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여름들어 처음으로 우리들의 놀이터를 갔다.
이곳은 치악산 한 끝자락을 차지하고 있는 계곡..새로 사입은 오천원짜리 브라우스가 맘에 쏘옥 들어서 요즘 즐겨 입고 다닌다..
히힛..너무 너무 편해서 잘 입고 다니는데 울 딸이 이거 입지 마라고 해도 내가 좋은걸 어떻하냐!!

요게 뭘까??
발담그고 놀다가 이녀석들을 발견하고 아이들 아빠가 디카가득.
토종 키위...이거 익으면 따먹으러 올까?

요건 산딸기??
너무 앙증맞도록 이쁜 것들이다..

시원스럽게 떨어지는 폭포만 바라봐도 등줄기가 시원해 졌다.,
물이 얼마나 깨끗하던지..내 시끄러운 마음까지도 깨끗해졌다.
계곡에 잠깐 있다보면 추워서 어서 나가자고 한다..그런데 차를 타고 조금만 내려오다 보면 덥다.
나는 가끔 작은 것에 행복해 할줄도 알고 감사할줄도 안다..
그런데 엉뚱한 것에 욕심도 부린다..
돌아오는 길에 모델 하우스에 들러서 인테리어 구경하다가 서재딸린 아파트에 들어가
살고 싶단 꿈을 꾸며 내 욕심에 내가 또 작아보여 한심스러워지기도 했다.
그러나 가족들과 함께 시원한 물에 발 담그며 누릴줄 아는 행복한 맘도 사랑하고
욕심 부리는 내 맘도 사랑한다. .또 그게 나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