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부쿠로 웨스트 게이트 파크 이케부쿠로 웨스트 게이트 파크 1
이시다 이라 지음, 김성기 옮김 / 황금가지 / 2006년 12월
절판


넌 모를거다. 네 안에는 누가 뭐래도 절대로 움직이지 않는 뭔가가 있어. 학교든 세상이든 우리 조직이든, 그걸 움직이긴 어려울 테지. 가끔 네가 얼음처럼 차갑게 느껴질 때가 있어. 그렇게 쿨한 건 네 마음 어딘가가 철문처럼 굳게 닫혀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지.....
방에 틀어박힌 저 녀석보다 더 심각해질 수도 있으니까, 가끔씩 열어보는 게 좋아.
.......... 나는 차가운 녀석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누구든 열 수 없는 방을 하나쯤은 갖고 있다. 다 그런 거 아닌가?... 나의 방, 나의 독방.
-1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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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04 23: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모방범 1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30
미야베 미유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7월
구판절판


한 가지 의문인 것은, 우리가 본 것이
그것의 본래의 모습인가 하는 점입니다.
- 존 W 캠벨 주니어 '그림자가 간다'-40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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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03 00: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픽팍 2007-01-03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은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라고 하지 않나요? 암튼 이 책 무척이나 사고 싶었는데 서평 꼭 올려 주세요. ㅋㅋ

chika 2007-01-04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꼭 사서 읽게 될 것 같은데요? 서평은... 자신없지만, 암튼 두툼한 분량에 비해 책은 금새 읽혀요. ^^
 
네버랜드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6년 12월
품절


나에 대한 원망일까, 슬픔일까. 녀석은 지금도 나를 용서하지 못할까, 거절하는 건 나쁜 짓인가....
너 같은 애는 딱 질색이야....
머릿속에서 딱 질색이라는 말이 왕왕 울리고 있다. 거절당하면 그것으로 끝.....상냥하지 않은 나, 거절하는 것은 잔인하다. 이야기만이라도 들어줘라. 한마디만이라도 해주지 그러니? 사람들은 그렇게 말한다. 하지만 나는 그게 아무리해도 싫었단 말이다.-149쪽

불공평하다. 간지가 화내는 건 그 점인 것이다. 그들은 일견 어른의 논리로 간지를 대등하게 대하는 척하면서, 실은 부모의 논리를 간지의 목에 들이대고 그에게 자식으로서의 논리로 어른의 문제를 해결하라고 강요하고 있다. 간지는 처음부터 심한 열세에 놓여 있다. 그는 그 점을 화내는 것이다.........
쇼라이칸(학생 기숙사)에 대한 애착이 아니라고 요시쿠니는 생각했다. 기숙사 생활도 아니다. 쇼라이칸에서의 우리 생활에 애착이 있는 것이다. 이 일견 난잡하고 구제불능인 세계에서는 모두가 대등하다. 그러면서 부모도, 교사도 침범할 수 없는 일종의 성역이다. 이 학교에, 쇼라이칸에 한 발 발을 들여놓은 순간에만 나타나는, 어디에도 없는 나라.-160-161쪽

늘 그래. 어른들은 다들 그래. 전부 끝난 다음에, 내가 모르는 곳에서 자기들 하고 싶은 일을 다 하고 나서 용서해달라고 그래. 내 눈앞에서 사라지고 나서 이해해달라고 그래. 늘 사라져버리고 나서 날 괴롭혀. 몇 년씩이나 나 몰래 쌓아놨다가 나중에 가서 한꺼번에 터뜨려. 내가 얼마나 상처를 입는지, 얼마나 괴로워하는지도 모르고. 아무도 설명을 안 해줘.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어보려고 그래도, 늘 그때는 이미 아무도 없어. 다들 자기 생각밖에 안 해. 아무도 내 생각은 눈곱만치도 안하면서 나더러 자기를 이해해달라고 그래.-26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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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가족 - 과레스키 가족일기
죠반니노 과레스끼 지음, 김운찬 옮김 / 부키 / 2006년 12월
절판


정말 이상한 일이예요. 아직 사는 데에도 익숙해지지 않았는데 벌써 죽는 데 익숙해져야 해요. 우리는 깎아지른 절벽의 바위 위로 난 좁다란 오솔길을 걸어가고 있어요. 필사적으로 땅에 붙어 있어야 하는데, 심연 속의 영원함에 매력을 느껴요. 때로는 몸을 내밀고 영원의 심연을 들여다보고 싶은 욕망을 느껴요.

우리는 거의 신경을 쓰고 있지 않지만, 절벽 가장자리에는 이런 팻말이 세워져 있지. '몸을 내밀면 위험합니다'-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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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6-12-19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도 이거 읽고 있어요! 가족들이 유쾌해요^^

chika 2006-12-19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어요. 재밌는데, 지금 읽지 못하고 있어요. 슬퍼요. ㅠ.ㅠ
 
장정일의 공부 - 장정일의 인문학 부활 프로젝트
장정일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11월
구판절판


원래 공부란 한 사람이 '조금' 하고, 그 사람이 지치거나 힘이 달리면, 선행자가 조금 공부해 놓았던 것을 맛본 사람이 이어서 계속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누가 해 주는 게 아니라, 자기가 해야 공부다.-196-19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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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06-12-17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부제가 '장정일의 인문학 부활 프로젝트'인 게야?

공부할 맘이 없어서 그런지 썩 다가오는게 없어,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