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의 마법사
줄리아노 다 엠폴리 지음, 성귀수 옮김 / 책세상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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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시작하자마자 러시아인들의 이름이 혼돈에 휩싸였다. 풀네임, 귀족적네임, 통상적 호칭, 애칭이 제각각인 이름이 같은사람인지 아니면 또다른 사람인지 알아가는 데 시간이 걸렸다. 노트에 사람이름을 쓰고 새롭게 부르는 이름이 등장 할 때마다 기록해두고 참고하면서 읽으니 그나마 이해가 되기 시작 했다. 처음 읽으면서 문맥이 흩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번역상 직역을 해서 그런가 아니면 원문 자체가 문법이 그런가 라는 생각도 들었다. 결국 30페이지정도를 읽어나가다가 이야기의 흐름이 가닥이 잡히게 되어 다시 반복해서 읽곤 하였다. 외국작품의 번역서를 읽을 때마다 느끼는 생각인데 전문 번역인이 소신껏 번역하고 완벽하게 우리말로 옮겼으면 하는 바램이 든다.

작가의 독특한 전개방식이 기발하다.

작품에 쓰인 실명은 인터넷검색을 하면서 읽을 수도 있어서 전반적인 전개내용을 가닥을 잡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이 작품이 픽션이든 논픽션이든 등장인물들의 실명을 사용한점과, 푸틴의 정권 장악 과정과 그 당시의 세계 정세, 그리고 굵직한 국제행사등이 시간의 틀에 짜맞춰져 있어 허구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그런면에서 독자들의 긴장감을 늦출수 없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아울러 작가의 신념이나 사상을 은근히 독자들이 느낄 수 있도록 강요한다. 이 책이 작가의 최초의 출판작이라니 천재적 작가라는 이름이 전혀 과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책 제목이 크렘린의 마법사로 정한 이유는 크렘린궁에서 이루어지는 의사결정과정이 극비에 이루어질 뿐더러 그 결정이 행동으로 이어지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으며 그렇게 이루어지는 행동의 결과는 누구도 예측 불가능한 구도로 진행된다는 데 있다.

<소설의 내용>

이 소설의 독백자인 바담 바라노프는 할아버지가 새옹지마 운이 좋게 이어져 동료들이 독일과의 전쟁터에 나가 죽어나갈 때 오히려 행정관이 되어 승승장구하게 되었고 마침내 귀족의 반열에 들게 되면서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게 되었다.

저자는 1839년의 러시아를 퀴스틴의 작품을 인용하여 밯라노프의 할아버지 시대 러시아를 표현 하였다.

"궁정의 인맥이 부와 권력에 이르는 유일한 수단이다. 민중의 열정에 기대는 건 러시아에서는 아무 효과가 없다.

요컨대 이기는 자는 언제나 궁정을 자기 힘의 근거로 삼는다.

재능보다는 아첨이, 웅변보다는 침묵이 더 나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이유가 거기 있다. 차르에게 잘 보이려고 한겨울 망토없이 산책하는 페테르부르크의 귀족들을 예리하게 본것

세상 돌아가는 소식은 언제나 나지막한 소리로 그걸 이야기 하는 사람에 의해 조금씩 변하기 마련

벙어리의 나라, 잠자는 미녀의 나라, 자유의 숨결이 결핍된 만큼 경이로우나 생명이 없는 나라, 어제와 같은 오늘"

어찌 되었든 할아버지는 차르시대(전제군주시대)의 귀족으로 자기자신을 소신껏 표현하며 살았다.

바라노프의 아버지는 할아버지와 달리 공산당에 충실한 사람이었다.

러시아가 소련이라는 공산주의 국가일 때이므로 그러한 아버지의 성품은 당으로부터 칭송을 얻게되었고 고위공무원으로 '크렘리오브카'식량바구니를 받으며 바라노프의 유복한 어린시절을 가능하게 하였다.

러시아국민들의 특성은 풍족한 자원덕분에 너무빨리 너무 많이 벌린 돈을 주체할 수 없는 나라여서 자분주의 국가와 달리 돈을 가볍게 여기고 권력과의 근접성을 특권으로 중요하게 여긴다는 데 있다. 왕정시대에도 그랬고 소비에트체제에서도 그랬다. 특권이란 자유의 반대이며 노예화의 한 형태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에트 엘리트 집단은 차르시대 귀족들과 많이 닮아 있다. 돈에 대한 귀족 특유의 경멸감이 존재하고 민중에 대한 엄청난 괴리감과 거만하면서 폭력적인 성향이 귀족의 그것을 빼닮았다. 볼세비키 혁명이든 쿠테타든 어떤 명분을 들이 대더라도 그들의 근본적인 통치체계는 변함이 없었던 것이다.

아버지는 할아버지와 달리 소비에트 체제에서 인정받기 위해 본연의 심성을 감추고 평생을 명예, 사람들의 존경, 군인들의 경례, 당 총서기로부터의 화환, 고위관료들의 도열, <프라우다>에의 게재와 같은 성대한 겉치례를 위해 살았다.

아버지의 명예는 고르바쵸프의 자본주의 도입과 더불어 철저하게 파괴 되었다. 아마 그때부터 아버지는 자신의 삶에 대해 비판하게 되었으며 마지막 순간에는 할아버지와 같은 삶의 방식을 동경 하였다.

바라노프는 아버지의 삶을 보면서 자신은 그렇게 살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일체의 의도와 의무, 기획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를 원했다.

그리하여 연극아카데미에 들어갔고 예술이 문화이며, 건설이며, 예언이며 진리라고 믿게 되었다.그러다가 인생의 반려자가 될 크세니아를 만나게 되었다.

크세니아는 엄청난 미인이었으나 불행한 어린시절을 보낸데다 교육도 제대로 못받았으며 감정의 기복이 심했고 타인을 배려하는 아량이 없었다. 그러한 크세니아에게 바라노프는 묘하게 빨려 들어가게 된다. 크세니아의 독특한 개성은 러시아 역사상 위대한 독재자들이 사용했던 '예상치 못한 처벌'이라는 인정사정 없고 변덕스러우면서 질투심에 사로잡힌 야수와 같은 벙법을 사용해서 바라노프를 장악했다는 점이다.

크세니아의 특성은 이후에 바라노프의 군주가 된 푸틴의 특성과 묘하게 일치한다.

러시아에 자본주의의 물결이 밀려 들 때 바라노프는 변화의 물결에 적응하지 못하고 자본주의의 신봉가이며 선도자인 미하일에게 연인인 크세니아마져 빼앗기게 된다. 그때가 되어서 비로소 변화에 눈을 뜬 바라노프에게 운명의 만남이 이루어진다. 방송업계 소유주인 베레좁스키와 합동으로 옐친의 후계자로 푸틴을 옹위하기로 한 것이다. 마침내 푸틴을 총리로 등극시키고 옐친을 대통령에 재당선시킨다. 이러한 과정을 주도하고 이끈 실세였던 베레좁스키에 대해 부족함을 느낀 푸틴은 바라노프에게 참모가 되어줄 것을 강제하고 베레좁스키와는 결별하게 된다.

푸틴은 남들보다 빨리 문제의 핵심을 파악했고, 주저 없이 목표로 돌진하였는 바 자잘한 예법과 형식을 챙기는 일은 중요시 하지 않았다. 공무원으로서 청렴결백하게 살고자 했으며 자신이 책임진 일을 어떻게든 완수하는 완벽주의자이기도 했다.

옐친의 뒤를 이어 푸틴은 마침내 대통령으로 선출되었고 집권초기 대내적으로 자본주의의 충실한 수용자들인 올리가르히 세력을 대거 숙청하기 시작했으며 국가경제의 정상화와 민심을 동시에 얻는 방법을 사용했다.미하일의 처단은 이러한 작업의 일환이었으며 그동안 러시아를 얕잡아봐왔던 서구사회에 경종을 주는 일이었다. 즉 아무리 돈이 많아도 모든 걸 해결해주진 못한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러시아에서는 자기돈을 얼마든지 자유롭게 사용할지언정 그 돈을 통해 정치권력보다 우위에 설수는 없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또한 그때부터 서방국가들과 기존 관계를 재정립하기 시작 했다. 이제 러시아가 더이상 쇠퇴한 나라가 아니며, 공산주의의 멸망을 증명한 나라도 아니며, 세계사에 점차 사라져갈 비운의 나라는더더욱 아니라는 의지를 강하게 어필하려 했던 것이다.

<올리가르히>는 소련이 붕괴되는 과정에서 에너지 자원/지하자원 국영 기업들이 민영화되면서 이를 싼 값에 구입해 해당 기업이 담당하던 영역을 독점, 엄청난 부를 손에 넣었다. 올리가르히 일부는 정계 및 마피아와 결탁해 공생 및 불법적인 영역에도 손을 댔다. 1990년대에 이들의 부정부패와 사치향락은 그야말로 악명이 높았다. 당대 러시아인들 대다수가 물가폭등과 루블화 가치하락으로 고통받을 때, 이들은 호화스러운 해외여행이나 고급 호화별장 따위를 지어서 사치스러운 생활을 즐기면서 나라에서 벌어들인 자금을 대거 외국으로 빼돌렸다.

이로 인해 기업은 국내에 사업장을 짓고 고용할 여력이, 정부 역시 민생을 돌볼 여력이 줄어든 만큼 빈부격차는 더 극심해져 올리가르히를 증오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옐친 대통령이 추진한 민영화 정책의 수혜자인 올리가르히는 옐친에게 전폭적으로 지원을 해주었다. 베레좁스키가 경영하던 민영 TV 방송 ORT에서 공산당 후보를 낙마시키기 위해 소련을 암울하게 그린 뉴스나 다큐를 집중적으로 방영했다. 덕택에 1996년 대통령 선거에서 옐친이 대패하리라 예측들 하였으나, 실제 선거에선 예상을 깨고 옐친이 53%로 재선에 성공했을 정도였다. 올리가르히의 선두주자였던 베레좁스키는 푸틴에게도 상당한 금전적 지원을 했다.

푸틴도 올리가르히의 지원하에 총리가 되었고 2차 체첸전쟁에서의 승전으로 옐친에게 대통령직을 물려받았다. 그러나 올리가르히의 행태가 악명 높아서 여론이 매우 나쁜 데다가 이들이 돈을 이용해 다른 인물을 띄울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었기 때문에, 결국 상당수 올리가르히 인사들을 부패척결 명목으로 숙청했다. 올리가르히 세력은 기껏 푸틴을 지원하고도 뒤통수를 거하게 맞고 몰락해버리고 만 셈이었다.

숙청 이후에도 살아남은 올리가르히 세력들은 푸틴의 눈치를 보면서 충성하지만 과거만큼의 권력까진 접근하지 못했다. 그들을 대신해 권력의 정점에 선 존재들은 푸틴 대통령 본인을 포함하여KGB 출신이 대부분인 실로비키였다.에너지, 원자재, 운송, 통신 등을 올리가르히로부터 회수하여.실로비키로 물갈이해버린 것이다. 권력과 부와 무력을 결핍을 느끼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인간형을 만들어 낸 것이다. 충성심이란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마음으로부터 충성심을 키워낼 수 있을만큼 자신감 넘치는 강한 사람들에게서 비롯된다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

소설의 막판에 접어들면서 프리고진이 등장하지만 그에대한 기대만큼 충분하진 않은 내용들이어서 얼마전 러시아 반군이었던 것과 대조해서는 조금 맥이 빠졌다. 이 책에서는 베레좁스키에 대해 죽을 때까지 상세히 그렸는데 푸틴에 대해 죽기직전 애원하는 편지를 쓸정도로 힘겹게 살았음을 내비치고 있다. 전반적으로 푸틴은 강압적이고 빈틈없으며 냉혹한 인간이지만 한편으로는 의리를 철저하게 지키는 사람으로 그리고 있다.

소치동계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새로운 충신 세친과 알력이 생기기 시작하지만 푸틴의 두터운 신뢰는 전적으로 바라노프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하였고 성공적인 행사로 마무리하게 된다. 힘을 얻은 바라노프는 푸틴의 정적이자 자신의 연적이었던 미하일을 사면하므로써 진정한 힘은 돈이 아닌 권력과 무력에서 나오는 것임을 확고하게 선언한다. 바라노프는 마침내 자신의연인을 낚아채갔던 미하일에 완승을 하고 크세니아를 영원히 자신에게 속하도록 만든다. 완벽한 승리를 이룬 것이다.

세계를 좌우하던 권력의 중심에서 수많은 결정과 판단을 하도록 영향력을 발휘하던 바라노프는 절정의 시기에 그 세게에서 떠나고자 결심하였고 마침내 그렇게 떠나왔다. 이제 막 얻은 딸 아냐에게 집중된 그 행복감은 크렘린의 어떠한 권력이나 야심도 끼어들지 못하게하는 힘이었기 때문이었다.

이 책은 소설책이다. 그러나 단순한 소설로 보기에는 현실과 닮은점이 너무 많다. 하나의 다큐멘터리를 보고난느낌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아직 진행중이다. 그 중심에는 러시아 대통령인 푸틴과 젤렌스키가 있다. 이 전쟁을 음으로 양으로 지원하는 세력들중에 올리가르히가 있다. 러시아에서는 올리가르히를 악으로 규정하였지만 우크라이나에서는 협력자로 인정하고 있다. 이책에서 푸틴이 올리가르히를 철저하게 파괴한것으로 표현하였으나 아직도 전쟁중이라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러시아 국내에서의 전쟁이었다면 지금은 러시아 외부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인 셈이다. 크렘린에서는 지금도 푸틴을 둘러싼 인물들이 이 전쟁에 대해 수많은 판단을 하고 결정을 내린다. 그리고 그 결정의 결과에 대해 모든 러시아인들이 제약을 받는다. 2차세계대전에서 독일을 물리친 러시아인들의 심성 밑바닥에 깔려 있는 끈덕진 기질이 이 책에 잘 나타나 있다. 제정러시아로부터 공산체제인 소비에트를 거쳐 자본주의의 도입으로 소련의 해체를 지나 다시금 세계의 패권을 쥐려하는 러시아의 역사와 현재의 연결고리를 좀더 리얼하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제공해 준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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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역사 - 외환위기부터 인플레이션의 부활까지 경제위기의 생성과 소멸
오건영 지음, 안병현 그림 / 페이지2(page2)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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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오건영

신한은행 WM그룹 팀장으로 투자 솔루션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글로벌 매크로마켓에 대한 분서과 투자전략 수립, 컨설팅, 강의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저서로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 『부의 시나리오』, 『부의 대이동』, 『앞으로 3년 경제 전쟁의 미래』가 있다.



저자는 우리나라가 겪은 금융과 경제에서의 큰 위기 중 1997년의 IMF외환위기, 2000년 닷컴버블 붕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와 인플레이션 4가지 사건을 거시적 시각으로 분석해보고 원인과 경과, 대책및 결과를 도출하였다. 베이비붐 세대를 전후하여 대부분의 젆녀직 직장인들이 겪어온 역사이며 현실인 이러한 위기를 조목조목 논리를 갖추어 분석해놓은 연구서라는 선입감도 들지만 막상 책을 읽다보면 평이한 용어의 사용과 경제 문외한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를 곁들인 재미있는 에세이다.

위기의 사건을 상세히 알고 있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대부분 뉴스나 주변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알고 있던 사건들이 얽힌 실타래가 풀리듯 궁금했던 점들을 시원하게 해결해주는 상식과 지식을 채워주기에 충분한 내용이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그동안 막연하게 알고 있던 금융과 경제, 더 나아가 약간의 정치적 비화까지 거시적이고 통합적인 지식을 갖출 수 있게 되었고 현재싯점에서 벌어지고 있는 고금리정책이 당장 변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도 가지게 되었다.

책 속으로



1장 외환위기

1997년 외환위기로 기업의 설비 투자가 큰 폭으로 줄어들었고 이는 실업대란과 함께 장기 저성장기조를 낳았다.저성장을 메꾸기 위한 대규모 유동선 공급은 기업으로 흘러가는 대신 가계와 부동산으로 쏠리게 되었고 기업의 만성적인 투자부진, 일자리부족, 가계부채증가, 그리고 부동산버블에 이르기까지 현재 겪고 있는 우리 경제의 문제점들이 시작되었다.

이러한 외화위기의 시작은 1996년~1997년의 엔화 약세 및 반도체 불황으로부터 시작 되었는데 가수요를 믿고 대규모 설비 투자를 단행했던 반도체 산업이 넘쳐나는 생산량과 폭락하는가격이라는 이중의 폭탄으로 엄청난 무역적자와 심각한 달러부족상황을 야기시킨데 있었다. 1996년 OECD가입을 계기로 국내 자본시장의 개방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고 그때까지 독자적 통화관리와 관리변동환율제로 외환관리를 주도했던 국내금융시장에 일대 지각변동이 일어나게 되었다. 단기외채의 급증이 있었고 수출주도경제정책은 일본의 엔강세 후광효과로 최대의 호황을 누리며 과잉투자가 이루어졌으며 이때 주된 자본조달이 단기외채에 집중되었던터라 막상 엔저로의 회귀와반도체불황이 닥치면서 단기외채의 만기 도래라는 삼박자의 악재와 겹쳐지면서 한순간에 오환보유고를 소진하게 되었고 결국은 IMF외환위기로 치닫게 되었던 것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삼위일체중 '자유로운 자본이동', '독자적인 통화정책'을 채택하고 '안정적인 환율'은 '변동환율제'로 채택 하여 운용하고 있다.

1997년 IMF를 지나오면서 외환보유고의 적정한 확보에 관심을 기울여 그때당시보다 12.7배의 외환을보유하게 되었고 단기채무의 비중은 211.4%에서 35.6%로 대폭 낮추어 운용하고 있다. 또한 국내 투자자들의 외국투자자산이 순채무국에서 순채권국으로 변모하였을 뿐더러 우리나라의 국채에 대한 국제적인식고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유럽국가들이 재정난에 처하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누목하게 되면서 1997년과 같은 외환위기는 반복되지 ㅇ낳을 것으로 조망 하였다.

2장 닷컴버블

금리인하와 부동산 가격 인상은 자산가액의 상승과 소비심리의 중가로 이어지게 된다. 미 연준의 금리인상의 효과가 상쇄 될 정도의 기술주에 대한 기대심리는 닷컴기업에게는 자금조달의 수단으로 활용되었기에 금리인상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술주에 투자했던 벤처캐피탈이 먼저 금리영향을 받게 되었던데다 2008년 8월 닷컴기업의 대장주역할을 했던 인텔의 실적이 기대에 못미치게 나오자 기술주전체에 대한 기대감이 무너지면서 대폭락이 시작 되게되었다. 2001년 9. 11테러사태로 전세계가 전쟁의 위협에 휩싸이게 되고 아프간전쟁이 일어나고 월드컴의 회계부정사건까지 겹쳐지면서 기술주 주식시장인 나스닥이 무너지게 되었다. 우리나라도 미국시장과 연동되어 인터넷기업이나 이동통신주 등 기술주가 대폭락을 맞게 되었다.

3장 금융위기

글로벌 유동성 증가가 주택가격 상승과 맞물려 과도한주택담보 파생상품을 양산하였고 금리인상에 따른 주택 가격의 하락과 부실채권이 겹쳐지면서 리먼브라더스은행이 파산하게 되었다. 여파로 다른 금융기관들의 디레버리징이 이어지면서 전세계의 통화가치의하락과 달러화의 상승을 부추기게 되었다. 대응기반이 약한 신흥국의 경우 대규모 외환위기에 빠지게 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도래하였다.

우리나라는 미국과의 통화스와프체결로 와환위기를 모면했고 이 경험으로 코로나19 위기때에도 같은 방법으로 외국자본의 급격한 유출을 막을 수 있었다.

미국주택가격하락--> 파생상품투자손실 --> 은행파산 --> 신용경색 --> 실물경제의 괴사 --> 소비붕괴의 사이클로 이어진 것이다.

4장 인플레이션위기

2019년 12월부터 전세계를 공포로 떨게한 코로나19팬데믹으로 물자의 유통이 멈추고 생산이 멈추고 원자재가격은 치솟는 가운데 경기는 극도로 위축되었고 경제는 멈추게 되었다. 세계각국은 침체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대규모의 양적완화정책을 시행하였다. 어마어마한 현금유동성은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동하였고 이를 제압하기위한 금리인상으로 자산가격이 출렁이게 되었다. 이른바 영끌족의 주택매입에 들어간 대출금의 이자를 감당하기 어려울정도가 되어버린 것이다. 인플레이션으로 까지 가게 된 이유로는 대규모부양정책으로 시중에 흘러나온 막대한 현금과초저금리에 기반한 자산가치(주택, 주식)증가와 소비증가, 물류대란, 조업중단, 달러 약세로 인한 원유.원자재가격 상승,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형 악재가 터지면서 공급물량이 부족했으며 세계적인 공급만불안이 장기화 됨에 따른 원자재선점 등 가수요로 걷잡을 수 없는 인플레이션이 되었다.

이는 중앙은행 및 정부의 안이한 대처가 그 강도를 키우는 결과가 되엇다.



현재 미국 연준의 급속금리 인상은 인플레이션에 대응이 늦어진것을 만회하고자 처해지는 또하나의 실책이 될 가능성이 높다. 과도한 긴축 혹은 과도한 완화는 디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을 오가는 불안을 낳을 가능성이 높다.대중의 기대나 가수요까지도 감안한 정책을 신중하게 펼쳐나가야 할 때이다.

우리나라는 당장의 인플레이션 대응으로 높아진 고금리상황을 너무 빨리 초긴장상태나 급속한완화로 처리하면 안될 것이다. 과거의 경험을 교훈삼아 슬기롭게대처 해야 한다.현재의 고금리정책을 빠르게 벗어나길 원하더라도 좀더 느긋한 속도로 조절할 필요가 있다.

실리콘밸리뱅크(SVB)의 파산 이유는 벤처기업의 단기저축을 장기국채에 너무 많이 투자하여 막상 기업들이 자금을 인출하려 할 때 주비자금이 모자라게 되어 발생한 것이다. 현재의 좋은 거래환경이 언제 어떻게 변할지 미처 예측하지 못하였고 자금의 투자에 있어서도 과도하게 만기가 긴 장기채권에 집중했던 오류가 파산까지 가게 된 이유이다. 안이한 낙관론, 정부 정책적용의 긴축성, 은행 에금자들의 환경변화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결과이다.



작가의 풍부한 현업 경험과 글로벌거시환경에 대한 통찰력이 잘 반영되어 전세계를 뒤흔든 위기의 역사를 알기쉽게 잘 정리 되어 있다.

경제나 금융 초보자라고 하더라도 쉽게 읽혀질 수 있도록 논리연결이 자연스럽다.

경험했던사람이든 그냥 말로만 들었던 사람이든 금융과 경제에 태풍으로 몰아쳤던 위기에 대해 자초지종을 확실하게 정리를 해주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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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시니어 지식창업시대다 - 당신의 60세 이후를 장악하라
백지안 지음 / 미다스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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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작가. 전자책작가.

40대에 교대에 편입하여 15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1인지식 창업이란 자신만의 지식과 경험을 활용해 소득을 창출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시니어에 특화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바로 삶의 지혜와 경험, 인맥 그리고 다양성을 이미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지식창업에 대한 실천방법을 제공하고자 이책을 썼다.

현재 노년에 대한 인식은 더 오래 일하게 될 것이고 이를 통해 경제적 안정과 노후 삶의 질 향상이라는 성과를 달성해야한다는 것으로 바뀌고 있다. 은퇴라는 용어가 점차 사라져가고 있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진득하게 고민해야 할 사항이다. 특히 "통곡의 계곡"이라고 이름까지 붙여진 정년이후 소득없고 연금없는 시기, 약 5년은 어떻게 보낼 것인지의 판단 방향에 따라 남은 여생을 활기차게 보낼 것인지 아니면 전통적인 노인의 삶을 살 것인지 결정짓게 되는 중요한 시기 이기도 하다.

저자는 이 시기에 자아성찰의 시간을 가지고 말 할 수 있는 일,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이 중요하며 이 일을 찾는데 주변사람을 살펴보거나, 자신의 전문성이나 경험을 되짚어보거나, 현재 할 수 있는 일이거나, 남들보다 우수한 전문지식을 구비하고 있는 분야를 찾아내는 과정을 거치길 권유하였다.이러한 과정에서 염두에 두어야 하는 일은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그 바탕위에 창업아이디어를 도출시킨다는 일이다. 더 나아가 이렇게도출한 아이디어가 사회에 기여하고 합법적이며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어야 함을 전제로 해야 한다.

지식창업의 특징은 무한한 확장가능성, 높은 자유도도 있지만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가게 되고 지식을 계속해서 학습하고 성장하기 위해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 경쟁이 치열하고 초기 수익창출이 어렵다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시니어지식창업자로서 의 마인드셋은 용기와 실행력, 변화수용력과 유연성, 어려움을 견디고 극복할 수 있는 강력한 의지가 요구된다. 불확실성을 감수할 수 있고 다양한 관계구축 능력, 긍정적 태도유지, 끈기와 결단력, 비전을 제시하는 리더십등을 고루 갖추어야 함은 물론이다.

창업 사업아이디어를 구체화하여 상품으로 개발하는 단계를 거쳐 이 상품을 기반으로 사업을 꾸려갈 사업계획의 수립으로 시작하게 된다.저자는 이러한 과정을 단계별로 세분하여 각 단계별 필수체크항목을 제시하고 사례를 이용하여 실제 작성서류에 포함 되어야 할 구체적 내용이 무엇인지 상세하게 설명하였다. 특히 사업계획서 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하나의 매뉴얼로 활용가능하도록 지침을 제공해두었다.



 

사업의 조기 정착과 성장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마케팅이라 할 수 있는데 마케팅이란 내 상품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잠재고객에 전달하는 것으로 "비지니스의 꽃"으로 부르기도 한다. 효과적인 마케팅을 위해서는 내 상품에 대한 깊은 이해가 기반이 되고 끊임 없이 고객을 모니터링하고 고객이 원하는 것을 도출하여 상품에 접목시켜가는 과정을 반복할수 있도록 기술적 측면과 파트너십측면을 망라한 종합적인 관계관리가 핵심이 된다. 또한 자기자신의 워라벨관리는 물론 최신 지식 습득을 위한 부단한 학습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브랜드 인지도와 고객로열티 제고 전략으로 브랜드아이덴티티 개발, 콘텐츠마케팅, SEO전략 최적화등 인터넷기반 기술까지 적극 활용할 것을 제안 하였다. 지식기반 기업의 특성 상 가격책정기준을 가치기반으로 할것을 제안 하였는데 이는 고객이 실감할 수 있는 효익을 명확하게 제시할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가능함을 들어 상품의 가치가 실질적으로 고객의 수익에 도움이 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사업목표의 유동적 운영, 생산성제고, AI등 신기술도입, 변화와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 하였다.

성공적인 지식창업가의 자질을 정리해본다면 지식과 전문성, 열정, 혁신적 사고, 탄탄한 실행력, 지속적인 학습태도, 리더십이다.

성공적인 직장인으로 정년을 채우고 은퇴하기 전 남은 인생은 자신의 의지대로, 자신만이 갖고 있는 전문지식과 경험을 살린 상품을 만들고 그 상품을 필요로하는 고객을 찾아서 새로운 지식기반 창업을 준비해야 할 시기다.



베이비붐세대 대부분이 정년을 맞았거나 앞두고 있을 것이다. 그동안 이들 세대는 퇴직후 창업을 하면서 자신의 근무해오면서 쌓은 소중한 지식이나 경험과는 상관이 없는 프랜차이즈, 음식점 등을 선택했었다. 그것마저 여의치 못한 사람은 귀농이든 귀촌이든 시골과 산촌으로 낙향하여 노후 삶을 꾸려 가고자 하였다. 그렇게 선택한 삶은 크게 만족스럽지 못하였던 게 사실이다. 프랜차이즈 본사의 갑질이나 시골의 보수적 원주민과의 갈등 등이 결국 정착점을 찾지 못하게 되고 퇴직금마져도 잃게하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뜨렸던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시니어 창업관련 입문서라고 할 수 있을만큼 저자의 경험을 살려 최대한 자세한 설명을 곁들인 작품이다. 적어도 지식기반 창업을 결심한 중장년이 참고한다면 훨씬 더 든든한 출발을 할수 있을 것이고 실패확률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인생 제2막을 창업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일독을 권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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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표현하면 모든 슬픔이 사라질 거야 - 나도 몰랐던 내면의 상처까지 치유하는 언어의 심리학
가바사와 시온 지음, 이주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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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가바사와 시온

정신과 의사, 40종이 넘는 책을 출간한 베스트셀러 작가.

2014년부터 자살예방 정보제공을 모토로 한 유튜브 가바사와 시온의 가바채널을 운영중이다.

저서로 『아웃풋 트레이닝』, 『당신의 뇌는 최적화를 원한다』, 『나는 한번 읽은 책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다』, 『신의시간술』, 『나는 이제 마음 편히 살기로했다』 등이 있다.

이책은 살아가면서 누구나 겪게되는 고민의 특징과 분석법, 해소하는 방법, 관점을 전환하는 방법, 언어화방법, 행동화 요령을 섬세하게 분석하여 정리하였다. 작은 고민을 방치해두면 나중에 심각한 고민이 되며 외부스트레스까지 겹치면 마음이 잠식 되면서 정신질환에 이르게 된다. 심한 경우 극단적인 선택으로 좋지않은 상황까지 만들게 되기도 한다. 따라서 아무리 작은 고민이라 할지라도 그때그때 해소해 나가는 것이 상책이다. 저자는 이러한 고민을 세가지로 축을 만들어 분석하고 대응방안을 제시하였다.

고민의 3가지 특징은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여 있다는 것

뭘 해야 할지 모른다는 것

생각이나 행동이 멈춰 버린다는것이다.

하지만이러한고민은 그 원인을 제거하기가 쉽지 않으며 한번에 해결하기도 쉽지 않다. 조금씩 해소해가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고민을 3가지 축으로 분석해볼 수 있는데

통제축으로 하고싶지 않은 일을 억지로 하고 있는 상태로 자기 통제성이 배제되어 있다는 것이다.

시간축인데 과거의 안좋았던 경험이나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의 일을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마지막 자기축인데 자기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려하지 않고 타인이 바뀌길 기대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고민의 해소방법으로는

관점을 확대하고 언어화 하여 행동으로의 연계가 이루어지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러려면 고민의 해결밥법에 대한 검색부터 하고 회복 탄력성을 키우되 스트레스내성을 키우지 말것이며 스스로 통제가 가능한가 아닌가를 기준으로 고민을 재설정하는 방법이 선행 되어야 한다.

관점을 확대하거나 바꾸는 기술을 3가지로 제시 하였는데

중립상태에서 보기, 멀리서 보기(한걸음 떨어져서 감정을 배제하고 사실을 보려 함), 양극단의 사고 즉 흑백논리, ALL or NOTHING, YES/NO등 어떤 사물에 대한 판단기준을 양극단만 볼 것이 아니라 중간에 수많은 생각들이 있을 수 있음을 유추해보고 사고의 유연성을 키워야 한다.

그리고 고민이 생겼을 때 혼자 고민하지 말고 나보다 잘아는 사람에게 배운다는 마음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고민의 해소 방법 중 관점을 바꾸는 기술에서 과거의 옹고집으로 인한 쓰라린 교훈을 하나 떠올렸다. 즉 나보다 잘하는 사람의 충고도 들으려 하지 않고 그저 혼자만의 판단기준으로 처절한 실패를 경험했던적이 있었다.

골프에 처음 입문할 때였다.

소위 '닭장'이라고 하던 실내골프연습장에서 코치를 받으며 시작 하던 때였는데 코치의 주문은 7번 아이언을 가지고 약 한달간을 똑딱볼을 쳐서 채와 볼간의 거리와 타격감이 익혀져야 풀 스위을 할 수 있다는 거였는데 3개월 뒤 필드에서 골프대회가 예정되어 있던 터라 마냥 느긋할 수 없었던 까닭에 코치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고 남들보다 2배 더 열심히 타격훈련을 하면 되겠지라는 판단을 앞세워 시작한지 3일지나고부터 풀스윙을 해댔다. 코치가 와서 몇번을 경고를 했음에도 왕 무시해버리고 내 뜻대로 밀고나간 결과 어느정도 몰을 맞출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그 이후 더이상의 발전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마침내 후발 후배들에게 추월당하는 신세가 되었고 잘못 박힌 스윙폼은 웃음거리가 되었으며 성적이 들쭉날쭉 요동을 치게 되면서 골프에 흥미도 점차 사라질 수 밖에 없었고 마침내 골프채를 꺾는 철저한 실패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경험이다.

잘하는 사람에게 배운다는 마음을 유지한다는 게 고민을 해소 할 수 있기도 하지만 고민거리를 처음부터 만들지 않는 아주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이 담긴 언어화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

우리 가 생각하는 95%가 무의식으로 처리되며 그 무의식 아래 부정적인 생각이나 감정은 표면에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해소하기가 무척 힘들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이나 감정을 언어화 하여 말로 표현하는 순간 고민은 사라지게 된다. 즉 고민이 있을 때 그것을 언어화하여 글로, 말로 표현 한다면 고민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어떻게 언어화가 고민을 사라지게하는가 작동원리를 보게 되면

고민이 가시화되어 시각화하므로써 자기객관화가 용이해지게 된다는 점, 언어화작업 중에 고민에 대한 분석이 이루어져 스스로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게되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벗어나게 되며, 고조된감정이 해소되어 극단에서 벗아나게 되며, 언어로 표현되어 공유와 소통이 용이해지면서 치유효과가 생기게 되고 마지막으로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냄으로써 마침내 고민 끝에 도달하게 되는 것이다.



고민을 언어화해서 표현 하는것, 즉 말을 하는 것은 행복호르몬인 옥시토신의 분비를 촉진하게 되는데, 특히 대화 상대방에 대한 신뢰, 안정감이 있을 때 분비량이 많아진다. 이러한 옥시토신의 효과로는 스트레스해소, 릴렉스, 불안감소, 항우울등의 긍정적 효과가 있다.

언어화의 실행방법으로 있는그대로의 나를 표현하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게 된다. '상담불가증후군'이란 남에게 자기자신의 부끄러운 부분을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상담거부'라는 반응을 나타내는 것을 말하는데 그만큼 대화 상대에 대한 신뢰가 중요한 기반이 된다는 것이다.

언어화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감하는 것인데 공감이란

" 상대방의 눈으로 보고

상대방의 귀로 듣고

상대방의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라는 알프레드아들러의 말을 인용하여 강조 하였다.



언어화의 수단으로 말하기 외에 글쓰기도 있는데 '상담불가증후군'과 같은 심한 대인 기피증세가 있거나, 속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상대가 정말로 없다면 최후의 수단은 고민을 글로 쓰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도 만만치 않다. 자신의 단점, 결점, 기억하고 싶지않은 과거경험 등 내 안의 부정적 부분과 마주해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리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여도 언어화를 하게 되면 감정의 족쇄가 풀린다.

저자는 고민을 120~140자정도로 제한하여 쓰는 것을 언어화능력을 기르는 좋은훈련으로 소개하고 있다. 고통을 문장으로 표현하면 통증이 줄어든다. '표현적글쓰기'는 샹각한 것을 글로써서 언어화하는치료법인데 자기통찰력강화, 건강증진효과(면역력향상), 수면의 질 개선, 우울증 개선, 행복감 향상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증명되었다고 하였다.

'표현적 글쓰기'의 구체적 실행방법을 상세하게 설명해두었다.

· 글을 쓰는 시간은 건제든 좋다

· 그날 있었던 스트레스를 받은 사건이나 그때의감정에 대해 쓴다.

· 종이에손으로 쓴다

· 쓴 날짜와 시간을 기록한다

· 자신의 감정을 가능한 자세하게 쓴다

· 글씨는 서툴러도 괜찮다(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 긍정적인 사건이든 부정적인 사건이든 괜찮다.

· 시간은 15~20분정도가 좋다

· 가능하다면 습관으로 만든다(계속 할수록 효과가 크다)

행동화방안

행동하면 고민은 사라진다. 인풋도 중요하지만 일단 아웃풋이나 행동이 없으면 현실은 바뀌지 않는다.

일단 행동으로 옮기면 불안은 가라앉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불안과 공포가 더욱 심해지는 것이 우리 뇌의 구조라고 한다.

이책의 원제 '언어화의마력'을 번역하길 언어화를 '말로표현하는 것'으로 마력을 '모든슬픔이 사라진다'로 하였는데 책 내용을 포괄적으로 표현해 내기에 적절하지 않은 듯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언어화의 방법을 말, 글, 행동으로 확장해 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사람들마다 가슴속에 지니고 있는 고민이나 고통을 떨쳐버리고 긍정적인 사고와 행동으로 변화될수 있음을 강조 하였는데 이는 언어화라는 과정이 고민이나 정신적이거나 내적 고통을 분석하고 분류하여 전체를 객관적 관점에서 통찰하게 하는 시각을 제공하여 줌으로써 가능하다는 것을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저자가 운영하는 유튜브의 모토가 자살예장을 위한 정보제공에 두고 있는 만큼 극단의 자기독단적인 사고에 따른 판단오류의 가능성을 부각시키고, 보다 객관적인 시각에서 바라보기 위한 출발점이 언어화라는 과정임을 깨우치기만 하면 판단오류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역설하고 잇는 것이다.

심리학자나 상담역을 맡은 사람들이 읽길 권한다.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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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뇌 장 혁명 - 깨끗한 장이 병을 치유한다 100세 건강시리즈 2
김나영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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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김나영

헬리코박터파일로리가 분비하는 독성 단백질 연구, 소화기내과 의사로20년 근무.

담즙 처리에 관여하는 세균이 부족해지면 고질적인 설사 증상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소화 장기중 대장에 서식하는 세균의 숫자는 38조나 된다, 이들 세균들이 전신면역에 깊이 관여하며 세균 분비물이 뇌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세로토닌의 분비에 미치는 기작도 연구하였다.





장은 소화기관으로 양분을 흡수하고 배설기관으로 노폐물을 배출하고 면역기관으로 면역세포들이 가장 많이 집중되어 있는 곳이다. 장 건강이 나빠지게 되면 몸 전체의 면역력에 이상이 생기게 된다.

이러한 장의 기능장애인 장 질환을 살펴보면 변비, 설사, 복통, 팽만감과 복부팽만, 염증성장질환, 기능성장질환, 과민성장증후군 등이 있으며 이러한 장기능의 장애로 인해 장 기능이 저해되게되면 장내 유해균의 비율이 증가하게 되고 유해균들이 생성한 유독성물질과 가스등이 소장과 대장의벽을 자극하여 스트레스와 우을증과 불안에 민김해져 트립토판의 흡수가 적게되고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생성이 제약을 받게되어 장.뇌축의 적절한 기능발휘가 어렵게 된다.

장에서의 화학적소화 작업은 소장에서 이루어지고 대장은 수분흡수와 소장에서 흡수하지 못한 식이섬유, 올리고당, 과당, 유당, 알코올등을 흡수하게 되는데 이러한 장 운동은 중추신경계와는 별도로 운영되는 내장신경계를 통해 자체적으로 이루어지며 장.뇌축의 연결을 대장속의 세균들이 맡고있다.

국내에서 성차의학은 초보단계이지만 맞춤의학 내지 정밀의학의 기본으로 성차의학은 계속 발전할 것이다. 즉 성차의학은 일반적인 인식보다 훨씬 더 깊이 고려되어야하는 중요한 변수이며 성차의학의 개념과 파러다임의 전환을 알리고 이를 전반적인 의학, 과학 연구에 고려해 발전시켜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 남녀의 신체 각기관의 차이에 의한 처방, 생리적 차이에 의한 호르몬변화, 심리변화, 사회의 통념과 인식의 차이에 따른 문화적 수용성과 같은 젠더차이등이 세밀하게 고려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장 질환에서의 성차의학 관점에서 본 질환별 차이와 감수성 및 내성은 병의 진단 시 중요하게 고려하여야할 사항이다. 특히 나이가 들어감에 따른 호르몬변화는 이미 많은 연구와 보고서에서 남녀간의 차이에 대해 보고되고 있다.

장 독소에의한 장벽세포의 손상이 지속 될 때 '장누수증후군(새는장증후군)'이 생길 수 있는데 이때 각종 독소와 염증물질이 혈액속으로 들어오게 되고 오염된 혈액이 전신을 돌면서 피부, 호흡기, 심혈관질환 등 각종 질환과 합병증을 유발 시키게 된다.

장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습관들과 음식들을 정리하였는데

빈속에커피마시기, 화장실에서핸드폰사용하기, 다이어트나 아침잠으로 앛미식사거르기, 배변 신호가 와도 참기, 불규칙한 식습관, 야식습관, 야식후 바로 취침하기 등은 장의 피로감을 증가시키고 혼란을 가중시켜 밸런스를 잃게하거나 소화/배변기능을 느슨하게 하여 장의 건강을 악화시키는 습관 들이다.

소세지, 햄, 베이컨 등의 가공식품, 서구화 육식 위주의 식단, 탄수화물 중독, 튀김음식의 트랜스지방등은 장 건강을 위해 피해야 할 음식들이다.

뇌와 장은 서로 영향을 미치는 '뇌장상관'관계다. '뇌장상관'이란 뇌와 장이 자율신경계, 내분비계, 면역계 등 세가지 경로를 통하여 서로 영향을 미치며 정보를 전달하고 쌍방향으로 작용하는것을 말한다. 이러한 뇌와 장의 연결 주체는 세균이나 세포인데 '뇌.장연결축' 은 장내 세균이 신경전달물질을 이용하여 뇌와 정보를 주고 받게 된다. 뇌 신경계에 존재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분포를 보면 95%가 소화관에 존재하고 5%만 뇌에 존재하고 있음을 알수 있다. 세로토닌의 95%가뇌가 아닌 장에서 생성되는 것이다. 따라서 장이 건강하면 장의 자율신경계도 건강하게 반응하여 자폐와 ADHD, 우울증에도 영향을 미치는 장은 제2의뇌라고 한다.



이러한 장을 건강하게 하는 생활습관으로

물마시기, 장에 좋은 음식과 나쁜음식 구분하기, 바이오리듬을 고려한 생활, 적당한운동, 대국민건강선언문실천등을 제시하여 정신과 육체의건강을 지켜나가도록 제시하였다. 장 건강이 전신 건강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임을 인지하여 늘 장건강을 챙기는 습관을 갖자고 하였다.

적당한 운동의 중요성은 이미 많은 책과 유튜브, 방송등으로 익히 들었던 내용이지만 지나친 운동으로 활성산소의 적절한 중화가 어려운 정도의 운동은 삼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언젠가 먹는순서만 바꾸어도 살이 빠진다는 내용의 글을 읽은적이 있는데 그 글의저자 또한 장의 건강상태가 우리몸 전체의건강상태를 좌우하는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한바 있다. 장의 건강이 뇌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고 더 나아가 심리상태까지 좌우한다는 김나영 저자의 여러 연구결과와 임상기록은 더이상 좌시해서는 안될 장건강유지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경고의 메시지이다. 식습관이 서구화 되고 자극적인 맛에 편중되어 있고 넘쳐나는 음식들과 각종 매체를 통한 다양한 요리와 먹방은 장 건강을 시시각각 위협하고 있다. 장의 건강의 중요성을 한번 더 생각하고 자기자신의 장에 좋은 음식을 정하고 어떻게 얼마만큼을 먹을 것인지, 그리고 장건강을 위해 어떤 운동을 얼만큼 할것인지 정해보고 지속적으로 실행해볼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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