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정말 어렵지만 헤쳐나가야 할 관문이라는 생각이 마음에 얹힌 나머지... 책을 사놓고 안 읽다가 생각나면 꺼내들고 작심삼일이 여러번이다.


그래도 최무영은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며 일반인들을 위해 설명하려는 시도를 한다. 양자역학 파트를 다시 펼쳐놓고 차근히 읽어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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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열만의 음색과 이승열만의 가사와 이승열만의 슬픔이 묻어나오는 곡들이다

한참만에 나온 앨범인만큼 그동안 못들은 이승열노래들을 맘껏 들으며 그 속에 빠져든다.







돌아오지 않아


나비 하나가 떨어진다.
날갯짓 하다 멈춘 걸까?
달빛 속에서 살아나라~
하얀 날개여~

하지만 밤은 까맣게 내려
하늘거리는 잎새를 누르고
계절은 다시 돌아온대도
떨어져 버린 넌
돌아오지 않아.


날아오른 건 나비하나
허공 속에서 멈춘다.
역시 나에겐 찰나였어.
이어갈 순 없겠지?

하지만 밤은 까맣게 내려
하늘거리는 잎새를 누르고
계절은 다시 돌아온대도
떨어져 버린 넌
돌아오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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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책이다.

옮기고 싶은 한줄이 많은 책인데.... 지금 이순간 읽으면서 꽂힌 부분은 고미숙씨가 쓴 글이 아닌 고대 그리스철학의 내용이다.


"젊을 때 철학하는 것을 주저해서는 안되고, 또 나이가 들어서 철학하는 것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자신의 영혼을 돌보는 일에는 이른 것도 늦은 것도 있을 수 없다. 철학을 아직 시작할 때가아니라고 말하는 자나 철학을 할 때가 더 이상 아니라고 말하는 자는 행복에 아직 도달할 때가 아니라고 말하거나 행복에 더이상 도달할 때가 아니라고 말하는 자와 같다. 따라서 젊을 때나 나이가 들어서나 사람은 철학을 해야 하며, 후자의 경우 신과의 접촉을 통해, 또 지난 날들을 회고하며 회춘하기 위해 철학을 하고, 전자의 경우 어리더라도 노인들과 마찬가지로 미래 앞에서 확고해지기 위해 철학을 해야 한다." - 에피쿠로스, 쾌락


고미숙씨의 명언도 옮긴다.

"현대인들이야말로 양생의 기술이 실로 절실하다. 자본주의 문명은 그 자체로 담음의 절정이다. 물질적 태과와 정신의 불급, 이 간극만큼 몸의 기혈이 막혀 있다. 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폭발이 잘 보여 주었듯이, 물질적 파괴력은 가공할 수준이지만 그것을 움직이고 조절하는 정신의 영역은 한없이 빈곤하다. 사람으로 치자면 엄청난 파워를 지니고 있지만 그 힘을 조절하는 마음의 근육은 형편없다 보니 자신의 힘을 오직 뭔가를 빼앗고 해치는 방향으로만 쓰고 있는 꼴이다. 이런 사람을 보면 누구나 위태롭다고 느낄 것이다. 그게 바로 우리 문명의 초상이다."


"소위 정상인들이 불행이나 좌절을 경험하면 '누구나 다 그렇지 뭐'하고 말하며, 마음이 공허하여 삶이 지루하고 시시해질 때도 '이게 정상적인거야'라고 말한다. 이것이 바로 현대 임상의학의 한계지점이다. 양생술이란 바로 이 한계지점을 돌파하는 것이다. 덜 불행한 것, 덜 고통받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존재가 통째로 자유의 시공간을 향해 달려가는 것. 존재와 외부 사이에 공감의 지대를 확장해 가는 것, 그것이 생리를 소통시키는 일이자 좋은 관계를 위한 윤리적 실천이다. 또 그것이 존재의 무상성을 체득하는 수행이기도 하다. 내가 나 아닌 존재로 변이할 수 있는 것, 그것이 무상성이자 자연이다. 이 자연의 역동적 흐름에는 고정된 주체 같은 건 없다! 생명의 무수한 변이만이 있을 뿐! 이것이 '통즉불통'의 세계다. '통하였느냐? 그러면 아프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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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 출간! -동의보감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
    from 책으로 여는 지혜의 인드라망, 북드라망 출판사 2013-02-01 11:06 
    『동의보감』의 시선으로 분석해낸 우리 사회의 현상과 욕망! ― 고전평론가 고미숙의 인문의역학 사회비평 에세이! 이 책의 키워드는 '몸과 우주'다. 몸과 우주, 우리는 이 단어들을 오랫동안 잊고 살았다. 몸은 병원에 맡기고, 우주는 '천문학적 쇼'의 배경으로나 생각하지 않았던가. 그 결과가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숱한 질병과 번뇌들이다. 그런 점에서 21세기 인문학의 화두는 몸(!)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몸이야말로 삶의 구체적 현장이자 유일한 리얼리티다..
 
 
 


요즘 목공을 좀 배워 책꽂이 만들기를 구상중인 나에게 이 책은 그대로 꽂힌다.

미리보기 정도로 실내인테리어를 참고한다.

책을 꽂지 않고 쌓아 올리는 것도 멋진 인테리어가 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던 듯~



소개글이다.

서재와 작업실, 부엌과 식당, 침실과 욕실, 계단과 복도, 어린이방 등 집안 곳곳을 책으로 꾸미는 방법을 소개한다. 이를 위해 디자이너, 건축가, 화가, 사업가 등 여러 책 수집가들의 개인 서재와 집안 곳곳의 풍경을 카메라로 담았다. 풍부한 사진과 함께 각각의 공간이 생긴 사연을 소개하고, 서재를 꾸미기 위한 책 수집 비결과 구체적인 인테리어 조언까지 곁들였다.

누구나 한 번쯤 책으로 가득한 나만의 멋진 공간을 꿈꾼다.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 점점 늘어나는 책들이 방안 이곳저곳에서 무질서하게 쌓여가고 있을 뿐이다. 보기에 좋지 않으니 빨리 안 보이는 곳으로 치우고 싶고, 그런 책들은 결국 몇 년을 버티지 못하고 하나둘 헌책방으로 팔려간다. 그렇다. 자신만의 서재를 만드는 일은 책에 대한 애착에서 시작되며, 그것은 책을 미적으로 진열하는 것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집 주인의 독서 취향과 개성이 넘쳐나는 공간은 지식을 탐하는 자에게 늘 로망의 대상이다. 

책은 단순히 정보만 제공하지 않는다. 책은 우리의 열정을 부추기고, 기억을 불러일으킨다. 작은 방이든, 거실이든, 주방이든, 공간의 크기와 종류에 상관없이 책은 그 공간에 자신만의 색깔과 개성을 더한다. 책이라는 자신의 열정과 기억을 가까이에 두는 것이야말로 집을 가장 집답게 만드는 방법일 것이다. 삶에 지쳤을 때 조용히 답을 구할 수 있는 자신만의 서재가 있다면, 아마 우리는 외롭지 않을 것이다. 이 소중한 공간을 좀 더 멋지게 만들고 싶지 않은가? 이 책에는 당신이 꿈꾸는 모든 서재가 펼쳐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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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와의 전쟁'은 하나의 행동으로 기능하며, 이 행동의 진정한 목적은 우리를 속여 정말로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거짓 확신을 심어주려는 데 있다.


우리가 뭔가 인위적으로 단절된 세계에 살고 있다는 인식은 어떤 불길한 행위자가 우리를 항상 위협하고 있다는 관념을 불러일으킨다. 이러한 편집증적 전망에서 테러와 테러리스트들은 '추상화'된다. 즉 구체적인 사회적, 이데올로기적 네트워크에서 분리된다. 그리고 사회 환경을 환기시키는 모든 설명은 은밀하게 테러를 정당화하려는 것으로 기각된다. 그러는 가운데 등장하는 것이 자유주의적 관용의 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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