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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간 의학자 - 의학의 눈으로 명화를 해부하다 ㅣ 미술관에 간 지식인
박광혁 지음 / 어바웃어북 / 201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미술을 좋아하기 시작한 이유는 역사와도 연관이 있다. 미술사가 바로 역사의 한 분야이기도 하기때문이다. 이야기가 있는 미술에 대한 탐구가 내가 처음 미술을 좋아한 이유였다. 그래서 미술에 관련된 이야기(의미, 상징, 감춰진 것들)를 다룬 책은 언제나 내 관심을 끌기 마련이다.
이 책은 미술을 좋아하는 현직의사가 의학과 미술을 적정하기 잘 버무려 말하고 있다.
비슷한 컨셉으로 미술관에 간 화학자가 있고, 이 책 또한 흥미로운 내용들을 담고 있다.
특히 3장에서는 이 책이 의학관련 질병에대한 교양 도서라는 생각이 들만큼 작가는 본인의 전공분야를 마음껏 펼치고 있다.
미술이라는 정지된 순간은 우리에게 참 다양한 것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소재를 제공해 주는 것 같다. 순간의 이전과 이후의 모습에 대해 상상의 나래를 펼 수도 있고, 이 책처럼 순간의 모습에 담겼을 것으로 생각되는 이야기도 할 수 있으니 말이다.
현직의사가 들려주는 그림속의 의학이야기로만 치부하기에는 작가의 미술에 대한 열정은 차고넘친다 하겠다. 그만큼 미술에대한 작가의 인식도 거의 전문가 수준이라 할 만큼 지식이 많은 것 같다.
책을 읽기 시작한 순간보다는 끝마쳤을때 이 책의 진가를 맛볼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 점은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1세기 뒤에 사람들이 게시의 출현이라고 생각할 초상을 그리기를 소원한다....... 달리 말하자면 나는 사람들을 사진처럼 너무 흡사하게 그리지는 않고 감정이 드러나는 표정을 그리고, 성격의 특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서, 또 그 효과를 높이는 수단으로서, 색채에 대한 현대적인 지식과 감각을 이용해서 초상화를 그리고자 노력하고 있어.˝ p.145
나비파 화가인 에두아르 비야르는 ˝로투레크는 귀족적인 정신을 갖추었지만 신체적인 결함이 있었고, 매춘부들은 신체는 멀쩡했지만 도적적으로 타락해 있었다. 이들은 서로에게 묘한 동질감을 가졌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p.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