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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예보: 호명사회 ㅣ 시대예보
송길영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4년 9월
평점 :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송길영 작가는 시대의 마음을 캐는 Mind Miner이다. 개인들의 행동은 무리와의 상호작용과 환경의 적응으로부터 도출됨을 이해하고, 그 합의와 변천에 대해 알리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저서로 < 시대예보 : 핵개인의 시대> <그냥 하지 말라> <상상하지 말라> <여기에 당신의 욕망이 보인다>가 있다.
이 책은 전작 <핵개인의 시대>에서 이야기한 핵개인 시대로의 변화 후속편으로 핵개인의 탄생과 그 이후의 변화를 이야기 하였다. 개인들이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하여 시뮬레이션을 시도 하지만 경쟁인플레이션에 봉착하게 되고 또다시 핵개인으로 거듭나게 된다. 이후 핵개인들이 연대를 통해 서로의 이름을 부르는 호명사회가 도래할 것을 예보한 것이다.
N잡이나 부캐 등을 활용한 부업, 정년 이후 제2인생 도전 등의 요구가 증가하게 되며 디지털 전환과 AI기반 지능화 결합은 1인 1기업이 가능한 수준으로 업무 완결도가 성숙될 것이다. 이제 새로운 시대의 핵개인이 산업화로 잊혀젔던 '자신의 이름'을 되찾기 시작하게 된다. 전문화로 무장한 핵개인들은 조직이라는 형식이 아니어도 다른 핵개인들과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그 단위가 점점 작아져 개인으로까지 내려가게 되면 핵개인들은 서로의 이름을 부르는 '호명사회'가 시작되게 된다.
1장,2장에서 시뮬레이션 과잉 발생 원이니과 경쟁의 인플레이션이 만들어지는 현상을 설명한다. 주기적인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직업적인 안정성을 추구하는 정서가 형성되었고 사람들은 가장 안전해보이는 대피소, 안적적 미래를 담보할 것으로 추정되는 곳으로 사람들의 선택이 집중되면서 과도한 경쟁이 나타난다. 자동화와 AI의 힘으로 더 세밀한 협력을 가능하게 만들고 조직의 크기는 극소화 되게 되면서 기존 '선발''채용'시스템이 몰락되게 된다.
3장과 4장에서 자신을 찾고자 하는 핵개인의 자립과연대를 설명한다. 유동성이 커지면 사회에서 각 개인은 스스로의 완결성(자기완결형)을 확보하고자 자립을 도모하게 된다. 자립을 위한 덕목으로는 지능화를 빠르게 수용하는 개방성과 스스로를 드러나게 하는 주체성이다. 자기 완결형을 완성한 이들은 필연적으로 대등한 관계를 기반으로 교류를 찾게 되며 새로운 시대의 협업은 수평의 연대로 완성된다, 이 관계가 상호존중의 호혜적 관계로 진화하게 되며 '선택적 연대'라는 언어로 설명된다.
마지막 5장에서 '호명사회'의 도래를 예견한다. 시뷸레이션 과잉과 경쟁의 인플레이션은 스스로 자신의 삶을 결정하고자 하는 핵개인의 탄생을 만든다. 각 개인의 자립과 느슨한 연대로 서로 어우러지며 대등하게 협력하는 호명의 관계를 도출한다.
각자가 조직에 앞서 이름을 알리고, 스스로 선 핵개인들이 서로 존중하고 교류하는 선택적 연대는 서로 칭함에 온전한 그의 이름을 부르는 '호명사회'로 완성되는 것이다.
오늘날 과거 어느시대보다 풍요롭고 안전한 세상에 살고 있다. 그럼에도 불안지수는 높아만 가고 행복지수는 높아지지 않는 이유는 '위험에 대한 과대인지'에 기인하는 것이다. 이처럼 사회적 불안요소가 과도하게 인식되는 데는 뉴스를 실어나르는 매체의증가, 자극을 유도하기 위한 방송, 긍정의 내용보다 부정적 내용에 대한 대중의 관심 집중 등의 요인이 자리한다,






송길영의 저서 <시대예보: 호명사회>는 현대 사회의 복잡한 구조와 개인의 정체성 형성을 탐구하는 중요한 작품이다. 이 책은 정보화 시대의 특징을 분석하며, 개인과 사회 간의 상호작용을 심도 있게 다룬다. 특히 ‘호명’이라는 개념을 통해 사람들이 서로를 어떻게 인식하고 소통하는지를 중점적으로 설명한다.
저자는 정보화 시대가 가져온 변화가 단순히 기술적인 발전에 그치지 않고, 개인의 정체성과 사회적 관계를 재구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한다. 디지털 환경에서의 소통 방식은 과거와는 다른 양상으로 발전하였으며, 이로 인해 정보의 양과 질, 그리고 소통의 방식이 복잡해졌다. 이러한 변화가 개인의 정체성에 미치는 영향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명하며, 사회적 호명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문제를 제기한다.
송길영 저자가 주장하는 바와 같이, 디지털 세상과 AI 기술의 발전은 극소화와 자기완결형 일처리를 촉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현상은 몇 가지 측면에서 나타날 수 있다.
첫째, 정보의 압축과 신속한 소비가 가능해진다. 디지털 환경에서는 사용자들이 빠르게 정보를 소비할 수 있도록 짧고 간결한 형식의 콘텐츠를 선호하게 된다. 이는 사람들이 깊이 있는 분석보다는 즉각적인 이해와 반응을 중시하게 만들며, 결과적으로 소통의 깊이가 줄어들 수 있다.
둘째, AI 기술의 활용으로 인해 많은 작업이 자동화되고, 개인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정보와 도구가 증가할 것이다. 예를 들어, AI 기반의 챗봇이나 가상 비서가 일반화되면, 개인이 필요한 정보를 쉽게 찾고, 간단한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자기완결형 일처리를 촉진하는 요인이 된다.
셋째, 의사결정의 간소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 AI는 복잡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최적의 선택지를 제시함으로써 사람들의 의사결정을 더욱 간단하게 만들어준다. 그러나 이는 사용자가 깊이 있는 판단을 내리기보다는 AI의 제안에 의존하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극소화된 정보와 자기완결형 일처리는 소통의 질을 저하시키고, 개인의 비판적 사고 능력을 감소시킬 위험이 있다. 따라서 디지털 환경과 AI 기술의 발전을 긍정적으로 활용하면서도, 깊이 있는 소통과 사고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책의 핵심은 개인이 사회적 맥락에서 어떻게 '호명'되고, 그 호명이 개인의 정체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탐구이다. 송길영은 인간이 사회적 존재로서 상호작용하는 방식과 그에 따른 정체성 형성을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한다. 예를 들어, 소셜 미디어와 같은 플랫폼이 개인의 자아를 어떻게 드러내고, 또 어떻게 왜곡할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저자는 현대 사회에서 개인이 느끼는 고립감과 소외감의 원인을 파악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론을 제시한다. 확실한 자기정체성을 발견하고 깊이를 더하는 작업이 사회에서의 역할 확장이나 확대에 앞서 갖추어야 함을 강조하는 것이다.
또한, 송길영은 정보의 과잉 속에서 진정한 소통이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성찰을 요구한다. 그는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일수록 사람들 간의 진정한 이해와 소통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를 위해서는 비판적 사고와 자기 성찰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독자는 이러한 메시지를 통해 현대 사회에서의 소통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이 책은 사회학, 심리학, 미디어 연구 등 다양한 분야의 독자들에게 유익한 통찰을 제공하며, 현대 사회를 이해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꼭 읽어야 할 저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