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밀밭의 파수꾼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7
J.D. 샐린저 지음, 공경희 옮김 / 민음사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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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호밀밭의 파수꾼이란 의미는 책을 읽은 후에야 알 수 있었다. 세상에 대해 편견과 거짓이 없고, 혼돈의 시기를 겪으며 자아정체감을 찾는 성장기, 솔직함 등등... 이 책의 내용에 대한 극찬의 평은 많은 것 같다. 그렇지만 책을 덮고 내게 가장 강하게 남은 것은 콜필드가 하고 싶어한 '호밀밭의 파수꾼'이 얼마나 위대하고 유쾌한 일인가, 라는 것이다.

아이들이 마구 내달리며 즐기는 호밀밭에서 가끔씩 마구 내달리는 아이들이 절벽 아래로 떨어지지 않도록 붙잡아 주는 일. 우리가 아이들에게 해 줄 수 있는 가장 유쾌하고 위대한 일이란 생각이 든다. 언젠가 책을 다시 한번 읽어보면 그 의미가 더 강하게 전해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과 함께 말이지.

'나는 늘 넓은 호밀밭에서 꼬마들이 재미있게 놀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곤 했어. 어린애들만 수천명이 있을 뿐 주위에 어른이라고는 나밖에 없을꺼야. 그리고 난 아득한 절벽 옆에 서 있어. 내가 할 일은 아이들이 절벽으로 떨어질 것 같으면, 재빨리 붙잡아 주는거야. 애들이란 앞 뒤 생각없이 마구 달리는 법이니까 말야. 그럴때 어딘가에서 내가 나타나서는 꼬마가 떨어지지 않도록 붙잡아 주는 거지. 온종일 그 일만 하는거야. 말하자면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다고나 할까. 바보같은 얘기라는 건 알고 있어. 하지만 정말 내가 되고 싶은건 그거야. 바보같겠지만 말이야'(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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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는 이렇게 속삭인다 - 이주헌의 행복한 미술 산책 명화 속 이야기 1
이주헌 지음 / 예담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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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는 이렇게 속삭인다. '명화'에는 네가지 뜻이 숨어 있습니다. 하나는 유명한 그림(훌륭한 그림일까요? ^^), 두번째는 위대한 화가, 세번째는 유명한 영화. 그리고 네번째는 내 친구 명화입니다. 책을 읽으려고 펴들면서, 장난처럼 '명화넘이 이렇게 속삭인다고? 시여~' 했었는데 이 책은 정말 친구가 옆에서 속삭이며 우리네 삶의 모습에 담긴 그림 이야기를 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명화'가 무엇인지 알아볼 높은 안목이 내게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주헌님의 <명화는 이렇게 속삭인다>, 이 책은 '행복한 미술 산책'이란 소제가 무색하지 않게 친구처럼 다가온 책입니다. 내 친구 명화는 목소리가 크기땜에 속삭이는게 불가능하지만, 언제나 세상 이야기를 쉽게 풀어서 해준답니다. 이 책은 그런 내 친구 명화가 이야기 해 주는 이야기 그림책 같은 느낌이랍니다. 같이 들어보지 않으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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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안도현 지음 / 이레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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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내음이 폴폴 나는, 때론 똥내음(--;)도 포올폴 날꺼 같은, 안도현 선생님의 글들입니다.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것, 그것은 참말로 행운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 너, 우리... 이렇게 모여 '사람' 답게 살아가는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아들과 나>라는 글에서 삼십년전의 어른들이 '언젠가는' 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남긴 것과 같은, 어린 아들에게 그런 희망의 메시지 하나 준비 못한 내가 살아가는 이 시대가 과연 행복한 것일까, 라는 글에서 저 역시 이 시대의 희망을 떠올려보게 됩니다. 내가, 아니 우리가 미래의 우리 후손에게 남길 희망은 무엇일까요...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세상을 위해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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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조병준 지음 / 만물상자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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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알고 있다. 내가 얼마나 욕심 많은 사내인지를. 무시무시한 물욕은 물론이거니와 사람에 대한 욕심이 얼마나 많은지, 가끔은 나도 내가 무서워진다. 욕심이 많기 때문에 나는 언제나 불행을 떠안고 산다. 욕심 많은 자가 행복하게 살 수 있겠는가 말이다. 알고 있다. 내 불행으로 인해 내 주변의 사람들의 행복이 얼마나 많이 상쇄되었는지를. 나는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내 옆에 있어 준다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서문의 일부를 따옴]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은... 바로 '당신' 임을 느끼게 해 주는 책이다. 지극히 개인적일 수 있는 조병준님의 주변인들에 대한 이야기 속에서 글을 쓴 작가의 행복과 그에게 길들여져 버린 모든이들의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담담하게 쓰인 글들 속에는 우리들 모두의 삶, 그러니까 우리가 느끼는 행복, 즐거움, 슬픔, 고통... 그 모든 것들이 담겨있는 것이다. 책을 읽는동안 너무도 행복했다.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들을 그리워하며 행복했고, 그렇게 행복해 하는 내 모습이 또한 내게 행복을 주는 이들에게 행복을 전해주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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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양장)
이케다 가요코 구성, C. 더글러스 러미스 영역, 한성례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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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the world were a village of 100 people...everybody is my friend...

어렵지 않은, 아니 우리 조카녀석의 크레파스 그림 낙서같은 책을 봤다. 한장 한장 무심코 넘겨가다가, 그래, 난 선택받는거야...음... 난 무지 많은 축복을 받은거야...그러다가 문득, 내가 누리고 있는것과 누리고 있지 못한 것에 대한 생각에 멈췄다. 세계가 100명의 마을이라면, 난 내 이웃집 꼬마가 영양실조로, 에이즈로, 굶주림으로, 전쟁으로...그렇게 죽어가는 모습을 바라보고만 있을 수 있을까. 내 친구들을 잊어버릴때쯤 다시 이 책을 꺼내 읽어보게 되겠지. 이웃에 대한 정을 깊이 체험할 수 있도록 오늘도 되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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