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의 춤추는 생각학교 6~10>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튼튼한 지구에서 살고 싶어 이어령의 춤추는 생각학교 9
이어령 지음, 조승연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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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를 살리자'는 구호는 너무 익숙해서 이제 자극조차 주지 않는다. 다시 '저탄소 녹색성장'이란 용어로 지구의 위기에 대해 경고하기 시작했지만 이런 용어들은 친근하지 않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이런 구호들은 너무 추상적이고 낯선 말들로 여겨질 것이다.  

  '춤추는 생각학교'시리즈의 좋은 점은 피부에 와닿는 쉽고도 친근한 설명이라고 할 수 있다. 지구에 대한 이번 이야기는 엉뚱하게도 아기가 태어날 때 두손을 꽉 쥐고 태어난다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아기가 10달 동안 사는 '자기의 우주였던 어머니 아기집이 상할까 봐 두 손을 꼭 오므리고 안전하게 떠나온 것'(p.15)이라는 것이다. 즉 자신의 우주를 상처내지 않던 작은 손이 자라서 자신이 평생 몸담을 지구를 할퀴는 손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다. 

  우리가 자주 듣는 여러가지 지구의 문제들이 언급된다. 물의 소중함과 물부족국가들, 생명을 키우는 흙과 그 흙을 오염시키는 농약들. 지구온난화, 숲 생태계 파괴의 문제점, 멸종위기 동식물 등이 그것이다. 쉽고 알기쉽게 구어체로 친근하게 일러주기 때문에 이해가 쉽다. 

  이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으로 자원의 재활용, 친환경 에너지에 대해 알려준다. 마지막으로 우리 선조들의 삶에서 배울 수 있는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자세등을 설명한다. 까치밥을 남기는 사연과 짚신에서도 배울 수 있는 자연사랑 실천정신 등이다.  

  이제 더이상 미룰 수 없을 만큼 코앞에 닥친 지구의 위기를 잘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특히 우리 조상들의 삶을 본보기로 설명한 점이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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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의 춤추는 생각학교 6~10>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생각이 뛰어노는 한자 이어령의 춤추는 생각학교 6
이어령 지음, 박재현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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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자를 많이 알아야 우리말 이해가 빠르다는 것을 알지만 예전처럼 서당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한자교육이 자율적으로 맡겨진 마당에 새삼 한자를 공부시키기란 쉽지 않다.  더구나 우리말과 구조가 다른 탓에 한글자씩 모두 음과 뜻을 익혀야 하는 한자를 아이들이 지레 겁을 집어먹기도 한다.  

   이 책은 글자의 탄생부터 이야기를 시작하여 인류최초의 문자라고 여겨지는 상형문자에 대한 이해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창힐신화와 갑골문자의 탄생에 대한 부분은 어린이가 아니라 어른들도 교양으로 알아둘만한 이야기이다.  

  한자에 대한 설명은 그림에 그림을 더하고 그림끼리 겹치기도 하면서 어떻게 한자들이 만들어졌는지 보여준다. 자연을 닮은 혹은 인간의 몸짓을 닮은 기본문자에서 새로운 뜻이 덧붙여지면서 의미가 심화되는 과정을 그림과 함께 아주 잘 설명했다.  

  이러한 글자의 생성과 변화와 의미의 유추 등을 통해서 그림과 그림이 모여서 뜻을 이루면서 사람의 몸짓과 우주의 만물을 표현한다는 것, 곧 문자에는 우리의 삶과 사상이 깃들여 있다는 것을 저절로 이해할 수 있게 했다.  

  한자를 어렵게 생각하거나 자녀에게 추천해주거나, 한자를 쉽게 가르쳐주고 싶은 부모들이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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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된 장난>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못된 장난 마음이 자라는 나무 22
브리기테 블로벨 지음, 전은경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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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의 문화에 대해서 과연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는가? 그들의 스트레스에 대해서 우리는 공감하려고 노력하고 있는가?
  예전과 달리 극단까지 치닫는 청소년범죄나 청소년문제에 대한 보도를 접할 때면 그들을 이해하기 위한 부모교육이나 사회교육의 필요성을 느낀다.

  실업학교에서 독일의 명문기숙학교 에를렌호프 김나지움에 장학금을 받고 전학가게 된 스베트라나는 자신의 학구열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게 되어서 행복하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부모님을 행복하게 해드리고자 하는 너무나 착하고 건전한 아이이다. 너무나 착하고 건전하기에 선생님의 마음에 쏙 들어 칭찬받을만한 학생이라는 점이 불행의 시작이다.
  아이들은 스베트라나가 열심히 노력하는 학생이라는 점을 비웃고, 자신들과 달리 기숙사에서 생활하지 않고 통학을 하는 학생이라는 점을 두고 은근한 따돌림을 시작한다. 스베트라나가 선생님들의 칭찬을 받을 때마다 상대적으로 자신들의 능력이 비하되며 학습의 수준이 높아진다며 불평한다. 물론 교사들은 전혀 눈치채지 못하게 감쪽같이 그들만의 결속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이러한 따돌림은 아이들이 스베트라나의 핸드폰으로 이상한 메시지를 보내오고, 자신들만이 들어갈 수 있는 사이버공간을 만들어 스베트라나에 대한 영상테러 등을 실시하면서 심각해진다. 이른바 '사이버스토킹'이 된 것이다.
  스트라베나는 나름대로의 해결책으로 그들과 같아지기 위한 일련의 행동들을 시작한다. 그들과 같아지기 위해서 쇼핑센터에서 유명상표의 옷과 화장품을 훔치는 것이다. 스트라베나에게는 불운하게도 스트라베나의 엄마가 남학생 기숙사의 청소부로 취직한다. 아무도 모르리라고 생각했지만 아이들 모두가 알게 되고 이 사실 또한 놀림감이 된다.
  상황이 점점 악화되는 가운데 다행스럽게 누구에게나 공정하게 대할 줄 아는 라비가 선생님들께 사실을 말하게 된다. 하지만 스트라베나는 이 모든 상황이 드러나는 것을 감당할 수 없어서 죽음을 결심하고 기찻길에 누워있게 된다. 다행스럽게도 누군가에 의해 발견되고 스트라베나는 소아 청소년 정신과로 옮겨진다.  

  이야기의 내용 전부는 스트라베나가 병원에서 치료의 과정으로 자신에게 일어난 모든 일을 글로 쓰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스트라베나에게 ‘못된 장난’을 일삼는 아이들이 가혹하다는 생각에 그 아이들에 대한 분노가 치민다. 하지만 그들이 그런 마음을 먹게되는 데에는 그들을 괴롭히는 또 다른 원인들, 가정불화, 부모의 이혼, 부모의 무관심 등등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결국 스트라베나를 괴롭힌 것은 궁극적으로 생각하면 어른들의 잘못 탓인 것이다.  

  아이들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사실은 부모세대들이 원인이라는 반성을 갖게 해주는 이야기이다.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알게 모르게 아이로서, 학생으로서의 의무만을 강조하고, 그들의 자유나 그들의 관심사에 대해서는 단지 어른이라는, 부모라는 이유만으로 묵살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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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사는 행복한 정치>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더불어 사는 행복한 정치 더불어 시리즈 1
서해경.이소영 지음, 김원희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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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라 하면 나에게는 항상 먼 이야기처럼만 생각되었었다. 나의 의견 없이도 세상은 흘러가는 것 같았고,  그런 세상과 상관없이 내가 살아가고 있는 것 처럼 생각했었다.  

  어린이를 위한 '정치'책을 보고서 솔직히 깜짝 놀랐다. 어린이들에게 무슨 '정치'이야기를 벌써 부터 해줄 필요가 있을까? '정치'라고 하면 음모나 암투부터 떠오르는 우리의 정치풍토 탓도 있지만 정치를 꼭 이런 정치인들이 하는 일이라고 치부해버리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말하는 정치란 넓은 의미의 정치로서 자신의 의견이 반영되고, 혹은 누군가의 의견에 의해 자신이 따라야하는 모든 상황을 일컫는다.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학급회를 예로 들어서 이야기하고 있다. 즉 자신이 청소당번을 정할 때 귀찮아서 혹은 소심해서 의견을 발표하지 않았다면 그것은 곧 정해진 의견에 따른다는 의사의 표시나 마찬가지이며, 그것은 정치의 힘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소극적으로 정치적 힘의 지배를 받는 것이라는 것이다.  

  참 어려운 이야기지만, 정치란 무엇이며 국가가 무엇일까에 대해 생각하는 기초부터 풀어나가기 시작해서 민주주의의 원리, 민주주의를 지키는 힘, 올바른 정치 참여 등으로 차근차근 사고를 발전시킬 수 있게 했다.  

  영어단어 'idiot' 가 '정치에 관심없는 시민'을 일컫는 그리스어에서 나왔다는 것도 충격이라면 충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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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세상을 설득하라>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10대, 세상을 설득하라 - 가슴속 열정과 의지로 세계를 사로잡는 기술
이정숙 지음 / 살림Friends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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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로부터 동양에서는 말보다는 몸소 실천으로 본을 보일 것을 강조했다. 그러기에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하기에 힘쓰는 것은 자칫 허세를 부리기 좋아하거나 배움이 부족한 사람으로 보이기도 했다.
  이제 세상에 나아갈 우리의 10대들은 세계 속의 인재로서 세계의 매너를 배워야 한다. 벌써 그 변화가 시작되었음을 주변을 보면 알 수 있다. 미디어나 젊은이들의 분위기가 말 잘하는 사람, 어떤 상황에서든지 유머를 곁들여 말할 수 있는 사람을 선호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책은 이런 변화의 분위기 속에서 절실하게 요구되는 말하는 법에 대한 이야기이다. 10대들에게 벌써 이런 자기계발서 같은 책이 필요할까 싶지만, 외동이로 자란 아이들이 대부분인 아이들은 사실 어떻게 말을 해야 하는지를 몰라 서로에게 오해가 쌓이고 극단적인 상황까지 가는 경우도 많다.
  이 책은 먼저 말하는 법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게 한 후, 말 잘하는 것으로 세상을 휘어잡은 여러 인물들을 소개한다. 버락 오바마, 윈스턴 처칠, 오프라 윈프리 등등이다. 이 책이 알려주는 말 잘하는 법은 ‘귀가 아닌 가슴을 향해’ 말하는 것이다. ‘상대가 존중받는 느낌을 받도록’ 말하며, 남의 말을 중간에 자르기 않으며, 상대의 말에 동의해주는 것이다. 또한 논리적이고 풍부한 화젯거리를 위해서 많은 상식을 쌓을 것을 제안한다.
  말을 잘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상의 문제들, 즉 먼저 다가가기, 자신의 말을 녹음해서 다시 들어보기, 관찰을 많이 하며 훈련하기 등등도 많은 시사점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말을 잘한다는 것은 상대방의 말을 들어주는 즉 상대방을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이란 점을 강조하는 점이 더 마음에 든다. 
   10대들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친구들의 실제 사례를 들어 설명하면서 어떤 이유때문에 상황이 악화되었으며, 그 해결책 혹은 예방책은 무엇인지 차근차근 짚어주고 있어서 학생들이 자신의 경우와 견주어 볼 수 있게 한 점이 좋다.  

  각 장의 마지막에는 '말하기 짱의 비법 노트'에 간결하게 요점을 요약해 내용을 정리해서 기억하기 좋게 하였다.  

  말한다는 것은 곧 나를 긍정적으로 드러내는 힘일 뿐 아니라 타인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열쇠라는 것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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