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거기 있었다 2
윤태호 글 그림 / 팝툰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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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연상되는 것은 사법기관/언론의 공모로 엮이고 엮여버린 숱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들의 고통스런 경험이 음모론에 가까운 방식으로 '디자인'되었다고 상상하는 건 금물. 개인이 아닌 시스템의 문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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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거기 있었다 1
윤태호 글 그림 / 팝툰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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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짜인 이야기로 '젊은이'들에게 말을 건넨다. 일베를 비롯한 젊은 우익(에 대한 관심)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할 때쯤, 윤태호는 이 정도 수준의 이야기를 이미 내놓았다. 알면 알수록 놀랍다,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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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22
카트린 르블랑 글, 롤랑 가리그 그림, 이주영 옮김 / 책과콩나무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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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카트린 르블랑 지음, 롤랑 가리그 그림 | 책과콩나무


제가 책 소개를 맡은 이후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있는 일입니다. 직접 읽어보지 않은 책을 한 권 소개하려고요. 온전히 제목 때문에 끌렸는데 그림도 너무 좋아요. 꼭 읽고 싶었는데 출간일이 마감 이후라 어쩔 수가 없네요. 이 책은 어린이들을 위한 그림책입니다. 대통령이 되어 무엇을 할지 어린이 책다운 기발한 상상력으로 풀어냈다고 해요. 출판사 소개 글이 전하는 바를 조금만 나눠볼게요. 이 상상을 시작한 어린이는 처음엔 커다란 자동차도 타고, 제일 친한 친구를 국무총리로 임명하는 등등 사적 욕망을 풀어놓습니다. 하지만 곧 어린이는 좀 더 의미 있는 일들을 상상하기 시작해요. 모든 사람이 행복해질 수 있는 세상, 홈리스 없는 세상, 환경파괴가 없고 전쟁이 없는 세상을 꿈꾼답니다. 정말 어린이답죠? 이런 상상 이후에도 무언가가 더 있을 게 기대되지만, 책을 직접 보지 않아서 상상을 이어나갈 뿐입니다. 어떻게 그렇게 할까요? 어떻게 하면, 혹은 무엇을 하지 않으면 그런 세상이 올까요? 온갖 생각이 들지만, 그걸 다 쓸 순 없으니 당장 다가올 대선을 생각해 봅니다. 이제 곧 12월이면 대통령을 뽑는 투표를 하게 될 테지요. 그 전엔 분명 출간될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여러분의 한 표, 한 표를 더 의미 있게 만들어 줄지 모르겠네요. 저도 꼭 읽어보고 최선의 선택을 해보려고요. 제가, 또 당신이 대통령이 된다면 만들어갈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투표해 볼까요?

 



<오늘> 2012년 11,12월호에 다른 두 책과 함께 소개한 마지막 책. 2011년 1,2월호부터 <오늘>에서 신간 소개를 해왔는데 2년이면 충분히 한 것 같아 2013년부터는 하지 않기로 했다. 마지막 글에 담긴 이 책은 안 읽고 쓰는 만행을 저질렀고, 오늘에서야 읽었다. 읽은 순서로 치면 이 책 소개가 은퇴작인 셈이다.


실물은 기대를 충족한다. 아니, 기대보다 더 발랄하고 더 속깊다. 어떤 문화적 이해가 종합적이기보다는 단편적인 어린이의 감성이 오히려 속깊어보이는 건 그게 정말로 어린이의 순수한 마음에서 출발한 거기 때문일 테다. 버찌열매로 금붕어를 사는 마음. 그리고 어쩌면 나는 거스름돈을 내주는 마음으로 읽었던 걸지도. 훗.


조카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지만 동시에 그 부모들도 읽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 그러고 보니 오늘 오바마가 재선에 성공했군. 어제는 문과 안이 단일화 회동을 가졌고. 오바마도 문-안도 기대가 썩 되지는 않는다. 그래도 롬니나 박이 대통령이 되는 세상처럼 암울하진 않겠지 하는 막연한 느낌이 있나보다. 그리고 진보신당의 총선 비례대표 1번이었던 김순자 님이 무소속으로 출마를 결심했다. (당원동지 여러분, 김순자입니다.) 앞뒤맥락이 좀 있지만 무시하고 생각해본다. 그녀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기대가 크다. 어린이가 대통령이 되는 것만큼이나 일어나기 힘든 일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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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그렇게 까칠해서 직장생활 하겠어? - 모두가 함께 읽는 성희롱 이야기
박희정 지음 / 길찾기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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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그렇게 까칠해서 직장 생활 하겠어?”

박희정 지음 | 길찾기


제목의 큰따옴표에 주목해야 해요. 이게 남(타인 혹은 )들이 성희롱 피해자에게 하는 말이거든요. ‘모두가 함께 읽는 성희롱 이야기라는 부제를 단 이 만화책은 그런 남들의 말에 대한 개념 찬 응답입니다. 성희롱 대처법까지만 소개했더라면 흔한 자기계발서나 처세서가 되었겠지만, 이 책은 좀 더 진지하고 깊습니다. 사회적 편견과 성희롱의 역사, 풍부한 사례를 친근하면서도 날것 그대로의 감각을 주는 그림체로 알기 쉽게 설명해 줍니다. 중요한 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보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으며 어떻게 하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할 수 있을까란 걸 읽다보면 깨닫게 됩니다. (이건 최근 크게 이슈가 되었던 아동 성폭행과 같은 아픈 사건들도 마찬가지겠지요.) ‘성희롱에 대한 법규가 탄생한지 겨우 10년 남짓인 대한민국에서 이 익숙한 차별은, 제목의 빈정거림처럼 너무 익숙해서 차별조차 아닌 것처럼 느껴지잖아요? 하지만 성희롱은 단순히 개인들 간의 성적인 문제가 아닙니다. 한 사람의 직장생활과 일상생활을 망치는 중대한 범죄행위일 뿐만 아니라, 온 사회의 불균형과 차이에 대한 차별을 근본으로 하는 사회적 추문들의 증상입니다. 이러한 점들을 제대로 짚어내며 성희롱 없는 세상을 위하여’(3장 제목) 이야기하는 이 책, 참 개념 찹니다. 꼭 한번 읽어보세요. 실제 성희롱 상황에서 피해자가 대처해야 하는 방법과 상담할 곳 연락처도 부록으로 실려 있습니다.


<오늘> 11,12월호에 송박 책(http://blog.aladin.co.kr/literaturer/5909305)과 함께 소개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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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토리에 Historie 1~7 세트 (묶음)
이와키 히토시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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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수> 이와아키 히토시의 서사시. 민족성이라는 그릇된 인식과 문화적 차이라는 사회적 사실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오가는 게 불안하긴 하다만, 나는 이미 이 영특한 이야기에 빠져들고 말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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