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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자면 좋은 사람 마음산책 짧은 소설
정이현 지음, 백두리 그림 / 마음산책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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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자면' 스친 사람들의 이야기


정이현 작가님의 '짧은' 소설집 [말하자면 좋은 사람]이다.


정이현 작가님은 [사랑의 기초:연인들]라는 책으로 알게 되었는데, 이 책이 두 번째 읽는 책이다.


책을 보통 신중히 사는 편인데, [말하자면 좋은 사람]은 '짧은' 소설이란 표지를 보고 사기로 결심했다.


단편소설도 아니고 짧은소설은 도대체 무엇인가?


그런 생각을 했었다. 작가의 말에 짧은소설에 대한 이야기가 언급되었는데, 다음과 같다.


이야기라고 해야 할지 짧은 소설이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콩트라고 하는 게 더 어울릴지 한참 고민했다. 누군가 쇼트 스토리는 어떠냐고 해서, 그게 그거 아닌가, 라고 중얼거리기도 했다. 이름이야 어떻든 상관없다는 생각이 든다. (중략)

그럼 무엇이기를 바라느냐 묻는다면, 말하자면 음, 좋은 사람과 보내는 오후 2시 30분의 티타임 같은 것? 이라고 대답하겠다. 단 한 명에게 작은 선물이 된다면 그걸로 족하다고도.

p.7~8


음... 딱 저것, '좋은 사람과 보내는 오후 2시 30분의 티타임 같은 것.' 


난 거기에 더 붙여서


'좋은 사람과 보내는 오후 2시 30분의 티타임 중 옆에 있는 사람들이 말하는 이야기'


라고 말하고 싶다.


한마디로 내용의 앞뒤가 궁금할 정도로 짧은 이야기들의 모음집.


하지만 무작정 소소한 이야기는 아니고 조금은 진지한 내용도 있다. 


마치 주변 사람들, 한 두 다리 건너면 있을 법한 이야기. 


가끔 카페나 사람 많은 곳에 있으면, 그런 생각을 한다. 


여기 있는 사람들은 하필 이 시간, 이 장소에 있는 걸까.


그런 생각이 들면 묘하게 위화감이 든다. 갑자기 나만 동떨어진 기분이랄까.


작가님도 그걸 아셨나보다.


... 모르는 사람들이 밥을 먹는다. 지금껏 몰랐고 앞으로도 영원히 모를 사람들. 그런 우리가 지금 여기 모여 있다는 것, 모르는 서로의 온기 속에서 각자의 밥을 먹는다는 것이 문득 경이롭다. 아무렇지 않은 일들만이 이 도시의 기적이다.

p.6~7


작가님은 그걸 경이롭다고 한다. [말하자면 좋은 사람]도 그렇다.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 나와 전혀 모르고 아마 앞으로도 모르지만, 어디서 그냥 지나쳤을 이야기


하지만 별은 4개. 까인 한 개는 너무 짧아서... 앞뒤 내용이 궁금했다는 아쉬움 덕분이다.



말하자면, 언제 한 번쯤 스쳤던 사람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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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행위는 생각보다 머리를 쓰는 일이라고 한다.


그래서 독서를 쉰다고 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본다.


읽는 행위도 그리 힘든데 쓰는 행위는 얼마나 어려울까.


더욱이 읽은 것을 쓴다는 건 얼마나 힘든 일인가.


그냥 읽는 것과, 그냥 쓰는 것보다


읽은 것을 쓰는 건 조금 특별한 행위일 것이다.


주제가 읽은 것이 되는 쓰는 행위는 읽은 내용이 자연스레 정리될 것이고, 


아니 정리를 해야하는 거겠군.


어쨌든 읽은 것을 정리하지 못하면 쓰질 못할테니까.


그래서 시작하는 '읽은 것을 쓰다.'


말은 좋지만 결국 독서리뷰가 될 이 카테고리


시작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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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처음 펼칠 때


그 냄새가 좋다.


그래서 책이 많은 곳을 찾는 걸까.


책향이 좋거든.(어디서 팔았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교○문고에서 팔더라 소름;;)


그리고 그 책과 저자와의 첫 만남도 좋다.


(저자는 여러 번 봤을수도 있겠다. 보통 한 저자 책을 찾아서 보는 편이니까...)


사람도 첫 만남에 모든 걸 알지 못하는 것처럼


책도 그렇다.


'다시' 만나는 것처럼 '다시 읽는 것.


첫 만남과는 또 다른 만남. 그걸 '색다른' 만남이라고들 하더라.


'다시' 그리고 '색다른' 만남을 씁니다.


ㅁ Re: ading(다시 읽다.) ㅁ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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