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 시인의 말놀이 동시집 5 - 리듬 편 최승호 시인의 말놀이 동시집 시리즈 5
최승호 지음, 윤정주 그림 / 비룡소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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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시가 출제됐는데, 나도 모두 틀렸다’
  2009년 수능이 끝나고 최승호시인은 이렇게 말하며 우리나라의 문학교육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었다. 시인은 낱낱이 글자를 해석하고, 행간을 뒤져 시대적 의미와 숨은 비유를 찾는 데 열중하는 언어교육에서 놓치고 있는 바를 강조하고 싶었던 듯 하다.:

  ‘시를 몸에 비유해 보자. 시의 이미지는 살이고 리듬은 피요, 의미는 뼈다. 그런데 수능 시험은 학생들에게 살과 피는 빼고 숨겨진 뼈만 보라는 것이다. 그러니 틀리는 게 아닌가 싶다.’
  ‘예를 들어 내가 쓴 ‘너구리, 너 구려. 너 구린 거 알아’라는 시를 보자. 이게 모국어의 맛과 멋이다. 그런데 이 시의 주제가 뭐냐. 시의 사조(思潮)가 뭐냐. 시인은 어느 동인 출신이냐 묻는 게 수능 시험이다. 그런 가르침은‘가래침’같은 거다.(2009. 11월 중앙일보)

  언어를 배우는 것은 어린 시절에 저절로 익혀지는 점을 생각하면 참 쉬운 것이면서도, 또 바르고 아름답게 사용하기를 배우는 데에는 평생이 걸리니 참 어려운 것이기도 하다. 특히 외국어를 배우는 것을 생각해보면 아무리 배워도 모국어를 하는 사람들의 말 맛을 따라가기가 힘들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단어를 외울 수는 있지만 그 단어를 이용해서 리듬있는 시를 짓거나 농담을 하라고 하면 힘들어진다.

  말놀이 동시집 시리즈의 다섯번째 책인 이 책의 주제는 리듬이다. 우리말을 이용해서 만들 수 있는 리듬을 익히고 그 리듬에서 생겨나는 또다른 말의 재미와 우연잖게 생성되는 중의적 의미를 알아차리는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한마디로 다 ‘말장난’들이다. 다시 말하면 시인이 말했던 ‘모국어의 맛과 멋’이다.
  ‘깨비 깨비 도깨비’. ‘달, 달, 달팽이’ 같은 반복을 이용한 리듬만들기가 가장 많이 나온다. 다음은 동음이의어를 이용한 말놀이들이다. ‘달 뜨면 달 이고/ 더듬 더듬/ 밤길 홀로 가는 달팽이(p.12)’나 ‘자네가 지게를 지게(p.72)’등이다.
  단어를 분절하거나 합체하여 리듬의 재미를 살리는 동시에 또 다른 뜻을 유도하는 시들도 있다. ‘간장 항아리에 장맛비/ 무슨 장맛이냐 장맛비(p.128)', '등대에 등 대/ 등 대/ 사진 직어 줄게(p.134)’

  짐작하겠지만 소리내어 읽으면 말들이 꼬이며 만들어내는 기묘한 리듬들에 혀가 간지러워 웃게 된다. 어떤 시들에서는 캘리그램(calligram)같은 효과를 주어 글자가 만들어 내는 그림을 보게 된다. 띄어쓰기의 묘미 또한 알 수 있다.
  이 책의 또 다른 강점은 그림이다. 시인이 시를 통해 보여주는 상상력 가득한 이야기, 그 이상의 것을 그림이 보여준다. 시의 코믹한 내용을 그린 그림을 보고 웃게되는 작품들도 참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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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의 춤추는 생각학교 6~10>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튼튼한 지구에서 살고 싶어 이어령의 춤추는 생각학교 9
이어령 지음, 조승연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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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를 살리자'는 구호는 너무 익숙해서 이제 자극조차 주지 않는다. 다시 '저탄소 녹색성장'이란 용어로 지구의 위기에 대해 경고하기 시작했지만 이런 용어들은 친근하지 않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이런 구호들은 너무 추상적이고 낯선 말들로 여겨질 것이다.  

  '춤추는 생각학교'시리즈의 좋은 점은 피부에 와닿는 쉽고도 친근한 설명이라고 할 수 있다. 지구에 대한 이번 이야기는 엉뚱하게도 아기가 태어날 때 두손을 꽉 쥐고 태어난다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아기가 10달 동안 사는 '자기의 우주였던 어머니 아기집이 상할까 봐 두 손을 꼭 오므리고 안전하게 떠나온 것'(p.15)이라는 것이다. 즉 자신의 우주를 상처내지 않던 작은 손이 자라서 자신이 평생 몸담을 지구를 할퀴는 손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다. 

  우리가 자주 듣는 여러가지 지구의 문제들이 언급된다. 물의 소중함과 물부족국가들, 생명을 키우는 흙과 그 흙을 오염시키는 농약들. 지구온난화, 숲 생태계 파괴의 문제점, 멸종위기 동식물 등이 그것이다. 쉽고 알기쉽게 구어체로 친근하게 일러주기 때문에 이해가 쉽다. 

  이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으로 자원의 재활용, 친환경 에너지에 대해 알려준다. 마지막으로 우리 선조들의 삶에서 배울 수 있는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자세등을 설명한다. 까치밥을 남기는 사연과 짚신에서도 배울 수 있는 자연사랑 실천정신 등이다.  

  이제 더이상 미룰 수 없을 만큼 코앞에 닥친 지구의 위기를 잘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특히 우리 조상들의 삶을 본보기로 설명한 점이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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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의 춤추는 생각학교 6~10>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생각이 뛰어노는 한자 이어령의 춤추는 생각학교 6
이어령 지음, 박재현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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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자를 많이 알아야 우리말 이해가 빠르다는 것을 알지만 예전처럼 서당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한자교육이 자율적으로 맡겨진 마당에 새삼 한자를 공부시키기란 쉽지 않다.  더구나 우리말과 구조가 다른 탓에 한글자씩 모두 음과 뜻을 익혀야 하는 한자를 아이들이 지레 겁을 집어먹기도 한다.  

   이 책은 글자의 탄생부터 이야기를 시작하여 인류최초의 문자라고 여겨지는 상형문자에 대한 이해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창힐신화와 갑골문자의 탄생에 대한 부분은 어린이가 아니라 어른들도 교양으로 알아둘만한 이야기이다.  

  한자에 대한 설명은 그림에 그림을 더하고 그림끼리 겹치기도 하면서 어떻게 한자들이 만들어졌는지 보여준다. 자연을 닮은 혹은 인간의 몸짓을 닮은 기본문자에서 새로운 뜻이 덧붙여지면서 의미가 심화되는 과정을 그림과 함께 아주 잘 설명했다.  

  이러한 글자의 생성과 변화와 의미의 유추 등을 통해서 그림과 그림이 모여서 뜻을 이루면서 사람의 몸짓과 우주의 만물을 표현한다는 것, 곧 문자에는 우리의 삶과 사상이 깃들여 있다는 것을 저절로 이해할 수 있게 했다.  

  한자를 어렵게 생각하거나 자녀에게 추천해주거나, 한자를 쉽게 가르쳐주고 싶은 부모들이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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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박사의 초등영어 학습법>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하버드 박사의 초등영어 학습법 - 미국식 커리큘럼으로 배우는
정효경 지음 / 마리북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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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누구라도 영어에 욕심을 낸다. 더구나 아이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우리 아이가 영어를 정복할 수 있다면, 영어를 부담없이 말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를 수 있다면 하는 생각을 다 가지고 있다. 그래서 학원으로 뱅글뱅글 도는 아이가 있고, 섣불리 영어유치원에 다녔다가 오히려 영어와 철천지 원수가 되는 경우도 있다.  

  이 책은 다른 영어책들과 달리 효과적인 학습법에 대한 이야기를 펼치기 전에 아이의 유형과 부모의 유형을 우선 점검할 것에 주의를 주고 있는 점이 좀 색다르다. 어떤 학습법이라도 역효과가 나면 들이대지 아니한 것만 못한 법이니 이것은 귀기울여 들을 만한 이야기다.  

   다음에는 어떤 영어 학습관련 서적에서나 할 법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기본적인 영어노출시간 확보, 매일 학습의 습관화, 학년별 능력별 커리귤럼의 다양화 등이다. 그 다음에는 '한국에서도 미국식 영어연수가 가능하다'라는 엄마표 영어를 어렵사리 하고 있는 부모들에게 귀가 번쩍 뜨일 내용이 이어지는데 왠만한 정성이 아니면 흉내낼 수 없다는 것은 짐작할 것이다.  

  가장 특색있는 부분은 아이의 '다중지능'을 파악하여 영어학습법에 적용하라는 내용이다. 논리수리지능형 아이, 언어지능형 아아, 대인관계지능형 아이, 공간지능형 등 총 7가지로 세분화하여 알려주고 있는데 각 유형별 아이에게 적용할 수 있는 팁들이 아주 구체적으로 설명되어 있어서 시도해볼만한 것들이 많다.  

  마지막 장은 저자가 지금까지 주장한 자신의 이론을 적용한 사례를 미국식 커리귤럼의 내용과 함께 보여준다.  

  어떤 교육이던지 부모가 아이를 이해하고 정성을 쏟는다면 그래서 그 정성을 아이가 진심으로 받아들인다면 실패할리가 없을 것이다. 논의 벼는 '농부의 발자국 소리'에 자란다는 그래서 더 자주 논에 가보라는 이야기가 우리 아이들의 영어교육에도 교훈이 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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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기 서평단 활동 안내

  새로 나온 책에서는 새책 특유의 냄세가 난다. 나는 어려서부터 이 냄세를 좋아했었다. 나중에 커서 이것이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쓰이는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새책 냄세는 여전히 나를 설레게 한다.
  누구보다도 먼저 새로 나온 책을 받아보는 서평단 활동은 참 행복한 활동이다. 활동이 계속되면서 서서히 긴장이 늦추어지고 책을 받는 행복은 당연하고 서평에 대한 압박감은 덜해져 지각서평의 부담에 시달리기도 하지만 그 부담마저도 달리 생각하면 행복이다. 읽어야 할 책이 늘 기다리고 있다는 것은 내가 꿈꾸던 행복 중의 하나였기 때문이다.  


  아쉬운 서평단 활동을 종료하면서 몇가지 적어본다.

•  서평단 활동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책은 [마크로비오틱 밥상]이다. 음식에 늘 감사하며 자연을 섭취한다는 사실에 늘 자연 앞에 겸손했던 인류의 선조들의 정신을 다시 되살리는,  음식에 대한 철학을 일깨워주는 책이었다.

•  서평단 도서 중 내 맘대로 좋은 책 베스트 5
     1. 고양이 스플랫 : 예쁘고 귀여운 책에 반하고 마는 나를 흔든 책.
     2. 카본 다이어리 : 저탄소 녹색성장을 부르짖으면서도 정작 도심의 매연은 그대로이고,  물자절약은 왠지 궁색하게 들리는 우리시대를 사는 청소년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줄 수 있는 책
     3. 옛 그림 속 우리 얼굴: 우리 옛미술에 담긴 정신을 배울 수 있는 쉽게 잘 쓰여진 책
     4. 고려유사 : 옛날 이라고 하면 늘 유교적 이념에 얽매인 조선시대를 생각하기 쉬운데 유교이전의 우리나라의 훨씬 자유분방했던 고려시대에 대한 이야기는 역사에 대한 다른 눈을 키워줄 수 있을 것 같다. 
     5. 진이의 까페 놀이 : 저자가 직접 고르고, 먹어보고 평한 서울 시내 52곳 까페 이야기. 쉽게 보일 수도 있지만 왠만한 열정이 아니면 하기 힘든 작업. 덕분에 앉아서 한번쯤 가보고 싶은 까페를 고를 수 있기 편한 책.

•  서평단 도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책 속에서 한 구절 


    지금껏 어떤 이야기나 노래에서도
    (아주 오랜 옛날이야기에서도)
    너처럼 어여쁜 아이는 나온 적이 없었단다,
    앞으로도 영원히,
    너처럼 어여쁜 아이는 이세상에 없을 거야….
     -[네가 태어난 날엔 곰도 춤을 추었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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