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카님 이벤트를 맞이하야
올해 다녀본 곳들(별 데도 아니어요. 산청이나 월출산 같은 곳...)을 죽 정리해볼까 했는데,
어제 오늘 진득하게 사진을 정리할 시간이 없었어요.
그래도 이벤트 포기는 안 될 일! (불끈)
9월 부산 출장 길에 해운대 바다를 보러 갔어요.
치카님은 늘 바다 가까이에 계시지만, 해운대 바다는 또 다르지 않을까 하여...



돌돌돌돌 다가와 맨발을 스치고 물러서는 파도 거품이 보드랍고 따스했어요.

중간에 꺅~ 하고 나는 비명 소리는
휴대폰 동영상 찍느라 파도 피할 생각도 못 하다가
파도가 바지를 적셔버리는 바람에 제 입에서 튀어나온 소리입니다. ㅎㅎㅎ

혹시 또 까만 상자만 뜨면 여기로 ☞ http://blog.daum.net/cisoo/7868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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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비 2006-10-30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그런데 소리가 안 난다. 이유가 뭘까? -.-

chika 2006-10-30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앗,, ㄲ ㅑ ~ 소리를 듣고 싶은데.. 제게는 까만 네모가 그냥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하누만요. ^^;;
상상여행, 이라 하죠. 머. ㅎㅎㅎㅎ

가랑비 2006-10-30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악, 어째 이런 일이... 으허~ 다시 연결해볼게요.
 

프레디 머큐리가 퀸의 보컬이라는 사실을 지난 해 가을에 알아차렸다.  어찌나 황당하던지...;;;;

그의 라이브 공연을 지켜보면서, 아무래도 현장감을 느껴야겠다 싶어서 짐을 꾸렸다.  내가 원한 곳은 86년 7월12일의 윔블리.

아, 그 수많은 인파라니... 무려 7만명... 꿈의 숫자다!  깔려죽지 않은 것만도 다행.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공연에 열광하고 있다.  얼마나 뜨겁고 얼마나 벅찰까.  당장 죽어도 원이 없을 만큼 행복하지 않을까?

프레디는 오늘도 특유의 습관처럼 피아노 치다 말고 뛰쳐나와 방방 뛰었다. 아무래도 난  정규 앨범보다 라이브 현장이 더 매력적이다.  당연하지만. ^^



내가 젤루 좋아하는 가수 이승환.  그의 공연이 대형화되어 하나의 브랜드가 되기 시작한 것은 99 무적전설 이후라던데, 애석하게도 내가 가본 첫 공연은, 무적 다음 공연이었다.  이렇게 억울할 데가.  그래서, 역시 또 가보기로 하였다.  99년 서울의 체조경기장으로...



아앗, 저 양아치 머리!  느무 맘에 드는 걸.  무적이라 쓰여 있는 저 면티조차도 폼 난다.  공연 끝나고 나오는 길에 하나 장만!  고이 아껴 입어야지.. 왜 '무적'이라고 이름 붙였는지 제대로 실감나는 멋진 공연이었다.  울 나라에서 제일루 큰 체조 경기장(공연장이 아닌 경기장..ㅡ.ㅡ;;;)에 꽉 찬 저 팬들의 함성이라니... 우훗, 나도 소리나 빽빽 질러본다!  오푸아....!

내가 좋아하는 대만 배우 초은준.

그를 스타의 반열에 올린 것은 칠협오의와 소이비도99.

지금이야 머리카락 많이 빠져서 미중년이 되어가고 있지만 전성기의 그는 꽃미남 그 자체였다.  그래서, 나는 또 꽃을 보러 날라갔다.







 

 

 

 

칠협오의는 대만에서 촬영했지만, 소이비도는 중국에서 촬영했다.  더운 날씨에 와이어 매고 고생하는 모습을 보니 시원한 물한잔 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그는 팬들에게도 친절한 인물인지라, 같이 구경한 국제 팬들과 함께 단체 사진도 찍었다. 흐뭇. ^^ 싸인과 함께 오래오래 간직해야쥐.

 

완결이 마음에 안 드는 강경옥 작품의 "별빛속에"

도대체 왜!  레디온이 죽어야만 한단 말인가.  아무래도 작가를 협박해서 그를 살려놔야겠다.



아니 이런, 나같은 독자가 많았나 보다.  작가의 집 앞에 팬들이 단체로 모여 피켓 농성을 하고 있는 중.  나도 끼어들었다!  작가는 레디온을 죽이지 마라! 살려놔라!  배째라!!!

이런, 끝장을 봐야 하는데 돌아갈 시간이다.  아무래도 공간이동뿐 아니라, 시간 이동을 같이 했더니 에너지 고갈이 빨랐나 보다.  좀 더 만빵으로 충전해서 왔어야 했는데...

아깝다. 다음 번엔 좋아하는 작가와 음악가와 미술가와 역사적 인물까지 만나고 오리라.  나로 인해 인류의 역사가 뒤바뀔 지도 모를 중대한 사안이니, 철저히 계획 하에 움직여야지. 오늘은 일단 잠 좀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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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6-10-29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번 날리고 마감에 임박해서 하나 올려요..;;; 저는 그냥 이벤트에 참가해 보는 것에 의의를 두었어요. 이벤트 참가해본 게 처음이라죠..^^;;;;;;

chika 2006-10-29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핫,,, 마노아님. 타임머신 여행, 재밌었습니다. 첫이벤트 참가의 영광을 저한테 주신거 감사함다! ^^

바람돌이 2006-10-29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정말 종횡무진 천하무적이군요. ^^

마노아 2006-10-29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힛, 감사합니다. ^^ 이벤트 참가의 기분이 이런 거군요^^
 

동물의 왕국이란 별명답게

케냐에는 동물과 벗하며 골프를 칠 수 있는 골프장이 있다.


 

공을 치려고 하면 얼룩말이 와서 물어간다는 바로 그 골프장

 

 

치카는 오래 전부터 그곳에 가고 싶어했고

우리 몇몇은, ‘치카계’를 만들어 여행경비를 모았다.

일년이 지난 10월 29일, 치카와 우린 그 골프장에 있었다.

 

 

 

 

“이런 곳에서 골프를 치니 공도 잘맞는 거 같아.”

가을산이 힘차게 공을 휘두른 뒤 했던 말이다.

 

풍덩...

하지만 공은 그만 연못에 빠지고 만다.

 

"음하하하하"

물만두가 웃음을 터뜨렸다.

"내가 하는 걸 잘 보라고."

"난 보통 만두가 아냐!"

 

 

물만두가 친 공은 그만 숲 속으로 들어갔고, 물만두는 공을 잃어버리고 만다.

나는 깊은 숲...

 

 

그때, 파란여우가 나타났다.

"네가 찾는 공이 바로 이 공이냐?"

 

물만두는 아니라고 했다. 그랬더니 파란여우는 "착한 아이구나" 하면서 손에 든 공을 줬다.

물만두는 크게 기뻐했다.

"히야, 여기서 내가 그 유명한 파란여우를 만나다니!"

 

물만두가 공을 내려놓고 치려는 순간, 옥구슬같은 목소리가 들렸다.

"제 차례인 것 같은데요"

다들 놀라서 소리나는 쪽을 바라보았다. 치카였다.

 

"잠깐 눈꼽 좀 떼고 칠께요."

 

 

"휘익!"

치카가 친 볼은 허공을 가르며 멀리멀리 날아갔다.

흐흐흐...

 

 

 

 

홀인원이었다.

사람들은 경악했고

치카는, 미소와 함께 손을 들어 보였다.

 

애들아, 나랑 맞짱 뜰겨?

 

트로피의 주인공은 치카였다.

 

트로피가 부러운 알라디너가 많을겨...

 

 

-끝-

넘 유치하죠? 죄송해요. 시간이 많지가 않아서 급히 하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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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또유스또 2006-10-29 2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핫..
님 급히 쓴 페퍼가 이정도면 다른 분들의 의기를 너무 소침하게 만드는거 아닙니까!
ㅋㅋㅋㅋ 네가 찾는 공이 이 공이냐에서 추천을 안할 수 가 없게 만드는군요..

chika 2006-10-29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핫,, 저도요. '네가 찾는 공이 이 공이냐'에서 뒤집어졌습니다.
흐흐~ 역쉬 부리의 우정어린 이벤트 참여가 눈물겨워요이~ ^^

날개 2006-10-29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리님.. 치카계 계주가 누굽니까? 저도 끼워주시죠~^^

하루(春) 2006-10-29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 이런 엽서를 원하신 거예요?

모1 2006-10-29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트로피는 안 부러운데..골프장은부럽군요. 공을 물어가는 것도 볼수 있으려나??

마노아 2006-10-29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재밌어요. 멋져요^^

chika 2006-10-29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좋아요, 치카계, 만듭시다! ㅎㅎ (근데 계주가 누구더라? ^^a)
하루님/ 뭐... 엽서의 형식은 굳이 안따져요. ㅎㅎㅎ (살짝 벗어나긴 했지만 꿈의 골프장을 찾은거라 생각하죠 ^^)

세실 2006-10-29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저두 케냐에 간거죠?
 
타샤의 정원 - 버몬트 숲속에서 만난 비밀의 화원 타샤 튜더 캐주얼 에디션 2
타샤 튜더.토바 마틴 지음, 공경희 옮김 / 윌북 / 2006년 8월
구판절판


누군가, 정말 사진을 잘 찍는 사람이 이 책의 포토리뷰를 올려주기를 바랬다.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화사해지고 기분이 좋아지는 이 책이 그렇게 제대로 보여졌음 하는 바램이 있었기때문이다.

좀 전에 우울한 책을 읽었는데, 컴 옆에 있던 이 책이 빼꼼 고개를 내밀었길래 다시 펴들었다.
아, 역시 좋구나.
타샤의 정원은 나를 꿈꾸게 한다.

그림 작업을 하고 있는 타샤.

눈 내리는 겨울,이라고 해서 정원가꾸기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니다.
하얀 눈 위의 빨간 망토. 그림처럼 이쁘다.

정원일을 하는 그녀는 맨발이다. 내가 맨 첨 그녀에 대한 글을 읽었을 때도 그녀의 맨발,은 눈에 화악 띄었었는데. 여전히...;;

데이지 꽃으로 화관도 만드는 그녀는 언제나 '소녀'일 것이다.

아름답고 꿈 가득한 그림을 더 많이 그려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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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6-10-29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넘 멋지다..! 이거 사진집인가요?

chika 2006-10-29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날개님. 사진집은 아니고.. 그냥 에세이예요. 중간중간 타샤의 정원 사진이 있고, 타샤의 삽화가 담겨 있고요. 내용도 좋았어요, 저는요.
이제 '행복한 사람, 타샤'를 읽어볼까, 생각중이랍니다.

미설 2006-10-30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넘 멋진 책이네요. 정원이란 말만 들어도 설레는데...

미설 2006-10-30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2366558

^^


chika 2006-10-30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설님/ 네. 진짜 멋진책이예요. 멋진 숫자도 감사해요~! ^^
 
환야 - 전2권 세트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권일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10월
평점 :
품절


갑자기 커피를 마시고 싶어 환장할 지경이 되어버렸다. 커피를 꺼내고 물을 끓이고... 아, 그런데 물을 너무 많이 넣어버렸다. 따뜻하게 마시려고 차를 끓이는 주전자에 커피를 비워넣다가 유리 밑으로 말갛게 타오르는 촛불의 빛에 넋이 나가 정신없이 물을 비워버린 것이다. 맛이 없어 그런가. 커피가 쓰다.

이 씁쓸한 커피맛은 뭔가... 좀 전에 읽은 '환야'의 느낌같기도 하다. 나만 그런 느낌이 든 것은 아니겠지. 더구나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자꾸 백야행의 암울함이 떠올라 책의 끝을 빨리 보고 싶지 않았었다.

히가시노 게이고, 의 작품을 모두 읽은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내가 읽은 작품들은 '범인'이 누구인가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왜 그 사람이 범인이 되는 범죄를 저질러야 했는가, 어떤 상황이 그 사람의 삶을 그렇게 만들어버렸는가에 집중하게 만든다. 그래서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읽으면 마음이 가라앉는다.
그런데 환야는 내 마음을 더 지독하게 만들어버린다. 도무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왜? 그녀는 도대체 왜?
물음에 대한 답을 찾기 힘들어 더 마음이 가라앉아가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이유를 알 수 없는 그녀의 아름다움에 대한 집착, 그녀에게 집착하게 된 그의 삶, 아니, 그들의 삶.

커피를 한 자 더 따라 마시는 중이다. 전혀 진하지 않은 커피맛이 쓰기만 하다. 자신에게 빠져들게 만든 그녀의 마력은 무엇이었을까? 나로서는 도무지 알 수 없는 일이다. 다만 한 여자에게 빠져들어 다른 선택의 여지없이 그녀를 위한 삶으로만 빠져든 남자,의 삶이 동정할 만한 것인지 고민해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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