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통체 - 자본과 국가 너머의 세상 제국 3부작 3
안토니오 네그리 외 지음, 정남영 외 옮김 / 사월의책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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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가 공통체를 추진해야 하는지를 조곤조곤 알려준다. 지금 파편화되고 뿔뿔이 흩어져 돈만 바라보는 우리에게 자본과 국가 너머의 '다른 삶'과 '다른 세상'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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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경제 콘서트 7회 : 생각이 에너지다 _ 에너지자립>


사전신청은, http://wisdo.me/9102 (현장접수도 가능) 

 

지금 우리는 화석연료와 천연자원에서 뽑아낸 에너지 덕분에 과거에 비해 풍요를 누리며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영원히 지속될 것이 아님을 압니다. 매장량은 정해져 있으며 언젠가는 고갈에 맞닥뜨릴 것입니다.

거의 모든 연료를 수입에 의존하는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고갈되는 에너지 자원. 풍요의 시대는 갔다.

 

기후 변화까지 맞닥뜨리고 있는 현실까지 감안하면, 풍요의 시대는 이제 갔습니다.

대량생산과 대량소비를 가능하게 했던 에너지는 정점을 지나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서울시도 그런 문제점을 인식, 2012년부터 ‘원전 하나 줄이기’라는 목표를 내걸고

에너지 절약·효율화·생산에 나섰습니다.

서울시에서 추진한 에너지 정책, 원전 하나 줄이기

 

그리고 1단계 목표를 달성하고,

시민이 에너지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에너지 자립도시, 서울’이라는 2단계 목표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에너지 살림’입니다.

에너지 소비도시에서 생산도시로 변화하겠다는 의지를 품은 서울은

사회적 약자, 미래세대 그리고 타 지역 주민까지 ‘에너지로 살리겠다’는 포부를 내비칩니다.

어느 누구도 에너지로부터 소외되지 않고 동등한 접근권을 갖고 에너지 생산의 주체가 될 수 있는

‘에너지 정의’를 이야기할 때입니다.

 

이제는 에너지 정의를 이야기 할 때이다.

 

에너지에 대한 새로운 생각과 행동이 시작되는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있습니다.

‘에너자이저’임을 자처하는 이들은 일상에서 에너지 생산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알려주면서

에너지 자립의 시간을 함께 앞당기자고 말합니다.

생각을 바꾸고 생각을 하면 그것이 바로 에너지가 될 수 있다고 속삭여줍니다.

 

<사회적경제 토크콘서트 : 서울, 사회적경제 도시를 꿈꾸다>의 일곱 번째 시간,

 

11월 13일(목)에 ‘생각이 에너지다 : 에너지자립’이라는 주제로

박규섭 서울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사무국장,

김소영 에너지슈퍼마켙 대표

가 여러분을 만납니다.

 사전신청은, http://wisdo.me/9102 (현장접수도 가능) 

패널1. 박규섭 사무국장

서울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http://solarcoop.kr)은 화석연료와 천연자원에 의존한 에너지 소비자에서

에너지 생산자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협동조합입니다.

 

패널2. 김소영 대표.

에너지슈퍼마켙은 주택에너지효율화 사업, 에너지진단 및 교육, LED, 태양광 시설 등

에너지 절약과 생산과 관련한 지원과 컨설팅을 하고 있는 마을기업입니다.

(참고 : 에너지슈퍼마켙인 이유 http://me2.do/5bpEoZcY)

 

 

 

11월 13일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스페이스 류,

‘불을 끄고 별을 켜’는 마음으로 에너지자립을 이야기하는

사회적경제 콘서트에서 만나요!

 

 사전신청은, http://wisdo.me/9102 (현장접수도 가능) 


▼ 서울시 사회적경제의 더 많은 만남 보러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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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단정하거나 확신하고 사는 편이 아닌 내게도,

내 인생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단정 혹은 확신하는 일이 하나 있다. 돈지랄 맞는 일. 이십대 초반, 허구한 날 술을 퍼마시면서 일찌감치 그것을 알아차렸다.


그런 걸, 숙명이라고 한다지. 돈지랄 맞을 걱정 없는 숙명! 물론 돈지랄 풍년 정도는 아녔지만, 세간의 기준으로 돈을 잘 벌던 시절도 있었지만, 그 옷도 결국은 내 옷이 아니었다.


최근 출판계와 사회적경제계에 있는 사람들에게 들었다. 

한 책(의 전질)은 매일(매달이 아닌!) 6천만원씩을 출판사 통장에게 꽂는단다. 

한 사회적기업의 제품은 매일 1500만원씩 매출이 발생하고 있단다. 

우와 우와 우와. 

어떤 회사는 한 달에 1500만원도 못 버는데, 

하루에 1500만원, 6000만원씩 팍팍 꽂힌다니, 부럽다.


오늘 해피브릿지협동조합 외식창업센터(HBCC) 오픈식에 가서, 문득 돈 한 번 벌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어떤 돈이냐, 어떤 사회적 이윤인가가 중요하겠지만. 20년 가까이 지켜온 숙명을 거슬러 볼까? 생각도 해봤지만, 역시 나는 그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노동 유연화. 노동의 자기결정권. http://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61919.html?_fr=mt1r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것. 

노동자가 자신의 요구와 필요에 의해 노동시간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는 것. 

노동이 상호 협력하고 협동하는 것. 

기업 아닌 노동이 주체적으로 자신의 노동을 플렉서블하게 다루는 노동시간결정권. 

돈지랄 대신 노동시간 결정권. 

그것은 삶의 자기결정권과도 통하는 것. 

저녁이든 주말이든 내 삶의 시간과 요일을 스스로 결정하는 것. 

나는 소망한다 세상이 내게 금지시킨 것을.


그러니까, 어지간하면 알아야 하는 것. 마왕 덕분에도 알았던 것. 니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 



보고 싶다. 해철 형아. 

매일 한 두사람씩 연락 온다. 내가 해철님을 교주로 모셨던 것을 아는 사람들이.

고마운 일이다. 띠바, 그러게 왜 그렇게 간 거요. 이 가을에. 리버 피닉스가 갔던 때와 비슷한 이 시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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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시인의 사회 - [할인행사]
피터 위어 감독, 에단 호크 외 출연 / 브에나비스타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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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기를 통해 그 소식을 듣자마자 심장이 덜커덕 내려 앉았습니다. 따가운 여름 햇살이 심장을 바짝 쫄이는 그런 느낌. 쫄깃해진 심장을 부여잡고 할 말을 잠시 잃었습니다. 그리고 "아..."라고 터져나오는 장탄식. 8월 12일, 어느 여름날 불현듯 불시착한 비보였습니다.  


캡틴이 떠났습니다. 


오 캡틴, 마이 캡틴. 

다시 한 번 그 말을 나지막이 내뱉아 봅니다. 


젠장젠장젠장. 사실 쉽게 수긍이 쉽지 않습니다. 더구나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추정이라니. 그는 캡틴이었는데 말입니다. 캡틴이 스스로 죽은 시인이 되는 건, 쉬이 용납되지 않습니다. 마음이 거부합니다. 


로빈 윌리엄스. 명배우. 더 이상의 수식어가 그닥 필요하지 않는 그입니다. 


영원히 내 머리속에서 잊히지 못할 장면으로 각인된 그입니다. 그가 교실을 떠나던 마지막 장면이 오버랩 되고야 맙니다. 눈물 그렁그렁하며 시인(학생)들을 바라보던 그의 눈에 가득한 어떤 애정. 


붙잡고 싶었으나 잡을 수 없어 떠나 보내야 했던 키팅 선생처럼, 그 역시 붙잡을 수 없는 곳으로 떠나버렸습니다. 그 교실에서 책상 위로 올라설까 말까 우물쭈물하는 학생이 된 기분이랄까요. 

그러다 마침내 책상 위로 올라섭니다. 그리고 외칩니다. 오 캡틴 마이 캡틴. 벌떡 영화관에서 일어났던 고등학생 2학년 소년을 기억합니다. 울먹이며, 흘러나오는 눈물을 참을 생각도 않고 떠나는 캡틴을 함께 배웅하던 그 소년. 한국의 좆 같은 교육 현실에 그저 묵묵하게 침잠해 있던 소년에게 그것은 하나의 계몽이자 계시였습니다. 캡틴은 '시적 정의'를 알려줬습니다. 


그리고 소년에게 선생의 바람직한 기준은 키팅 선생으로 세팅되었습니다. 물론 전과 후로 그는 키팅 선생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운이 없었던 것이겠죠. 드물게라도 한국에도 키팅 선생이 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그리고 오늘, 고딩 시절 잊을 수 없는 잔상을 남긴, 내 마음속 캡틴 키팅 선생을 그렇게 떠나 보냅니다. 안녕, 키팅 선생님. 땡큐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떠나는 키팅 선생의 모습을 보니 왜 그리 짠한지요. 잊지 못할 장면, 이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품고 있을 그 마지막 장면.  


그는 따지고 보면 내 마음속에서 영원히 피터팬으로 살고 있었던 것 같아요. 키팅 선생이 남긴 그 인장이라는 것이 워낙 강렬했었거든요. 더구나 그 사춘기 시절, 오죽했을까요. 늙지도 않고 교실을 떠났던 그 모습 그대로의 모습으로 남아 있던 우리 로빈 아저씨. 


<후크>에서 피터팬(이 늙은 모습)으로 등장했던 그를 기억합니다. 아마 로빈 아저씨는 이제 지구가 아닌 네버랜드에서 영원히 살겠지요. 어쩌면 가야 할 곳으로 간 셈인가요.ㅠㅠ 

좋아하는 이들과 로빈 윌리엄스 영화를 함께 보기로 했습니다. 

내가 <죽은 시인의 사회>를, 다른 사람들이 <굿모닝 베트남> <굿 윌 헌팅> <패치 아담스> <후크> <패치 아담스> 등 각자 보유하고 있는 로빈 윌리엄스 가지고 와서 함께 그를 그리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위해, 무엇보다 캡틴을 위해 

'천국보다 아름다운' 커피를 볶아 제공할 예정입니다.


우리는 그렇게 캡틴을 그리며, 책상에 올라서게 될까요. 그리곤 외치게 될까요. 


오 캡틴 마이 캡틴.

   

'천국보다 아름다운' 곳으로 가셨기를 바랍니다. 그곳이 네버랜드여도 좋고, 산 시인의 사회여도 좋습니다. 그곳에서도 <굿모닝 베트남>에서처럼 흥겹고 신나는 방송을 하면 좋겠습니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재단이 캡틴의 죽음을 독특하게 애도했네요. 공식 SNS에, "지니, 당신은 자유요(Genie, you're free)." 캡틴은 애니메이션 <알라딘>에서 램프의 요정 지니의 목소리 연기를 했었고, 이 말은 알라딘이 지니에게 건넸던 말이었죠. 


하긴,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도 캡틴은 그렇게 자유를 이야기했었죠. 진짜 자유. 내가 찾는 자유. 

"그 누구도 아닌 자기 걸음을 걸어라. 나는 독특하다는 것을 믿어라. 누구나 몰려가는 줄에 설 필요는 없다. 자신만의 걸음으로 자기 길을 가라. 바보 같은 사람들이 뭐라 비웃든 간에."


고맙습니다. 캡틴 덕분에 웃고 즐겁고 행복했었습니다. 내 청춘의 일부분은 캡틴과 함께였다는 사실, 잊지 못할 겁니다. 


오 캡틴 마이 캡틴.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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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가끔은, 


듣고 싶은 이 남자, 마이클(잭슨)

보고 싶은 이 여자, 파라(포셋)


6월25일로 벌써 오년. 5주기라는 이름으로 다시 불러 본 이름.


세간의 각종 너저분한 오해를 뒤집어 쓰면서 마이클이 당했을 고초와 곤혹, 그럼에도 놓을 수 없었던 음악에 대한 그의 태도가 그립고,  

 

죽기 얼마 전, 암투병 중이던 파라에게 오래된 연인 라이언 오닐(<러브스토리>의 주인공)의 청혼은 축복이었을까, 고문이었을까, 문득 궁금해지는 밤. "나는 살고 싶다"고 그녀는 말했다지.ㅠ 


맞아. 다시 되새김질. 

개인의 죽음이 한 시대의 죽음을 의미한다는 것, 스타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

그럼에도 마지막 순간엔 그 특권을 향유하고 싶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당신들, 잘 지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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