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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두 해 나이가 많을수록 내면의 나이테가 하나 둘 생길수록 세월의 무게가 쌓일수록
선택의 폭.에 대해서 깊이 생각한다.
간단히 요약 하자면 나이가 먹을수록 선택의 폭.이 제한적으로 좁아짐을 느끼고 있다.
지금 실천으로 행동으로 옮기고 있는 나의 매일 글쓰기 프로젝트.도 나의 바람이나 나의 열망이 만들어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러니까 글쓰기.도 어쩔 수 없이. 하는 수 없이. 내가 지금 상황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분야.가 오로지 글쓰기 밖에 없어서. 등 떠밀리듯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시작하는 다소 찜찜한 기분.을 지울 수가 없는 것이다.
그리고 곧잘 최악의 상황을 시뮬레이션 해본다.
그러니까 막다른 골목에 다다라서 극단적인(단어 선택에 현혹되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 단어는 자살.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전적으로 상징적이고 함의적이고 중의적인 의미가 내포되어 있음을 미리 공지하는 바 입니다.) 선택.을 하게 되지는 않을까. 심히 염려스럽다.
하루라도 젊을수록 선택의 폭은 제한적이지 않다.
돈이 많을수록 통장의 잔고가 쌓여일수록 선택의 폭은 제한적이지 않다.
건강할수록 팔팔 할수록 선택의 폭은 제한적이지 않다.
생각이 깊고 지혜로울수록 선택의 폭은 제한적이 않다.
오늘도 어김없이 자유 ( freedom ) 와 선택 ( choose. choice )의 폭.을 깊이 생각하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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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급작스럽게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졌다.
마침내 겨울.이구나 실감하고 있다.
근데 여러 공영 매체. 대중 매체.의 일기예보.의 방송 태도.에 대해서 조금 짚고 넘어가고 싶다.
기온이 뚝 떨어지면 기온이 너무나도 떨어졌다고 호들갑.을 떤다.
(나의 기본적인 입장은) 기온이 많이 떨어지면 좀 어떻냐?
물론 기온이 많이 떨어지면 그리고 겨울이. 한파가 닥칠수록. 기온에 한파에 예민해지는 직업군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주로 실내보다 바깥 활동.을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 일수록 일기예보.의 정보.에 예민하고 민감 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감기 등 건강에 직격탄.을 맞는 등 일기예보의 중요성을 두 번 세 번 강조해도 입이 아플 것이다.
근데 그런 일기예보.도 자세히 들어보면 " 이러쿵 저러쿵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집니다. 그러니까 참으로 조심해야 합니다. 기온이 뚝 떨어지는 것은 참혹한 참상입니다. 기온이 뚝 떨어지는 것은 재앙입니다. 기온이 뚝 떨어지는 것은 너무나도 안 좋고 나쁜 일 입니다."
그런 간접적인 뉘앙스.를 짙게 풍기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비가 좀 내리고 많이 떨어지면 좀 어떻냐?
비가 내리면 내릴수록 나름의 운치가 있고 우리가 볼 수 있는 정경과 시야가 적절하게 어두워지고 센치해진다.
그러니까 기온이 뚝 떨어져서 겨울이 바짝 다가오는 것도 뭔 대순가?
기온이 뚝 떨어져면 옷깃을 더 단단하게 여밀 수 있고 긴 두터운 패징 잠바를 꺼내 입을 수도 있는 것이고 뜨끈한 오뎅, 어묵 맛은 더욱 칼칼하게 당길 것이고 그나름의 겨울만이 선물 할 수 있는 멋과 맛이 공존하는 것이다.
결론을 말하자면, 더워지면 더워지는대로 추워지면 추워지는대로 비가 오면 비가 오는대로 미세먼지가 좀 날리면 좀 날리는대로 그렇게 무심하게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사는 핵심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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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이 정말로 읽고 싶은 책이 있는데
아직 그런 책이 없다면,
당신이 직접 써야 한다. "
토니 모리슨 ( 1931. 2. 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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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배가 빵빵한 느낌이 너무나도 좋다.
소싯적에는 배부른 돼지.라고 놀리고 하찮게 보는 느낌이 지배적이었다.
근데 이제는 밥 한끼를 배부르게 만족스럽게 두둑하게 황제처럼 먹는 것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어찌됐든 이제는 배가 빵빵한 느낌이 너무나도 너무나도 좋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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