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세상과 사랑에 빠지기 열다
헤르만 헤세 지음, 박종대 옮김 / 열림원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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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미친 세상과 사랑에 빠지기』 - 고통 속에서도 삶을 사랑한 치열한 사유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 1877년 7월 2일 - 1962년 8월 9일)는 독일 태생의 스위스 작가이자 화가이다. 헤세는 시와 산문 모두에서 뛰어난 감수성과 철학적 깊이를 보여주며, 그의 문학적 유산에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 그는 현대 문학의 중요한 인물 중 하나로, 주로 인간 존재, 자아 탐구, 고독, 그리고 영성 등의 주제를 다룬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헤세의 대표작으로는 『데미안』, 『싯다르타』, 『유리알 유희』, 『미친 세상과 사랑에 빠지기』 등이 있다. 그의 작품은 인도 철학과 동양 사상, 그리고 개인주의적 관점을 반영하며, 독자에게 심오한 사유와 자기 발견의 과정을 제시한다.

1930년, 헤세는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그의 문학적 업적은 전 세계적으로 널리 읽히고 연구되고 있다. 헤세는 생애 후반에 스위스로 이주하여 여생을 보냈으며, 그의 작품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헤르만 헤세의 『미친 세상과 사랑에 빠지기』는 현대 사회의 불확실성과 고통을 직면하며 삶을 사랑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이다.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헤세는 획일적인 사회에 저항하고 개인의 고유함과 자기 정체성을 강조했다. 이 선집은 고통 속에서도 삶을 사랑한 그의 모습을 보여주며, 현대 독자들에게도 유의미한 교훈을 제공한다.

헤세는 “그 모든 아픔에도 나는 여전히 이 미친 세상과 사랑에 빠져 있다”는 시구를 통해, 삶의 고통과 혼란 속에서도 사랑과 희망을 잃지 않으려는 고뇌를 표현한다. 이는 세상이 가하는 폭력과 무질서에 맞서 싸우며 삶의 의미를 찾고자 했던 그의 치열한 사유를 상징한다. 헤세의 문학은 개인의 고통을 넘어 보편적이고 사회적인 문제를 다루며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이끌어낸다.

헤세의 글들이 함축하고 있는 '재생능력'은 오늘날 심리학에서 거론되는 '회복탄력성'이라 볼수 있다. 가지치기로 무수히 잘려나간 떡갈나무를 보며 "그 모든 아픔에도 나는 여전히 이 미친 세상과 사랑에 빠져 있다"고 쓴다. 헤세의 성찰과 편지 중 특히 재생력에 대한 세계관이 잘 표현된 글들을 추려 집필하였다고 한다.


이 책에서 헤세는 고통을 성장의 기회로 바라보며 삶의 본질을 탐구한다. 그는 세상의 압박 속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으며, 각자가 지닌 고유한 가치와 정체성을 소중히 여기는 것을 강조한다. 그의 글은 문학적 표현을 넘어 현실적인 조언과 위로를 제공한다. 특히, 그는 각자가 자신의 길을 찾고 그 길을 따라가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자기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는 현대인들이 자주 잊고 사는 중요한 메시지다.

헤세는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한 분투를 애틋하게 그린다. 그는 사회의 기대와 규범에 맞서 자신의 길을 찾는 이들에게 “내면에 깃든 이상과 꿈이 시들지 않도록 세계에 맞서 자신을 지키라”고 조언한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겪는 고민과 불안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자신을 잃고 사회에 동화되기보다는 자신의 고유한 존재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운다. 이 세상의 유일무이한 개인이 자기 속의 잠재력을 충분히 펼칠 때 인간의 삶과 문화가 더욱 풍요롭고 다양해질 것이라는 작가의 생각들이 잘 내재되어 있기에 전 세계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헤세의 문학은 오늘날의 독자들에게 여전히 큰 감동을 준다. 불확실한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각자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헤세는 그러한 고민을 이해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길을 제시한다. 그는 “올바른 길로 나아가는 방법”이란 자기 자신을 깨닫고 스스로를 판단하지 않으며 자신이 원하는 삶의 모습에 가까워지기 위한 노력이라고 말한다. 이는 삶의 고통을 마주할 때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교훈을 준다.

또한, 헤세는 삶의 고난과 아름다움이 서로 얽혀 있음을 강조한다. 그는 “자신의 삶”이 언제나 고되면서도 아름다울 수 있다고 말하며, 고통이 주는 의미를 재조명한다. 이는 어려움이 단순한 고통이 아니라 성장의 토대가 될 수 있음을 상기시킨다. 삶의 표준이 존재하지 않으며 각자에게 주어진 임무를 따라가는 과정이 비록 힘들지라도 결국 그 속에서 진정한 자아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헤세의 문학은 그의 삶과 일치한다. 그는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고통받으며 살았고, 그 과정에서 얻은 통찰을 문학을 통해 전했다. 그의 글은 문학적 표현이 아니라 삶의 철학이자 존재의 방식이다. 폴커 미헬스는 헤세의 “인간적인 고결함”을 언급하며, 그가 세상과의 타협을 거부하고 자신의 길을 끝까지 걸어간 점을 강조한다. 작품에서도, 삶에서도 기성세대의 경직된 생활방식에 저항 하였다. 인간과 문명의 황폐화와 획일화애 반대하고 개성이 넘치는 개인의 차별화를 갈구 하였다. 각 개인의 내면에 갇힌 잠재력을 깨닫고 그것을 현실에 구현해 낼 수 있는 일을 찾고 그로부터 공동체에 더 유익한 존재가 되라고 한다. 이는 독자들에게도 큰 감동을 주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길을 잃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헤세는 '무리인간'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용기나 고집이 없이 의무를 충실히 따르는 순종적이고 성실한 무지렁이 사람들을 한탄하며 호통친다. 누구든지 태어나면서 가지고 있는 고유의 고결하고 자연스러운 고집을 운명으로 만들어가야 함을 설파 한다. 오늘날 법과 규범, 규율 등이 촘촘하게 갖추어졌음에도 수시로 터져나오는 비인간적인 끔찍한 범죄( 예를 들면 국가간 전쟁이나 종족간, 성별, 인종간, 종교간 수시로 벌어지는 각종 폭력과 전쟁, 차별, 분쟁)가 발디딜 틈이 없이 평화와 행복의 세상이 되지 않음은 모든 사람들이 태어나면서 운명으로 부여된 소명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자기자신을 활용하기보다 타인이나 타민족으로부터 빼앗는 데 에너지를 쏟는 세상을 한탄하고 있는 것이다. 작금의 물질적인 전쟁이나 욕망을 거대한 악귀와 키메라라고 말한다.

성서에나오는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하라"는 말은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말로 삶을 살아가는 모든 기술과 행복론의 간결한 총체라고 말한다. 세종류의 인간을 예로 들어 올바른 삶의 자세를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의 전체를 관통하는 교훈이라 할 것이다.

첫번째는 이웃을 자신보다 사랑하지 못하는 경우로 이런사람은 이기주의자, 탐욕스러운자, 자본가, 부르조아라고 하며 돈과 권력은 얻게 되지만 진정한 행복이나 고결하고 달콤한 영혼의 환희는 얻지 못하는 사람이다.

두번째는 이웃을 자신보다 더 사랑하는 경우로 이런 사람은 매순간 열등감과 비교의 마음으로 가득차 있어 자기자신에 대해 원망과 지기혐오가 가득한채 지옥의 삶을 사는 사람이다.

마지막으로가장 바람직한 경우로 자기자신을 사랑하는 만큼 타인에 대한 사랑이 균형을 이룬 사람이다. 죄의식 없이 충만한 사랑으로 자신과 타인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다. 모든 행복과 복됨의 비밀이 이러한 삶에 담겨 있게 된다. "탓 트밤 아시 : 이웃을 사랑하라. 이웃은 곧 너 자신이다"라는 삶을 사는 사람이다.

결론적으로, 헤르만 헤세의 『미친 세상과 사랑에 빠지기』는 고통 속에서도 삶을 사랑하고자 했던 그의 치열한 사유가 담긴 작품이다. 헤세의 문학은 각자가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고 고유한 삶을 살아가도록 격려하는 힘이 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헤세의 깊은 사유와 함께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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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번연 채근담
조희태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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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홍자성이 지은 채근담이 우리말로 번역되어 수십종이 나와 있다. 조희태 작가는 이 책을 쓰면서 손녀, 손자에게 전해주고픈 마음을 담았다고 하였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원문에 충실하였다기보다 현대상황에 맞게 변용되었고 특히 조손간에 교훈적의미를 담으려 노력하다보니 작가 개인적 의식이 많이 반영된 주관적 표현도 많았다고 하겠다.

책의 구성은 전집 225장, 후집 134장을 순서대로 옮겼으며 각 장마다 제목, 준비운독, 원문해석, 스스로 해석자료, 조부훈회, 독자이벤트의 6단계로 구성하였다. 제복은 그장의 주제나 중심어구로 구성하였고 준비운독은 그 장을 읽기위한 기본 낱말이 제시 된다. 어휘풀이라고 보면 된다. 원문해석에서 홍자성 원문과 우리말 해석을 옮겼다. 스스로 해석자료에서 한자훈과 한자부수를 해서 해 두었다. 이 부분에서 한자를 배웠던 사람은 기억을 되살리기도 하고 새로운 한자를 익히기도 할 수 있다. 조부 훈회는 할압저지가 손녀나 손자에게 덕담하는 코너 이다. 독자 이벤트는 이미 읽은 부분에서 다시한번 음미해보는 갈무리구간이다.

'서서번연채근담'이란 천천히 음ㅁ비하며 마시듯 천천히 느리게 쉬엄쉬엄 읽는 채근담이라 해석된다.



 


조희태 작가의 글에서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특히 그의 작품에서 자주 등장하는 "자기 성찰"과 "인간의 본질"에 대한 탐구가 많은 독자들에게 깊은 감명을 준다. 작가는 독자에게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게 하는 문장을 많이 사용하였다. 예를 들어, "자신을 아는 것이 진정한 지혜다"라는 메시지는 독자에게 자기 이해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 그는 인간의 본성과 삶의 의미에 대해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라는 질문은 독자에게 삶의 목적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그의 글은 일상적인 상황 속에서 철학적인 통찰을 말한다. "작은 것에서 큰 의미를 찾는 것이 삶의 진정한 기쁨이다"라는 구절은 평범한 일상에서도 깊은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음을 상기시킨다.

자기 이해는 조희태 작가의 글에서 중요한 주제 중 하나이다. 자기 이해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중요하다. 첫째, 자신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정신적 안정과 행복에 기여하는 일이다. 자기 비판이 아닌 자기 수용이 중요한 이유이다. 둘째, 자신을 잘 이해하면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더 나은 소통과 이해가 가능해진다. 이는 건강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데 필수적이다. 셋째, 자기 이해는 개인의 목표를 설정하는 데 도움을 주게 된다. 자신의 가치관과 욕망을 명확히 알면,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된다. 조희태 작가의 글은 이러한 자기 이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통찰을 제공한다. 그의 작품을 통해 우리는 자신을 돌아보고, 더 나은 삶을 위한 방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채근담은 전집과 후집으로 나뉘며, 각 편마다 독특한 가르침을 담고 있다.

전집 (前集)

  1. 자아 성찰: 전집에서는 주로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인간은 자신의 내면을 이해하고 반성해야 진정한 지혜를 얻을 수 있다는 가르침이 많다.

  2. 인생의 덕목: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덕목들, 즉 인내, 겸손, 정직과 같은 가치에 대한 강조가 있다. 이러한 덕목들은 인간관계와 사회생활에서 중요하게 작용한다. 저자가 전집에 대해 관직에 있을 때의 지켜야 할 도리라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3. 자연과의 조화: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는 삶의 중요성을 설명한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로서, 자연의 이치에 순응하며 살아가야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4. 소유와 집착: 물질적 소유에 대한 집착을 경계하고, 진정한 행복은 외부의 것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내면에서 찾아야 한다고 가르친다.

후집 (後集)

  1. 진리 탐구: 후집에서는 진리를 탐구하는 과정과 그 중요성에 대한 논의가 많다.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탐구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2. 인간관계와 사회: 인간관계의 중요성과 사회적 책임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개인의 행동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3. 내면의 평화: 내면의 평화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가르친다. 외부의 혼란 속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고 평온함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4. 지혜의 전수: 지혜를 나누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서로의 경험과 가르침을 통해 성장해 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가 말했듯 후집의 내용은 은퇴후의 후진양성 생활에 대한 올바른 지침을 말하고 있다.

채근담은 이러한 가르침들을 통해 독자들에게 삶의 지혜와 인간 존재의 본질을 깊이 있게 탐구하게 만든다. 전집과 후집 각각의 가르침은 서로 연관되어 있으며, 종합적으로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데 필요한 덕목들이다.





조희태 작가의 <서서번연 채근담>은 중국 고전인 채근담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번역서로, 이전에 출간된 여러 번역서와 비교했을 때 몇 가지 차별화된 점과 탁월한 특징이 있다.

우선, 조희태 작가의 번역은 현대인의 감각에 맞게 언어를 세련되게 다듬었다는 점에서 큰 차별성을 보인다. 전통적인 번역서들이 고전의 원문을 그대로 옮기려는 경향이 강했던 반면, <서서번연 채근담>은 원문의 의미를 살리면서도 현대적인 표현으로 쉽게 풀어내어 독자들이 접근하기 쉽게 만들었다. 이러한 점은 고전 문학을 처음 접하는 독자나 중국 문학에 대한 배경 지식이 부족한 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작가는 각 장의 내용을 현대 사회와 연결 지어 해석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할아버지가 손녀나 손자에게 지식을 전달할 경우를 가정해서 글을 써가면서 채근담의 가르침이 단순히 과거의 지혜로 한정되지 않고, 현대인의 삶에도 적용될 수 있는 부분을 강조함으로써, 독자들이 고전의 지혜를 더 깊이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였다. 이는 독자들에게 단순한 읽기를 넘어, 삶의 지혜를 체득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접근 방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서번연 채근담>에서 미흡한 점도 존재한다. 현대적인 해석이 지나치게 강조되면서 원문의 고유한 의미나 뉘앙스가 일부 희석될 우려가 있다. 채근담은 그 자체로 깊은 철학적 사유가 담겨 있는 작품인데, 현대적 해석이 과도하게 개입되면 독자들이 고전이 주는 본래의 메시지를 놓칠 수 있다. 각 장의 해석에 대한 근거가 부족할 때가 있다. 작가가 현대적 관점에서 해석한 내용을 제시하는 것은 좋지만, 그러한 해석이 어떤 근거에 기반하고 있는지를 명확히 설명하지 않으면 독자들은 혼란스러울 수 있다. 이는 독자가 채근담을 깊이 이해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으며, 고전 문학에 대한 충분한 배경 지식이 없는 독자에게는 더욱 그러할 것이다. 편집 방식에 대한 아쉬움도 있다. 문학적 해석이 풍부한 대신, 전통적인 채근담의 구성을 따르지 않고 현대적인 흐름으로 재구성한 점은 독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책 분량이 엄청나게 커지고 읽고자하는 사람들에게 과도하게 집중력을요구하여 지레 포기할 수도 있는 위압감이 느껴지게도 한다. 채근담의 원문은 그 자체로도 시적이고 철학적인 매력을 지니고 있어, 그 구성의 특성을 살리는 것이 독자에게 더 큰 감동을 줄 수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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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보다 역사를 보다 1
박현도 외 지음 / 믹스커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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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이집트, 유라시아 역사에 대한 전문가가 많지 않을 뿐더러 관련 연구자료도 많지 않기에 이 책에 이야기 되는 내용들이 신선하고 어떤 측면으로보면 유럽의 시각으로 왜곡된 부분이 많음을 드러나게 하기도 한다. 이 책에 소개되는 역사 속에는 새롭게 알게되는 흥미로운 역사도 있지만 뒷맛이 아픈 순간도 드러난다.

책의 내용은 6장으로 구성 되었다. 1장 미스터리, 역사의 또다른 풍경에서 불가사의한 유물들에 얽힌 사건사고와 비밀을 밝혀본다. 2장 역사를 뒤흔든 이들의 재발견에서 각 나라를 대표하는 구국 영웅들의 면면을 살펴 보기도 하고 신의 화타를 능가했던 명의들을 만나보며 프랑스의 혁명황제 나폴레옹에 대해서도 상세히 알아본다. 3장 나라별 역사를 바꾼 결정적 순간들에서는 고대와 중세시대 일어났던 세계를 뒤흔든 전쟁과 나라별 흥망성쇠를 결정지은 대형 사건들을 이야기 하였다. 4장 당신이 몰랐던 역사속 이모저모에서 고대의 노동, 관습, 전통문화의 형성, 국가통치체계에 대해 알려지지 않았던 부분들에 대해 이야기 하였다. 5장 최초의 역사, 의외의 역사에서 피라미드의 시초, 금이 보물이 된유래, 이집트의 노동자 처우, 혼인제도, 특이한 법등을 살펴보았다. 마지막 6장 역사를 제대로 들여다보는 법에서 역사학자들이 역사와 관련된 자료, 증거 등을 어떻게 취급하고 다루어 왔는지 짚어본다. 각 장 말미에 , <역사를 보다>구독자들의 질의에 대해 응답하는 답변들이 들어 있어 독자들의 의문을 해소하고자 하였다.

'세계7대불가사의'러고 명명된 유물들 중 피라미드만 온전한 형체를 갖추고 있다. 고대 문명에 대한 편견이 유럽이 아닌 아시아, 아프리카 같은 지역에서 특히 심한데 이는 유럽인들이 자기들보다 미개하다고 무시하고 욕한 사람들이 거대하고 찬란한 건축물드을 만들었다는 것이 신기하다고 여긴 때문이다. 백인 우월성에 기반을 둔 인종차별이나 편견과 아집의 결과인 것이다.기록이 역사가 된지는 불과 5천년 남짓이지만 인류의 역사는 20만년전부터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데도 말이다.

그러다보니 과거 역사 유물들 중 용도를 알 수 없는 것들이 많다. 이러한 유물을 놓고 고고학에선 상상이 난무한다. 이러한 현상은 결국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과거의 기술은 잊혀진다는 것고 같은 이치이다. 중세 때는 타지역 타세계보다 무슬림 세계가 문명과 기술을 선도했던 시대라 할 수 있다. 카메라의 원천기술,비행의 이론, 석유정제기술 등은 모두 무슬림에서 밝혀낸 기술들이다. 하지만 이러한 모든 기술은 서양의 백인들이 최초로 개발했던 것들로 인식되고 있다.


역사를 뒤흔든 이들 중 이집트의 임호텝은 기원전 2700년경의 사람으로 영화 <미이라>에 나오는 모습과는 전혀 다른 피라미드 설계, 의학, 천문학, 철학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난 후세사람들이 신으로 떠 받들었던 사람인데서 역사 왜곡의 또다른 면을 깨닫게 한다. 나폴레옹의 정복작전은 정치 사회적으로 커다란 영행력을 미치게 된다. 중동 정복작전에서나 러시아 정복작전에서 결과적으로는 실패는 했지만 해당국은 물론 프랑스 주변 유럽국가들에 미친 영향은 매우 컸다는 사실이다. 즉, 중동에는 근대화 된 군사적 무장을 가능하게 했고 유럽국가들에게는 중동 정복의 욕구를 확대시키게 되었다. 러시아는 서방국가들에 대해 기존 피정복자의 패배의식에서 벗어나 진정한 민족국가 의식을 일깨워 이후 독일의 침공을 물리치면서 강력한 국가로 등장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게되었다.

고대에도 오늘날과 같은 화장실이 존재 했었다. 특히 무슬림들은 청결을 중히 여겨 불일을 보고 난 후 뒤처리를 물로 하였는데 유럽이 이 문화를 받아들여 비데가 탄생하게 되었다. 지금 유럽이 선진화된 문화라고 하지만 십자군 전쟁때까지만 하더라도 야만인 자체 였다는 게 정설이다. 그랬던 그들이 무슬림 문화권을 접하고 배워간 것이 부지기수이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이룩한 헬레니즘 문화가 광범위하게 퍼져 나갈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페르시아 제국이 굉장히 잘 갖춰놓았던 전방위적 네크워크 덕분이었다. 융상힌 문화의 저변을 타고 흐르는 이전의 문화적 영행력은 아무리 거외양을 바꾼다고 해도 계승되어 내려가게 되는 것이다.

무슬림이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이유는 해당 지역의 기후조건이 돼지의 사육에 적합하지 않아서이다. 그렇다보니 이지역 유대인들고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 이는 가용성 측면에서 다른 가축들보다 훨씬 뒤떨어지기 때문이다.

석유와 사막의나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입하는 게 세가지 있는데 상식으로는 해당 국가에 가장 풍부할 것으로 예상되는 자원들이다. 즉 석유와 모래와 낙타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연유도 조금ㅁ만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보에 되면 이해가 가는 것들이라 설명하고 있다.


많은 과학이나 문명이 이집트에서 가장 먼저 시작된 것처럼 보이지만 그 이유는 이집트 문화가 동시대 다른문명들과 차별되는 요소들이 있기 때문이다. 문헌적 자료가 굉장히 많이 남아 있으며 기후조건 덕분에 고고학적 자료들도 잘 보존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문헌적으로나 고고학적 자료로 이집트가 모든 문명이 시작된 것으로 보는 것은 올바른 시각이 아니다. 다른 지역의 다른 문화들이 종종 새로운 발견이 나타나게 되면서 이미 존재하던 문명이었음이 밝혀지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말에 대한 역사적 가치는 최초에는 식용의 가축으로 사육되었지만 도망치는 말들을 되찾기 위해 타는 용도로 이용돠ㅣ다가 마침내 전투용으로 이용되게 되면서 세계의 역사를 뒤바꾸는 역할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기존 역사서와는 다른 관점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중동, 이집트, 유라시아 지역의 역사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유럽 중심의 역사관이 가지고 있는 편견과 왜곡을 지적한다. 예를 들어, 피라미드와 같은 고대 유물들이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에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통해, 백인 우월주의에 기반한 인종차별적 역사관을 비판한다.

또한 이 책은 역사적 사실들을 단순히 나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배경과 맥락을 자세히 설명한다. 예를 들어 무슬림들이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이유나, 중세 시대 유럽이 무슬림 문화권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는 점 등을 통해, 역사적 현상의 원인과 영향을 깊이 있게 다룬다.

다만 이 책은 다루는 주제가 광범위하고 깊이가 다소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각 장의 내용이 개괄적인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있어, 독자들이 보다 심도 있는 이해를 하기 어려울 수 있다. 또한 저자의 주관적 해석이 일부 개입되어 있어, 역사적 사실에 대한 객관성이 다소 부족한 부분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를 보다』는 기존의 유럽 중심적인 역사관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인류 역사를 바라보려 한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중동, 이집트, 유라시아 지역의 역사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흥미롭고 유익한 읽을거리가 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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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잉 인피니트 - FTX 창립자 샘 뱅크먼프리드는 어떻게 55조 원을 휴지조각으로 만들었는가
마이클 루이스 지음, 박홍경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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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루이스의 최신작 《고잉 인피니트》는 샘 뱅크먼프리드의 독특한 인생 여정을 통해 현대 금융 세계의 복잡성과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친다. 샘 뱅크먼프리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젊은 억만장자로 암호화폐의 천재로 추앙받으며, 그의 기업 FTX는 한때 55조 원의 가치를 자랑했다. 그러나 그의 화려한 부의 정점은 급작스러운 파산으로 뒤바뀌며, 이 사건은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금융 사기 사건으로 기록되었다. 루이스는 이러한 극적인 변화를 탐구하며, 샘의 어린 시절부터 청소년기에 걸친 성장 과정을 조명한다.

샘의 독특한 개성은 그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된다. 그는 어릴 적부터 수학과 과학에 대한 남다른 재능을 보였고, 이러한 능력은 그의 부모가 제공한 지적 환경에서 더욱 발전했다. 부모는 모두 대학 교수로서, 샘에게 다양한 지식을 접할 기회를 제공했다. 그러나 샘은 단순히 뛰어난 지능을 가진 아이가 아닌, 자신만의 독창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아이였다. 그는 세상의 규범이나 기대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문제를 바라보았다. 이러한 점은 그가 8살이 되었을 때, 학교에서 더욱 뚜렷하게 드러났다. .

학교에 다니면서 샘은 자신의 특이점을 강점으로 인식하게 되는 계기를 맞이한다. 일반적인 학생들이 사회적 규범을 따르며 성장하는 동안, 샘은 자신의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는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종종 다툼을 겪었지만, 이는 그가 타인의 시각을 이해하고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그는 자신이 가진 독특한 사고방식이 다른 이들과의 관계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깨닫게 된다.거부가 된 이후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거물급 인물들과의 만남에 임해서도 자신이 강렬하게 원하는 바-이를테면 게임하기-에 매몰 될 정도로 자신만의 세계에 깊이 침잠하는 특성이 강하고 상대방의 사회적 지위와 명성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샘의 성장 과정은 일반적인 사람들과는 다른 양상을 띠었다. 많은 이들이 사회적 규범에 맞춰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반면, 샘은 자신의 재능을 더욱 개발하고 이를 활용하는 데 집중했다. 그는 학교에서의 성적이 아닌, 자신의 호기심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한 문제 해결 능력을 발전시키는 데 힘썼다. 이러한 독특한 접근은 그가 나중에 암호화폐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는 데 큰 기여를 하게 된다.

공리주의에 기울어있던 샘이 제인 스트리트에 취업을 하면서 그의 트레이딩에 필요한 역량은 매우 뛰어난 성과를 도출하는데 활용되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사회적 교류에서의 문제점, 즉 약점도 크게 노출되게 되었다. 이 때 사회적 관계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외견상 꾸밈연습을 하였고 그게 다였다. 이후 그가 큰 돈은 번 상태에사 그의 단점은 더이상 문제가 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신비주의로 이해하려 하였다.

제인스트리트의 회사철학이 직원을 절대로 해고하지도 않았고 나가서 다른 회사에서 일하도록 방임하지도 않는 정책을 펴는 것이었지만 샘은 3년이 지나자 돈벌이의 한계를 느꼈고 자신의 본래의 보습이 아닌 겉치레의 꾸밈인 대인관리도 스트레스였다. 게다가 이때 알게 된 암호화페에 대해 제인스트리트는 엄격히 금지하였기에 안정된 직장을 떠나 알라메다 리서치라는 회사를 설립하게 되었다.

알라메다리서치는 암호화폐 트레이딩 회사였고 샘의 아이디어로는 당시 암호화폐 취급 회사의 운영체계가 허술하고 비체계적이어서 제인 스트리트의 시스템을 활용한다면 많은 돈을 벌수 있다는 것이었으며 이러한 시스템을 코딩하고 모델봇이라는 데이터기반 컴퓨터 트레이딩 시스템을 구축할 담당자로 게리왕을 영입하여 작업을 시작하게 된다. 직원들에게 자기의 아이디어를 공개하지 않는 가운데 직원들은 샘과 모델봇을 불신임하기 시작했고 절반정도의 직원들이 회사를 그만두고 출자자들도 절반이상의 자금을 인출하여 큰 위기에 봉착하였지만 남은 직원들과 모델봇을 본격 활용하면서 많은 이익을 내기 시작하게 되었다. 직원들의 불신을 초래했던 400만달러의 행방도 되찾아 왔다. 초기의 이러한 기회는 한국시장의 허술함이 샘이 부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최근 '이정재스토리'로 암호화폐시장의 메리트를 광고하는 내용그대로가 샘에 의해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308,000원으로 일주일만에 3,800,000원을 버는 광고다.

FTX의 설립 이후, 샘은 암호화폐의 세계에서 신속히 부를 축적하게 되지만, 이는 단순한 행운이 아니었다. 그의 배경과 성장 과정은 그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회를 포착하고, 이를 최대한 활용하는 능력을 길러주었다. 그는 항상 '무한대의 돈'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인류의 배고픔을 해결하고자 했으며, 이러한 비전은 그를 부의 정점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은 또한 그가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원인이 되었고, 결국 그를 파산으로 이끄는 결과를 초래했다.

《고잉 인피니트》는 단순히 금융 사건을 다룬 것이 아니라, 샘 뱅크먼프리드라는 인물을 통해 현대 사회에서의 돈과 권력의 관계를 탐구한다. 루이스는 독자들에게 샘의 복잡한 내면을 세밀하게 전달하며, 그가 어떤 선택을 했는지, 그리고 그 선택이 어떻게 그를 파산으로 이끌었는지를 분석한다. 샘의 이야기는 단순한 성공과 실패의 연대기를 넘어, 개인의 정체성과 사회적 책임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진다.

결론적으로, 《고잉 인피니트》는 샘 뱅크먼프리드의 독특한 개성과 그의 성장 과정을 통해 암호화폐의 복잡한 세계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마이클 루이스는 이 책을 통해 현대 사회의 돈과 권력, 그리고 개인의 책임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며, 독자들에게 깊은 통찰을 제공하고 있다. 샘의 이야기는 우리 모두가 마주하는 선택과 그 결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중요한 교훈으로 남는다. 이 책은 단순히 금융에 관심 있는 독자뿐만 아니라, 사회와 경제에 대한 깊은 통찰을 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필독서로 권한다.


 

 

북유럽의 소개로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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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심리학자 앨버트 엘리스의 인생 수업
앨버트 엘리스 지음, 정유선 옮김 / 초록북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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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트 앨리스의 최신작 <인생수업; How to Stubbornly Refuse to Make Yourself Miserable>는 현대인의 심리적 고통과 그 극복 방안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다루었다. 이 책은 앨리스의 기존 이론인 합리적 정서 행동 치료(REBT)를 바탕으로 하여, 우리가 스스로를 괴롭히는 방식과 그로 인해 가져오는 고통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를 밝혔다.

감정을 일으키는 것은 사건과감정 사이에 있는 고정관념이다. 인간은 비합리적 고정관념을 통해 자신의 불안정한 생각과 감정을 스스로 지어낸다. 세상사는 마음먹기에 달렸고, 우리에게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평가를 던지는 목소리는 실은 오래된 정신역동의 산물이라고 하며 이런 마음 속 악동과 상대해 우리 마음의 평정심과 회복력을 재건하는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하였다.

REBT(Rational Emotive Behavior Therapy=합리적정서행동치료)는 생각이 우리의 감정과 행동을 결정한다는 원칙에서 출발한다. 생각은 감정을 결정하고, 감정은 행동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생각이 비합리적이지 않으려면 과학적인 사고방법을 터득해야 한다. 결국 비과학적 사고는 감정문제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내 삶의 조건들을 과학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그리고 일반적인 통찰로는 감정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 결국 합리적정서행동치료의 핵심은 '자기이해'로부터 출발해야한다는 점이다. 인간은 '사회화'라는 지속적인 학습을 거치면서 자기보다 '타인'의 관점을 먼저 배우게 된다. 부지불식간에 자기자신의 정체성은 단단히 매몰되어 버리고 타인의 시각에서 바람직한 모습을 갖고자 매 순간 긴장의 시간이 연속되는 것이다.

다행히 우리는 우리의 감정을 차분하게 돌아보고 진정 나 자신이 하고싶어 하는 것과 잘 할 수 있는것이 무엇인지 찾아낼 수 있으며 그동안 자신의 신념으로 착각했던 '명령'의 실체를 깨닫게 된다. '지금 여기 당장'이라는 현재에 집중하므로써 오랫동안 사로잡혀온 집착이나 잘못된 신념체계에 대해 과감히 탈피할 수 있게 된다.


 


이책은 매우 비합리적인 세상에서 합리적으로 살 수 있는 방법, 즉 가장 힘든 속수무책의 상황에서도 어떻게 하면 최대한 행복해질 수 있는지 보여준다. 가난, 테러, 질병, 전쟁처럼 정말 끔찍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에도 불행을 단호히 거부할 수 있다고 말하며 , 마음만 먹으면 자신에게 닥친 최악의 상황을 보다 효과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한다. 솔직한 쾌락주의자.개인주의자가 되는 방법을 보여주고 자신에게 충실하면서도 사회집단 안에서 행복하고 성공적으로 관계를 맺으며 사는 법도 알려준다. 이를 통해 자신만의 특별한 가치, 목표, 이상을 유지하고 키워나가면서 자신이 선택한 공동체의 책임감 있는 시민이 될 수 있다.

앨리스는 우리가 종종 자신에게 부정적인 메시지를 주고, 그것이 우리의 감정과 행동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강조한다. 그는 "고통은 피할 수 없지만, 불행은 선택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통해, 우리의 사고방식이 실제로 우리의 행복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설명하였다.

내가 남들에게 아무리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내가 아무리 나쁜 행동을 하더라도, 내가 살아가는 환경이 아무리 열악해도 우리는 거의 항상 불안, 절망, 적개심 같은 강력한 감정을 바꿀 수 있는 힘과 능력이 있다고 말한다. 그러한 부정적인 감정을 줄일 수 있을 뿐만아니라 실제로 소멸시키고 없앨 수도 있다고 말한다. 빅터프랭클린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프랭클린이 '자신의 존재이유와 삶의방향을 어떤것을 선택하든 자유'라는 이야기다. 올바른 선택을 함으로써 오히려 긍정적인 감정과 사고와 행동을 유발시킨다는 것이다.


 


저자는 REBT의 방법을 14가지 통찰을 통해 자세히 설명 하고 있다.

1. 이로운 감정과 해로움 감정을 제대로 인식하기 : 감정 자체를 제대로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우울감이나 죄책감, 자기혐호 같은 부정적 감정에서 벗어날 수 있다.

2. 감정의 방향을 통제하기 : 우리는 불안정한 생각과 감정을 대부분 스스로 만들고 통제한다. 따라서 이 통찰을 받아들이고 활용하면 그것들을 바꿀 수 있다. P130

3. 당위적 사고의 횡포를 따르지 않기 : 우리는 대개 절대적인 비합리적 신념, 특히 무조건적인 당위적 사고를 굳게 믿음으로써 불필요하게 신경증적인 불행에 빠진다.

4. 불행한 과거는 잊기 : 선행사건이 아닌 신념체계가 원인이다. 과거보다 지금의 나를 더 많이 탐색하자.

5. 비합리적 신념을 적극적으로 반박하기 : 비합리적 신념을 거듭 반박하는 것이 감정문제를 극복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다.

6. 속상함 때문에 속상해하지 않기 : 부정적 감정에 몰입하여 마침내 사로잡히게 되고 매몰되는 결과가 된다. 감정과 자기자신을 분리해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방법등이 있다.

7. 감정문제와 함께 현실문제 해결하기 ;감정문제를 일으키는 독단적이고 강박적인 생각-감정-행동을 찾아서 적극 반박한다.

8. 생각과 감정을 거스르고 바꾸기 : 자신의 감정에 직접적으로 다가가서 생생하게 체험하고 표현한다면 비뚤어진 생각을 빈틈 없이 고칠 수 있다.

9. 노력하고 실천하기 : 불안정한 생각과 감정에 거듭 맞서고 반복해본다.

10. 신념, 감정, 행동을 바꾸기 : 비합리적 신념을 가볍게 반박하면 바꾸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강력하고 끈질기게 반박하고 그것이 거짓임을 스스로 납득하는 편이 낫다.

11. 바뀐 감정을 유지하는게 더 힘들다 : 이 통찰은 금연이나 금주처럼 중독에서 벗어나는것 만큼이나 힘든 과정이지만 극복해야만 하는 과정이다. 저자는 12가지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12. 원래대로 돌아가더라도 다시 시도하기 : 퇴보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13.불행에 대한 거부를 확대할 수 있다. 하나의 치료성공경험을 현재와 미래에 예상되는 불안감에도 적용하여 다양한 감정영역에 사용해본다

14. 어떤 상황에서도 심각한 불안이나 우울을 단호히 거부할 수 있다.

한국은 높은 경쟁과 사회적 기대가 만연해 있다. 학생들은 성적, 직장인은 성과, 그리고 일반 시민들은 사회적 지위에 대한 압박을 받으며 살아간다. 이러한 환경은 많은 사람들에게 심리적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결과적으로 우울증과 불안 장애 같은 정신적 문제를 증가시키게 된다. 앨리스의 책은 이러한 심리적 고통을 줄이기 위한 실질적인 방법을 제시하여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책에서 앨리스는 독자들에게 자신을 비판하기보다는 자기 수용과 긍정적인 사고를 강조한다. 이는 한국 사회에서 특히 필요한 접근법인데 많은 한국인들은 자신을 타인과 비교하며 자책하는 경향이 있다. 앨리스의 주장은 이러한 자기비판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앨리스는 고통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직면하고 그것을 관리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는 한국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문제—예를 들어, 직장 내 괴롭힘이나 사회적 고립—에 대한 해결책으로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문제들은 개인의 심리적 고통을 증가시키며, 결국 사회 전체의 건강한 발전을 저해한다. 앨리스의 사고방식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개인이 자신의 감정을 관리하고,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자기이해를 바탕으로 자기비판을 넘어 무조건적인 자기 수용으로 나아가고, 고통을 직면하며 성장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은 각 개인별로 태어나면서 부여받은 소명을 이루어가는 중요한 절차이며 조직의 다른 구성원들에게 나만의 가치를 제공해줄 수 있게 하는 최선의 마음치료법이다. REBT의 수련법을 각 단계별로 잘 익혀 사용한다면 개인은 개인대로 행복하고 사회는 사회대로 공존공영하는 선순환체제가 정착되리라 생각된다. 이책은 자신의 정체성을 잃고 타인의 강제적인 명령인 잘못된 강박신념에 사로잡혀 불안과 스트레스를 겪는 모든 사람들이 일독하길 권한다.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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