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모습
미셸 투르니에 지음, 에두아르 부바 사진, 김화영 옮김 / 현대문학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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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두아르 부바의 사진에 미셸 투르니에의 통찰력. 게다가 번역은 김화영 선생님. 무슨 말이 필요할까? (단, 약간의 프랑스 아저씨다운 모먼트는 감안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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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9호 : 외모 인문 잡지 한편 9
민음사 편집부 엮음 / 민음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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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흥미진진했지만 김원영 변호사의 글이 가장 마음에 남는다. 외모는 단순한 이목구비가 아니라 내가 살아온 시간이 축적된 하나의 실체라는 것, 윤리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외모가 나를 구성하는 실체임을 받아들이고 이를 응시해야한다는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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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글자로 불리는 사람
파스칼 키냐르 지음, 송의경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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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읽은 것을 모조리 훔쳤지‘. 독자란 도둑(fur)이다. 독서란 타인의 심층에 이르러 타인을 취하는 행위이다. 우리는 독서를 통해 타인과 합병된다. ‘책 속으로 뚫고 들어가는 자의 정체성은 영원히 변한다.‘...사무치게 아름답고 예리한 키냐르의 독서 담론. 그에게 읽기란 곧 사랑하기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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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아가씨 페이지터너스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남기철 옮김 / 빛소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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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차 세계대전 이후 황폐한 오스트리아, 일렁이는 분노를 따라 극단에 치닫는 남녀 이야기. 풍요 이면의 착취와 폭력, 잔혹한 계급의식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특히나 1부의 크리스티네 심리 묘사가 압권. 남성 작가가 이토록 위화감 없이 여성의 내면을 그릴 수 있다는 데 놀랐다. 츠바이크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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맡겨진 소녀
클레어 키건 지음, 허진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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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의 중요성을 새삼 실감한다. 자칫 진부할 수 있는 소재를 절제와 생략으로 아름답게 그려냈다. 아름답되 낭만적 도피를 그린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가 연상된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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