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여행가방 - 박완서 기행산문집
박완서 지음 / 실천문학사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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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박완서 씨 작품입니다.

티벳 여행을 기행문 형식으로 자유로히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중간 중간에 사진도 들어가 있어 잠시 생각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티벳을 한번 가보고 싶군요.

티벳으로 여행 떠나시고 머리도 식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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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paddington > <문학 속의 서울2>에서는 밝은 서울을 기대하며
문학 속의 서울 - 한국문학이 스케치한 서울로의 산책 서울문화예술총서 2
김재관.장두식 지음 / 생각의나무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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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가 친척들이 모두 서울에 살아서, 어린 시절 방학이나 명절을 나는 늘 서울에서 보내곤 했다. 내게 서울은 환상적인 도시였다. 대공원이나 롯데월드, 걸어다니기 힘들 정도로 넓은 중앙박물관(옛 중앙청), 그 넓은 서울을 장난감 도시로 만드는 남산타워, 63빌딩. 이렇게 큰 서점도 있다는 것을 알려준 교보문고까지. 서울에선 뭘해도 다 재미있고 신기했다. 만화책조차 서울에서 사촌들과 어울려 가는 만화가게의 만화책이 더 재밌을 정도였다. 집에 가야할 때가 오면 더 있고 싶은 마음에 어찌나 투정을 부렸는지, 그 당시 철딱서니없던 내 뒤치다꺼리를 도맡으셨던 큰고모님은 지금도 가끔 그 이야기로 웃곤 하신다.

그리고 대학에 진학하면서 서울로 왔다. 그런데 그 환상의 도시 서울이 정착하고 살기 위해 올라온 후로부터는 그저 그런 도시가 되어버렸다. 그 시작은 대학교 입학식부터였다. 입학식장에 발도 디딜 수 없을 만큼 많던 사람들은 당분간 자유를 만끽하려던 나에게 또다시 경쟁의 시작을 알리는 것 같았다. 그렇다고 서울에서의 기억이 결코 암울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이후 서울에 대한 일관적인 느낌은, 서울은 어디를 가도 사람이 지나치게 많다는 것이었다. 밥을 먹으려 해도, 휴식을 위한 공원에도, 막연히 길을 걸을 때도.. 지나치면 뭐든 좋을 게 없다. 좁은 땅덩이에 지나치게 많은 인구. 그 많은 사람들만 생각하면 숨이 턱턱 막혀오는 곳. 어른이 된 나에게 서울은 그런 곳이었다.

서울에 대한 상반된 감정의 변천을 겪어봤고, 서울 토박이는 아니지만 나도 서울에 대해서는 알만큼 안다는 이상한 자신감에 이 책을 당연히 읽어야 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책 속에 수록된 작품 중 읽지 못한 것들이 부지기수이고, 이름조차 처음듣는 작가까지 몇 있었는데 불구하고 말이다. 그러나 서울에게 배반당하고 이름없이 스러져간 많은 이들에게 바치는 작가들의 헌사를 읽으면서 별 생각없이 책을 펴들던 나의 당당함은 슬그머니 사라졌다. 이 책은 단순히 문학 작품 속의 서울을 즐기는 책이 아니다. 예나 지금이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서울을 통해 우리의 슬픈 현대사를 일깨워주는 알찬 역사서이다.

문학 작품을 통해 보여지는 몇십년 전 윗 세대가 서울에서 느꼈던 인식과 감정들이 전혀 낯설지가 않다. 일자리를 찾아 상경하는 60년대의 농촌 젊은이들은 일자리를 찾아서 서울로 몰려드는 현재의 젊은이들과 다름없다. 성공한 자에게 더없이 관대한 도시 서울은, 실패한 자에겐 더없이 비정하다는 사실조차 그대로이다. 민주화가 되면 좀 나아질까 했던 구조적인 문제들은 민주화가 된 현실에서도 여전히 근본적인 해결이 요원하다. 사실 관계만 달리 한 본질적으로 똑같이 이야기가 지금도 진행중이기에 책을 읽는 동안 과거의 동떨어진 이야기로 치부할 수가 없다. 이 책을 읽어야하는 이유이다.

특히 이 책의 가장 큰 소득은 약자들의 어려움을 알리고자, 나누고자 했던 많은 작가들의 노력을 알게 되었다는 점이다. 일제 시대의 저명 문인들이 친일파의 의혹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과 비교해 볼 때, 독재의 서슬퍼런 탄압 속에서 끊임없이 사회의 부조리와 모순을 지적하고 서민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았던 작가들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었다. 게다가 문학 작품으로 먼저 만났더라면 그것에 담긴 진정한 의미는 놓치고, 단순히 줄거리에 몰입했을 만한 작품에 대한 적극적인 설명을 통해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던 점도 좋았다.

지방에 내려와 2년째 지내고 있는데, 처음에 적응되지 않던 것 중 하나가 인구 수십 만이 살고 있는 도시가 참 고요하다는 것이었다. 숨이 턱턱 막히던 서울의 과밀한 모습이 지겨웠지만, 나도 모르게 이미 익숙해졌나보다. 그 때는 몰랐지만, 어쩌면 서울의 그런 과밀함이 나로 하여금 사람들 사이에서 열심히 뛰도록 만들고, 나를 앞으로 나가도록 만들어주던 원동력이 아니었나 싶다. 가끔 서울에 가면 여전히 사람이 많구나 싶으면서도, 조용한 지방에서 살다보면 그래도 그 많은 사람들의 활기찬 공기를 느껴보고 싶을 때가 있다.

만약 수십 년 후에 <문학 속의 서울 2 >가 만들어진다면, 열심히 사는 서민들이 서울로부터 상처가 아닌, 환영을 받는 이야기로 가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지금의 서울의 모습으로 볼 땐 그저 희망사항에 불과한 얘기이지만, 희망이란 게 원래 이루기는 어려워도 쉽게 버릴 수는 없는 것이기에 '희망을 가지고'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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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삼관 매혈기
위화 지음, 최용만 옮김 / 푸른숲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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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재미난 소설책 읽었습니다.

제목만 봐도 책 내용은 대충 알수가 있습니다.

허삼관이라는 사람의 피파는(매혈) 얘기입니다.

소설의 배경은 중국입니다.

허삼관은 처음에는 건강한 사람만이 피를 팔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피를 팝게 됩니다.

35전이라는 큰 돈을 받은 다음 뽑은 돼지고기 간과 술을 마시러 갑니다.

결혼을 하고 나서는 매번 가정을 위해 긴급한 돈이 필요할때 마다 피를 빨게 됩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피식하고 웃음이 많이 나옵니다.

어쩌면 이 이야기는 우리 자신의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도 해 봅니다.

날마다 가정과 나를 위해 우리 모두가 피를 팔고 있는 겁니다.

피를 파는게 어쩌면 소설속의 가벼운 주제일지도 몰라도 인생에 있어서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무엇을 위해 피를 팔고 있는지 곰곰히 생각해 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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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의 문 2
최인호 지음 / 여백(여백미디어)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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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에 관한 역사소설입니다.

최인호 작가의 여러 소설을 읽어봤지만 역시 실망시킬질 않는군요.

재미있어서 연달에 2권을 주말에 다 읽었습니다.

작가는 고구려 토기에 새겨져 있는 # 표시의 의미를 알아내기 위하여 역사탐방을 시작했습니다.

고구려가 대단한 나라였던 것은 확실합니다.

고구려가 지배했던 영토를 보면 대단히 광활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지 않고 고구려가 통일했다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책을 통해 보니 고구려 역사 유적이 많지 않은게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중국에 있는 고구려 역사 유적들은 관리도 허술하고 중국의 동북공정에 의해
자기네들의 변방 역사로 집어 넣으려고 하는 움직임도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중극으로 고구려 역사 유적들을 보러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광개토대왕비가 높이만 6미터가 넘습니다.

장수왕이 광개토대왕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새웠습니다.

역사는 지난버런 과거가 아니고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다리이다라는 말이 생각합니다.

이번 기회에 역사 공부를 더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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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의 제국 3 제4의 제국 3
최인호 지음 / 여백(여백미디어)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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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에 대한 역사소설입니다.

삼국의 역사에 가려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우리 기억속에 잊어져 있는 가야의 이야기입니다.

역사관이 삼국사기에 초점이 맞혀져 있다 보니 가야의 역사는 우리 나라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역사교과서에도 가야의 역사는 일부분만 나옵니다.

가야가 망하면서 일본으로 건너가 가야 사람들이 일본을 세웠다고 합니다.

이걸 증명하기 위해 작가는 일본으로 역사탐방을 떠납니다.

소설은 작가가 역사기행을 떠나면서 시작됩니다.

기행문 형식처럼 쓰여져 있습니다. 처음에는 김해의 대성 고분군에 대한 제13호 고분의 무덤의 주인이 누구일까 라는 물음에서 부터 소설은 시작됩니다.

책속에는 백제 무령왕릉에 대한 얘기도 나옵니다.

무령왕이 40세에 즉위했다는 건 이소설을 통해 처음으로 알았습니다.

그동안 많은 역사 드라마를 보면서도 제대로 역사를 알지도 못하고 봤습니다.

우리의 역사가 소중하고 후세의 자녀들에게도 역사와 문화유산을 소중히 물려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가는 이 소설을 쓰는데 7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책은 총 3권이고 소설은 탄탄한 줄거리 보다는 기행문의 형식으로 쓰여져 있어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서술하고 있습니다.

역사에 대한 의식을 새롭게 해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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