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테리아 35호 소년,이 출간되었다는데. 34호 본격!의 표지가 기억에 없다. 책을 구매하고 제대로 읽지 않는 폐해는 이런 것이다. 낯설지만 낯익은, 아니 낯익지만 낯선것이었나? 아무튼 사야지, 해놓고 사지 못한 책과 사두기만 하고 읽지 못한 책들이 뒤엉켜버리면 도대체 내가 산 책이 무엇인지 헷갈리기 시작하는 것이다. 

하지만 물론. 산 책을 또 사거나 샀다고 생각해서 없는 책을 뒤지느라 반나절을 보내거나 모두 개인적인 일이니 그렇다, 칠 수 있다. 

하지만 공적인 업무를 할 때 이게 누구 일인지, 책임을 맡아 하기로 했는데 그걸 또 까먹고 일을 망쳐놓았는데도 그게 자기 잘못인지도 모르고 남탓만 하고 앉았고. 하아.

이렇게 오늘도 스트레스를 받으며 하루를 보내고 있구나. 











미스테리아가 출간되었으니 책구입을 해야겠다, 생각했는데 광고 마일리지가 생겼다. 그렇다면 더욱 책구입을 해야겠는데 취사선택이 어렵다. 없는 책은 3권. 

이미 갖고 있는 책부터 읽어야겠는데 읽는 속도가 느려. 아니지. 집중도가 떨어지고 있어서 가벼운 책은 하루면 읽고 정리할 수 있는데 오롯이 책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없는게 문제다.










'사소해 보이는 폭력도 폭력이다' 이것도 데이트 폭력일까. 아직도 많은 여성이 연애하며 이런 고민을 한다. .과도한 스킨십을 거절하자 상대가 벌컥 화를 낼 때, 이것을 '폭력'이라고 알아차리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연애 감정이 달아오르는 시기에 이런 일을 겪으면 그저 '나를 많이 사랑하나 보다, 라고 여기기 쉽다. '당신의 연애는 안전한가요'는 연애를 시작해 마무리하기까지의 여정을 있는 그대로 담은 책이다. 저자는 궂은 일에 잎장서고 약자를 배려하는 이상형을 만났지만 반복되는 통제와 간섭에 지쳐간다. '너는 이기적이야'라는 비난과 함께 '반성'을 강요받다 자신이 폭력에 노출돼 있음을 점차 깨닫는다.










시각의 폭력. 왜 이 시대 이토록 보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으며 그것은 왜 폭력을 동반하고 나타나는 걸까?

네가 여기에 빛을 몰고 왔다. 2016년 10월 티비엔 드라마 혼술남녀 조연출이었던 이한빛 피디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드라마 제작 현장에서 일어나는 비인간적인 일들과 비정상적인 노동환경을 고발하기 위해서였다. 그가 남긴 유서 일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우리가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이미 지쳐있는 노동자들을 독촉하고 등떠밀고 제가 가장 경멸했던 삶이기에 더 이어가긴 어려웠어요"

리멤버 홍콩. 지금 홍콩은 누구에게나 슬픈 시대다. 









 읽은 책이 여섯개의 폭력 한 권이라니. 

좀 더 시간을 알차게보냈다면 읽은 책은 더 많았을텐데 쓸모없는 종이더미마냥 그저 바닥에 쌓여있을뿐이다. 마음이 확 동할때는 다 치워버리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데 그렇게 치우는 것도 일이라 그냥 방치하듯 쌓아두다 보니 점점 더 쓰레기더미처럼 변해가고 있다.

이제야 6월 초인데 사무실에 앉아 졸다가 잠이 깨니 갑자기 더위가 확 느껴진다. 앞으로 이 더운 나날들을 어떻게 살아가야할까. 지구의 소멸시기는 더위로 앞당겨버리고 있는것일까.









만화책!이 요즘 더 고퀄인데 담아둘 곳이 없어서 여태 미루고 있다. 근데 또 이게 한번에 구입하기에는 부담이 되기 시작하는 것일텐데. 









아침뉴스에 7년만의 신작이라 들은 것 같은데 잊고 있었네. 오랫만에 시집 한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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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역사의 몽골 제국 정복사 : 칭기즈칸의 정복전쟁 편 - 18만 유튜버 별별역사의 대유잼 콘텐츠, 이젠 만화로!
김도형 지음 / 글항아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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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여행의 기회가 생겨 헝가리에 갔을 때 몽골제국의 유럽 침략이 헝가리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이야기를 듣고 처음으로 몽골제국의 제국스러운 면모를 생각해봤었다. 그저 막연하게 중국의 중원을 평정한 유목민족 정도로 생각했을 뿐 제대로 아는 것은 없어서 몽골제국 정복사가 궁금하기는 했다. 역사, 특히 전쟁사를 중심으로 유튜브를 운영하는 별별역사의 글과 그림이라고 하니 이미 대중적으로 검증된 것 같아 기대감을 갖고 책을 펼쳤다. 

전쟁이야기만 담겨있다면 그리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는 아니지않을까 싶었는데 일찍 잠이 깬 새벽에 책을 펼쳤다가 단숨에 끝까지 읽어버릴만큼 재미있었다. 그때문에 잠이 부족해 하루가 좀 힘들긴 했지만. 


'몽골제국 정복사 - 칭기즈 칸의 정복전쟁편'이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이 책은 전쟁이야기만을 하고 있는데도 역사이야기를 읽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특히 전투에서의 전략과 전술에 대한 설명과 정치적으로 전쟁에 패하게 되는 원인에 대한 설명이 이해하기 쉽게 너무 잘 설명이 되어 있어 몽골제국의 역사를 전혀 알지못해도 몽골제국의 정복기는 알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실크로드나 몽골제국이 주변국가를 정복해 나가며 유라시아 진출이라는 역사적 사건의 의의 같은 설명 등은 없어서 말 그대로 '전쟁사'뿐인것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간단한 그림체와 더욱 간결한 대화체와 축약된 설명으로 기나긴 정복의 과정을 이 한권의 책으로 담아냈다는 것은 역사에 대한 고증없이는 안될것이라 생각한다. 그러고보니 왜 18만의 구독자가 별별역사의 전쟁사를 보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정복과정의 흐름에서 크게 부각되는 에피소드는 아니지만 얼핏 들었던 칭기즈 칸의 낙마이야기는 늘 그 진상이 궁금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 확실히 알게 되었다. 태어나면서부터 말과 함께 지내며 묘기까지 부리는 유목민인 몽골족의 칸이 낙마라니 뭔가 이상해,라고 생각했었는데 칭기즈 칸의 나이가 이미 환갑을 넘었고 - 12세기에 환갑이라면 정말 장수한 것 아니겠는가 - 원거리 정복을 다니며 풍토병에 걸리기까지 하고 부상을 당하니 죽음에 이르렀다는 것이 놀랍지는 않다. 

칭기즈 칸이 호라즘과 서하까지 정복하고 금나라 정복을 앞두고 병사들의 사기가 떨어질까봐 자신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고 했다하는데 죽어가면서까지 자신에게 협조하지 않은 서하를 멸족시키고 금나라를 정복하기 위한 전략을 전했다고 하니 우리의 고려를 침략한 적이지만 참 대단하다 하지 않을수 없다. 


아무튼 이 책을 통해 몽골제국의 정복사에 대한 전체적인 윤곽을 알 수 있게 되었는데 별별역사의 또 다른 역사이야기 - 물론 전쟁사 중심이겠지만 그래도 그의 또 다른 역사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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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이 취미세요? - 걱정을 사서 하는 당신을 위한 잡걱정 퇴치술
세라 나이트 지음, 이수경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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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이 취미인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취미가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취미 이상으로 자꾸만 걱정을 해버리고 마는 사람들이 있다. 나 자신은 스스로 걱정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스트레스 상태에서 나의 마음을 살펴보니 평소 느끼던 불안증이 그 걱정의 시초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실행은 잘 되지 않는 걱정떨치기의 노하우를 좀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이 책에 대한 궁금증을 키운다. "걱정을 사서 하는 당신을 위한 잡걱정 퇴치술"이라 되어 있지 않은가.


이 책은 일상적으로 걱정에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쓸데없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괴롭히는 이들을 위해 걱정되는 생각들을 단계별로 구분하여 해결방안을 마련해주고 있다.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일 때문에 멘붕에 빠지지 말고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줄 아는 사람이 되어 문제를 악화시키는 대신 해결하는 법"을 배우게 되는 책이며, 인생을 살다보면 반드시 엿 같은 일을 겪게 된다. 그러나 거기에 대처하는 법을 알려주는 메뉴얼이 여기있다"라 공언하고 있듯이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일들에 대한 생각에 빠져들어 걱정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일어난 일에 대한 대처를 찾는 현명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있다. 잠자리에 들면서 걱정인형에게 걱정을 잠시 맡겨두는 것도 마음의 안정을 위해 도움이 되겠지만 그보다 근본적으로 쓸데없는 걱정을 하며 시간 낭비하기 보다 내가 어쩔 수 없는 상황은 받아들이고 내가 바꿀 수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는 방향으로 실행에 옮기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최선의 삶이라는 것을 인식하면 된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그런 기본적인 것을 잊지 않으면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어떤 측면에서는 비슷한 말이 반복되는 것 같기도 하지만 실제로 떠올릴 수 있는 걱정거리 생각들을 예로 들며 그에 대한 단계별 분류와 해결방법을 찾아가는 이야기들은 반복이 되면서 각인시켜주는 효과도 있는 듯 하다. 

책에는 '걱정 탈출 흐름도' 표가 있는데 심심풀이처럼 한번 해보기 시작하면 걱정 탈출에 성공하는 축하인사를 받게 되는데 이것이 또 은근 재미있다. 걱정에 대한 걱정을 멈추고 나 자신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진짜 걱정을 해야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에 대한 해결방안을 찾는 현명하고 산뜻한 오늘을 살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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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만한 것 같다가도 아닌 것 같은 - 오직 나의 행복을 위한 마음 충전 에세이
삼각커피 지음 / 상상출판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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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책은 우울하지도, 그렇다고 마냥 행복하지도 않은 지친 마음을 단번에 회복할 수 있는 마음 충전 에세이, 일과 관계에 치인 당신을 위한 마음 충전법"이 담겨있는 책이라는 것에 마음이 홀려 책을 펼쳤다. 일과 관계에 치이며 마음의 피로도가 커지고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져만 가고 있는 이 시점에 잠시 몸도 마음도 충전하며 살만하다,라는 느낌을 받고 싶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이 책의 첫느낌은 우울함 그 자체였다. 

독립하고 싶어도 통장에 돈 하나없고 미장원에 가 컷트하는 비용을 아끼려고 다이소에서 사 온 천원짜리 가위로 집에서 컷트를 하는 모습은 내가 그런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너무 우울하게 느껴졌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를 투영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시대의 청춘들이 그런 우울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라는 생각에.


그런데 이야기는 그 우울함을 넘어서 저자인 삼각커피의 궁색한 일상이 이어지면서 더 우울함으로 빠져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조금씩 평온함과 희망을 갖게 되는 모습을 보게 되어 한걸음 뒤로 물러서서 글을 읽어보게 되었다. 마냥 행복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저자 스스로 나름의 행복한 삶을 향해 조금씩 나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것은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이를 먹고 남에게 아쉬운 소리 하지 않으며 살아가고 있음에 감사하고 있는데, 이 책은 그러한 나의 모습이결코 하찮거나 보잘것없는 것은 아니라고 위로해주는 느낌이었다.  


"여러 조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뭘 원하는지 나 자신을 먼저 애정있게 들여다봐주는 것이다"


사람들과의 관계, 연애에 대한 것, 15년지기 친구들의 이야기 등 나이와 상관없이 읽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 있고 내가 이미 지나온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는 듯 보이는 이야기도 있는데 그건 좀 편한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삼각커피가 '과거가 될 현재의 내가 미래의 나를 향해 던지는 응원 메시지'라고 했는데 내게는 그녀의 미래인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내게 전해주는 위로의 메시지 같은 느낌이다. 물론 잘 하고 있다는 응원도 더하여. 


내 시간의 주도권은 내가 갖기로 했다. 이번 휴일에는 조금일찍 일어나 이불과 침대 커버를 털고, 책상과 바닥을 닦았다.
오랜만에 가볍게 옷을 걸치고 노래를 들으며 공원에서 산책을 했다. 언젠가 생활이 또 엉망진창이 된다면, 소소한 것부터 바꿔야겠다. 포기는 하지 말자.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면된다.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
- P81


어떤 선택을 하든 포기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과 후회는 자연스레 따라온다. 그러니 삶의 방향과 목표가 흔들릴 때, 각각 다른 기준에서 해 주는 조언은 무조건 따라야 하는 절대적인 게 아니라 어느 한쪽의 의견일 뿐이라고 마음을 열어 두기로 했다. 누군가의 성공한 사례는 예시일 뿐, 나는 그 사람이 아니기에 똑같은 성공을 만들어 낼 수 없다. 선택의 책임은 나에게 있다. 그러니 고민과 결정의 순간이 올 때는 여러 조언과 의견을 내 안에잘 축적해 두고 내가 진짜 원하는 것, 나중에 포기하면 가장 후회할 것이 무엇인지 더 많이 생각해 보기로 했다. 나는 오늘도나를 연구한다. 내가 뭘 원하는지, 뭘 더 잘하고, 뭘 더 중요하게생각하는지 내면의 소리를 주의 깊게 애정을 담아 들여다보기로 했다. 이 사람 저 사람이 하는 말은 참고만 하기로 했다.
- P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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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변화하고 많은 것을 이룰 수 있었던 비결은? 그저 마음가짐을 조금 바꾼 것이다. 즉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은 받아들이기로 마음먹었다. 그러고 나니 ‘통제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할수 있었다. 특정한 상황의 도중에도, 어떤 일이 터진 후에도 필요한 결정을 내리고 문제를 해결하기가 훨씬 쉬워졌다. 심지어 때로는 불운한 일이 애당초 나를 덮치지 않게 막을 수도 있었다.
멋지지 않은가!
나는 발생 확률이 낮은 일을 계속 곱씹는 바보짓을 멈추고,
그 대신 실현 가능성이 큰 결과를 만들어내는 데 집중하는 법을 깨달았다. 고뇌에 휩싸여 뒷걸음치는 대신 부지런히 움직여 앞으로 나아가는 법을 깨달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일어날지도 모르는 일에 대한 걱정‘과 ‘일이 실제로 닥쳤을 때 대처하는 것을구별할 줄 알게 되었다.
당신도 이 모든 걸 배울 수 있다. 내가 이 책을 통해 알려주고싶은 것은 이것이다.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일 때문에 멘붕에 빠지지말고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줄 아는 사람이 되어
문제를 악화시키는 대신 해결하는 법
-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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