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요리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
스탠리 엘린 지음, 김민수 옮김 / 엘릭시르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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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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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
패티 스미스 지음, 김선형 옮김 / 마음산책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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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도 톤도 너무 얌전해서 평소 가지고 있던 이미지랑 너무 달라서 놀라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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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에겐 보이지 않아 - 함께하고 싶지만 어쩐지 불편한 심리 탐구
박선화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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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다 보면, 여성이 주인공인 소설은 여성 작가가, 남성이 주인공인 소설은 남성 작가가 쓴 경우가 많다. 오래 전에 이 점을 처음 깨달았을 때 무척 놀랐던 것을 기억한다. 창작은 그야말로 자유로운 상상력의 세계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가끔은 남성이 여성을, 또는 여성이 남성을 주인공으로 쓰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그러면 늘 어딘가에서 어색한 점이 드러난다. 무슨 남자가 / 여자가 이런 식으로 생각을 하고, 이렇게 행동을 해 하는 생각이 들거나, 주인공의 감정이나 생각이 어딘가 얄팍해서 생동감이 부족하게 느껴진다는 말이다. 이 책에서도 예를 든 미스 마플의 경우도 그렇다. 여성 작가인 크리스티가 만든 캐릭터인 미스 마플은 입체감 있는 한 사람으로 느껴지는 반면, 같은 작가의 더 인기 있는 탐정인 포아로는 내면을 거의 드러내지 않고, 그래서 인간이기 보다는 작가의 도구, 혹은 기호로 느껴진다. (그래서 나도 읽을수록 마플이 더 좋다.) 아니 소설에서는 심지어 동물을 주인공을 삼기도 하는데, 인간 여성, 혹은 남성인척 하면서 쓰기가 그렇게 어렵단 말이야?

아마도 저자는 이 책에서 이 질문에 답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네 그렇게 쓰는 일은 정말 어렵습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어렵냐 하면요...

저자는 이 책에서, 주로 적지 않은 직장 생활 동안 흔들림 없이 자기만의 눈을 지켜가면서 바라본 남과 여의 문제를 담담하게 서술하고 있다. 서술의 톤은 담담하지만 메시지는 아주 분명하다. 남과 여는 차이가 있다, 그리고 차별도 있다는 것. 물론 문제가 되는 것은 후자다. 읽다보니 여성이 경험하는 차별이라고 해도 그 층위는 당연히 아주 다양해서, 설마 이럴까 싶은, 누가 보아도 명백한 차별에서부터, 불편하지만 어쩔 수 없지 하고 넘어가는 일들, 그리고 이런 것도 차별인가 싶어서 놀라게 되는 일까지 수많은 경우가 있었다. 그러나 이런 분류만 해도 남자인 나의 기준일 것이며, 당하는 여성의 입장에서 어느 쪽이 더 괴로울지는 나로서는 함부로 재단하면 안 될 것이다.

나는 특히 내용 중에서 아시모프의 로봇 3원칙을 여성에게 비유한 부분이 신선했고, 강렬하게 와 닿았다. 이것이야말로 차별의 정의가 아닌가. 너희는 우리와 달라, 너희는 우리를 위해 존재하는 거야. 이 비유가 그럴듯하게 느껴진다는 사실이 차별이 어떤 식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잘 나타내 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일단 익숙해지면 우리는 내부에 그러한 원칙이 있다는 것을 흔히 잊게 된다. 남녀의 문제에서도 마찬가지다.

저자는 페이스북에서 매우 높은 평가와 많은 지지를 받는 사람이다. 색다른 소재를 찾아다니거나 강렬한 주장을 펼치는 사람이 아닌데도 이렇게 인기가 높은 이유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은 저자의 균형 잡힌 시각이다. 민감한 주제나 누구나 당연하게 여길만한 주제에 대해서도 저자는 합리와 공정을 바탕으로 누구나 인정할만한 의견을 내놓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늘 문제의 이면을 살피며 다른 방향에서 생각해보는 일을 잊지 않는 일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책에서도 그러한 미덕은 잘 나타나고 있다. 이 책에는 풍부하고 생생한 실례가 다양하게 주어지면서도, 거기에 그치는 게 아니라 각각의 사례의 의미를 차근차근 되짚고 설명하려고 시도한다. 그러기 위해서 저자는 끊임없이 드러난 말과 행위 이면에 숨은 사람들의 생각과 무의식을 찾는다. 그러다보니 전체적으로 서술의 밀도가 굉장히 높다. 그러니 얇고 작은 책이라고 만만히 보면 안 된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이 책은 이론을 논하고 사전 지식을 요구하는 책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사건에 대해 주의를 환기시키고자 하는 책이다. 어려운 책이 아니라 누구나 읽을 책이라는 말씀이다.

21세기의 도입부는 지나갔다고 해도 좋을 2018년 현재, 전 세계적인 시대정신은 단연 여성이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페미니즘이라고 쓰는 게 맞겠지만 내가 이 말을 정교하게 쓸 자신이 없어서 좀 더 막연하게 말한다.) 인류 사회가 진보해 왔다고 말할 수 있다면 그 이유는 온갖 종류의 차별을 제거해 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신분, 종교, 인종, 지식, 학력 등등. 그리고 이제 어쩌면 가장 근원적이고 전면적인 차별에 맞서기 시작한 셈이다. 이 책은 여성의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하려는 사람이 (남자가?) 첫 걸음으로 읽기에 아주 알맞은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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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필 교수의 인터스텔라 - 쉽고 재미있는 우주론 강의
이종필 지음, 김명호 그림 / 동아시아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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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도 천만권 팔리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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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스텔라의 과학
킵 손 지음, 전대호 옮김 / 까치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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킵 손의 책은 정말 너무나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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