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뉴브 인문 서가에 꽂힌 작가들
클라우디오 마그리스 지음, 이승수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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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허공을 향해 날아가는 화살, 물리학자들이 말한 돌이킬 수 없는 소멸 과정이다. 213



화살은, 활시위를 떠나 돌이킬 수 없이 날아가다가 중력이 그 날아가는 힘보다 세질 때 떨어질 수밖에 없는 삶이다. 그러나 죽음 역시도 삶이 한창 달려갈 때 삶에 들이닥친다. 시간은 매 시간 우리를 찌르고, 시계는 우리에게 허용된 짧은 휴식마저 재면서 우리를 괴롭힌다. 214



*****

내 화살은 날아가는 힘과 중력의 힘 중 어느 힘이 더 센가.보다는
그저 활시위를 떠나 돌이킬 수 없이 날아가고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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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엔 12월 말에 귤이 없어서 못 팔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올해는 유난히 귤이 안팔리고 있다고 합니다;;;


아직도 귤이 많이 남아있어서...



설 명절에 가족이 모여서 귤까먹기... 안하시렵니까? ;;;;


10kg 한상자에 3만원입니다.


농약을 안 쓴 귤이고요.


수세미 하나 같이 넣어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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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1 15:4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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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1 15: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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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1 15:5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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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1 17:4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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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1 18: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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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2 15: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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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3 01:0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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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2 16:0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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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3 01: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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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디오 마그리스 지음, 이승수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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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iscus Ferdinandus , Archilux Austriae - Este (오스트리아-에스테 대공 프란시스쿠스 페르디난두스)‘라고 적힌 묘비에서 왕위 계승자라는 자격도, 다른 작위나 영예로운 칭호도 떠오르지 않는다. 라틴어로 각각의 날짜와 함께 정리한세 가지 기본 사건이 그의 인생이다. ˝Natus, Uxorem duxit, obit(태어났고 결혼했고, 사망했노라).˝ 소피의 삶 역시 이 세 사건으로 간단히응축된다. 탄생, 결혼, 사망. 이 간결한 서사로 삶의 본질, 대공의 삶과개개인의 모든 삶의 본질이 정리된다. 모든 다른 속성, 아무리 고명한속성이라 하더라도 부차적인 것이며, 대리석에 새겨 기억할 만큼 가치있어 보이지는 않나 보다. 이 무덤에는 단지 어쩌다 왕위 계승자가 된대공뿐만이 아니라, 더한 의미를 가진 누군가, 보다 보편적인 인물, 우리 모두와 공통적인 운명을 함께 나눈 인간이 잠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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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디오 마그리스 지음, 이승수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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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클레이토스의 말이 틀린 것 같아. 우리는 늘 같은 강물, 늘 같은 무한한 현재의 강물에 몸을 담그고 있어. 매 순간 물은 더 맑아지고 더 깊어져. 경사를 따라 흑해로 내려가고, 흐름을 받아들이고, 소용돌이와 파도와 함께, 수면과 얼굴에 주름을 그리며 노는 거지. 199




파우스트의 찰나일까, 아니면 슈티프터의 로사리오일까.198


토마스 만이나 베르톨트 브레히트가 위대한 작가들이기는 하나, 만약 그들이 아우슈비츠 이야기를 쓰려고 했다면 그들의 글은 프리모 레비의 이것이 인간인가에 비해 쓸모없는 하찮은 문학이 됐을 것이다. 192.



왜 다뉴브일까, 싶었는데.
여행기.
강의 흐름처럼 의식의 흐름속에 관통하는 역사의 세계를 여행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졸면서 읽는 와중에도 불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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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디오 마그리스 지음, 이승수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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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8년에서 1868년, 즉 사망할 때까지 슈티프터는 그 창문들을 통해 다뉴브 강, 오스트리아의 정겨운 풍경을 바라보곤 했다. 그에게 그풍경은 자연이 된 역사의 시간, 바스러진 낙엽이나 나무들처럼 땅에 흡수돼버린 제국과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듯했다. 강한 색채나 두드러진 요소가 없는 익숙한 그 풍경은 그에게 있는 그대로의 것을 존중하고 소소한 사건들에 애정 어린 관심을 기울일 것을 가르쳤다. 삶은 큰 변혁이나 현란한 장면에서보다 소소한 사건들에서 더한층 삶의 본질이 드러나기도 한다. 그 풍경은 그에게 빈약한 개인적 야망과 열정을 자연, 세대, 역사의 위대한 객관적 법칙 아래에 내려놓으라고 가르켰다. 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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