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지 반가사유상이 생각났고.. 


 

내가 저 달빛 아래서 춤을 추는 기분이 들었다.. 

 

오르세 미술관전은 멋졌다.  걱정한 것은 아가들이 많아서 씨끄러우면 어쩌나 였는데 다행스럽게;; 아가들 단체 손님은 없었다.

갈때 지하철을 내려서 예술의 전당까지 20분여를 걸어 갔더니 거기서 일차 진은 빠졌고;; 

1시간 30분 가량 둘러보니 이차 진도 빠졌고;; 

집에 올땐 지하철에서 안지 못하고 1시간여를 서서왔기에 남은 3차 진도 몽창 빠졌다;; 

카미유 피사로라는 화가의 그림을 보고는 도대체 남자일까 여자일까 한참 생각했다.
카미유라는 이름이 여자 이름 같아서 그랬는데 집에 와서 찾아보니 남자겠구나 싶다. 

고흐의 별밤도 있었고 르누아르의 소년과 고양이도 있었지만 난 저 두 그림이 제일 맘에 들었다. 
(소년과 고양이는 그림 전체를 본게 처음인듯 싶다; 맨날 고양이랑 소년의 얼굴만 보여줘서 난 소년이 아니고 여자인줄 알았는데..)

특히 여름밤 같은 그림은 정말 집에 걸어두고 수시로 보면서 나도 같이 춤추고 싶었다.  

전에 페이퍼 쓴적이 있는 모네 가방을 메고 가서 나의 미술성(캬캬캬~~~)을 슬쩍 자랑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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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가방 2011-09-19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술의 전당은... 매번 느끼는 거지만 우리집에서 가기엔 교통편이 너무 불편해요.
우면산 수해때문에 개관하지 못했던 4일을 보충하기 위해 26~29일까지 연장해서 한다고 하니 가볼만도 하지만... 아이들 시험기간이라는 핑계로 관둘려구요. 제겐 너무 힘든 거리예요..ㅜ.ㅜ;;

무스탕 2011-09-20 09:00   좋아요 0 | URL
전 혼자 다니기 때문에 그냥 지하철 몇 번 갈아타고 가고 있어요. 근데 전엔 남부터미널 역에서 내려 걸어갔는데 이번엔 잘못 알고 서초역에서 내려 걸어갔더니 너무 많이 걸은거에요 ㅠㅠ
제가 가진 초대권은 이번주까지 사용이 가능한거라 어제 시간 있을때 다녀온거였어요. 평일만 사용 가능한 초대권이긴 하지만 저같이 평일만 다닐수 있는 사람들한텐 참 감사한 일이지요. ㅎㅎㅎ

메르헨 2011-09-19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평일에...가고 싶어요.
주말은...너무 시끄러워요.ㅜㅜ슬퍼요.
이렇게 페이퍼로 봐도 멋진데 실제로 보면 더 그렇겠죠?

무스탕 2011-09-20 09:05   좋아요 0 | URL
언제던가.. 덕수궁 근처 미술관(이름이..;;;)에서 모네 전시회할때 지성정성을 데리고 구경 갔다가 제가 죽는줄 알았어요. 그 이후론 무슨 일이 있어도 혼자 다니리라! 굳은 결심하고 살고 있지요 ^^;
확실히 사진으로 보는거랑 실물을 보는건 정말 다르더라구요. 어느 그림 하나는 높이가 2m도 더 되어 보이는 인물화인데 참 압도적이었어요.

hnine 2011-09-19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 맞아! 하면서 읽었습니다. 반가사유상이요 ㅋㅋ 서우기의 삼장법사 실루엣 같기도 하고요.
호머의 여름밤에는 춤 추는 두 사람이 조명을 받고 있지만 잘 보니 저 뒤에 사람들이 더 있군요.
오늘 저녁 든든히 드셔서 빠진 진을 보충하셔야 겠어요. 미술관이나 박물관 보는 것이 보통 진 빠지는 일이 아니더라고요. 기분은 그렇지 않더라도 편한 옷, 편한 신발 신고 가야한다니까요 ^^

무스탕 2011-09-20 09:10   좋아요 0 | URL
고개를 옆으로 살짝 꺽은 모습하며 딱 그런 이미지 맞죠?! 삼장법사도 적절한 표현이에요. 삼장법사가 근두운을 타고 천축국으로 가고 있나봐요. ㅎㅎㅎ
여름밤이라는 작품은 달을 그리지 않았어도 충분히 달이 그것도 보름달이 떴을 거라는 짐작을 할수 있도록 어쩜 저렇게 잘도 그려 놨는지 감동이었다니까요.
저도 전시회를 갈땐 이것저것 다 무시하고 무조건 운동화를 신고 갑니다. 발이 편해야 모든게 편안해 져서 그림도 맘 편하게 볼 수 있다니까요 :)

yamoo 2011-09-19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르세 미술관전은 예전에 다큐에서 각 미술관 시리즈에서 해준거에서 봤습니다. 근데, 예술의 전당에서 하나보죠? 가서 봐야 하나 말아야 하나...고민이 생겼네요..ㅎㅎ 책도 봤는데..아흐~

무스탕 2011-09-20 09:13   좋아요 0 | URL
이 달 29일까지 연장 전시 한대요. 워낙엔 이번 일요일로 끝낼 계획이었는데 우면산 산사태로 며칠 개관 못해서 그거 보충한다네요.
시간이 맞는다면 직접 보시는게 제일 좋지요 ^^

마노아 2011-09-19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호머의 여름밤은 참 인상깊었답니다. 이 전시회도 이제 곧 끝나겠네요.^^ 다락방님은 보고 오셨는지 문득 궁금해졌어요.(그걸 여기서 묻다니..;;;)

무스탕 2011-09-20 09:15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다녀오셨다는 글 못 본거 같아요. (우리끼리 결론 냅시다. ㅎㅎ)
전 별밤보다 여름밤이 더 좋았어요. 아니.. 좋다는 기준이 집에 걸어 놓고 싶은 그림은? 을 물었을때 답이에요. 별밤보다 더 편안한 느낌이었어요.
어제 지하철을 타고 오면서 보니까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7일부터 '초상화의 비밀'이라는 제목으로 기획전시를 하더라구요. 이것도 궁금... +_+

다락방 2011-09-20 15:10   좋아요 0 | URL
저 다녀왔는데요 ㅋㅋㅋㅋㅋ

무스탕 2011-09-21 08:49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은 어떤 그림이 좋으셨어요? +_+

하늘바람 2011-09-19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저도 가고 싶네요 멋집니다

무스탕 2011-09-20 09:16   좋아요 0 | URL
다음주까지 연장 됐으니 한 번 다녀오세요. 태은이랑 같이 가서 보셔도 좋을거에요. 이쁜 그림들도 많거든요 ^^

순오기 2011-09-20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특별시민과 경기도민이 부러워지는 순간!!
빠진 진은, 보양식과 충분한 수면으로 보충하셨나요?^^

무스탕 2011-09-20 09:18   좋아요 0 | URL
수도권 주민들의 문화 혜택은 확실히 지방보다는 훨씬 기회가 많지요.
그래도 순오기님 계신 남도의 문화를 부러워 하는건 여기 윗쪽 사람들도 마찬가지에요 ^^
어제 보양식은 김치찌개를 끓여 먹었고(참치 넣고요^^) 잠은 책을 읽다 잘까 하다가 그냥 일찍 잤어요. 1시 전에 잠들었으니 많이 잔 편이죠. ㅎㅎ

프레이야 2011-09-20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네 가방 메고 잘 다녀오셨어요. ^^
위의 두 그림 모두 파도가 인상적이에요.
어제 여기 가까운 바다를 지나다 보니 바다가 춤을 추더군요. 격하게 ㅎㅎ
마치 저 위의 파도랑 비슷해 보였어요. 보랏빛 파도!! 좋아요.

무스탕 2011-09-20 09:21   좋아요 0 | URL
덕분에 정말 잘 보고 왔습니다!!
ㅋㅋ 과연 몇이나 제 가방을 봐 줬을까요? 남들 눈을 의식해서 가져가건 아니고 스스로의 만족을 위해서 들고 나선 가방입니다만.. ^^
저도 사진을 올리고 보니까 둘 다 파도가 있네, 했어요.
파도가 빛을 가지고 있다면 찬 현란할거에요. 보라에 홀리고 초록에 홀리고 빨강에 홀리다보면 나도 모르게 물 속에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

잘잘라 2011-09-21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름밤 그림 정말 좋아요. 저도.. 걸어두고 쳐다보며 시시때때로 춤 추고 싶어요.^^

오른쪽 그림자 속 사람들은 어디를 보고 있는걸까요?
바다를 보는것 같기도 하고 춤 추는 사람을 보는것 같기도 하고
아니.. 사람 그림자가 아니고 사람 모양을 한 바위인가요?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여전히 그림 좋아요.


무스탕 2011-09-22 14:58   좋아요 0 | URL
그림이 부드러운 느낌과 화려한 느낌이 들었어요, 전.
저렇게 단순한 색감으로 화려함을 느끼게도 하는구나.. 싶었지요.
저도 오른쪽 그림자를 한참 봤는데 아무래도 춤추는 사람들을 보는 사람들 같은 느낌이었어요.
춤을 추는 사람 둘도 여자고 구경하는 사람 넷도 모두 여자가 아닐까 맘대로 생각했지요 ^^
뭐, 복잡하게 이것저것 따지지도 묻지도 말고 그져 느낌이 좋으면 좋은 그림이라 생각하려고요. ㅎㅎㅎ
 

1. 9월 10일 토요일 

아침 6시 10분에 일어나서 머리감고 세수하고 밥먹고 7시 40분이 안 된 시간에 집에서 출발했다.
차에서 졸다 자다 어디쯤 왔나 깨다 그러며 내려가고 있는데 순간 차가 휘청한다.
으악- 놀라서 눈을 뜨고 왜그래?! 물으니 잠깜 졸았단다. 오마이가뜨!! 
조금 더 가다 못 견디겠는지 차를 갓길로 댄다.
난 뒷좌석에서 나와 운전석으로 가서 신랑을 뒷자리로 보내고 운전대를 잡았다.
그리고 도착하니 12시가 안 된 시간이다. 

별 일 없이 이것저것 움직이다 일찍 잤다. 

 

2. 9월 11일 일요일 

아침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시어머니가 깨우신다;;;
일어나 부엌으로 가 보니 이미 밥을 앉히셨고 국을 끓이시려고 준비중이시다.
비몽사몽중에 아침먹을 준비를 하니 잠도 깨고 밥도 먹었다.
아침을 먹고 9시가 안 된 시간에 시어머니는 다슬기를 산다고 신랑을 앞세워 임실장으로 가셨다.
장에 다녀와서 올핸 송편을 안 빚고 가래떡을 하자고 쌀을 담그셨다.
대충 한 말 정도를 담궈놓고 잠시 나가셨다.
그 와중에 울엄니랑 통화를 하니 쌀을 더 담그랜다.  

올해 6월에 시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전,
예년엔 그때그때 쌀을 도정해서 먹었다. 그래야 맛도 좋다. 그런데 올핸 봄에 어쩐일인지 시아버지께서 쌀을 몽땅 빻아다 방에 재워두셨다. 덕분에(?) 쌀에서 벌레가 생기고 난리도 아니다.
그래서 울엄니는 그 쌀을 빨리 먹어 치우게 떡을 많이 하란 뜻이었고 그렇게 부지런히 먹고 그랬는데도 아직 시골에 세 푸대가 남아있다. 
시어머니 말씀이 시아버지께서 잠시 정신이 오락가락 하셨나보다, 그러신다. 이렇게 쌀을 한꺼번에 빻아놓고 먹은적이 단 한번도 없었구만 올해 왜 그러셨는지 모르겠다 하신다.

쌀을 두 말을 담그고 나니 시어머니께서 돌아오셔서 교회를 다녀올테니 전부칠 꼬치를 꽂아 놓으라고 재료를 주고 나가셨다.
꼬치를 다 꽂을즈음 시누이 가족이 왔다. 

시누이의 시댁엔 시어머니가 홀로 계셨는데 작년에 돌아가셔서 올해부턴 명절에 친정으로 가족 4명 모두가 오고 있다. 

시어머니가 교회에서 돌아오시고 점심먹고 시누이랑 전부치기가 시작됐다.
내가 조금전에 꽂아둔 꼬치전이랑(이걸 도대체 뭐라하죠? 이쑤시개에 여러가지 재료를 꽂아서 계란옷 입혀 부쳐내는 그거요) 동태전이랑 홍어전이랑 고구마전이랑 배추전까지 다 부치고 나니 저녁준비할 시간이다.
전부치는 동안 작은시아버지내외랑 아들내외 손주2명이 다녀갔다.
안에서 전을 부치는동안 남자들은 뒷마당에서 (가둬놓고)키운 닭 두 마리를 잡아 털을 빼고 내장을 빼내 내일 백숙을 해 먹을 준비를 해 뒀다.
아침에 시어머니가 임실장에서 사온 다슬기도 된장풀고 청양고추 썰어넣고 보글보글 끓였다.
저녁엔 시동생이 가지고온 한우를 구워먹었다. 살짝 구워서 소금찍어 먹으니 환상이다 T^T 모처럼 한우를 배부르게 먹었다.
저녁먹은것 치우고 돼지고기를 양념에 재웠다.
또 일찍 잤다. 

 

3. 9월 12일 월요일, 추석 

아침에 시어머니가 깨우지도 않았는데 7시 전에 일어났다;; (이건 기적이다!) 
또 쇠고기국을 끓이고 어제밤에 재워둔 돼지고기랑 해서 아침을 먹고 잠시 앉아 있다가 전주의 추모공원으로 시아버지를 뵈러 오전에 가자, 아니다 점심 일찍 먹고 가자 의견이 나뉘다 결국 닭을 삶아 먹고 전주에 다녀오자로 결정이 나서 닭을 냄비에 넣고 마늘이랑 대추를 잔뜩 넣고 끓이기 시작했다.
닭이 거의 다 익었을즈음, 시아버지의 친구분이 이미 술에 취한 상태로 찾아 오셨고;; 시어머니랑 신랑이 또 한 잔 받아드리고 계시는데 돌아가신 큰시이모님의 아들 둘의 가족들과 셋째 시이모님이 몰려왔다.
시아버지 친구분은 얼결에 밀려나셨고;; 시어머닌 우린 이제 밥먹고 전주가려 했다고 타박 아닌 타박을 손님께 해 댔고 그 와중에 셋째 시이모님이 다 익은 닭을 발려 한 접시를 만들어 얼른 상을 봐 내갔고 우리가 먹으려 앉혔던 밥은 그 가족에게 다 팔려갔다.
다시 한번 우리가 먹을 밥을 앉히고 있는데 시고모님네 아들 둘의 가족이 몰려왔다.
덕분에 마당엔 큰시이모님네 가족들이 큰방엔 시고모님에 가족들이 배치됐다.
또 셋째 시이모님께서 닭을 발려 시고모님네 가족에게 상을 차려 넣어 주고,
큰 시이모님네 아들가족들이 먼저 집을 나서고 이제 우리 가족이 점심을 먹으려고 하는데
둘째 시이모님네 아들딸가족들이 몰려온다.
여기서 울 시어머니 외치셨다 - 우리 전주 가야하니까 너네는(둘째시이모님네) 너네 큰 집으로 가라 -  

둘째 시이모님데 시댁도 한 동네였다. 걸어서 10분도 안되는 거리.  

세 팀(큰시이모네,시고모네,우리)이 먹은 점심을 치우고 집을 출발해 전주 추모공원에 가서 시아버지를 뵙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니 5시 조금 넘었다.
둘째 시이모님께 전화를 걸어 어디서 저녁을 먹을거냐 물으니 그쪽(둘째 시이모님의 시댁)에서 드신다고 해서 우린 얼른 우리 저녁만 해 먹고 치웠다.
저녁을 다 먹고 다음날 새벽 일찍 출발한다고 가지고 올것(쌀이랑 김치랑 떡이랑 전이랑 그런것들)들을 미리 차에 다 실어놓고 신랑이 그냥 보내서 미안한 둘째 시이모님께 전화를 건다.
와서 같이 놀자고... -_-;;
둘째 시이모님네 가족이 모두 건너와서 놀고 마시고 떠들다 나 먼저 잠든 시간이 12시정도. 

 

4. 9월 13일 화요일 

둘째 시이모님네가 새벽 3시에 일어나서 가겠다고 부산스럽다.
덕분에 시어머니도 깨시고 나도 깨고 신랑도 깨서 어영부영하다 우리도 가자고 출발한게 4시 조금 전.
지성정성은 잠시 깨긴 했지만 다시 차에서 잠이 들어 7시쯤 집에 도착해서야 일어났다.
친정엄마네 집엔 오빠네는 가고 없고 언니네만 남아 있었다.
신랑은 밥보다 잠이 먼저라고 지성이랑 둘이 방에 들어가 잠을 잤고
정성이는 오자마자 컴앞에 달라붙어앉아 컴이랑 씨름을 시작했고
난 가지고온 먹거리들 정리하고 세탁기에 빨래거리를 넣어 첫판을 돌리기 시작했고
엄마는 힘든 막내 밥 해 먹이느라 아침이 분주하셨다. 

 

5. 결산 

해마다 시댁엔 설날보다 추석날 손님이 더 많이 찾아오신다.
올해 찾아오신 손님을 헤아려보니 36명이었다 -_- 
그것도 4명이 빠진 숫자다. 큰시이모님네 둘째아들네가 외국에 나가있어서 못 온거다. 평소엔 아들 세명의 가족 12명이 몰려다닌다.
보통 둘째시이모님네 딸 가족은 같이 안오는데(그쪽 시댁엘 가니까) 올핸 그 딸 가족 다섯이 같이 왔다.
시고모님께서 돌아가신 이후론 아들 둘만 다녀갔었는데 올핸 아들 둘의 가족 모두 합이 8명이 다 다녀갔다.
시골집은 마당은 넓은데 집은 마당만큼 넓지 못해 부엌이 협소하다.
평소 시어머니랑 조카 셋이 지내기엔 부족함이 없는 공간이지만 명절엔 복닥거리고 부딪히기 일쑤다. 
재작년까진 손위동서랑 둘이서 명절을 치뤘다. 근데 재작년 겨울에 시숙이 돌아가시고 손위동서는 집에서 시숙 차례를 모신다고 명절에 내려오지 않고 있다.

그렇게 명절을 보내고 왔다. 

다행이랄까, 어제는 지성정성 학교가 모두 재량휴업일이어서 아침에 신랑을 내보내고 셋이 해가 머리꼭대기까지 떠오르도록 잤다.
 

 

6. 이젠 슬슬 명절이 무서워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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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1-09-15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이모님, 시고모님 가족들이 왜 무스탕님댁으로 명절 쇠러 온답니까?ㅋㅋ
누군가의 수고와 희생으로 가족들이 먹고 마시며 즐겁게 지낸다는 걸 알아줘야 하는데~
고생 많으셨네요. 우린 삼형제 모이니까 세 동서와 딸조카들이랑 같이 했어요.

무스탕 2011-09-16 13:16   좋아요 0 | URL
그걸 모르겠어요. 큰시이모님네 가족은 해마다 와서 점심은 꼭 먹고 가더라구요.
둘째시이모님네 가족은 안왔었는데 이모부님 돌아가시고 시골 산에 모시고 나선 오더라구요.
시고모님네도 고모부님이 시골 산에 계셔서 해마다 왔었는데(그땐 온가족이) 고모님 돌아가신 뒤론 아들 둘만 왔는데 올핸 온가족이..
그런데 안오면 섭섭하대요. 누가? 당근 시어머님이랑 신랑이... -_-;;
(그 집 며느리들은 편하겠다.. 생각했어요. 이런 제가 못된건가요?)

순오기 2011-09-17 03:04   좋아요 0 | URL
못 되긴요~ 그게 당연한거죠.ㅋㅋ
언제 한번쯤 반대로 무스탕님 온 식구들이 그분들한테 가서 얻어 먹고 와 보세요. 그럼 좀 알지 않을까...^^

무스탕 2011-09-18 13:25   좋아요 0 | URL
우리 온식구가 방문을 한다면 13명인데 그 숫자가 움직인다면 참 힘들거에요 ^^;

메르헨 2011-09-15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진짜 정신없이 보내셨네요. 북적북적한 명절이네요.^^
저는 그야말로 한가하게 보냈지요. 그래도 오가는 길이 걱정되어 새벽에 왔다갔다 했어요.
고생 많으셨어요. 토닥토닥....안마를....

무스탕 2011-09-16 13:17   좋아요 0 | URL
조금 빼먹고 적은건데.. ^^;;
중간중간 방 3개 청소하고 집 치우며 일한건 추석이라 한 일이 아니고 늘 하는 일이라 생략했죠.
일찍 나서서 그런지 오가는 길은 막히지 않아 다행이었어요.
13시간 간적도 있거든요;;;

레와 2011-09-15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꼬지 음식은 산적이요!
제가 그 산적을 유난히 좋아해서.. 하하..^^;

무스탕 2011-09-16 13:21   좋아요 0 | URL
저 지금 산적이라는 단어를 찾아보고 오는길이에요.
산적은 구웠다고 씌여 있고 아래 토토랑님이 말씀해 주신 화양적은 기름을 둘러 익혀낸다고 되어 있네요? 뭐가 틀린거지..?
하여간 맛있으면 되는겁니다. 이름이 뭐가 됐든 제가 말하고자 하는걸 알아 들으셨고 그걸 우린 맛있게 먹으면 된다구요. 하하하~~~

paviana 2011-09-15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딱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숨이 차요.
잘 주무셨어요.

전 한참전부터 명절이 무서웠어요.

무스탕 2011-09-16 13:23   좋아요 0 | URL
한참전부터 명절이 무서우신 파비아나님 ㅠㅠ
그래도 결혼 초기엔 손위동서랑 둘이 했고(손아래 동서가 이혼을 해서 그렇지 한때 셋이 준비한적도 있고요) 그땐 그렇게 손님도 많지 않았는데 갈수록 악조건으로 구성되어지고 있어요.
어제까지도 좀 멍~한 기운이 남아 있었어요. 오늘은 그래도 괜찮네요 ^^

소나무집 2011-09-15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숨가쁜 추석을 보내셨네요. 찾아오는 손님이 정말 ㅁㄶ네요. 예전 우리 친정 모습 같아요. 저는 비싼 뱅기 타고 휑하니 날아갔다 왔으니 차 밀릴까 새벽부터 부산 떨 일은 없었네요. 저도 이렇게 추석 풍경을 써보고 싶은데요.^^

무스탕 2011-09-16 13:25   좋아요 0 | URL
올해 유난히 추석이 벅찼어요. 그래도 작년까진 괜찮은듯 싶었는데 이게 나이 한 살 더 먹은 후유증일까요? ^^;;;
소나무집님 친정 어머니도 애 많이 쓰셨겠어요.
정말 제주도 다녀오시면 교통 체증은 없겠지만 교통비가 장난 아니겠어요. 어쩌..;
소나무집님댁 추석 풍경을 기대해 볼게요 :)

프레이야 2011-09-15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고생 많으셨네요 무스탕님.
명절이 서서히 무서워진다시니ㅠ
푹 좀 자고 쉬고 이젠 기운 차리신거죠?

무스탕 2011-09-16 13:27   좋아요 0 | URL
(팔자에 없는)하나밖에 없는 며느리 고생한다고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말은 하지만 딱 거기까지더라구요 -_-;
동병상련이라고 시고모님네 둘째 며느리가 자기네 먹은거 설겆이는 해 주더라구요. 감사해라.. 저랑 나이는 동갑인데 울 신랑이 형이라 제가 형님 먹었죠 ^^;
어제 오후까지 나사풀린 의자처럼 삐걱대다 오늘 아침 녹색 하고 나니까 괜찮아 지더라구요. 역시 찬바람을 쐬어야해요. ㅎㅎ

프레이야 2011-09-16 21:44   좋아요 0 | URL
ㅎㅎㅎ 역시 언어의 마술사 무스탕님
녹색하다! 이런 동사를 찾아내다니요.
저 당장 써먹을래요. 괜찮죠? ㅎㅎ
오늘 아까 보낸 문자메시지는 보셨나요?
혹시 메시지가 안 갔나요? ㅠ

무스탕 2011-09-16 23:12   좋아요 0 | URL
저기요, 프레이야님, 제가 어제오늘 아침 녹색어머니 활동을 했거든요.
아침에 집을 나서는데 공기가 산뜻해서 좋더라구요.
그걸 했다고 적은건데 프레이야님이 적어주신걸 보니 뭔가 멋진 일을 해 낸 동사같아 보여요!!
어젠 볕이 얼굴을 바로 내리 쬐서 인상 잔뜩 쓰고 깃발을 흔들었어요. 오늘도 어제 같을줄 알고 선크림 바르고 나갔다너 구름이 꼈더라구요 -_-;
6년 넘게 녹색을 하고 있는데 역시 녹색이 꼭 필요해! 라고 할때마다 뼈저리게 느끼고 있어요.
저도 운전하지만 정말 운전하는 사람들 녹색 꼭 열 번씩 해 봐야 운전 조심할거에요. 어휴.. 어제랑 오늘 한번씩 섬찟했던 순간들이 있었어서 정말 심장 쿵 떨어지고 머리카락이 쭈뼛 섰었다니까요..

메시지랑 우편물이랑 잘 도착했어요. 제가 정신이 없었지요..;;
감사할 뿐입니다~ ^__^*

프레이야 2011-09-16 23:41   좋아요 0 | URL
ㅎㅎㅎ 녹색이 거거였어요?
그래도 녹색하다, 좋아요.^^
구름낀 날 자외선지수가 더 높다고 들었어요.
작은 얼굴 보호하게 차단크림 잘 바르고 나가신 거에요.
저도 며칠 전 접촉사고 냈지만 정말 운전은 한 순간 방심이 골병 드는 거라
정말정말 정신차리고 안전운전해야겠다 다시 다짐했답니다.

마노아 2011-09-16 0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읽는데도 숨가쁘니, 직접 그 모든 손님을 다 치르면서 얼마나 정신이 없었겠어요. 며칠 동안 휴식이 필요해요!!

무스탕 2011-09-16 13:29   좋아요 0 | URL
집이나 좀 넓어서 아니 부엌이나 좀 넓어서 와서 도와주겠다는 사람들 다 들어오라고 했으면 좋겠는데 부엌이 그럴만큼 넓질 않아서 딱 두명이 적정선이지 세 명 이상 들어오면 서로 아우성이에요.
그 와중에 그래도 정신 차리고 오늘 오전에 영화보고 왔어요 ^^

토토랑 2011-09-16 0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고고.. 점심상을 3번이나 차려내다니..

저희 시댁도 원체는 임실인데

참참.. 화양적이요.. 그 꼬지에 끼어서 부쳐내는 전이요

무스탕 2011-09-16 13:31   좋아요 0 | URL
한 팀당 8~9명씩이었는데 큰시이모님네 아이들은 안먹겠다고 그래서 어른들만 먹었어요. 덕분에 설겆이가 조금 줄었지요. ㅋㅋㅋ
원체는 임실이었는데 지금은 다른곳에 사시나봐요. 임실은 저도 결혼하고 처음 가본 곳이에요. 조용한 동네더라구요 ^^
토토랑님이 알려주셔서 저도 화양적이라는 이름이 기억났어요. 그런데 이게 그거구나를 잘 몰랐다가 사전 찾아보고 아하~ 했어요. 감사합니당~ :D

울보 2011-09-16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대가족이네요,
명절이 끝난 지금 휴식이 제일 필요하신분은 님인듯합니다
전 뭐 아직 막내라 별로 할일이 없어서,
박수를 보냅니다 정말 대단하세요,

무스탕 2011-09-16 13:33   좋아요 0 | URL
만약 회사를 다니는 상황이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하니 끔찍하더라구요 -_-;
출근을 해도 멍순이로 앉아 있었을듯 싶기도 하고 아예 휴가를 내고 잠 삼매경에 빠졌을지도 모르고요 ^^;
막내라 할 일이 별로 없다 하셔도 그래도 며느리들이 알게 모르게 명절엔 고생들 하지요.
울보님도 명절 잘 치뤄내신거 축하드립니다. ㅎㅎㅎ

마녀고양이 2011-09-16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저희 시댁은 그 비좁은 집에 최고 26명의 사람이 미어터진답니다.
저는 정말로, 밥 차려내는게 너무 싫어요. 그 사람들이라뇨!
그래도 제가 막내 며느리라 너무 다행이예요... 호호.

무스탕 2011-09-16 14:30   좋아요 0 | URL
호곡-! 그 댁도 만만찮은 내공을 자랑하시는군요. ㅎㅎㅎ
26명이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자리 잡고 계신거 아니죠?
아직도 시골은 그렇게 많은 사람이 명절엔 모이는게 당연한 풍경인가봐요.
마고님도 명절 끝내고 푹~ 쉬셔야 할 며느님이십니다 ^^

2011-09-16 14: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11-09-16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 고생이 많으셨군요.
전 모든 설거지를 도맡아했어요.
큰댁에서도 친정에서도...결국에 그날 밤에 집으로 얼른 도망왔어요. 하룻밤 자고 다음날까지 설거지하기 싫어서 말이죠.ㅎㅎㅎ

무스탕 2011-09-16 23:14   좋아요 0 | URL
전요, 시댁에 가서도 설겆이를 하고요, 집에 와서도 많지는 않았지만 설겆이랑 밥상차리기등등을 했어요. 시댁에선 어쩔수 없고 친정에 오면 제가 막내라 안할수가 없어요. 올케언니가 한 명 있는데 55세이니 모셔야지요. ㅋㅋㅋ

같은하늘 2011-09-19 0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읽는 저도 숨이 말하여.
명절이 무서울만 하네요.ㅜㅜ

무스탕 2011-09-19 09:45   좋아요 0 | URL
이게 또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며칠 지났다고 그 힘들었던 몸과 마음이 조금은 풀어지네요 ^^;;
그래도 다음 명절이 돌아오면 전 또 걱정부터 할테지요? ㅠㅠ
 

 

오늘 오후 4시에 시작해서 딱 1시간 이랍니다. 

으흐흐... 

 

이 페이퍼는 5시가 지나면 자폭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 

 

 

울면서 쓰는 덧말 ㅠㅠ 

정성이가 학교에서 돌아와서 배고프다고 앙앙 거리길래 마침 오늘이 아파트 단지내에 알뜰시장이 서는 날이어서 뛰어나가 순대랑 떡볶이랑 사다가 둘이 냠냠 맛있게 먹었지요. 

먹다가 배가 차 오르니 문득 떠오른 한 가지. 오 마이 가뜨-!!! 

시계를 보니 4시 10분이 조금 넘었습니다. 후다닥 컴 앞에 앉아 접속하려니 웃기지 말래요. 
이제와서 뭘 접속하려고 난리냐고 컴이 비웃어요.  

그래서요, 40분 이상 씨름하다 포기했어요 ㅠㅠ 

성공하신분 계세요? 

페이퍼 자폭시키려는데 오늘 날이 이래서 솔라 밧데리가 방전되는 바람에 (이런 말이 성립이 되는 건가요?) 보존되겠습니다 ^^;;; 

(실은 생각외로 댓글주신 분들이 계셔서 고이 모시는 중이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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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 2011-09-09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어떻게 페이퍼가 영화에서처럼 없어져요! 좋은 이벤트인데 롯데시네마 가입하기 귀찮아서 하기 싫다고 쓰려고 했는데 조기매진 된다니까 '그럼 나도?' 이래요. 함 해봐야겠다. 무스탕님 고맙습니다.

무스탕 2011-09-09 15:24   좋아요 0 | URL
전 집앞 극장이 롯데시네마라서 가입을 안하고는 제가 견딜수가 없는(?) 상황이에요 ^^;
며칠전 활보려고 예매하다 이벤트 확인하고 오늘이구나!! 무릎 탁-! 치고 결심 굳혔지요. 과연 득템할런지 미지수에요. ㅎㅎㅎ

조선인 2011-09-09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 딸랑 1시간이라니... 정말 아쉽습니다. 퇴근후에 하지... ㅠ.ㅠ

무스탕 2011-09-09 15:24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이에요. 이런거 단 한 번이 아니고 적어도 두 번의 기회는 줘야지.. --+

2011-09-09 14: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09 15: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바람 2011-09-09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 2011-09-09 15:26   좋아요 0 | URL
하늘바람님. 1/4 가격에 구입할수 있는 기회에요! :)

2011-09-09 17: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11-09-09 17:41   좋아요 0 | URL
제가 조금만 더 뻔뻔스러웠다면 제 얼굴을 '달 대신 보세요~' 라며 띄워놓았을텐데 아직은 마지막 양심이 남아 있어서 참고 있습니다 ^^;
추석 잘 지내세요~ 맛있는것 많이 드시구요~

라로 2011-09-09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걸 이제야 보다니!!!힝~

아무튼 그래도 무스탕님은 해피한 추석 맞으시길 바랄꼐요~~~.^^

무스탕 2011-09-15 12:25   좋아요 0 | URL
조금 늦게 페이퍼를 보신 나비님이나 페이퍼를 작성해 올린 저나 결론은 똑같이 득템에 실패한 사람들이니까 아쉬워하지 마세요. ㅎㅎㅎ

세실 2011-09-10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롯데시네마 청주에도 있는데....아깝다.
순대, 떡볶이 맛있게 드신것으로 위안을~~~ 먹고 싶당. ㅋ

편안하고 행복한 추석 되세요!

무스탕 2011-09-15 12:26   좋아요 0 | URL
울동네 극장은 기존에 있던 극장을 롯데가 인수해서 간판만 바꿔 달았기 때문에 내용이 바뀐에 없어 새로운 맛이 없어요. 의자도 좁고 팝콘도 그대로고..
순대는 다 먹었는데 떡볶이가 남아서 아깝게 버렸어요 ㅠㅠ
 

1. 8월 어느 날인가 알바를 다녀오니 엄마가 말씀하신다. 

- 내가 죄 진게 있다 

결혼전에 생일 선물로 받아 잘 모셔 뒀다가 결혼하고 사용하기 시작한 주전자를 엄마가 태워 잡수셨단다. 

커피를 드시려고 주전자에 물을 붓고 가스랜지에 올려 두고 엄마네 집으로 건너 가신 후로 주전자쯤은 가뿐히 잊어 먹고 계시다 지성이가 건너와서 가스랜지 어쩌구 주전자 어쩌구 말하는 통에 기억이 나서 건너와 보니 이미 주전자는 까맣게 변해 버렸단다. 

어쩌겠나.. 집에 불 안난게 다행이다 생각하고 미련을 조금 담아 주전자를 버렸다. 

지금은 아쉬운대로 다른곳에 커피물을 끓이는데 조만간 주전자 하나 사야지.. 생각중이다. 

 

2. 8월 어느 날인가 알바를 갔다가 같이 근무한적이 있는 직원의 이야기를 들으니 아이들 키우기가 정말 어렵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했다.  

사춘기를 조금 힙들게 지내고 있는 아이에 대한 학교측의 안일한 대처에 나도 어이가 없었고 부디 아이도 힘든 시기 잘 넘기길 바라고 부모도 가슴 덜 졸이며 지내길 바란다.

그 직원은 남자 직원이고 부인이 같은 사무실에서 마주앉아 근무하다 눈이 맞아 연애해 결혼한 부부인데 지금은 같이 근무했던 남편보다 같이 근무한적이 없는 아내랑 더 친하다. (그 아내도 내가 퇴사할때 같이 퇴사했다)

 

3. 8월 어느 날인가 알바를 끝내곤 퇴사후 처음 만나는 얼굴들과 잠깐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직 근무중인 후배가 '언니들, 한 번 봅시다!' 라고 외치며 퇴직한 여직원 5명을 모아 주었다. 언니 세 명에 나랑 동갑인 동기 한 명이랑 나랑 아직 다니고 있는 여직원까지 여섯명이서 저녁을 먹고 커피도 마시고 난 뒤 배 뚜들기며 집으로 돌아왔다. 

한 언니는 퇴사하고 어케어케 세월을 보낸 뒤 요즘은 대학에서 강의를 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이 언니는 '무상급식'에 무척 심한 반대의견을 보여줬다. 무상급식이라는 자체보다 그 뒷면의 비리가 걱정이 되어 반대하는 입장이고, 

다른 언니는 영양사 언니인데 아직 타 기관에서 영양사를 하고 있고 본인이 그런 직업이다 보니 아이들 급식에 엄청 신경을 쓰고 있단다. 그래서 무상급식이면 아무래도 식단이 허술해 지지 않겠냐는 뜻에서 반대를 하고 있다. 

난 아이들은 누구나 차별없이 무상급식을 해야 하고 그 나머지는 어른이 해결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하는 차원에서 무상급식을 지지하고 있다. 

어른들의 이해관계, 수지타산, 정치갈등등의 피해자가 아이들이 되어서는 안된다. 

 

4. 시아버님 사십구제와 광복절 연휴를 끼고 시골에 갔다가 정성이는 황당한 사건을 겪었다. 

그 즈음 정읍,임실 지역에 엄청난 비가 내렸고 덕분에 집 앞 냇물은 냇물의 수준을 넘어서게 됐는데 그 냇물에 발담그러 나갔다가 정성이는 안경을 분실했다.  

냇물 가운데 바위에 앉아 안경을 닦다가 그대로 떨어뜨렸고 빠른 물살에 안경은 마하의 속도로 떠내려 갔고 탁한 물에 바닥은 보이지도 않았고 덕분에 정성이는 이틀 정도를 안경없이 뿌연 세상을 살았다. 

냇물을 건너가다 가운데서 갑자기 수심이 깊어지는 바람에 신랑은 주머니에 넣어 뒀던 바꾼지 두 달 된 스마트 폰을 물에 잠시 잠수 시켰고 말린 후 다시 전원을 넣으니 사소한 고장이 보여 AS를 받아야 했다. 

 

5. 지난 주말엔 집을 뒤집어 엎었다. 토요일엔 방 두개, 일요일엔 거실의 도배와 장판을 바꿨다. 

방에 있던 책이랑 옷가지 등등을 엄마네 집에 옮겨두고 방의 짐을 몽창 빼서 거실로 옮기고 도배하고 장판을 바꾼뒤 다시 장농책상책꽂이서랍장 등등을 넣고 짐을 채우고 거실의 찬장서랍장컴 등등을 다시 방안에 몽창 옮겨서 거실의 도배장판을 바꾸고 다시 다 내놓고 짐을 채우고.. 

사실 아직도 30%쯤 정리가 덜 됐다. 벌써 목요일인데 말이다;;;

더워서 움직이기도 싫고 조금만 일을 하면 온 몸에서 땀이 주룩주룩 흐르니 일이 파다닥 진행될리가 만무하다. 

아직 베란다엔 짐들이 널부러져 있고 난 움직이기 싫어 이러고 놀면서 베란다만 바라볼 뿐이고.. 

 

6. 그 와중에 드디어 정성이가 오늘 개학했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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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left 2011-09-01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번은 한 줄밖에 안 되는데 가장 충만한 감정을 담고 있군요 ㅋㅋ

무스탕 2011-09-02 14:50   좋아요 0 | URL
제일 하고 싶었던 말이 6번 이었던거죠. ㅋㅋㅋ
근데 문제는 어제 그렇게 개학을 한건 좋았는데 어제까지 집에와서 점심을 먹었다는거...;;;

2011-09-01 09: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02 14: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1-09-01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경없이 이틀을 보낸 정성이~ 어쩔거나.ㅜㅜ
하지만 개학한 오늘, 정성이가 보는 세상은 눈부시게 찬란하겠죠?ㅋㅋ

무스탕 2011-09-02 14:56   좋아요 0 | URL
시골에 있는 사촌아이의 여분 안경을 빌려 꼈는데 이게 그닥 소용이 없다고 그러더라구요. 정성이 눈이 엄청 나쁜거지요 ㅠㅠ
밤에 올라왔는데 고속도로 가로등은 달이고 앞에 가는 차들의 브레이크등은 별들이래요. 뿌옇게 보였거든요. ㅎㅎㅎ

하늘바람 2011-09-01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도배를 바쁘시네요 열심히 사시는 님 멋져요

무스탕 2011-09-02 14:57   좋아요 0 | URL
10년전 이사할때 도배를 샥~ 다 하고 약 5~6년전에 거실만 도배를 했는데 거실만 할땐 신랑이랑 둘이서 했거든요. 그때 죽다 살아났어요 ㅠ.ㅠ
그래서 이번엔 죽어도 도배 안한다고, 도배사 불러야 도배 한다고 나가 자빠졌더니; 돈이 수 억 깨졌어요 ㅠ.ㅠ
짐 정리 하는것도 정말 장난 아니에요 ㅠ.ㅠ

pjy 2011-09-01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상이 그렇죠, 파란만장한거죠^^;
저희집은 예전과 달리! 이제는~ 그릇을 깨면 아, 새거산다..이쁜거 사야지..이러구 있습니다ㅋㅋㅋ

무스탕 2011-09-02 14:59   좋아요 0 | URL
하나하나 따져보면 말할거리 많은 일상이죠 ^^;
저 결혼할때 그릇들을 세트로 왕창 샀었던것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어서 그릇을 깨더라도 찬장에서 꺼내 써야지 새로 사는게 별로 없어요. 그래서 지루해요.
새로 사는건 애들 밥공기만 주로 사요. 그 말은 애들 밥공기를 잘 깬다는 말.. ^^;;

무해한모리군 2011-09-01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번이 제일 좋은 소식인거죠? ㅎㅎㅎ

무스탕 2011-09-02 15:00   좋아요 0 | URL
희소식중 가장 큰 희소식인거죠!! ㅎㅎㅎ
그리고 드디어 오늘부턴 점심도 먹고 와요!! ㅎㅎㅎ

다락방 2011-09-01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전자도 알라딘에서.

http://gift.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7100511864


이젠 무선전기주전자로 사용해주세요, 무스탕님. ㅎㅎ

무스탕 2011-09-02 15:02   좋아요 0 | URL
알라딘에선 주전자도 파네요?! 없는게 없다니까.. ^^
근데 무선전기주전자가 편리한건 아는데 여지껏 사용하던 주전자기 있어서 사고자 했던 노력을 안했고,
이제 무선전기주전자를 사용해 볼까 싶어 놓을 자리를 찾아보니 영 마뜩치가 않네요. 음..

다락방 2011-09-02 23:50   좋아요 0 | URL
저희 집은 식탁위에 놓거든요, 무스탕님. 식탁위는 어때요?

무스탕 2011-09-03 08:36   좋아요 0 | URL
저희 집은 식탁을 빙~ 둘러 앉아 밥을 먹기 때문에 뭘 올려 놓을 상황이 안됩니다. 아마 다락방님댁 식탁은 한쪽면이 벽에 붙어 있을듯 싶어요. 저희 엄마네도 식탁 한쪽면이 벽에 붙어 있어서 그 쪽으론 약병이랑 무선전기주전자를 놓고 사용 하고 계시거든요. 그래서 장소 섭외가 더 어려워요. ㅋㅋㅋ

다락방 2011-09-04 19:24   좋아요 0 | URL
앗, 맞아요 무스탕님. 한쪽이 벽이랑 붙어있어요. 대단한 추측이세요, 무스탕님. ㅎㅎㅎㅎ 댓글 읽고 어머낫 깜짝이야, 했어요. 하하하하

무스탕 2011-09-05 09:03   좋아요 0 | URL
그렇다면 식탁이 정사각형이 아니고 직사각형이겠네요.
저희집 식탁은 제가 결혼할때 산거라서 조그만거, 네 명이 앉기 적당한 정사각형 식탁이에요.
다락방님네는 식구도 많은데 한쪽을 벽에 붙였으면 정사각형으론 안될테고 길다랗겠어요. 이 역시 울 엄마네도 그렇답니다. ㅎㅎ

다락방 2011-09-05 12:07   좋아요 0 | URL
무스탕님 천재. 맞아요. 직사각형이에요. 와- 무스탕님 저희 부엌을 궤뚫으셨어요!! 탐정이네요, 탐정 ㅋㅋㅋㅋㅋ

무스탕 2011-09-05 14:30   좋아요 0 | URL
ㅋㅋ 아마 국은 숟가락으로 떠 드실거고 반찬은 젓가락으로 집어 드실겁니다. ㅋㅋ

다락방 2011-09-06 18:01   좋아요 0 | URL
앗! 어떻게 그런것까지!! 진짜 대박! 맞아요. 아 이젠 무스탕님이 무서워져요..
ㅎㅎㅎㅎㅎ

무스탕 2011-09-07 08:49   좋아요 0 | URL
제가 쫌 많은걸 압니다. 으쓱~~~
ㅋㅋㅋㅋㅋ

마노아 2011-09-01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 집에 짐을 맡기고 도배하기! 신선한걸요! 보통은 밖에 내놔야 해서 보통 작업이 아닌데 말이에요.
무스탕님 어제 생일이었죠? 축하 인사가 늦었어요. 생일 축하해용^^ㅎㅎㅎ축하 선물이 정성이 개학인가봐요. ^^

무스탕 2011-09-02 15:04   좋아요 0 | URL
책장속 책들을 모두 옮기고 옷장속 옷들을 옮기고 그랬더니 엄마네를 들락날락 들락날락 100번도 더 왔다갔다 한것 같아요. 아.. 아무리 옆집이라도 힘들어요 ㅠㅠ
맞아요. 옆에 엄마 집이 없었더라면 복도에 줄세워 두거나 이삿짐 불러서 보관해야 했을거에요. ㅎㅎ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정성이 개학을 하루만 더 빨리 해 줬어도 정말 완벽한 선물이었을거에요. ㅎㅎ

yamoo 2011-09-01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란만장한 일상이어요^^ 정말 숨가쁘게 돌아가는....

무스탕 2011-09-02 15:06   좋아요 0 | URL
8월은 애들 방학이라서 애들이 집에 있으니까 일이 더 많은것 같아요.
게다가 일을 만들어서 더 벌려 놨으니 더 번잡스런 8월이 된거였지요 ^^
9월엔 추석이 있으니 비슷하리라 생각합니다만..;

소나무집 2011-09-01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무선전기주전자 추천이에요. 스텐 제품으로~~~
아이들 개학을 하니 몸에서 무거운 돌덩이 하나가 빠져 나간 기분이 들던데요.ㅋㅋ

무스탕 2011-09-02 15:08   좋아요 0 | URL
사무실에선 정수기 아니면 무선전기주전자를 사용하니까 그 편리성은 익히 알고 있습니다만 과연 제가 살까는 아직 의문이에요;;
소나무집님. 지서이 개학하고 열흘을 정성이는 방학을 더 즐긴거에요. 그러다 개학을 했으니 제 맘이 어떤지 충분히 아시겠죠? ㅠㅠ

2011-09-02 16: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03 08: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카스피 2011-09-02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엄마들은 정말 손꼽아 개학날을 기다리지용^^

무스탕 2011-09-03 08:41   좋아요 0 | URL
전 손만 꼽는게 아니고 맘도 졸입니다. ㅎㅎㅎ
오늘도 학교에 갔어요. 정말 개운한 토요일 아침이에요. ㅎㅎㅎ

BRINY 2011-09-03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학을 9월1일에 하다니!!!! 부럽기 그지없네요.
저는 이미 개학한 지 2주 되는데, 그 사이에 우리반 학생들은 유리창 2개, 천장 텍스 1장을 부셔버렸고, 한명은 축구하다 눈꼬리를 찢어 꿔매고......

무스탕 2011-09-05 09:05   좋아요 0 | URL
선생님 입장에선 부러우시죠, 엄마들 입장에선 환장합니다. ㅋㅋㅋㅋ
유리창이 2장이 부숴졌대서 깜놀. 아이고.. 애들 안다쳤어야 하는데 말입니다요.
초딩은 어려서 위험하고 중.고딩은 커서 위험하고.. 하여간 애들은 머리위에 '안전제일' 핼멧을 쓰고 다녀야 겠어요 -_-

마녀고양이 2011-09-04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대청소하다가, 거실과 코알라 방하고서
안방과 서재에서 포기 상태입니다. 그냥 방치로 몇주를....... ㅠㅠ

드디어 정성이를 학교로 보내셨군요, ㅋㅋ, 축하드릴 사항인거죠?

무스탕 2011-09-05 09:07   좋아요 0 | URL
전 대청소 그런거 안해요. 하면 힘들거든요. 캬캬캬~~~~
그냥 걸래로 먼지만 닦아내는 정도가 제가 하는 청소의 끝입니다 ^^;;
지난주에 학교를 보내 놨더니 오늘부턴 주번이라고 20분이나 일찍 등교해야 한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아침이 더 정신 없었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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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님의 페이퍼를 보고 어딘지 낯이 익은 그림인데.. 했다. 

그런데 어디서 봤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는거다. 어쩌겠나 이 기억력.. 

그러다 오늘 난 무릎을 탁-! 치고 말았다. 

이런 바부탱이.. 


 

 

이 가방은 드럼 수업을 다닐때 갖고 다니는 가방이다. 

악보랑 드럼스틱을 넣으면 쏙 들어가서 무엇이 들었는지 다른 사람은 모르는 크기의 가방. 

지난달에 생겨서 애용하고 있었는데도 일주일에 한 번 사용하는 가방이라고 이 그림을 잊다니..ㅠㅠ 

오늘 수업을 가서 교실에서 악보를 꺼내면서 앗- 했다 -_-;; 

괜히 그런게 반가웠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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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1-08-24 1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전 르느와르인 줄 알았어요.
드럼이라,,,저희 아들이 놀토에 취미삼아 다녀서 낯설지 않아요~^^

수욜은 무스탕님이 일주일에 한번 드럼 치러 가시는 날이구나~

무스탕 2011-08-25 16:48   좋아요 0 | URL
정성이는 작년에 방학동안 월수금 4주 특강으로 수업을 받았는데 그다지 흥미가 생기지 않아 하길래 관뒀어요 -_-

전 벌서 1년 9개월을 수업을 했는데 워낙 수업을 짧게 하고 (1주일에 50분) 연습량 절대 부족으로 (1주일에 50분. ㅋㅋ) 아직도 손동작으로 혼나고 있다죠 ^^;

라로 2011-08-24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저렇게 멋지구리한 가방을 들고 드럼을 치러 가신다는 말이죠!!!^^

무스탕 2011-08-25 16:48   좋아요 0 | URL
저렇게 시원스러운 가방을 보험 설계사가 줬어요.
보험회사에서 받은 사은품중 제일 맘에 드는것중 하나에요 :)

hnine 2011-08-24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예전에 들고다니던 가방도 아니고, 현재 이용하고 있는 가방이었단 말씀입니까? ㅋㅋ
저도 저런 캔버스 가방이 여러개 있는데 그것 들고 안다니는데가 없답니다. 장볼때부터 시작해서 외출할 때, 사람 만나러 갈때, 일하러 갈때까지. 그런데 저렇게 멋진 것은 없네요 ^^

무스탕 2011-08-25 16:50   좋아요 0 | URL
그러니 말입니다. 쓰던것도 아니고 쓰고 있는건데 그걸 단박에 알아보지 못하고 어버리하게 며칠을 보냈지 뭡니까? -_-;;
저 가방 정말 가뿐한게 좋아요. 악보 넣고 꺼내기 귀찮아서;; 드럼갈때 말고는 잘 안들고 다니는데 가끔 들고 나가기 어디고 부담이 없어서 정말 좋아요.

꿈꾸는섬 2011-08-24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모네 그림 중 좋아하는 그림이에요.
저 아름다운 여인이 마치 나라는 착각을 하곤 했었죠.ㅎㅎㅎ

무스탕 2011-08-25 16:52   좋아요 0 | URL
전 저 그림을 가방에서 참 보고 나인님 그림에서 인식했어요. 흐흐..
꿈섬님께서 저 여인이라면 전 꿈섬님을 스치는 바람 할게요.
살짝 머리카락을 흩뜨리는 심술궃은 바람요 ^^

소나무집 2011-08-25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집에도 이 그림 액자가 하나 걸려 있어서 아주 익숙하네요.ㅎㅎ

무스탕 2011-08-25 16:53   좋아요 0 | URL
와~ 이런 멋진 그림도 걸어 놓으시고!!
저희집은 달력밖엔 걸린게 없는데... ㅎㅎㅎ
아, 현관 옆에 태극기 액자가 걸려있네요. ㅎㅎㅎ

마녀고양이 2011-08-25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어디서 본 듯한 그림, ㅋㅋ, 진짜 우리는 사물을 쉽게 지나치는거 같아요. ㅋㅋ

무스탕 2011-08-25 16:54   좋아요 0 | URL
가끔 그 어디서 본듯한게 사람 속 왈칵 뒤집어 놓을때 있잖아요.
저걸 어디서 봤더라.. 저 사람을 어디서 봤었지... --;;; 그러다 ㅠㅠ 이렇게 되는거요.
근데요, 전 --a 에서 쉽게 잊어버렸다 정말 어제 엇-! 했었다니까요 ^^a

프레이야 2011-08-25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거의 다 그래요. 이노무 기억력이 우째 점점 ㅠ
방금 본 것도 알쏭달쏭 그렇지요.
저도 르느와르인 줄 알았는데 모네였군요.ㅎㅎ
무스탕님 제가 우찌우찌 게으르다보니 아직 보내드릴 걸 못 보내고 이러구 있어요.
다음주까지 보낼게요. 기둘려주세요. 미안~^^

무스탕 2011-08-25 22:28   좋아요 0 | URL
그렇게 적당히 잊어버리고 그래야 새로운것도 넣고 그러지요.
그렇게 위로하며 지내자구요, 우리.. ㅎㅎㅎ
다음주 주셔도 괜찮아요. 9월에 개학하고 가면 되니까요. 걱정 마세요 :)

2011-08-27 00: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11-08-30 18:07   좋아요 0 | URL
드럼 배우러 처음 오시는 회원들 말씀이 '이거 잘 치면 스트레스 팍 풀릴것 같아' 그러시죠. 그런데 잘 치기까지 좀 시간이 걸리는건 사실이에요 ^^;;
하고 싶은건 해야지요. 암요!
전 시에서 운영하는 수련관에서 배우고 있어서 1주일에 1회, 1번에 50분 수업하면서 1 달에 3만원하는 저렴한 수업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연습 기회도 부족하고 (사실 핑계에요.. 집에서 간단한 연습은 얼마든지 가능하건만.. ㅠㅠ)
그만큼 시간도 많이 걸려요.
꼭 배우세요. 저도 응원합니다 ^^

하늘바람 2011-08-29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가방 너무 이쁘네요 드럼수업때 갖고 다니시는 가방이라니 우하하

무스탕 2011-08-30 18:08   좋아요 0 | URL
이쁘지요. 저도 처음 보고서 참 이쁘다 +_+ 생각했어요.
조금 아쉬운건 안쪽에 주머니든 뭐든 나뉘는 공간이 있었으면 MP3나 동전 같은걸 넣을텐데 통으로 된 스타일이라서 뭐든지 한꺼번에 꿀꺽이에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