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첫 유럽 미술관 여행 워크북 세트 우리 아이 첫 유럽 미술관 여행
송지현 지음 / 리얼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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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조카를 데리고 유럽여행을 떠난적이 있다. 패키지 여행으로 가는 것이라 짐싸기 외에 특별히 준비할 것이 없어서 일정을 확인하며 문화적 이해를 높여보기 위해 유럽 미술관 여행에세이 같은 책을 읽고 갔었다. 글을 대충 읽으며 직접 예술작품을 보면 나만의 감상을 하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실제 여행을 떠나면 그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책에서 읽은 듯한 내용과 내 눈으로 보고 있는 것에 대한 감상이 뒤섞이며 자꾸만 감상이 아닌 기억의 눈으로 보려고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니 잘 알지 못하는 것들을 처음 접하는 어린 조카는 얼마나 더 어렵고 지루했겠는가.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것은 그리스신화에 정통한(!) 어린 조카에게 그림이나 조각작품의 인물들을 살펴보며 누구인지 맞춰보기 놀이를 하며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던 것이다. 재미있었으면 된건가 싶지만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다. 

아이와 같이 여행을 떠나게 될 일은 없겠지만 굳이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던 이유는 아이를 위한 눈높이에서 문화를 설명하고 있으니 아이뿐 아니라 여행초심자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기 때문이기도하다. 


여행 초심자를 위한 여행준비의 팁을 시작으로 유럽의 대표적인 미술관의 관람법과 꼭 봐야하는 작품들에 대한 소개가 담겨있는 이 책은 부록으로 워크북도 제작되어 있어 간편하게 여행준비를 할 수 있다. 이 책을 기본으로 하여 부모가 아이의 연령과 관심에 맞게 워크북을 제작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는데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나 역시 여행을 가게 된다면 나를 위한 미술관여행 워크북을 만들어보면 좋을 것 같기도 하다.


대표적인 국립미술관이나 대표적인 작가의 미술관뿐만 아니라 저자가 추천하는 작지만 인상깊은 미술관에 대한 소개도 해주고 있어서 선택의 폭을 넓힌다. 미술작품 감상 자체에만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그림에 얽힌 이야기나 같은 작품이 두 개 그려진 이유와 소장중인 박물관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어 작가와 작품들의 비교를 해볼 수 있게 해주기도 한다. 그리고 각 꼭지마다 감상포인트가 있는데 감상에 대한 것만이 아니라 아이와 함께 해볼수있는 실천포인트, 작품과 당시 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책이나 방송 등 도움이 되는 여러 매체들에 대한 소개도 있어 폭넓은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도움을 준다. 

사실 작품에 대한 설명은 2%정도 아쉬움이 좀 있었는데 '아이와 함께 하는' 첫 유럽 미술관 여행의 가이드북으로서는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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