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은 늘봄학교 시행 원년이 된다. 정부의 정책과 관련한 20가지 키워드 중심으로 교육전문가 및 관계인들의 고민과 기대를 모아 보았다. 다함께 머리를 맞대고 긍정적인 의견을 모아야 할 때이다. 특히 재정적 뒷받침은 정책 지속성을 위한 필수 선결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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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읽는 서양미술사
Funny Rain 지음, 이예빈 그림 / 헤르몬하우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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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미술작품을 보면서 단번에 감동을 받거나 그 작품 속에 숨어 있는 속깊은 메시지를 알아내기는 매우 힘들다. 특히 미술품과는 담을 쌓고 근 50여년을 살아온 처지에서 미술품을 보고 카타르시스나 치유를 얻는다는 것은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할 일이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초고가의 예술품을 투자대상으로 생각하기도 하며 살아왔다. 왜 사람들은 그런 고가의 미술품을 열광하며 소유하고자 애를 쓰는지 궁금하던 차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고 감격과 감동에 빠지는 경우는 많다, 미술품의 표현속에서 작가가 느낀 마음을 알아챈다면, 그러므로써 작가와의 공감이 이루어진다면 미술작품을 보는순간 높은 수준의 감동이 실시간으로 쏟아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러기 위해서 미술품의 탄생 시대적 배경, 사회문화적 환경이나 작가의 사정을 사전에 알 필요가 있으며 이 책 <단숨에 읽는 서양 미술사>에서 그 대답을 얻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서양 미술의 역사를 쉽고 흥미롭게 풀어내며, 다양한 작품과 작가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이 미술을 보다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돕는 안내서이다. 이 책은 미술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이 없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잘 구성되어 있어, 초보자에게는 훌륭한 입문서가 되며, 이미 미술에 관심이 있는 독자에게도 새로운 통찰의 기회를 제공해준다는 의미가 있다.


책은 고대 그리스와 로마 미술에서 시작해 중세, 르네상스, 바로크, 인상파, 현대 미술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의 특징을 명확히 정리하고 있다. 각 장에서는 해당 시대의 역사적 배경과 미술적 특징을 간결하게 설명하고, 주요 화가와 그들의 대표작에 대한 해석을 포함하여 독자들이 서양 미술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체계적인 구성은 독자들이 복잡한 미술사의 흐름을 쉽게 따라갈 수 있게 해준다. 책에 등장하는 미술관련 용어, 시대상황별 조류(양식이나 ~주의 혹은 ~파)를 한번에 살펴볼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학교에서 배울 때 의무과정으로 어쩔 수 없이 배웠던 화가와 작품들에 대해서도 종합적으로 일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작가는 쉽게 읽고 배우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책을 집필하였기에 전문적인 미술 용어를 최소화하고, 일상적인 언어로 풀어내어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복잡한 이론이나 역사적 맥락을 간단한 비유와 일화로 설명함으로써, 독자들은 미술을 더욱 친근하게 느낄 수 있다. 특히, 미술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 매우 유익한 접근이다. 작가는 독자들이 미술을 단순한 시각적 즐거움으로 한정짓지 않고, 그 이면에 담긴 감정과 이야기를 함께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책의 곳곳에는 작가와 작품에 대한 흥미로운 일화가 담겨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한다. 이러한 일화들은 독자들에게 미술 작품에 대한 감상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주며, 미술사가 단순한 사실의 나열이 아니라 살아있는 이야기임을 느끼게 한다. 예를 들어, 유명한 화가들이 어떤 상황에서 작품을 만들었는지, 그들의 개인적인 고뇌와 열정이 어떻게 작품에 녹아들었는지를 생생하게 전달함으로써, 독자들은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그 작품이 지닌 역사적, 문화적 의미를 깊이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비주얼 요소도 이 책의 큰 장점 중 하나이다. 각 장마다 관련된 이미지와 도판이 포함되어 있어, 독자들이 설명을 읽으며 시각적으로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러한 비주얼 요소는 독자의 이해를 돕고, 미술 작품에 대한 관심을 더욱 끌어올린다. 그림을 보면서 설명을 읽는 경험은 독자들에게 더 큰 몰입감을 제공하며, 미술을 단순한 이론이 아닌 생생한 경험으로 만들어준다.


이 책은 독자에게 미술이 단순한 시각적 즐거움이 아니라, 인간의 감정과 역사, 문화가 얽힌 복합적인 경험임을 전달하고자 한다.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것은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지만, 그 뒤에 숨겨진 이야기와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서양 미술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훌륭한 입문서이다. 미술에 대한 깊은 지식을 전달하면서도 독자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다양한 요소를 포함하고 있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서양 미술의 매력을 새롭게 발견하고, 미술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미술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필독서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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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젊은 노인의 그리움과 사랑
오관용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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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저자 오관용은 초등학교 교사로 42년을 봉직 하였다. 재직 기간 중에는 주력 과목이 수학이었으며 직접 우수학생들의 교육에 참여하기도 하고 연구도 하면서 주변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평소 소신이었던 "배워서 남주자"를 몸소 실천한 행동가였다. 같은 학교 교사를 아내로 맞아 빠듯한 살림을 하면서 보기드믄 살림꾼으로서의 자질도 갖추었다. 아내가 간경화로 간이식수술을 받고 80일간을 병원 생활하는 동안 온갖 집안살림과 직장생활에 아내 병간호까지 몸이 열개라도 되는 양 쏟아지는 모든 역할을 온몸으로 받아냈다. 이 책의 제목 중 '그리움'은 어린시절 4계절을 따라 자연속에서 어우러지며 살았던 가난과 배고픔으러 힘들고 고난한 소중한 추억들을 되새겨 보았고, '사랑'편에서는 아내 병원생활 80일간의 병간일기 내용으로 구성하였는데 아픔과 오랜 병원생활로 인한 지루함과 고독함을 온몸으로, 온 감정으로 표현하는 아내의 모습과 자신의 심경을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다. 심성이 거절을 잘 못하고 싫은 소리 못하는 착한 저자에게 아내는 뜬금 없는 원망을 퍼붓기도 하고, 얼토당토 않은 짜증도 부린다. 이러한 모습을 바라보는 저자는 얼마나 아프고 괴로우면 저럴까라며 아내의 고통에 힘들어 한다.

아내 병원 생활기간 동안 처갓집으로부터의 지원과 응원을 보며 저자의 처가에 대한 그간의 처신이 어땠는지 엿보이기도 하는 장면이 있다. 저자의 솔직한 표현이 이 책을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진심어린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이유이다. 오늘날 형제자매, 부모자식, 부부지간에 힘든일을 나누려 하기보다 떠넘기려는 풍조가 늘어가는 실태를 반성해보게 하는 장면이다.

책 말미에 소소한 이야기를 실었는데 정년 이후 오늘을 살아가며 즐거웠던 기억과 보람 되었던 일들을 회상해 보기도 하고 아내의 존재의미에 대해서도 다시금 새겨본다. 평생을 연구해온 수학에 대한 대대적인 정리와 집필을 통해 후배 선생님들이나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 사랑하는 아내와 앞으로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그 시간을 건강하게 살고 싶은 희망을 이야기한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 한다.명확한 자신을 정의 하기 어려운 것이 대부분 사람들의 현실이다. 그러다 보니 자신이 원하는 삶보다는 생계때문이거나 혹은 체면때문에 자신과는 동떨어진 일을 하게 되고 매여 살게 되기도 한다. 이 책의 저자 오관용은 자기의 정체성이 교사임을 임용 4년만에 명확하게 정립히였고 자신이 잘하고 좋아하는 수학과 글쓰기를 쉬지 않고 연구하였다. 그리고 그 연구의 결과로 짜릿한 성공도 거두었다. '수학을 자신의 인생으로 생각하며 아내를 극진히 사랑하는 사랑꾼'이라고 스스로를 정의하였다. '배워서 남주자'를 말로 끝내지 않고 실천하기 위해 중단없는 연구와 집필활동을 해였다.그렇게 하여 수학교육의 지평을 확장하고 나눔이 가능한 사람이 되었다. 누구든지 말로만 하고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 삶으로는 결국 올바른 성공을 얻기 어렵다는 교훈을 남긴다. 정년이 지났거나 정년을 앞둔 장년기라면 이책을 한번 읽기를 권한다.


#어느젊은노인의그리움과사랑 #지식과감성 #오관용 #그리움 #사랑 #소소한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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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에 균열을 낸 결정적 사건들
김형민 지음 / 믹스커피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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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일 뿐이다' 하지만 역사는 승자만의 역사가 아니다. 김형민 작가의 <세계사에 균열을 낸 결정적 사건들>은 역사 속에서 승자의 승리가 찬란한 만큼 패배는 처절했고 승자의 힘에 짓눌린 사람들의 도전은 끊임 없었음을 돌아보고 세계사에 균열을 가져운 사건들을 정리한 언더독들의 역사서이다. 책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적 사건들을 승자만의 찬란함과 더불어 그 빛에 가려진 패자들의 굴하지 않는 도전의 역사를 전략, 용기, 결의, 지혜, 신념이라는 주제로 구분하여 다양한 실화를 소개하므로써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해준다. 강자가 항상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약자가 강자를 이길 때 역사가 새롭게 쓰인다는 점도 강조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본다면 1939년에 일어난 구소련과 핀란드와의 전쟁의 복사판임을 알수 있다. 영토나 인구면이나 경제력이나 군사력 어느것 하나도 내세울 것 없어 순식간에 휩쓸려 버릴 것으로 예상했던 우크라이나가 전략적으로 대등한 싸움을 벌이고 있고 오히려 국제적인 옹호를 받아 명분이나 실리측면으로 우세를 나타내기도 하는 형국이다. 약자에 대한 국제적인 동정심을 적극 이용하는 한편 국가내부적으로 일치단결을 이루면서 국지적인 승리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전략적 승리의 사례는 베트남 전쟁에서 승리한 북베트남, 수나라의 4차례의 침략을 물리친 고구려의 방어, 나포레옹에 맞선 스페인 게릴라, 임진왜란 당시 명량해전을 이끈 이순신의 실화에서 증명된다. 골리랏을 쓰러트린 다윗의 전략처럼 상대방의 약한곳을 정확하게 타격을 가하여 마침내 전략이 승리를 거머쥔다는 것이다.


스위스 용병의 유래와 교황 근위대가 스위스용병일 수 밖에 없는 역사를 돌아보면서 어떠한 위협이나 강압에도 굴하지 않았고 신뢰를 잃지 않았으며 자포자기하지 않았고 비굴하지도 않았던 용기를 강조하였다. 오늘날 현실의 고통에 쉽게 자포자기하거나 불안감에 굴하여 폐인이 되거나 폭력적으로 변하는 등의 비굴함의 모습을 보이는 세태와 대조되는 장면이다. 한국전 당시 설마리 전투에서 3만 중공군을 맞아 끝까지 진지를 사수했던 영국군 300용사의 용기등의 실화가 소개 된다.

누구에게나 자기의 것은 소중하다. 그러나 자신의 것만을 위해 남의것에 관심이 엷어질 때 내 권리를 위해 남의 권리를 무시할 때 우리의소중한 가치는 퇴색하고 탐욕이나 폭력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고 말한다.


1978년 동일방직 노조사무실에서 벌어진 여공들에 대한 차별과 비인도적 폭력(똥물사건)은 글을 읽는 내내 고통과 슬픔과 남자로서의 수치심을 떨칠 수 없게 만들었다. 남존여비의 속좁은 편견과 성리학이라는 변형된 유교도덕속에 수많은 어머니, 누이, 여동생의 비참한 삶을 바탕으로 한 희생의 댓가가 똥물과 폭행이라니..그러한 잘못된 행태에 대한 증거를 남기려 사진을 숨겨온 사진사의 단단한 결의는 후에 진실의 승리라는 결실을 맺게 해준다. 이탈리아의 마피아와 맞선 팔코네 검사와 보르셀리노 판사의 결의는 전 이탈리아인들에게 불의에 대해 분연히 분노하게 하여 거대한 범죄조직을 밀어내게 한다. 우리나라의 현실을 보자면 최고위층부터 말단 조직의 장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검찰 공화국'체제가 공고해졌다. 양심선언이라도 하려면 목숨을 담보로 내 놓아야 할 지경이다. 공정이나 형평은 저멀리 던져 버렸고 마피아범죄자들이 자기들을 호칭하던 '페밀리'정국이되어 버렸다. 이들을 향한 분노의 마그마를 터트릴 사람은 과연 없는걸까?


에티오피아의 독립쟁취와 대한제국의 한일합방은 같은 처지에 처해서도 지도자와 지배계층의 백성을 향한 존경과 자신의 낮춤이 결국 나라의 존망을 어떻게 갈랐는지를 극명하게 대조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제시하였다. 에티오피아의 메넬리크2세와 지도자들의 지혜는 본인들의 고통과 불편을 야기함에도 적극 수용하여 실천하면서 대내적인 결속을 이끌어낸 반면 대한제국의 황실과 그 신하들은 제국의 호의에 의지하려고만 들어 자신들의 편안을 추구하려 하였으며 백성들의 팔아먹는 파렴치를 주저하지 않았기에 나라를 잃고 말았던 것이다. 가까운 비극인 이태원 사고 당시 백성의 안위는 뒤로하고 자신들의 영달만을 추구하려한 경찰 나부랭이들의 어이없는 책임전가성 대응은 지탄받아 마땅한 일인데도 그 현장에서 피땀어린 수고를 아끼지 않은 소방대원들을 질타하는 현실은 이러한 역사를 기초부터 다시 공부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하게 한다.


약자의 시각에서 바라본 역사적 사건들은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감동을 안겨준다. 김형민 작가는 사건의 배경과 감정을 생생하게 묘사하여 독자에게 역사적 사건의 중요성을 쉽게 전달한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독자들이 단순한 사실을 넘어서 사건의 맥락과 그 안에 담긴 인간의 감정을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역사적 사건들이 단순한 연대기적 사실이 아니라, 인간의 선택과 경험이 얽힌 복잡한 이야기임을 깨닫게 한다. 죽음의 길에 그 사람의 평생의 삶이 평가된다고 한다. 마지막에 소개된 강상호의 삶은 평범한 우리 누구든지 현실에 수긍하기보다 불합리와 불공정을 끊임없이 질문하며 개선해 갈 방안을 시도하길 강력하게 당부하고 있다.

" 오직 선생님만은 그 세대의 속칭 양반계급임에도 불구하고 신분의 명예를 포기하고 전 재산을 희사해가면서 우리들의 고독한 사회적 지위의 인권해방, 계급타파를 위해 선봉에 나서서 오직 자유, 인권, 평등을 부르짖으며..."


김형민 작가의 통찰력과 면밀한 분석력은 이 책의 큰 장점으로, 독자들에게 새로운 역사관을 제시한다. 역사에 대한 접근 방식을 혁신적으로 바꿔주는 이 작품은 학생들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에게도 강력히 추천할 만한 가치가 있다. 역사적 사건들이 단순히 승자에 의해 기록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목소리와 관점이 존재한다는 메시지는 현재와 미래를 바라보는 데 중요한 교훈이 된다.

결국, <세계사에 균열을 낸 결정적 사건들>은 과거를 돌아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가 현재와 미래를 어떻게 이해하고 살아가야 할지를 깊이 성찰하게 하는 작품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역사의 복잡성을 이해하고, 인간의 저항과 용기가 어떻게 역사를 만들어왔는지를 새롭게 인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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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예보: 호명사회 시대예보
송길영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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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송길영 작가는 시대의 마음을 캐는 Mind Miner이다. 개인들의 행동은 무리와의 상호작용과 환경의 적응으로부터 도출됨을 이해하고, 그 합의와 변천에 대해 알리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저서로 < 시대예보 : 핵개인의 시대> <그냥 하지 말라> <상상하지 말라> <여기에 당신의 욕망이 보인다>가 있다.


이 책은 전작 <핵개인의 시대>에서 이야기한 핵개인 시대로의 변화 후속편으로 핵개인의 탄생과 그 이후의 변화를 이야기 하였다. 개인들이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하여 시뮬레이션을 시도 하지만 경쟁인플레이션에 봉착하게 되고 또다시 핵개인으로 거듭나게 된다. 이후 핵개인들이 연대를 통해 서로의 이름을 부르는 호명사회가 도래할 것을 예보한 것이다.

N잡이나 부캐 등을 활용한 부업, 정년 이후 제2인생 도전 등의 요구가 증가하게 되며 디지털 전환과 AI기반 지능화 결합은 1인 1기업이 가능한 수준으로 업무 완결도가 성숙될 것이다. 이제 새로운 시대의 핵개인이 산업화로 잊혀젔던 '자신의 이름'을 되찾기 시작하게 된다. 전문화로 무장한 핵개인들은 조직이라는 형식이 아니어도 다른 핵개인들과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그 단위가 점점 작아져 개인으로까지 내려가게 되면 핵개인들은 서로의 이름을 부르는 '호명사회'가 시작되게 된다.


1장,2장에서 시뮬레이션 과잉 발생 원이니과 경쟁의 인플레이션이 만들어지는 현상을 설명한다. 주기적인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직업적인 안정성을 추구하는 정서가 형성되었고 사람들은 가장 안전해보이는 대피소, 안적적 미래를 담보할 것으로 추정되는 곳으로 사람들의 선택이 집중되면서 과도한 경쟁이 나타난다. 자동화와 AI의 힘으로 더 세밀한 협력을 가능하게 만들고 조직의 크기는 극소화 되게 되면서 기존 '선발''채용'시스템이 몰락되게 된다.

3장과 4장에서 자신을 찾고자 하는 핵개인의 자립과연대를 설명한다. 유동성이 커지면 사회에서 각 개인은 스스로의 완결성(자기완결형)을 확보하고자 자립을 도모하게 된다. 자립을 위한 덕목으로는 지능화를 빠르게 수용하는 개방성과 스스로를 드러나게 하는 주체성이다. 자기 완결형을 완성한 이들은 필연적으로 대등한 관계를 기반으로 교류를 찾게 되며 새로운 시대의 협업은 수평의 연대로 완성된다, 이 관계가 상호존중의 호혜적 관계로 진화하게 되며 '선택적 연대'라는 언어로 설명된다.

마지막 5장에서 '호명사회'의 도래를 예견한다. 시뷸레이션 과잉과 경쟁의 인플레이션은 스스로 자신의 삶을 결정하고자 하는 핵개인의 탄생을 만든다. 각 개인의 자립과 느슨한 연대로 서로 어우러지며 대등하게 협력하는 호명의 관계를 도출한다.

각자가 조직에 앞서 이름을 알리고, 스스로 선 핵개인들이 서로 존중하고 교류하는 선택적 연대는 서로 칭함에 온전한 그의 이름을 부르는 '호명사회'로 완성되는 것이다.

오늘날 과거 어느시대보다 풍요롭고 안전한 세상에 살고 있다. 그럼에도 불안지수는 높아만 가고 행복지수는 높아지지 않는 이유는 '위험에 대한 과대인지'에 기인하는 것이다. 이처럼 사회적 불안요소가 과도하게 인식되는 데는 뉴스를 실어나르는 매체의증가, 자극을 유도하기 위한 방송, 긍정의 내용보다 부정적 내용에 대한 대중의 관심 집중 등의 요인이 자리한다,


송길영의 저서 <시대예보: 호명사회>는 현대 사회의 복잡한 구조와 개인의 정체성 형성을 탐구하는 중요한 작품이다. 이 책은 정보화 시대의 특징을 분석하며, 개인과 사회 간의 상호작용을 심도 있게 다룬다. 특히 ‘호명’이라는 개념을 통해 사람들이 서로를 어떻게 인식하고 소통하는지를 중점적으로 설명한다.

저자는 정보화 시대가 가져온 변화가 단순히 기술적인 발전에 그치지 않고, 개인의 정체성과 사회적 관계를 재구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한다. 디지털 환경에서의 소통 방식은 과거와는 다른 양상으로 발전하였으며, 이로 인해 정보의 양과 질, 그리고 소통의 방식이 복잡해졌다. 이러한 변화가 개인의 정체성에 미치는 영향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명하며, 사회적 호명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문제를 제기한다.


송길영 저자가 주장하는 바와 같이, 디지털 세상과 AI 기술의 발전은 극소화와 자기완결형 일처리를 촉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현상은 몇 가지 측면에서 나타날 수 있다.

첫째, 정보의 압축과 신속한 소비가 가능해진다. 디지털 환경에서는 사용자들이 빠르게 정보를 소비할 수 있도록 짧고 간결한 형식의 콘텐츠를 선호하게 된다. 이는 사람들이 깊이 있는 분석보다는 즉각적인 이해와 반응을 중시하게 만들며, 결과적으로 소통의 깊이가 줄어들 수 있다.

둘째, AI 기술의 활용으로 인해 많은 작업이 자동화되고, 개인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정보와 도구가 증가할 것이다. 예를 들어, AI 기반의 챗봇이나 가상 비서가 일반화되면, 개인이 필요한 정보를 쉽게 찾고, 간단한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자기완결형 일처리를 촉진하는 요인이 된다.

셋째, 의사결정의 간소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 AI는 복잡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최적의 선택지를 제시함으로써 사람들의 의사결정을 더욱 간단하게 만들어준다. 그러나 이는 사용자가 깊이 있는 판단을 내리기보다는 AI의 제안에 의존하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극소화된 정보와 자기완결형 일처리는 소통의 질을 저하시키고, 개인의 비판적 사고 능력을 감소시킬 위험이 있다. 따라서 디지털 환경과 AI 기술의 발전을 긍정적으로 활용하면서도, 깊이 있는 소통과 사고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책의 핵심은 개인이 사회적 맥락에서 어떻게 '호명'되고, 그 호명이 개인의 정체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탐구이다. 송길영은 인간이 사회적 존재로서 상호작용하는 방식과 그에 따른 정체성 형성을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한다. 예를 들어, 소셜 미디어와 같은 플랫폼이 개인의 자아를 어떻게 드러내고, 또 어떻게 왜곡할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저자는 현대 사회에서 개인이 느끼는 고립감과 소외감의 원인을 파악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론을 제시한다. 확실한 자기정체성을 발견하고 깊이를 더하는 작업이 사회에서의 역할 확장이나 확대에 앞서 갖추어야 함을 강조하는 것이다.

또한, 송길영은 정보의 과잉 속에서 진정한 소통이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성찰을 요구한다. 그는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일수록 사람들 간의 진정한 이해와 소통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를 위해서는 비판적 사고와 자기 성찰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독자는 이러한 메시지를 통해 현대 사회에서의 소통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이 책은 사회학, 심리학, 미디어 연구 등 다양한 분야의 독자들에게 유익한 통찰을 제공하며, 현대 사회를 이해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꼭 읽어야 할 저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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