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24일의 문장
철없는 못난 나를
한번쯤 그대 돌아봐 줄 수 없는지
알고 있죠. 내 바램들은
그대에겐 아무런 의미없단 걸
음악 [나였으면] - 나윤권 가사 中
ㅁ 오늘의 문장은 고를 땐, 정말 자꾸 생각나는 게 있다면 그걸 보통 쓰는 편이다.
그렇다고 맨날 그런 건 아니지만, 주로 음악 가사나, 아니면 지나가다가 읽은 글,
책에 대한 여러 평이나 온갖 사소한 글들에게서 얻는 편이다.
특히, 내 감정이 한창 오를 때, 적절하게 잔향을 남기는 음악 가사가 있다면, 그걸 자주 쓰는 편이다.
ㅁ 오늘 절절하게 들었던 나윤권의 [나였으면]이란 음악에서 유독 맴돌았던 가사를 쓰려고 했다.
다만 쓰기 전에 예전에 [나였으면]이란 음악 가사중 일부로 내가 한 번 쓴 적이 있던 것 같아서
겹치게 쓰고 싶지 않아 검색을 했다.
그런데...
....!?!?!?
뭐야 이거?
아니 정말로 설계해서 쓰려던 게 아니었는데,
날짜가 정확히 1년 전이라는 걸 보고 진짜 많이 놀랐다.
물론 쓰고 싶은 가사는 조금 달랐다. 그런데 어떻게 똑같은 음악을 1년 차이로 쓰지?
우연이었겠지만 이 시기만 되면 느끼는 감정인가? 하하... 뭐 이런 우연이... 헛움음만 나왔다.
진짜 세상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ㅁ 오늘은 (1년 전과 다르게 말이지.) 저 마지막 문장이 참 와닿았던 노래였다.
원래 이런 감정들이 있을 땐 내 바람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이러면 '노력'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라고 말할 수 있지만, 뭐 그건 그 일이고
그럴 자신감도 없게 되버리는 시기가 있다. 날이 갈수록 그렇게 되는 것 같다.
음악에 달린 댓글 중에 이런 글이 있었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다 딴사람을 좋아하네.. 차라리 사랑안하고싶다'
진짜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과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만나는 건
오늘의 문장처럼 말도 안되는 우연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 하루였다.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