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 그리는 방법
송낙웅 외 지음 / 조형사 / 2001년 7월
평점 :
품절


이책은 번역서이다. 그리고 일본책을 편역해서인지 상당히 쉽다. 외국의 책중에서 번역되어 오는 책을 보면 대부분 좋은 내용을 내어놓는 책들이 많지만 퍼스펙티브를 주제로 한 책은 생각보다 매우 적은 양을 차지하고 있다. 건축쪽으로 치우친 책들이 대부분이며 그림을 그리고 싶어하는, 다시말해서 기초를 배우고 싶은데 무엇부터 시작을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을 위한 책은 손꼽을 정도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충분히 그 역활을 해준다고 생각한다. 일본 책들의 번역서의 특징이 일단은 같은 동양인에 애니메이션, 만화 강국의 서적이어서인지 재미있고 쉽다는 느낌이 강하게 다가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영원한 것은 없다
시드니 셀던 지음 / 영림카디널 / 1994년 11월
평점 :
절판


여성으로서 의사라는 직업은 확실히 아직까지도 차별이 심하게 남아있는 직업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다. 그 분야를 시드니 셀던이 건드렸다는 것만으로도 흥미있는 스토리가 될껏임에 분명했다. 세명의 여의사의 죽음. 행복. 불행등이 한권의 책에 압축될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스토리텔러가 아니면 힘든일일것이다. 그러나 셀던은 해냈다. 당연하다 그는 세계적인 스토리텔러이니까. 그의 이번 작품은 일본에서도 드라마로도 등장했다. 일본을 배경으로 새로 쓰여진 작품또한 상당한 매력이 있었다.

시드니 셀던 작품의 여성은 언제나 자신의 삶을 가꾸어 나가는데 있어서 잃어버리는 것과 얻는 것 사이에서 항상 고민하는 여성인데.. 이 작품에서도 세 명은 저마다 아픔을 가지게 되는것이 약간은 서글프다면 스글플까.. 그래서 그의 해피엔딩을 언제나 즐겁게 기다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생에 처음 만나는 칼. G. 융 - Sophia Books 2 : 우리 마음의 심층구조
사카모토 미메이 지음, 노지연 옮김, 와타나베 마나부 감수 / 현실과미래 / 1999년 11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접하게 된후 내가 느낀 감정은 아쉬움이었다. 이 책을 구입할 당시에 심리학에 대해 매우 관심이 많아서 쉬운 심리학 입문서를 찾고 있었는데 그때 눈에 띄어 구입한 책이었다. 나는 심리학이라는 말과 융이란 말을 동음 이의어로 착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읽는 내내 심리학에 대해 그리 많은 말을 하지 않고 융의 일생만을 전체적으로 다룬 책을 보며 왜 심리학에 대해 쉽게 설명하지 않고 있나. 그것도 만화책이 말이야. 하고 고민했다. 그리고 책을 다덥고 나서야 내가 책의 주제를 잘못 이해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처음부터 다시 차근 차근 읽어 내려갔다. 그리고 나의 어리석은 실수로 산 책이었지만 심리학이라는 너무나 어려운 분야에 다가서는 방식에 있어서 나름대로 이 책을 접하게 된것이 운이 좋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일단 만화책으로서 이책이 가지고 있는 그림체라는 면에서는 근래에 내가 골라본 일본 만화책들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평범한 순정만화가의 그림체. 거기에 캐릭터가 전혀 귀엽지 않다. 독자 자체를 성인층 거기에 눈요기보단 정보에 목마른 독자들을 위해 이 책은 그 구실을 톡톡히 해낸다. 그러나 그외의 서비스 정신은 없다. 내가 너무 자극적인 그림체에 익숙해져 있어서 인지도 모르겠다. 사카모토 미메이의 그림체는 어떤 때는 언발란스한 면도 보이지만 책 자체가 다루고 있는 기괴하고 그로테스크한 융의 심리를 표현할때는, 섬뜻한 느낌을 독자에게 전해주는데 효과적인 수단으로 작용한다. 자신의 약점을 장점으로 변화시켰다는 점에서, 책 표지에 작가설명에서 보여주듯 사랑으로 고민하는 일본 젊은 남녀 독자층의 우상적 존재로 각광받고 있는지 아닌지 자체는 알 수 없지만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잘 알고 있는 작가란 느낌을 받았다. ( 만화가 자신이 심리학을 공부했다는 점에서 이것은 그가 심리학을 통해 얻은 성과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해본다.)

감수자가 따로 존재해서인지 심리학을 설명하는 글들이 매우 쉽게 다가왔다. 오히려 융의 일생자체를 다룬 만화자체가 사실이겠지만서도 믿기 어려운 면이 많았다. 페이지 32 에서 설명하는 융의 친계도를 보면 융의 친조부 C.G.융은 바젤 대학 의학부에 적을 둔 명의였는데 '프리메이슨'의 지부장으로 영향력 있는 인물이었다고 한다. 만화책에선 프리메이슨을 단지 자유, 평등, 박애를 슬로건으로 내건 국제적 비밀 결사라고만 설명하지있지만 조금이라도 이 단체의 이름을 들어본 사람이라면 다 알고 있듯이 허구적이라고 생각될만큼 부정적인 단체인 것이다.

수많은 영화와 책의 소재를 제공한 프리메이슨에 대한 것은 두말할 나위없고, 목사였던 아버지와 영매의 재능을 지녔던 어머니를 둘러싼 융의 환경과 융이 발표한 논문인 '모든 오컬트 현상의 심리와 병리' 에서 S.W양으로 표현되는 영매의 능력을 지닌 친척 여동생, 융의 삶에서 융을 둘러싼 수많은 여성과의 미묘한 관계와 그것을 용인한 부인 엠마 융, 그리고 스승인 프로이드와의 관계에서 비쳐지는 부성애의 대체를 넘어선 동성애적 감정의 교류는 작가의 상상력이 너무 대단한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도 하지만 일본의 4대 출판사중 하나인 고단샤, 그것도 감수자가 딸려있는 책에서이기에 근거가 있는 내용들일꺼란 생각을 했다. 융의 생의 말년에 여행과 연구를 통해 깨닫게 되는 동양적 인 것들, 즉 인도의 에로틱한 불상이나 만다라그림, 불교의 가르침등은 동양인인 나에게 새로울것이 없었지만 서양인이 탈출구를 찾는 과정에서 동양의 사상에서 그 해답을 찾아보았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심리학을 제대로 공부한적이 없는 나에게 이 책이, 심리학에 있어서 전부라고 인식되어온 프로이드와 융가운데 융의 일생을 살펴봄으로서 그가 자신의 심리학을 어떤 식으로 완성해나갔는지를 약간이나마 알 수 있는 도움을 준 것은 사실이다. 수많은 분파로 나뉘어진 심리학에서 현대인의 마음을 완벽히 분석하는 방법이 존재하지 않는 지금 한 인간의 삶을 통해 지적 호기심을 채운다는 점에서 '내 생에 처음 만나는 칼.G.융'은 좋은 선택이 될껏이라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김상준의 Premiere 6.x - 한국어도비시스템즈 공인도서
김상준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0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컴퓨터 관련서적이 좋은책으로서 갖추어야 할 조건은 대게 두가지로 나뉠 수 있다. 첫째는, 프로그램의 모든 메뉴를 자세히 설명하는 방식으로서 프로그램을 이해 할 수 있게하고 기초를 튼튼히 해줄 수 있는 책 둘째는, 프로그램을 이용한 예제를 다루며 책의 진도에 따라 예제를 완성하는 가운데 프로그램의 메뉴와 기능을 배워나감으로서 응용력을 키워줄 수 있는 책 이 두가지를 모두 포괄하는 책은 두말할나위없이 좋겠지만 보통은 각기 한가지를 포기하고 출판된다. 거기엔 여러가지 있겠지만 무엇보다 프로그램의 업데이트 주기가 빨라지는 요즘 책의 발간에 무한정 여유가 있는것이 아니기 때문에 출판시기가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두가지를 포괄하는 책을 만들만한 능력을 가진 필자가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상준의 Premiere 6.X>는 위에말한 두가지를 모두 갖춘 근래에 보기힘들었던 빼어난 책이다. 1200 여 페이지의 방대한 분량에 올칼라로, 모든 메뉴얼을 설명하고 예제를 다룬다. 또한 저자 김상준님은 우리나라 디지털 분야의 개척자로서 프리미어를 처음 소개한 분으로서 프리미어 6.x 이 나온후 8개월의 집필기간을 거쳐 완성한 것이다. 이책에 공신력을 더해주는 것은 한국 어도비 시스템즈의 공인도서 추천이다.

프리미어의 역사를 시작으로 전체 18부로 구성되어있다. 머릿말에서 저자가 말했듯이 초보자는 처음부터 읽어나가고 중급자는 7부부터 읽음으로서 바로 실전에서 써먹을수 있는 도움을 얻을수 있을것이다.책의 분량에 한계가 없어서인지 초보자가 이해할수 있는 속도와 화면 내용으로 자세하고 친절하다는 점이 좋았다. 종합 디지탈 편집 프로그램을 표방하는 프로그램의 설명서답게 프리미어의 6.X의 모든 기능과 그것을 이용할 유용한 예제를 100 % 빠짐없이 설명한 유일한 도서란 말은 결코 허언이 아님을 읽으면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책에도 단점 몇가지가 존재한다. 8개월이란 만만찮은 집필기간에서 보여준 저서의 빼어남을 흐리게하는, 편집상의 실수로 보이는 한 두개의 오자, 탈자 그리고 page 347 에서 보이는 트랙 접음 상태와 트랙 펼침 상태를 설명하는 아이콘이 다른 그림이 아니라 같은 그림으로 실려있다. 이해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

그래도 아쉬운 건 사실이다. 무엇보다 이책에서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될수 있으면서도 간과된 문제는 index의 부족이다. 예를 들어 영어로 'import'를 찾아보면 page 98 이 표시되어있다. 그것에 있는 import 는 단지 import 란 무엇인가를 설명하고 있을뿐이다. 한글로 '임포트' 는 또 다른 페이지(page 122)를 알려준다. 페이지의 설명은 프로그램에서 임포트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곳이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제일중요하다 생각하는 임포트 할수 있는 파일 형식을 알려주는 page 639 의 내용은 인덱스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또한 책의 중간쯤을 읽다가 클립윈도우 설정의 'zero based' 란 무엇인가를 알고 싶을때 인덱스로는 찾을 방법이 없는 것이다. 분명히 책안에서 설명하고 있는 기능이지만 처음부터 읽지않는 독자라면 상당히 막막해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어도비의 다른 프로그램인 after effects를 설명한 바이블 격인 퀵프로 서적은 500페이지의 도서에 인덱스가 7장이다. 김상준의 프리미어 6.X가 5장의 인덱스라는 것은 다른 책과 비교를 해보아도 매우 부족한 것임을 알수 있다.

첫판을 구매한 사람으로서 더해지는 판에서는 인덱스의 증가와 한글과 영어 인덱스의 적절한 통합으로 더욱 완벽한 책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저자의 말중에 열심히 책을 따라가는 사람이라면 한달정도면 이책을 마스터 할수 있을꺼라 하는데 정말 그런 것 같다. 이 정도의 책값과 짧은 기간에 제일 영향력 있는 편집프로그램인 프리미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책만이 가질수 있는 장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국외와 국내를 불문하고 제일 완벽한 프리미어의 길잡이임에 분명한 이책을 디지탈 영상에 꿈을 가진 모든분들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저자의 팬으로서 함께 누리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After Effects 5.0 - 디자이너가 설명하는 애프터이펙트 이야기
이병현 외 지음 / 사이버출판사 / 2001년 11월
평점 :
품절


after effects의 동영상 제작 프로그램서의 명성은 국내에서 flash에 비하면 정말로 미미하기 짝에없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깊이 있는 애니메이션을 만드는데 있어서 이만한 프로그램을 찾기힘들며 플래쉬나 레타스 프로, 툰즈와 비교해서 절대 다른 프로그램들이 우월하다고 말할수 없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adobe 사의 프로그램인것이다. 국내에서 after effects 5.0 을 다룬 관련서적은 거의 전무하다. 그와중에 이병현, 이영용 공저의< after effects 5 :디자이너가 설명하는 애프터이펙트 이야기> 를 접할 수 있었던 것은 매우 큰 기쁨을 안겨주었다.

국내 저자들이 집필한것이기에, 일반적으로 번역서가 가지고 있는 번역상의 문제로 매끄럽지 못한 문체때문에 읽는것에 고통을 느낄일도 없었으며 내용또한 4.1에서 5.0 으로 업그레이드되면서 새롭게 더해지고 강력해진 기능들을 상당히 실용적이고 알찬 예제들로 설명해주고 있어서 읽는 내내 이런 기능들이 더해졌구나 하는 감탄을 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이런 소프트웨어 활용서에서 상당히 중요한 점이라고 생각하는 설명의 친절도 면에 있어서도 각 설명의 단계가 그림의 예제를 벗어나지 않는 점도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책안에 특히 인상깊었던 부분들은 이번 5.0 버전에서 새롭게 보강된 3D 컴포징과 관련된 5장과 6장의 패런트 기능, 7장의 익스프레션기능이다. 응용여부에 따라 상당히 유용할껏임을 책을 읽는동안 이해할수 있었다. 특히나 9장에서 3D 공간을 이용한 날아다니는 나비 연출은 읽는와중에 감탄을 연발한 이책의 백미이다.

국내에 애프터 이펙트를 다룬 서적도 미미하고 그나마 5.0 을 다룬 서적은 yes24 에서 검색되어지는 책이 단지 두권뿐일정도여서 여러 수소문을 걸쳐 원서를 여러권 접해볼 기회가 있었다. 그런후에 더욱더 이 책을 칭찬할 만한 자신감을 가지게되었다. 애프터 이펙트 5.0 을 메뉴얼대로 평범한 예제들을 활용하는 수준들의 원서들을 보면서 외국의 프로그램을 다룬 국내저자들의 책이 얼마나 우수한지를 비교할수 있었던 것은 큰 기쁨이다. 얼마전 국내 출판사의 포토샵 활용서가 미국에 수출 계약을 했다는 방송을 접한적이 있는데 이책 또한 충분히 그럴만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까지 자신들의 노하우를 공개하는 것을 주저하는 사람이 많다고 생각한다. 스스로의 개발을 등한시 한다면 국내에서는 통할지라도 세계적인 창조과정에서 낙후될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이병현, 이영용 씨와 같은 분들의 정보공유가 더욱더 활발해져서 21세기에 창조적 산물을 만들어 내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라면서 이런 값진 책들이 좀더 널리 읽히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