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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세기에 걸쳐 복원을 거듭하며 오늘날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는이 나일로미터는 독특한 구조를 자랑한다. 나일강의 범람이 정점에달할 때 물이 차오르는 거대한 우물 형태로, 그 중앙에는 19큐빗 높이의 석조 기둥이 단단하게 서 있다. 홍수가 잦아들 무렵 마지막 물웅덩이가 고이는 바닥까지는 정교한 계단이 이어져 있고, 벽면은 자연과 풍요를 찬미하는 쿠란 구절들로 장식되어 신성함마저 느껴진다.
1800년 오스만 제국 후기, 이탈리아 화가 루이지 마이어가 남긴 세밀한 내부 묘사는 당시의 풍경을 생생히 전해준다. 그림 속에는 관리인들이 차오르는 물을 면밀히 관찰하고, 예상 수확량에 맞춰 세금을 산출하던 전용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그 위로는 화려한 문양이 수놓아진 돔이 얹혀 있으며, 돔을 둘러싼 창문들을 통해 낮의 풍경과 밤의별자리를 360도로 조망할 수 있는 구조다.20 이는 나일강의 수위 측정이 단순히 수치를 재는 일을 넘어, 천문학과 정교한 행정 시스템이 결합한 고도의 통치 행위였음을 보여준다. 53 -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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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뭔가...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도서관에 희망도서 신청하거나, 바로드림 대출 서비스 신청하면서 도서 검색을 하면 알라딘에서 책이 검색되는, 바로 그거인가 보다. 

외부에서 링크타고 들어왔을 때 알라딘 화면이면, 아무래도 익숙해서 보기 편한데.

사실 예스나 교보 링크를 보면 알라딘을 열고 검색해서 책 정보를 다시 보는게 습관이 되어서 더 그런것인지도 모르겠지만.

뭐.

9월의 도서 신청을 할 수 있는 책이 뭐가 있나.. 살펴야겠다. 읽을 책이 쌓여있는데도.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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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브란트는 새파란 젊은 시절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자화상을 유화로만 40점 남게 그렸습니다. 평생에 걸쳐 내면을 성찰하는 도구로 자화상을 그렸다고 하지만 어쩌면 다른 이유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림을 구매하거나 의뢰하려고 렘브란트의 스튜디오를 찾는사람들은 작가의 얼굴과 자화상 작품을 보았으리라 생각됩니다. 자화상이 곧 포트폴리오였던 것이죠. 고객의 필요에 대응한, 화가의 맞춤형 작업이었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미술관에 걸린 그림들을 보고 훌륭하다, 멋지다며 고개만 끄덕였다면이제 왜 그런 그림이 그려질 수밖에 없었을지 생각해보는 것도좋겠습니다. 작품 안팎에 폭넓게 얽혀 있는 맥락과 관계, 즉 미술 생태계가 차츰 보일 겁니다.
현대미술로 이어진 ‘스틸 라이프‘
여기까지 14세기 이래 미술사의 몇 장면을 짚어보았습니다.
얀 반 에이크가 그린 그림에서 결혼의 코드를 읽어낼 수 있었고, 브론치노의 비너스에는 미묘한 외교적 의미가 담겨 있었죠.
1기에서 해석되어왔고 용도도 달리 쓰인다 - P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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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6-09-08 11: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해 날씨가 많이 더웠는데 9월이 되니 아침 기온이 갑자기 내려갑니다. 일교차 큰 날씨예요.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편안한 하루 되세요.^^

chika 2026-09-08 17:46   좋아요 1 | URL
넵. 독감이 또 유행이라니 더 조심해야할 것 같아요... 서니데이님도 건강!! 유념하시길요~
 
마음의 어휘력 - 언어의 한계를 넘어 마음의 세계를 넓히는 일주일 단어 수업
조아란.권희.이정윤 지음 / 페이지2(page2)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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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슬픔도 수십 개의 이름으로 안아줄 수 있다."


말없이 안아주며 다독거려주는 손동작 하나에도 수많은 말이 담겨있음을 알게 되는 것처럼, 같은 슬픔을 위로해 주는 말에도 수많은 표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업무 관련해서 상사에게 이유없이 감정적으로 까인 날, 동료가 지나가며 무심코 '밥 먹었니?'하는 한마디가 나에 대한 위로의 말임을 느끼게 되는 것처럼 평범한 한마디에도 수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리고 이 책에는 '밥 먹었니?'와 같은 의미를 담은 표현들이 수없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처음 책을 읽을 때는 그저 '어휘력'이라는 것에만 집중을 했다. 사전의 뜻풀이와 예제를 읽듯이 읽어나가다 문득 이건 책읽기가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고나서야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프롤로그를 읽는다. 심리학에는 감정세분화 Emotional Granularity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기분이 나쁠 때 누군가는 그저 짜증을 내며 지나가 버리고, 누군가는 그 안에서 억울함과 서운함, 무기력함과 씁쓸함을 구분해냅니다. 흥미로운 건 이 구분 능력이 높은 사람일수록 감정에 덜 휘둘리고 스트레스에도 더 유연하게 대처한다는 것입니다. 마음을 정확히 쪼개어 표현할 수 있을 때, 우리는 감정에 끌려가는 대신 감정을 다루는 사람이 됩니다."(4)라는 말에 가만히 나 자신을 들여다본다. 

직장 상사에게 까인 이유는 내가 중간보고 없이 업무처리를 말끔히 해버렸다는 것에 있다,는 것에는 모두 동의를 할 수 있는데 그것에 이미 감정이 상한 상사가 자신이 그런 업무지시를 내린 적이 없다고 하며 모든 것을 원상복귀하라고 한 위력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무기력함과 화남과 자존감의 뭉개짐과 멸시 같은 감정이 한꺼번에 휘몰아쳐 서러움이 올라왔다. 업무적으로는 상사의 무능에 맞춰 나 역시 무능력하게 일을 해야했어,라고 농담을 내뱉을 수 있지만 그 안에는 역시 일처리는 제대로 끝났는데 이걸 엉망인 상태로 돌려놓으라는 것에 느끼는 나의 감정은 뭐라 해야할까...


이 책은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되고 깨끗하게 읽지 않아도 되고 매일 읽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되어 있다. 오랜 습성처럼 그래도 이렇게 깔끔히 정리되어 있는 책은 순서대로가 편하다며 읽기 시작하다가 어휘에 대한 공감이 줄어드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그 순간부터 습성을 버리고 휘리릭 책장을 넘기다가 마음을 치고 가는 어휘를 찾아 잠시 머물러 느끼고 생각에 잠겨보곤 했다. 


힘들고 억울하고 기분나쁘고 서럽고... 수많은 감정이 느껴지는 순간에도 책을 읽고 있으면 조금은, 아주 미약한 부분일지라도 객관화된 마음을 들여다보는 느낌이 든다. 쉼표처럼 많은 어휘를 새겨보지만 지금 이순간 내게 남는 마음의 어휘는 '안티프래질'이다. 깨지기 쉬운 마음의 반대는 강함이 아니라 예측불가능함을 자양분 삼는 능력(151)이라고 한다. "힘들고 고통스러운 순간이 찾아왔다는 건 지금과는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신호다. 상처가 난 자리에 새로운 가능성이 들어설 틈이 생겼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금 나는 부서지는 게 아니다. 나를 지켜오던 오래된 방식이 해체될 뿐이다."(151-152)

늘 새롭게, 라는 말은 어떤 의미에서는 이처럼 어제의 나를 해체하고 새로운 나를 세우는 것이기도 하다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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