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그 성취의 기술
브라이언 트레이시 지음 / 김영사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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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절반정도 읽었을즈음 후배를 만났다. 이런저런 얘기 중에 각자 미래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고, 당연히 나는 요즘 읽고 있는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만약에 말이지,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다면 넌 뭘 할래?'

...사실 책을 읽다 한참이나 머물러 있었던 부분이 바로 그곳이었다. 그 질문은 바로 나 자신의 내면 깊은 곳에서 울린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 질문에 대해 곰곰히 생각하며 내 안에서 떠오르는 답변들은 어쩌면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삶일지 모르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성공한 사람들이 실패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보다 훨씬 더 많은 실패를 경험한다는 사실을 떠올린다면 실패가 두려워 망설이기보다는 용기있게 내가 원하는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훨씬 낫다는 것을 깨닫는건 쉬운 일이다.

더 나은 삶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정확히 깨닫고 그것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첫걸음을 떼는 것이다. 첫걸음을 내딛기 위해서는 현재 내가 어떠한 처지에서 어떤 모습으로 서 있는가를 알아야 하는 것이고.

이 책은 혼자 읽으면서 답변을 내리고 목표를 설정하고 밝은 앞날을 향해 나아가도록 할수도 있지만 가능하다면 주위 사람들과 함께 서로의 목표에 대해 이야기 하기를 권하고 싶다. 목표를 설정하고 행하는 도중에 힘이들어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때, 내 친구라면 포기하지 않고 끈기있게 도전할 수 있도록 힘을 줄 테니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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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화장법
아멜리 노통브 지음, 성귀수 옮김 / 문학세계사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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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소설책'으로만 알았다. 오래전부터 유명한 '아멜리 노통'이란 이름과 베스트셀러로 소문난 '적의 화장법'.

내겐 그저 그렇게 유명세를 탄 소설책 이상은 아니었는데, 어느날 충동적으로 읽어보고픈 마음에 알라딘 리뷰를 얼핏 훑어봤다. 와~ 리뷰의 내용도 만만치 않았고 내가 가진 '소설'의 선입견으로 바라볼 책이 아니란 생각에 덥석 책을 갖게 되었다.

아멜리 노통이 67년생이라는 사실에 놀라며 '화장법'에 대한 설명을 읽고 나니 '적의 화장법'이라는 조금 얇고 작은 책이 갑자기 그 무게감을 줘버린다.

솔직히 중반정도까지는 그저 그렇게 인상을 쓰며 읽어나가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 들어버렸다. 책을 읽은 후 느낀 충격은 뭐랄까...하여튼 오랫동안 멍 하니 있었던 것 같다. 정말 '적'은 누구이며 앙귀스트가 외친 '자유'는 무엇일까... 여운과 깊이 뒤에 남은 충격이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은 느낌이다. 이제 아멜리 노통, 그녀의 책은 내게 그냥 '소설책'이 아니다.

쓸데없는 사족이지만 형편없는 내 리뷰와는 달리 내가 이 책을 읽어보고픈 마음이 들게 한 몇몇의 알라딘 리뷰어에게 감사하며, 난 아멜리 노통의 또 다른 이야기 책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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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형 인간 - 인생을 두 배로 사는
사이쇼 히로시 지음, 최현숙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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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 류의 책은 내가 그것을 필요로 하고 있는가와 그렇지 않은가를 기준점으로 평가가 나뉠 수 밖에 없다고 본다. 아무리 유명하고 잘 팔린 책이라 하더라도 내가 원하지 않고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연습장으로도 쓸 수 없는 종이뭉치에 불과할테니까...

몇년전에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을 읽을때와 같은 느낌이다. 흥분하며 책을 읽고 얘기하는 내 모습을 참으로 어이없게 보던 녀석이 1년쯤 후 나보다 더 흥분하며 그 책을 읽으며 내 마음이 이해된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이처럼 누구나 '아침형 인간'에 대한 필요성을 자신에게서 느끼지 못한다면 아무리 이 책이 강력한 자극제 역할을 한다고 해도 정작 자기자신의 실천에는 결정적인 영향이 되지는 못할것이 분명하다. 솔직히 그리 강한 자극력을 갖고 있는것 같지도 않고.

하지만 뭐랄까.. 지금의 내게는 술렁술렁 넘길 수 있는 이 책만으로도 뭔가 새로운 자극과 실천력을 갖게 하는 마력이 붙게된 느낌이다. 아무래도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야행성 보다는 아침형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약간은 작용했을것이다.

아침형 인간이 되어보고자 결심이 서자 책을 읽어야할 필요성보다는 일종의 당위성을 갖고 책을 읽었다. 이 책을 읽고 우선 두가지만 확실히 실행하기로 마음먹었다. 반드시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잠을 뒤로 미루지 말자. 또 하나는 새벽에 일어나서 한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있게되더라도 반드시 깨어있자는 것. 생활의 습관은 뭔가를 얻으면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습관의 변화에 따라 삶의 변화가 따르는 것이라는 생각이기에...

책을 읽고 한달정도의 시간이 흘렀는데 아직도 아침형 인간이기는 어렵다. 하지만 아침 시간을 활용해야겠다는 조바심을 갖지 않으니 출근준비를 하는 아침이 여유롭고 하루의 시작이 훨씬 활기차다는 변화를 느낀다. 이제 한달정도 더 지나면 아침 시간에 뭔가를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희망도 생기고...

아직 인생을 두배로 사는 아침형 인간이라고도 할 수 없고, 또 누구나 다 아침형 인간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뭔가 이대로 살아서는 안될 것 같다..'는 느낌이 올 때 이 책을 손에 들고 읽어보기를 권한다. 그래서 아침형 인간이 된다면 삶의 변화가 다가올 것이고, 아침형 인간이 될 수 없다면 자신의 생활패턴에서 삶의 변화를 찾으면 되는거니까.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떠한 생활을 원하고 있느냐는 것이다. 책을 읽고 실천을 하든 책을 팽개쳐버리든 선택과 결정은 내게 달린 것이고 결정에 따른 실천 또한 내가 하는 것.

호~ 너무 길게 썼다. 책을 읽고 한달쯤 체험해본 내가 하고픈 말은 한마디일뿐인데 말이다... '아침형 인간, 꽤 괜찮은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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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섬 비룡소 클래식 1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음, 에드워드 윌슨 그림, 정영목 옮김 / 비룡소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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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섬은 어릴적에 TV에서 해 주던 만화로 기억이 된다. 다른 모습은 전혀 기억에 없는데 유독 외나무다리를 하고 머리를 묶은 모습인 존 실버의 모습만 내게 남아있는 만화...
사실 보물섬은 무한한 상상력을 갖고 읽는다면 한없이 재밌는 책일것이다. 그렇지만 한참 나이를 먹어버린 내게 보물같은 상상의 나라는 그 기력을 다해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한없이 멋있기만 하던 존 실버가 이처럼 야비하게 느껴지다니말이다. 이런 내 느낌이 너무 낯설어 리뷰를 어떻게 써야할지...

어릴때는 포우가 황금벌레라는 단편을 쓰면서 보물섬의 내용을 인용한 줄 알았다. 당연히 난 보물섬을 먼저 읽었었고 먼저 읽은 책이 먼저 씌어진 것으로만 알았으니까... 그후에 진실을 알게 된 것처럼 다 크고 나서 읽는 보물섬에서 내가 발견한 진실이라는 보물은 무엇인지 생각해봤다. 옮긴이의 말처럼 선과 악에 대한 틀에박힌 이분법적 사고방식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발견한 것일까? 아니면 사람은 누구나 각자 자신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고 자신의 이기심을 위해 모험을 감행한다는 것?

글쎄.. 내가 발견한 보물은 '보물'만을 바라고 떠나는 모험이 아니라 '모험'을 찾아 보물섬으로 찾아가는 그 마음이다. 모험을 찾아 떠나는 순수한 마음에는 진실이 담겨있을테니... 자, 이제 떠나야겠다. 바람타고 물결 넘어 바다로, 꿈에 본 섬으로...!

아, 별로 필요없는 얘기겠지만 비룡소는 내가 꽤 신뢰하는 출판사다. 그런데 인쇄편집을 서둘러서 그랬는지 아이들이 읽기에는 다소 어색한 문맥이 조금 눈에 띈다. 379쪽에는 아예 존 실버와 의사의 대사가 한문장으로 섞여버리기까지 했다. 초판 1쇄라 그러려니 이해는 해보지만 어린이들이 읽는 책일수록 더 세심한 교정이 필요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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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디, 공간의 환상 다빈치 art 5
안토니 가우디 지음, 이종석 옮김 / 다빈치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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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우디'라는 건축가의 이름을 들은 것이 언제였을까..? 언젠가 건축관련 인터뷰책을 읽다가 본 것 같기도 하고.. 사람들이 상식처럼 떠들어대던 얘기속에서 들어본 것 같기도 하고.. 물론 그때 나는 가우디라는 건축가가 한세기 전에 태어난 사람이라는 것도 이미 이 세상을 떠난 사람이라는 것도 몰랐다.

'아직도 건축중'이라는 성가정성당이란 사진을 봤을때, 그 흑백사진속에 묻어나는 성당 건물은 그저 '장엄하고 위대함'만을 느끼게 했고 얼마나 오랜세월을 건축중인 것인가.. 얼핏 궁금했을뿐이다. 그리고 솔직히.. 성당 건물이 그렇게 거대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도 다분히 갖고 있었고. 그래서 더 궁금해졌다. 모두가 말하는 위대한 건축가 가우디에 대해 알고 싶기도 했고, 그의 건축물은 도대체 어떤것인가 하고..

이 책을 펴드는 첫머리에 '교회는 신이 머무는 곳으로 기도하는 곳이다'라는 글이 나온다. 그 글귀를 보는 순간 '아, 그렇구나'라는 깨달음이 왔다. 신이 머무는 곳이기에......
[슬프게도 내 손으로 사그라다 패밀리아 성당을 완성시키지 못할것이다. 뒤를 이어서 완성시킬 사람들이 나타날 것이고 이러한 과정 속에서 장엄한 건축물로 탄생하리라. 시대와 함께 유능한 예술가들이 자신들의 작품을 남기고 사라져 갔다. 그렇게 해서 아름다움은 빛을 발한다(본문에서)]

가우디는 아직도 성당을 건축중인 것이며 그래서 그는 살아있는 건축가인 것이다. 설계는 이미 끝냈지만 자신의 후대에 발달된 건축기술로 훨씬 견고한 건물이 완성되기를 바라는 그는 진정한 건축가라는 생각이든다.

리뷰에 사족처럼 덧붙인다면 가우디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알고 싶었는데 이 책은 그러기에는 약간 역부족인 면이 있는 듯 하고, 그의 건축물을 보기 위해 바르셀로나로 날아갈 형편이 안되는 나같은 사람에게는 이 책이 사진으로 대리충족할 수 있는 현장보고서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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