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들의 나라, 켈름>을 리뷰해주세요.
바보들의 나라, 켈름 -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아이작 싱어의 유쾌한 고전 동화
아이작 B. 싱어 지음, 강미경 옮김, 유리 슐레비츠 그림 / 두레아이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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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우리 땅을 잘 보기 위해서 땅의 모양을 본뜬 지구본이 필요하듯이 우리가 사는 세상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가 사는 모습을 잘 나타내줄 작은 마을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믿었던 듯 하다. 

  지구의 어떤 나라와도 비슷한 작은 세상 켈름은 지구와 유사한 탄생의 역사를 가진다. 신앙인들은 하느님이 지으셨다 하고,  학자들은 화산폭발로 생겨났다 주장한다. 그리고  지구 생물들의 진화 역사와 같은 진화에 대한 전설이 있다. 

  삶이 정착되고, 언어가 발전하게 되면서 국가가 생겨난다. 최초의 현자 황소 그로남이 최초의 통치자가 된다. 5인의 현자로 구성된 위원회가 통치고문을 맡는다. 이 책에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다. 5인의 현자와 황소 그로남이 소위 정치라는 것을 하기위해 논쟁을 하고 백성을 통치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것을 아주 자세히 보게 된다.  

  책 제목에 밝혔듯이 바보들의 나라인지라, 5인의 현자라고 모인 이들의 생각들도 가관이다. 빵 부족 해결을 위해 단식의 날을 정하면 되고 옷 부족 해결을 위해 차라리 옷을 다 없애자는 등의 터무니 없는 공방들이 오가는 가운데 황소 그로남은 이 모든 것을 위한 해결책으로 전쟁을 선포한다. 솥과 냄비로 칼과 창을 만들고, 이웃 나라를 향해 행군한다. 우스운 것은 길을 잘못 들어 다른 나라로 가게 되지만 어차피 준비한 전쟁이니 아무하고나 하자며 달려들어 참패를 당한다.  

  
  켈름은 우리 세상의 모형이다. 바보들의 나라 켈름을 통치하는 자들은 바보들이다. 그들이 정치를 한다며 모여서 탁상공론을 벌이며, 서로 자신의 생각만을 고집하는 모습은 우리가 익히 보아온 우리의 정치인의 모습에 다름아니다.  

  우화를 통해 우리 세상의 모습에 대한 비유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고, 읽을 수록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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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잔치 소동 반달문고 27
송언 지음, 윤정주 그림 / 문학동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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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에게 돈은 엄마가 늘 가지고 있는 지갑 속의 물건, 혹은 엄마가 늘 물건을 살 때 사용하는 카드 속에 무한정 들어있는 추상적인 개념으로 이해되기 쉽다.
  엄마의 돈을 자신의 돈인 양 쓰는 이윤지는 돈을 주면 아이들이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마음껏 나누어준다. 때로는 자신의 집 강아지 똥을 치우는 대가로 천원을 주기도 하고, 수다쟁이 금메달을 뽑기 위해 그저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 사람에게 상금을 주기도 한다.
  아이들은 윤지가 하는 이러한 행동을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되고, 윤지에게 돈을 받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게 된다. 마치 선물을 받는 것처럼 생각하고, 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준 것이니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아이들끼리의 공공연한 비밀이었던 윤지주변의 돈잔치는 어느 날 일기를 검사하시던 선생님께서 알게 되면서 돈 돌려주기 소동으로 바뀌게 된다. 선생님에게 윤지에게 받은 금액을 고백하고 돌려주기로 모두들 약속을 한 것이다.
  선생님에게 자신이 했던 일의 잘못을 전해 들으면서 반성하는 정도도 아이들마다 다르고 더군다나 돈을 돌려주기 위해서 하는 일들은 더더욱 천차만별이다. 쉽게 부모님에게 용도를 설명하지 않고도 돈을 타낼 수 있는 아이도 있고, 부모님 몰래 형에게 빌리는 아이도 있고, 아무도 몰래 자신의 장난감을 헐값에 처분하는 아이도 있다. 도저히 못돌려주겠다고 버티는 녀석도 한 명 있다.
  돈을 대하는 부모님들의 태도에 따라 돈을 대하는 아이들의 생각도 각각 다르다. 그에 따라 아이들이 느끼는 돈 때문에 양심을 속인 것에 대한 가책의 정도와 책임감의 무게도 달라진다. 자신의 잘못을 시정하려는 노력과 방식도 각각 다르다.
  각각의 아이들은 자신들이 얻어쓴 돈 만큼 마음고생들을 하게 된다. 돈을 가볍게 생각했을 때는 느끼지 못했던 점들을 선생님의 말씀과 더불어 다시 생각하게 된다. 한명 한명의 아이들에게 모두 별명을 지어 불러주시는 따뜻한 선생님과 함께 아이들의 돈잔치 소동은 마무리된다.   


  이 책을 부모님과 함께 읽는다면 우리 집은 어떤 유형에 속할까를 생각해보고 반성할 수 있겠다. 올바른 소득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고 올바른 소득의 위한 노력의 가치를 깨달을 수 있고, 돈에 대한 책임감과 양심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돈의 진정한 가치를 모르는 사람에게 돈이 집중될 때 어떤 혼란이 올 수 있는가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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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말아요, 티베트>를 리뷰해주세요.
울지 말아요, 티베트 - 히말라야 넘어 달라이라마를 만나다 맛있는 책읽기 6
정미자 지음, 박선미 그림 / 책먹는아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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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주권을 빼앗기고, 말을 빼앗기고, 풍속을 지켜내기 어렵던 시절이 우리나라의 역사에 있었다. 일제식민치하에서 였다. 이런 고통을 지금 겪고 있는 나라가 있다. 척박한 땅 희말라야에서 종교만이 최고의 덕목으로 여기며 살아가는 티벳사람들이다. 중국에 주권을 빼앗기고 망명정부가 인도에 있으며 여러 가지 형태의 독립운동과 자국민의 현실을 세계 사회에 알리기 위한 노력들이 진행 중이다. 
  작가는 티벳의 현실을 어떻게 하면 피부에 와닿게 독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까 고심한 것 같다. 그리고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바로 옆에서 본 모습을 전달하고자 티벳 사람들과 함께 희말라야를 넘는 두 주인공을 만들었다. 취재차 나선 보건이 아빠와 보건이가 희말라야를 넘는 사람들의 실제를 체험하기 위해 그들과 동행하여 희말라야를 넘는 것을 시작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희말라야의 봉우리를 정복하는 것이 산악인들의 도전이니 전문가가 아니 사람들이 희말라야를 넘는 것이 얼마나 무모하고 힘든 일일지는 짐작하고도 남을 것이다. 그러나 달라아라마를 만나겠다는 그들의 의지는 험준한 희말라야를 넘게 한다. 희말라야의 험준한 산세와 추위, 그리고  어린 아이 하나쯤은 눈 깜짝할 사이에 데려가고 마는 희말라야의 돌풍 속을 지나게 하는 것은 바로 그들의 숭고한 종교적 의지이다. 희말라야보다도 그들을 더 괴롭히는 것은 총부리를 겨누고 기다리고 있는 중국공안들이다.  

   초펠가이드의 안내를 따라 목숨을 담보로 희말라야를 넘으면서 그들은 동료들을 잃는다. 눈깜짝할 사이에 돌풍에 휩쓸려간 텐진, 희말라야의 흰 눈을 붉게 물들인 돌마여스님이다. 역경은 사람을 강하게 한다. 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희말라야를 넘은 사람들은 세계에 알릴 카메라 앞에 당당하게 설 용기를 낸다.
  또다른 형태의 야만의 모습이다. 그것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같은 인간을 핍박하는 
  
  어린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보건이가 몸이 약해서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했던 현석이에게 당당하게 친하게 지내지 못하고 친구들의 눈치를 보며 자신도 현석이를 따돌리는 반친구들의 편에 서서 편하게 있었던 것을 티벳의 안쓰러운 현상황을 모른 채 하는 세계의 상황과 맞물리게 했다.  교실안에서 벌어지는 일처럼 세계 사회에도 그런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아버지의 티벳사람들에 대한 관심을 계기로 보건이도 약자들에 대한 배려를 용기있게 실천할 것을 다짐한다. 
  약자의 편에 설 수 있는 용기를 가르쳐주고, 나라사랑의 중요성을 가르쳐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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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한국사>를 리뷰해주세요
키워드 한국사 1 - 선사.고조선.고구려.백제 키워드 한국사 1
김성환 지음, 김진화 외 그림 / 사계절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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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아이들에게 긴 세월의 흐름을 이해시키기란 어렵다. 겨우 태어나서부터 몇 년을 기억하는 아이들에게 선사시대부터 시작되는 역사 이전 부터의 긴 세월을 어떻게 이해시켜야 할까?   이 책은 꼭 알아야 할 키워드들을 중심으로 그 긴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단군신화, 한사군, 국내성 등 우리 역사의 흐름 속에서  놓치지 말아야 한 키워드들 30개를 엄선하였다. 1권인 이 책이 다루는 시기는 선사, 고조선, 고구려, 백제의 멸망까지 이다. 각각의 키워드들에게 대해서 호기심이 자극되도록 의문을 제기하면서 각 장이 시작한다. 설명하는 글은 이야기체를 써서 선생님이나 부모님의 이야기를 전해 듣는 듯 편하게 느껴지도록 했다.   


  어려운 시대구분부터 시작해서 차곡차곡 설명을 진행하는 것보다 늘 듣던 키워드를 이용해서 의문을 제기하며 시작하는 방식이 아이들의 집중력을 높혀준다.  실제 유물사진에 일러스트를 덧입혀 이해를 돕도록 당시의 유물 사용하는 상황들을 나타내주었고, 사진, 그림, 지도 등을 적절히 분배하여 지루함이 없도록 하고 있다. 
  책 뒤편에 연표를 두어 독자들이 한눈에 해당시기에 일어난 주요 사건들을 볼 수 있도록 했다.  키워드를 통해 역사를 배우고 기억하는 방식이 아이들 스스로 기억하게 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되겠다.  

  보통 책 보다 약간 더 큰 판본을 택해서 공간이 큼직해서 좋다. 고구려 벽화에 새겨진 문양들은 알아보기 힘든 원래 사진을 싣기보다는 문양을 따내서 일러스트로 재현하는 방식으로 보여주는데, 더 효과적이다. 그림과 사진들의 화질도 부드럽고 눈에 잘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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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술 읽는 물리 소설책 1 : 힘과 에너지 - 따루의 얼렁뚱땅 표류기
고호관 지음, 정재환 그림 / 라이카미(부즈펌)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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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리 쉽게 썼다고 해도 이제까지 쉬운 물리 책을 본 적이 없다. 그저 배울만한 과학과 물리의 차이는 나에게는 엄청나다.
  쉽게 썼다는 이 책이 정말 술술 읽힐 수 있을까 의심했지만, 술술 읽는 영문법의 애독자였던 터라 기대가 되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엄청 웃기고 술술 읽힌다. 스토리만 읽다보면 도대체 어디에 물리지식을 숨겼는지 모를 정도이다. 책을 읽다가 갑자기 글씨가 굵게 되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물리지식이 숨겨진 곳이다. 스토리라인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각주를 이용해 설명하고 있다.
  ‘닥터스키조의 노트’는 한 페이지 이하 분량의 물리지식에 대한 메모인데 책을 읽는 동안 꼭 알아야 할 개념들의 정의이다. 중력, 마찰력, 가속도, 관성, 위치에너지와 운동에너지 등을 간단한 실험을 통해 알 수 있는 ‘스키조의 물리실험실’도 있다. 각 장이 끝날 때마다 물리의 기초 개념에 대한 어린이들의 이해를 도와준다.
  무엇보다도 이야기가 무척 황당하면서도 무한한 상상력을 가동시키고 있어서 무척 흥미롭다. 도저히 다음 순간을 짐작할 수 없을 정도로 공간을 초월해서 사방으로 도약하며 이야기를 펼쳐나가기 때문에 시종일관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주인공인 스키조박사의 캐릭터도 특징적이고 흥미롭다. 마치 다중인격처럼 몸 안에 아내를 지니고 다닌다니 놀라운 상상력이 아닐 수 없다. 원숭이들이 수동으로 작동하는 함선의 선장이 꼬마라는 것도 그렇다. 물리지식을 잘 조합시켜 놓은 것도 놀랍지만 무엇보다도 흥미진진한 스토리 때문에라도 2편을 꼭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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