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턴에서 조지 오웰까지 - 서양 근현대사 깊이읽기
윌리엄 레너드 랭어 엮음, 박상익 옮김 / 푸른역사 / 200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양 근현대사의 주요 국면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내는 책이다. 당대 최고의 역사가들이 쓴 17개의 역사 에세이를 수록하였다. 그동안 우리 나라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서양사의 주요 대목들을 소개하고, 알려진 주제들에 대해서는 기존의 관점과 다른 참신한 해석으로 서술하고 있다. 근대 초기에서 현대에 이르는 서양 근현대사의 주요 사건과 인물들을 심도있게 다루고 있는 이 책의 미덕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이 책에는 그동안 우리나라에 거의 또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서양사의 주요 대목들이 상당수 소개되어 있다. 예를 들면 서양 헌정사상 최초의 탄핵 재판 사건, 해외 관광 여행의 효시가 된 18세기 유럽 귀족들의 호화판 여행 풍속도, 그리고 토목ㆍ기계ㆍ조선ㆍ철도공학 부문에서 역사상 전무후무의 업적을 달성한 한 천재적 엔지니어의 파란만장한 삶 등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둘째, 이 책은 기왕에 국내 학계에 알려진 주제들에 대해서도 기존의 관점과 다른 참신한 해석을 내놓는다. 뉴턴의 종교는 어떻게 만유인력 원리 발견의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는가, 19세기 로만주의가 우리 시대에도 여전히 타당성을 갖는 이유는 무엇인가, 17세기 네덜란드는 어떻게 막대한 부와 찬란한 문명을 동시에 창조할 수 있었는가 등에 대해 유려한 필치로 서술하고 있다.

셋째, 이 책은 역사읽기의 감흥을 맛볼 수 있게 해준다. 표트르 대제, 계몽주의, 나일 강 전투, 다윈, 마르크스, 트로츠키 등 서양 근현대사의 주요 사건과 인물들을 심도 있게 파고들어 수박 겉핥기에 머무르고 있는 기존의 개설서들과는 분명한 차별성을 보이며, 독자들에게 뿌연 회색 이론이 아닌 살아 있는 역사읽기의 참 맛을 만끽할 수 있게 해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