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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길
앤서니 기든스 지음, 한상진 외 옮김 / 책과함께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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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늘 그렇듷이, 좋은 책은 잘 안 팔린다. 차라리 안팔리는 책 가운데서 양서를 찾는 길이 현명할지도 모른다. 이 저술은 원전의 품격이 있는 탁월한 제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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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블 이야기
헬렌 맥도널드 지음, 공경희 옮김 / 판미동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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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압도적인 상상력이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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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꺽, 한 입의 과학 - 달콤 살벌한 소화 기관 모험기
메리 로치 지음, 최가영 옮김 / 을유문화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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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블로그에 올릴만한 소소함? 대중과학책의 아카데미상이 있다면, 그녀에게 주어져야 할 듯. 소화기관에 대한 놀라운 이해와 상상을 초월하는 달변으로 나를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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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가서 미안해 - 걱정 많고 겁 많은 유부녀의 3개월간의 유럽 가출기
권남연 글.사진 / 꿈꾸는발자국 / 2015년 5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저자는 밥먹듯이 여행을 되풀이하는 '전문 여행자'가 아니다. 일년에 몇달씩은 다른 나라를 걷고 있지 않으면 몸과 마음이 불편한, 이제는 서점의 여행책 목록에서 쉽게 만나게 되는 그런 '직업 여행가'가 아니다. 그는 일상에서 만나게 되는 아내이며 주부며 며느리이며 여성이다. 그래서 오히려 낯설지 않은 사람이다.


오래 전 이미 자동차 유럽 여행을 다룬 책으로 여행기의 첫 발을 내디딘 그가 새로운 책을 들고 온다.

<혼자 가서 미안해> 라니. 그러고 보니 책 곳곳에 있어야 할 지난번 책의 '반려자'가 빠졌다. 물론 여행의 발이 되어 주던 렌터카도 빠졌다. 오로지 자신의 두 손과 발과 그리고 안목으로 다시 유럽을 헤집고 다녀야 하는 것이다.

그것도 무려 석달을! 100일에 가까운 일정이 그 앞에 놓인다.


어느날 저자의 일상이 한분 할머님을 모시고 살게 되면서 뒤바뀌는데, 이분 무려 시할머님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섬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갈등이 있다는 말이 옳다면, 평온했던 저자의 24시간에 조금씩 균열이 온 것도 짐작할 수 있겠다. 나름대로 열심을 다해 할머님과 부부의 삶을 조율하고 양보하고 헌신했지만, 결국 잠시의 외출이 필요했으리라. 그렇게 해서 그는 3개월의 예기치 않았던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미안한 마음을 뒤로 한 채.


세월호에, 동생의 악몽에, 중간에 고장난 공항 리무진에... 이 여행, 괜찮았던 것일까.

모스크바를 경유해서 여행은 째각째각 시계바늘처럼 저절로 흘러간다. 모름지기 여행이란 그런 것이다. 제 스스로 걷지 않아도 어디론가 발걸음은 이어지기 마련이다. 그 시간의 중첩 속에서 여행자는 비로소 여행의 단면들로 부터 배우게 된다. 가르쳐 주지 않아도 여행은, 여행지와 여행의 길에서 만난 사람들은 그걸 가르쳐 준다.


담담하게 그리고 산뜻하게 저자는 이야기를 여정 마다 풀어내린다. 

그리스 - 이탈리아 - 몰타 - 크로아티아 - 몬테네그로 -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 크로아티아 - 슬로베니아 - 터키 - 불가리아 - 루마니아 - 슬로바키아 - 폴란드 - 덴마크 - 노르웨이 - 스웨덴 - 리투아니아 - 라트비아 - 러시아 - 에스토니아 - 핀란드. 길다. 이 나라들의 목록에서 대부분의 서유럽을 덜어내고 우리가 익숙치 않았던 동유럽과 마지막 북유럽의 나라들이 대거 채워졌음을 알게 된다.


그는 부쿠레슈티에서 한류팬을 만나 루마니아의 처자로 부터 낯설게도 우리말을 듣거나, 서비스 정신이 충일할 것 같은 노르웨이의 호텔로 부터 예의라곤 모르는 메일을 받거나 아무튼 매일같이 새로운 사건에 부딪치다시피 한다. 에피소드의 기승전결을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혼자 여행하는 여성들이라면 피해갈 수 없는 성적 농담이나 치근거림이야 흔한 일로 치부하고, 폴란드 크라코우 환전소의 사기 행각은 저자에겐 아픈 기억이지만 썩 흥미롭다. 백주에 이런 식으로 사기 아닌듯 사기인 이런 치졸한 일을 자행하는 곳도 있구나 싶었다. 매입가와 매도가의 위치를 바꿔 놓다니.   


좋은 사진들을 많이 담았다. 모든 사진들은 그의 렌즈로 부터 나왔을 것인데, 판형이 컸더라면 더 많은 사진들이 시원시원하게 즐거움을 주었을 것 같다. 지금으로도 아쉽지는 않다. 


굳이 아쉬움을 꼽아 본다면, 페이지 마다 수놓은 맛있는 하루와 순간들이 디테일한 정보를 곁들였으면 하는 점이다. 이 여행기가 허다한 여행 안내책자를 그대로 닮을 필요는 없겠지만, 이왕 지닌 정보라면 개정판 쯤에서 그런 깨알같은 정보들을 공유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결국 운전을 한 아주머니께서 500쿠나를 지불했다. 그리고서야 모든 상황이 종결되었다. 아주머니들은 나를 내려주며 환히 웃었다. 여행 잘하라고, 혼자니까 더욱 조심해서 다니라고, 앞으로의 안녕을 빌어주었다. 암께 웃으며 손을 흔들었지만 마음은 매우 불편햇다. 도움만 받고 드리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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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트 어스 - 수천 년간 지구를 빛낸 색의 과학사 살림청소년 융합형 수학 과학 총서 40
필립 볼 지음, 서동춘 옮김 / 살림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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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책이다. 숨이 막힐 정도의 통찰력에 예민한 감수성을 더한 인물이 필립 볼이다. 대한민국에선 왜 이런 필자가 나올 수 없을까. 걸작이 외면받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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