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빠사나 명상일기
영선 지음 / 운주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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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명상을 통해 어떠한 변화 과정이 있었는지 생생하게 알 수 있어 좋았다.

명상을 제대로 하려면 수행처에 가서 해야 되는게 맞긴 한 것 같다.

명상을 왜 하는가. 고통을 없애기 위해서 병을 치유하기 위해서 이유는 참 많다.

꾸준한 명상을 통해 생각, 감정, 느낌 등을 나와 동일시하지 않는 것이 쉽지 않다.


책속에서 밑줄 친 부분들


발걸음을 집중하여 알아차리면, 발걸음의 속도는 자연스럽게 저절로 느려집니다. 계속 발걸음을 알아차리면, 발에서 무거움이  사라지고 자연성이 보입니다. 이렇듯 수행의 진보는 저절로입니다. 더 나아가 마음의 소멸이나 깨달음의 성취도 저절로 입니다. 수행의 진보는 원한다고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저절로 입니다. 이것이 중요합니다. 저절로는 깨달음의 열쇠입니다. 저절로는 무아의 정수이며, 노력의 대가로 얻을 수 있는 결실의 정수입니다. - 75쪽


이런 마음에게는 지금 이 순간에 고요히 머물지 못한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늘 과거나 미래를 상상하며 생각할 거리를 찾아 끝없는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어 갑니다. 고통이란 이런 이야기 속에 빠져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몸과 마음을 알아차리면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싫어하는 마음, 뭔가를 좋아하는 마음, 두려워하는 마음, 걱정하는 마음 등 마음이 만들어 내는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것이 그 방법입니다. 고통의 감정이 싫어서 도망치면, 마음은 더 큰 고통의 감정들을 만들면서 계속해서 따라옵니다. 그래서 마음이 만들어 내는 이야기에 반응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알아차리며 직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마음이 하는 일이 원래 고통 만들기임을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 97쪽


알아차림의 저력인 '아는 마음'은 좋아하고 싫어하는 마음이 하는 감정놀이에 휩쓸리지 않고, 마음을 평화롭게 지켜봅니다. 그래서 삶은 코미디가 되고, 그리고 춥거나 더워도 고통스럽지 않고, 부족하거나 배가 고파도 고통스럽지 않습니다. 고통은 마음을 지켜보는 '아는 마음'의 힘이 발휘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알아차림의 저력인 '아는 마음'은 아이들이 천진난만하게 노는 것을 바라보듯이, 천방지축인 마음을 늘 지켜봅니다. 평화롭고 행복한 눈으로요. - 101쪽


위빠사나 수행을 통해 고통으로부터 벗어나는 과정은 크게 3단계로 볼 수 있습니다. 그 첫 번째 단계는 마음의 정화, 두 번째 단계는 몸의 정화, 세 번째 단계는 깨달음입니다. 그리고 각각을 세분화해 보면 마음의 정화는 다시 넷으로 분류가 됩니다. 첫 번째는 지금의 정화, 두 번째는 단기 기억의 정화, 세 번째는 장기 기억의 정화, 그리고 네 번째는 원한이라고도 하는 마음에맺힌 아픔의 정화입니다. 몸의 정호는 첫 번째 육체라고 하는 물질의 정화, 두 번째는 분리감의 정화입니다. 그리고 깨달음은 쿤달리니 에너지를 경험하면서 고통으로부터 벗어난 만큼 순서대로 수다원, 사다함, 아나함, 아라한입니다. - 102쪽


무상이란 영원하지 않다는 뜻이며, 변화하여 사라지고 소멸된다는 뜻입니다. 고란 무상함이 곧 고통이며 괴로움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아는 몸과 마음은 늘 변화하므로 괴로움이고, 여기에 '나'라고 하는 실체가 없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위빠사나의 알아차림을 통해 무상, 고, 무아의 의미를 꿰뚫어 체득하게 되면 고통스러워할 '나'란 실체가 없다는 것을 체험을 통해 인식하게 되고, 그러면 존재 자체로서 기쁨과 평화로움 속에 머무르게 됩니다. 

- 103쪽


마음이 슬픔을 만들면 만드는 대로, 두려움을 만들면 만드는 대로 명칭을 붙이며 있는 그대로를 지켜보고 알아차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마음이 고통을 만들어 낼 때, 그 고통에 반응할수록 마음은 더 큰 슬픔과 더 큰 두려움을 계속해서 만들어 냅니다. 어쨌든 마음은 고통들을 현실 속으로 가져오지 못합니다. 그러니 당당히 고통스러워하는 마음과 마주하세요. 고통을 만드는 마음과 당당히 마주할 때야 비로소 마음도 고통 만들기를 중단할 수 있습니다. - 113쪽


그리고 마음에 생각이 일어나면 그 생각대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선택해서 사용하면서, 마음이 스스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환경적, 시간적인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마음이 더 이상의 고통을 만들 여지를 주기보다는 '마음은 원래 그렇다'는 것을 되새기며 있는 그대로의 몸과 마음을 아아차리는 것이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마음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마음이 하는 감정놀이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어야 합니다. 마음에게 휘둘리는 '이'가 깨달음을 성취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 1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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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 골드스타인의 통찰 명상 - 삶의 불만족과 괴로움에서 벗어나 자유에 이르는 길
조셉 골드스타인 지음, 이재석 옮김 / 마음친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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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1장 다르마 부분을 얘기하는 것만 읽고 조금 딱딱한 책인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사서 읽어보니 술술 잘 읽히고 좋은 내용들이 많아서 밑줄도 많이 쳤다.

기존 명상책과 다른 부분은 불교에 대해 많이 얘기한다는 것이다.

명상에 종교색이 들어가 있는걸 싫어하는 사람은 거부감이 들수도 있을것 같다.

우리가 느끼는 생각이나 감정은 우리가 조절하기 힘들다. 

명상을 통해 생각과 감정에 대한 관계 맺기를 다시 할 수 있다.

생각과 감정을 나로 동일시 하지 않아야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책에서 밑줄 친 부분들


우리는 다르마 수행을 통해 마음의 안정과 집중을 키울 수 있습니다. 마음에 안정과 집중이 있을 때 어떤 마음이 우리를 평화로 인도하는지, 또 어떤 마음이 고통에 이르게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평화도, 고통도 일정한 법칙에 따라 생겨납니다. 우리가 구하는 자유란, 자기 삶의 길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음을 아는 지혜에 있을 것입니다. - 17쪽


깨달음은 마음을 정화함으로써 우리의 삶에 온갖 괴로움을 일으키는 것들을 떠나보내는 것입니다. 이처럼 깨달음은 뜬구름 잡는 추상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삶과 관련된 지극히 실제적인 이야기 입니다.


그것은 괴로움이 일어나는 과정과 괴로움을 '나'로 동일시하는 과정을 단순하고 직접적으로 관찰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을 충분히 알 때까지 단순하고 직접적으로 거듭 관찰해야 합니다.

- 21쪽


생각의 '내용'이 무엇인지 아는 것과 내가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아는 것은 완전히 ㄷ ㅏ릅니다. 지각만으로는 무상과 무아에 대한 통찰에 이르지 못합니다. 지각은 현상의 내용과 이야기에 우리를 얽어맵니다. 반대로 마음챙김은 우리 스스로 지어낸 이야기에서 빠져나와 자신을 관찰하게 합니다. 매순간 일어나고 사라지는 감각 인상과 생각, 그리고 의식 자체를 관찰하는 것이 마음챙김이 하는 일입니다. - 81쪽


그것은 수행의 목적이 즐거운 느낌을 쫓고 불쾌한 느낌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마음챙김 수행의 목적은 괴로움에서 멋어나 자유에 이르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에서 탐욕과 성냄, 어리석음이라는 괴로운 감정을 정화시키는 것입니다. 이렇게 마음이 깨끗해질 때 괴로움을 끝낼 수 있습니다. - 85쪽


하지만 명상은 생각이나 사색이 아닙니다. 명상은 그와는 다른 과정입니다. 명상은 생각이 아니라 침묵으로 관찰하는 과정입니다.침묵하며 관찰할 때 생각으로는 얻을 수 없는 통차리 일어납니다.

- 120쪽


명상은 생각하는 것이 아니지만, 생각을 분명하게 알아차린다면 명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생각은 명상의 대상으로서 매우 유용합니다. 관찰의 힘이 강해지면 일어나는 생각 자체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생각을 관찰하면 생각의 본래 성질을 알게 됩니다. 생각의 내용에 빠져 헤메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일어나고 사라지는 과정을 자각하게 됩니다. -121쪽


일어나고 사라지는 생각을 단순하게 관찰할 수 있는 명료하고 강력한 마음 공간에 서야 합니다. 그럴 때 마음에 어떤 종류의 생각이 일어나는가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생각을 관찰하는 마음 공간에 서면 어떤 생각이든 실체없이 비어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 123쪽


수행이 향상되면 생각의 영향력에서 풀려나는 두가지 현상이 일어납니다. 첫째, 마음이 실제로 더 고요해집니다. 이제 생각은 마음에서 요동치는 폭류가 더 이상 아닙니다. 생각이 더 적게 일어나면서 내면은 더 고요해지고 평온해집니다. 둘째, 마음의 관찰하는 힘이 더 기민하고 강해집니다. 생각을 명료하게 보면 자기도 모른 채 생각에 농락당하는 일이 줄어듭니다. 생각을 '나'로 동일시하지 않고 생각에 힘을 실어주지 않습니다.이때 마음은 편안함과 단순함, 평온함이라는 마음 본연의 상태에 머물 수 있습니다. - 124~125쪽


자아와 타자의 관념을 비롯한 모든 것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사라짐을 보지 못할 때 나와 남을 비교하게 됩니다. 생각 자체의 무상함을 보지 못하면 비교하는 생각의 내용에 갇히고 맙니다. 반대로, 생각의 무상한 성질을 볼 수 있으면 비교하는 마음은 사라집니다. - 135쪽


자만심을 분명하게 보지 않으면 그것은 괴로움의 커다란 원천이 됩니다. 비교하는 마음, 자만하느 마음은 나를 타인과 동떨어진 존재로 느끼게 만듭니다. 그것은 우리를 자아라는 좁은 틀에 가둡니다. - 137쪽


감정을 인식하고 받아들이고 거기에 열렸다면 다음 단계를 밟아야 합니다. 그것은 특정 마음 상태가 능숙한지 능숙하지 못한지 살피는 것입니다. 행복과 자유를 가져다주는 마음 상태인지, 아니면 괴로움을 일으키는 마음 상태인지 살펴야 한다는 말입니다. 행복과 자유를 가져다주는 마음 상태이면 더 키워야 하고, 괴로움을 일으키는 마음 상태라면 지나가도록 내려놓아야 합니다. -143쪽


명상의 관점에서 볼 때 감정을비롯한 다양한 마음 상태는 어떠한 본래적 성질도 갖지 않은 채 일어나고 사라지는 현상입니다. 감정은 특정한 조건이 형성되면 일어나며, 또 그 조건이 바뀌면 사라집니다. 감정은 누군가 본래 소유한 것이 아닙니다. 감정은 누구에게 속한 것이 아닙니다. 다시 말해 일어나는 감정을 받는 대상, 감정을 경험하는 '누군가'가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 144쪽


감정과 자유로운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1) 각각의 감정을 정확히 인지하고 그 차이를 구분하십시오. 2) 유익한 감정과 유익하지 못한 감정을 지혜롭게 분별하십시오. 3) 온갖 감정에 마음을 열고 그것을 '나'로 동일시하지 않도록 하십시오. - 145쪽


다음번에 당신이 강렬하고 고통스러운 감정에 빠졌을 때 스스로에게 다음 세 가지를 질문하기 바랍니다. 1) 지금 나를 고통스런 감정에 빠트린 외부 상황은 무엇인가? 2) 이 상황에 나는 지금 어떻게 반응하고 있나? 나에게 지금 어떤 감정이 일어나고 있나? 3) 나는 지금 이 감정에 어떤 식으로 관계 맺고 있나? 이 감정에 어떻게 걸려들어 있나? - 150쪽


명상에서 던지는 핵심 질문은 "지금 일어나는 감정에 내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나는 지금 이 감정들에 대해 생각하거나 분석하고 있는가, 아니면 단지 감정을 느끼며 관찰하고 있는가?" 하는 질문입니다.

명상은 생각과 분석이 아니라 집중된 알아차림에 초점을 맞춥니다. 생각하고 분석하면서 이야기에 빠져드는 것이 아니라 지금 마음에서 일어나는 현상의 성질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 실재하는 현상을 주의 깊게 정확히 관찰하는 것이야말로 명상의 핵심입니다.

- 197쪽


붓다는 무아의 통찰을 간명하게 드러낸 짤막한 설법을 전했습니다. "형상을 볼 때는 단지 보기만 하라. 소리를 들을 때는 듣기만 하고 냄새를 맡을 때는 오직 맡기만 하라. 맛을 볼 때는 맛만 보고 몸의 감각을 느낄 때는 그거 느끼기만 하라. 생각이 일어나면 그것을 마음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런 현상으로 보라. 이렇게 하면 자아가 사라진다. 자아가 사라지면 마음이 이 대상, 저 대상을 찾아 헤매지도, 한곳에 멈추지도 않는다. 이것이 고통과 괴로움의 소멸이다." - 226쪽


경험을 '나'로 동일시하지 않으면서 지금 존재하는 현상을 단지 알아차리는 것이 마음챙김의 진정한 힘입니다. 그렇게 알아차리는 곳에 진정한 자유가 생겨납니다.  - 252쪽


우리는 잠시 지구에 머무는 방문객입니다. 많아야 90~100년 지구에 머무는 동안 좋은 일,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 합니다. 우선은 당신 자신과 평화롭게 지내도록 하십시오. 그런 다음 그렇게 얻은 평화를 타인과 나누십시오. 타인의 행복에 기여할 때 삶의 진정한 목표와 참 의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 29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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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것과의 결별
구본형 지음, 윤광준 사진 / 을유문화사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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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안지는 오래 되었는데 작년에 처음 올해 다시 읽었다.

좋은 책은 여러번 읽어도 깨달음을 주는 책이다.

이 책도 좋은 책이다.


이 책이 처음 나온지가 20년이 넘어나 내용이 안맞거나 시대의 흐름과 뒤떨어지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기업과 직장생활에 대해 언급한 부분들은 평범한 내용들이라 그리 와 닿지 않았다.


6장 자신과 만나기 위한 산책길과 7장 지금 바로 시작해야 할 다섯 가지 부분이 더 느껴지는게 많았다.


책에서 밑줄 친 부분들 


'하고 싶은 일을 하다보면, 가족을 먹여 살릴 수 없다'는 잘못된 깨달음으로 우리를 몰아간 것은, 우리를 기존의 체제에 묶어두고 통제하고 싶은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세상이란 '하고 싶지만 할 수 없는 일'과 '하기 싫지만 해야 하는 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말한다.

그들은 때때로 우리 부모의 모습으로, 선생의 얼굴로, 직장상사의 이름으로, 그리고 친구의 한숨 섞인 충고로 우리를 설득시켜 왔다. 그들의 말을 따르는 것은 어쩌면 지금까지는 그런대로 무난한 처신이었는지도 모른다. - 12쪽 초판 서문 중


단순한 노동력밖에 가지고 있지 못한 사람은 결국 사회의 하층 구조 속에 영원히 머물러 있을 수밖에 없게 된다. 미래는 전문가들이 경제적 부를 독점하는 지식 사회이기 때문이다. 미래가 이렇게 될 수밖에 없다는 필연적 변화의 추세를 이해한다는 것은 사회경제적인 경쟁력을 만들어내는 기초적인 작업이며, 그 바탕은강력한 자기혁명이다. - 25쪽


가치를 만드는 사람만이 언제나 필요한 사람이다. 그러나 가치의 개념은 언제나 변한다. 변하지 않는 것은 "싫든 좋든 세상은 변하고 있다"는 사실뿐이다. 변화를 생활의 기본 원리로 받아들이는 것은 그러므로 매우 중요한 깨달음이다. 아울러 그 변화의 방향을 알고, 자신의 욕망과 그것을 연결시킬 수 있다는 것은 바로 기회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 59쪽


삶은 추상적인 것이 아니다. 구체적이며, 매일 아침 눈을 비비고 일어났을 때, 우리에게 주어지는 그것이 바로 삶이다. 그것은 지금 주어진 물리적 시간이기도 하고,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 자체이기도 하다. 우리가 아침에 먹은 음식이기도 하고, 저녁에 좋은 사람과 나눈 빛깔이 아름다운 포도주이기도 하다. 마음속의 꿈이기도 하고, 잊혀지지 않은 추억이기도 하다. 슈퍼마켓에서 산 몇 마리의 코다리 명태이기도 하고,스칠 때 얼핏 나눈 웃음이기도 하다.

삶은 작은 것이다. 그러나 모든 위대함은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신은 세부적인 것 속에 존재한다. 일상의 일들이 모자이크 조각처럼 모여 한 사람의 삶을 형상화한다. 그러므로 우리의 하루하루는 전체의 삶을 이루는 세부적 내용이다. 작은 개울이 모여 강으로 흐르듯이 일상이 모여 삶이 된다. - 252쪽


하고 싶지만 잘 못하는 일은 그대와 인연이 닿지 않는 것이다.

옷소매조차 스치지 못한 인연이니 잊어라.

하기 싫지만 잘하는 일 역시 그대를 불행하게 만든다.

하고 싶고 잘하는 것을 연결시킬 때 비로소 그대,

빛나는 새가 되어 하늘을 날 수 있다. - 336쪽


삶은 시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시간은 오직 일상 속에서만 구체적으로 존재한다.

먹고살기 위해서, 슈퍼마켓에서 물건 몇 개를 사기 위해서,

몸에 걸치는 옷 몇 벌을 사기 위해서,

잡동사니 몇 개를 더하기 위해서

가지고 있는 시간을 모두 다른 사람에게 팔지 말아라.

꿈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것은 꿈에 쏟은 시간의 양이다. - 340쪽


만일 당신이 겹체지지 않는 그림을 가지고 있다면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하루에 적어도 두 시간 정도는 그 교정에 사용해야 한다. 다행스럽게 그 교정 과정은 괴로운 것이 아니다. 하고 싶은 일에 시간을 쏟고, 재능이 있는 일에 시간을 보내는 것이므로 교정 자체가 바로 즐거움이며 삶의 활력이 된다.


당신에게는 시간이 없다. 만일 이미 마흔이 넘었다면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한다. 스스로를 위해 술을 마실 시간은 있지만 술을 마시고 비정한 상사를 욕할 시간은 없다. 세상을 탓하고 주위를 돌아보며 욕을 할 시간도 없다. 정부의 무능을 비난하고 경영자의 탐욕을 탓할 시간도 없다.

무능한 정부는 정권을 잃고, 탐욕이 경영의 목적이었던 경영자는 도산할 것이다. 그리고 전문화되지 못한 개인은 직업을 잃을 것이다. 이것이 우리 시대의 메시지이다. - 343쪽


어느 경우이든 겹쳐지지 않는 그림을 포개는 작업으로 시작해야 한다. 하루 두 시간 이상을 매일 쉬지 않고 자신의 욕망에 투자하라. 욕망과 재능에 이제 시간을 더하라. 시간은 곧 삶이고 삶을 욕망과 재능에 투자하는 것이다. 이것만큼 확실한 투자는 없다. 다른 사람의 욕망과 재능에 돈과 시간을 걸지 말아라. 운이 좋으면 돈을 딸 수도 있지만 모든 것을 잃을 확률이 더 높다. 더욱 비참한 것은 스스로의 욕망을 희생하고, 하늘이 준 재능을 버림으로써 삶을 낭비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인생을 팔았기 때문이다. - 346쪽


한번 시작한 일을 계속하는 방법 중의 하나는 기록이다. 기록함으로써 우리는 돌아볼 수 있다. "모든 사람은 각기 자신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스스로의 역사가"라는 칼 베커의 말을 기억하라. 혹은 "지리한 일상을 다큐멘터리하고 싶다"던 앤디 워홀을 기억하라. - 350쪽


순간순간, 하루하루를 기록할 수 있으면 좋다. 일기여도 좋고 밑줄 친 책의 한 구절이어도 좋다. 단상이어도 좋고 편지여도 좋다. 순간을 기록하면 하나의 개인적 역사가 된다. 기록을 통해 우리는 항상 개어 있게 된다. 기록은 순간을 복원하여 우리에게 되돌려준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의 삶이다. - 3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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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안아주는 명상 연습 - 삶의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평온함을 유지하는 방법
최훈동 지음 / 담앤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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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번 읽어야 내용을 다 소화할 수 있을 듯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을 비울수 있었다.

내가 행복하기를 


살면서 일어나는 고통이나 시련은 에고가 만드는 이야기들을 바라보고 깨우쳐 주려고 찾아온 것입니다. 고통을 없애려 애쓰고 저항하는 대신 시련에 귀 기울이는 법을 배우세요. 자신을 끊임없이 평가하는 일을 중지하면, 삶에 느긋해지며 삶을 즐기게 됩니다. 희로애락 그 자체가 더 이상 평화를 해치지 않습니다. - 페이지 118


욕구를 억압하려 들거나 무한 리필하려 들지 말고 반응을 멈추고 그저 욕구가 일어남을 바라보고 알아차리는 것이 명상입니다. 욕구에 대한 반응(억제난 충족) 대신, 보고 알아차리는 것이고, 고요히 비추어 봄(관조)입니다. 포장된 욕망을 성찰해야 깨달음이 옵니다. 깨달으면 변화가 일어납니다. 내면에서 욕망과 분노가 일어남을 인정해야 진정한 자각이 일어납니다. 참음이나 용서로 포장된 분노는 병이 됩니다. - 페이지 129


여러분 안의 신념들에 자신이 결박되어 있음을 보십시오. 많은 신념들은 어디서 온 건가요?

모두 주입된 신념임을 봅니다. 거기에 오랫동안 적응되어 신념들이 나를 지배하고 있음을 자각해 보십시오. - 페이지 137


명상은 반발이나 비난, 수치심, 두려움에 빠져있는 자신을 바라보는 시간입니다. 내면에서 무엇이 일어나든 호기심으로 바라보면, 삶에서 일어나는 어떤 것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게 됩니다.

시련도 자신을 위한 것이며, 나를 깨우쳐 주기 위함이라는 것을 안 후로는 열린 가슴으로 무엇이든 발견하려는 태도로 바뀝니다. 삶의 파도가 어떻게 휘몰아치든 경험하고 지나가면 깨우침만남을 뿐입니다. - 페이지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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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몸을 챙깁니다 - 바디풀니스, 진정한 나로 살기 위한 첫걸음
문요한 지음 / 해냄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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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은 분리된 것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서로 이어져 있는 것이다.

너무 마음에만 초점을 맞추며 살라고 강요하는 세상이다.

몸이 주는 신호를 잘 받아들이고 평생토록 함께하는 몸을 소중히 여기며 살자.

몸챙김하며 살자.


자신에게 필요한 수분량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첫째는 구강의 건조함입니다. 입과 혀의 건조함은 수분이 얼마나 필요한지의 중요한 기준입니다.

둘째는 소변의 색깔입니다. 그렇기에 소변을 볼 때 옅은 노란색의 상태가 유지되도록 수분량을 조절하면 비교적 적절합니다. - 페이지 149


어떻게 앉는 것이 좋을까요?

첫째, 무릅의 각도입니다. 허리를 반듯하게 펴고 구부린 무릎의 각도를 대략 90도로 유지하는 것입니다.

둘째, 양측 좌골(궁둥뼈)을 느끼는 것입니다. 좋은 자세는 균형입니다. 앉을 때 좌우로 체중을 균형적으로 분산시키기 위해 양측의 좌골에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 페이지 157


건강한 수면을 위한 네 가지 습관

첫째,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야 합니다. 수면 습관에 중요한 것은 규칙성입니다.

둘째, 졸릴 때 잠자리에 누워야 합니다.

셋째, 잠자리에서는 생각이 아니라 몸의 감각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바디스캔은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몸의 감각에 집중하는 것은 빠른 입면과 숙면에 아주 도움이 됩니다. 몸의 각 부위에 숨구멍이 있어 그곳을 통해 숨이 드나들고 있다고 느끼며 몸에 주의를 기울이다 보면 저절로 잠이 듭니다.

넷째, 수면 환경을 정비해야 합니다. - 페이지 190~191


간단히 말해 좋은 운동은 자신에게 적합하고, 운동 중에 즐거움을 주며, 일상생활에 활력을 주는  것을 말합니다.

꾸준히 운동을 하려면 다음 세 가지가 필요합니다. 첫째, 즐거운 운동입니다. 여기에서 즐거움은 운동의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서 느껴지는  것을 말합니다. 운동을 하며서 즐거울 때 우리는 꾸준히 지속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꾸준히 하지 못하는 이유는 결과에 대한 목표 의식이 있을 뿐 과정 자체의 동기 부여가 뒷받침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 페이지 198


'해야 하는 운동'이 아니라 '기분을 좋게 해주는 운동'이어야 합니다. 몸을 쓰는 게 스트레스가 아니라 즐거움일 때 운동은 몸에 뿌리를 내립니다.

그러므로 즐거운 운동을 위해서는 자기 탐색과 자기 이해가 중요합니다. 시행착오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운동이 무엇인지를 찾아가야 합니다.

각자 자신에게 즐거움을 주는 움직임과 조건을 찾아야 합니다. - 페이지 199


둘째, 단계적 운동입니다. 어떤 운동이든 본 운동에 들어가기 앞서 기초 훈련과 적응 과정이 있어야 합니다.

셋째, 삶에 활기를 주는 운동입니다. 몸뿐 아니라 삶에, 운동 시간 뿐 아니라 운동하지 않는 시간에도 활기를 줄 때 우리는 운동을 꾸준히 할 수 있습니다.

이 세가지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즐거움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심신에 즐거움을 주는 운동입니다. 운동이 무언가를 얻기 위한 도구가 되면 오래할 수 없습니다.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을 내일은 위한 운동이 아니라 오늘을 위한 운동입니다. 좋은 운동은 과정 지향적이고 건강과 아름다움은 그에 대한 보상일 뿐입니다. - 페이지 200~201


몸의 자각능력이 향상되면 몸 구석구석까지의식이 뻗어나가게 됩니다. 일어날 때 몸의 어느 근육이 관여하는지 알게 되고, 길을 걸을 때 몇 번째 발가락이 땅에 가장 잘 닿는지 느낄 수 있고, 세수를 할 때 얼굴에 닿는 손바닥의 느낌을 알 수 있습니다. 마치 혈관이나 신경이 몸의 말단까지 뻗쳐 있는 것처럼 의식이 머리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온몸으로 순환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몸에 주의를 기울이는 바디풀니스의 상태입니다. 바디풀니스 상태에서 우리는 신체에 대한 인지력이 높아지고 이는 자연스럽게 좋은 움직임으로 이어집니다. - 페이지 227


존중은 기본적으로 차이와 다름을 인정하기에 상대를 바꾸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 모습 그대로를 인정해 주는 것입니다.존중이 있다면 관계는 평화로워집니다. 그렇기에 성숙한 사랑은 반드시 존중을 포함합니다. - 페이지 251


삶의 평화와 행복은 내가 원하는 대로 나를 바꿀 때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내 안에 있는 것들을 한 울타리 안으로 끌어안을 때 얻을 수 있습니다.

내 몸을 받아들이는 것이 바로 몸 존중감입니다. 내 몸을 받아들이면 내 몸과 친해지고, 내 몸을 잘 이해하고 잘 돌볼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마음도 관계도 삶도 풍요로워집니다.

- 페이지 255


많은 현인들은 공통적으로 '지금 - 여기에 존재하라'라고 이야기 합니다. 깨달음의 핵심인가 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좀더 '지금 - 여기'에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요? 이 간단한 말을 체화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러나 결심한다고 해서 삶의 속도가 조절되는 것은 아닙니다. 분주한 마음은 이런 결심마저도 순식간에 휘발시켜 버립니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일은 몸으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몸의 감각을 깨워야 합니다. 몸의 속도를 조절해야 합니다. 감각이 살아나면 우리는 자기 존재감을 회복하고 '지금 - 여기'에 존재할 수 있습니다. 마음이 몸과 함께 있을 때, 우리는 시간에 쫓기거나 앞서지 않습니다. 시간과 함께 흘러갈 뿐입니다. - 페이지 270


몸이 있는 곳에 마음이 머무르는 것이 바로 '바디풀니스'입니다. 이는 작은 변화가 아닙니다. 몸에 마음이 머무르면 연쇄 효과가 나타납니다.

몸이 깨어나면 똑같은 경험이라도 우리는 더 깊이 경험합니다. 몸 내부의 감각이 깨어나면 몸 외부의 감각도 깨어납니다. 경험에 수반되는 감각적 변화와 정서적 움직임을 다각적으로 체험하고 만끽함으로써 그 경험을 보다 풍부하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 페이지 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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