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사용설명서 (15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 양장) - 부정적 감정을 다스리는 치유의 심리학
롤프 메르클레 외 지음, 유영미 옮김 / 생각의날개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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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이 책의 저자 롤프 메르콜레와 도리스 볼프는 부부 심리치료사이다. 많은 환자들을 접하면서 축적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자 책을 집필 하였다. 그러다 보니 다양한 사례와 처방, 그리고 처방의 효과에 대해 소상히 기술되어 있다. 이 책은 2010년 초판이 국내에 소개 되었고 15년이 지나 기념판으로 재 출간한 것으로 양장으로 꾸며져 있어 책의 가치를 높였다.

롤프 메르클레와 도리스 볼프의 작품 <감정사용설명서>는 감정의 이해와 조절에 관한 실용적인 지침서이다. 이 책은 감정을 단순히 경험하는 것이 아닌,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들은 감정이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하며, 감정을 긍정적으로 활용하여 심리적, 신체적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이 책의 저자들이 이야기 하는 셀프헬프 프로그램으로 부정적 사고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 버리고 궁극적으로 행복을 찾게 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책의저자들은 이 책의 울바른 적용과 활용도 제고를 위해 최소한 두번정도의 정독을 요구하고 있다. 독서로만 끝내지 말고 실생활에 조목조목 적용해보는 것을 적극 권장한다. 변화는 시간으 ㄹ필요요 하기 때문이다. 셀프헬프 프로그램은 섣부른 성급함이나 지나치게 높은 수준의 기대를 금한다. 자신의 분제점과 현 수준을 솔직하게 인정하되 반드시 해결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스스로를 돕기 위한 역량활용에 집중하길 바란다.


감정을 이해하고 바꾸는 방법이 셀프헬프프로그램이다.

첫째, 기분이 나쁘거나 우울한 것을 자꾸 타인이나 주변상황 탓으로 돌리고 있다면 곧장 생각을 수정하고 단호하게 대처한다. 둘째, 자신이 뭔가를 이해 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이해한 바를 이야기 하는 것이다. 셋째, 기분이 좋지 않을 때마다 무슨일이 일어났는지(A), 그 일로부터 머릿속을 스쳐간 생각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평가하고 판단 했는지(B), 마지막으로 정신적 신처적 느낌과 행동은 무엇이었는지(C)룰 ABC로 작성한다는 것이다.

어떤 사건이 일어나게 되면 그 사건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과거 경험이나 학습된 지식을 기반으로 수용과 판단을 수행하게 되는데 이 때 올바르지 않은 내적 관념이 그대로 반영되어 현실과는 전혀 다른 상황으로 왜곡된 정보로 수용하거나 판단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실제와는 전혀 다른 심리적 신체적 반응과 행동을나타내게 된다. 그만큼 내적관념이 부정적인지 긍정적인지에 따른 감정의 변화는 판이하게 달라지고 더우기 심리학에서 말하는 자기강화과정을 거치면서 부정적인 경우 더욱더 부정적인 확신으로 집착하는 오류의 순환에 갇히게 된다.


이러한 감정의 관리를 원만하게 수행하게되고 습관화가 되면 자기자신뿐 아니라 주변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긍정적이고 능동적인 좋은 영향이 지속적으로 누적되어 결국 행복한 삶이 가능해지게 된다,

감정의 관리법은 열등감에 종지부를 찍기, 두려움을 극복하기, 죄책감에서 벗어나기, 우울증에서 탈출하기, 자신감과 자존감을 높이기, 분노 적절히 다스리기 등의 세부 흔련 방법들을 제시해두었다. 이러한 훈련은 일시적이어서는 금새 과거로의 회귀가 있으므로 지속적이고 일상 생활에 고착 될 수 있도록 세심한 주의와 의도적이 노력이 요구 된다. 처음 시작할 때보다 시간이 지날수록 몸에 완적히 체화되면 별다른 저항 없이 실행이 가능해지고 결과적으로 심리적으로 안정과 만족감이 증대되고 신체적으로도 건강해져 주변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최근 산업환경이나 노동 환경이 과거보다 높은 스트레스와 고립의 위기가 강해지고 있다. 묻지마 폭행, 성 폭력, 집단 따돌림, 비관과 자살 등 강력사건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것은 결국 감정의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증명한다. 감정의 관리가 어느때보다 절실히 요구 된다.


#감정사용설명서 #생각의날개 #롤프메르클레 #도리스볼프 #유영미 #셀프헬프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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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자의 진찰실
나쓰카와 소스케 지음, 박수현 옮김 / 알토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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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꺼져가는 생명과 분투하며 현직 의사가 깨달은 '사람의 행복'

이 책의 저자 나쓰카와 소스케는 필명으로 나쓰는 '나쓰메 소세키', 카와는 '가와바타 야스나리', 스케는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소는 나쓰메소세키에서 떠온 것이다.

한국은 내년이면 국민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 노인인 ‘초고령사회’가 된다.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노인 48.9%는 건강이 나빠져도 집에서 지내길 원하지만 바람과는 달리 10명 중 7명이 병원과 시설을 전전하다 집 밖에서 임종하고 있다.

일본인들은 대부분 ‘다다미방’에서 생을 마감하고 싶어 한다. 병원에서 치료받다가 집으로 돌아가서 사망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병원의 목표는 환자를 집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대다수 한국 노인들이 병원에서 생을 마감하는 것과 대조되는 이야기다. 일본이 초고령사회에 일찌감치 대비해 왔고 집에서 임종하길 원하는 노인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의료재정 부담을 덜기 위해 방문간호수가를 만든 이후 노인들이 가능한 오랫동안 지역사회(집)에서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의료, 간호, 복지, 예방 등의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고 있다.

대학병원 전문의로 근무하다가 여동생의 죽음과 함께 찾아온 고아 조카의 부양 부담을 온전히 짊어지기 위해 방문전문중소병원인 하라다병원으로 직장을 옮긴 내시경시술의 최고경지 기술을 가진 의사 마치 데스로의 의술과 인술에 대한 철학, 그리고 대학 병원에서 의료기술의 첨단을 더욱 발전시키고자 분투하는 하나가키 다쓰오의 의술에 대한 철학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얼마전 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낭만닥터>의 한석규를 떠오르게 하는 소설이다.

스피노자는 불가사의한 철학자였다. 짦은 일생을 사는 동안 역사에 남을만한 대작을 남겼는데, 외람된 저술 때문에 평생 많은 비난과 박해를 받아 결국 철학의 주 무대에 서지 못했지만 죽기 직전까지 집필은 계속 되었다고 한다. 고도의 기술과 집중력이 필요한 장인의 기술이다. 그의 작품에는 힘든 삶을 산 사람 특유의 비장함이나 절망감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틈틈이 할 수 있는 작업이 아닌 흐린곳 하나 없는 선명한 렌즈여야 가능한 삶이다. 이러한 철학이 데스로의 의사로서의 철학을 견고하게 지탱하는 바탕이 된 것이다.

데스로는 의사의 품격을 두가지로 이야기 한다.

질병을 대하는 과학자와 인간을 대하는 철학자의 품격이다. 환자나 주변의 보조와 관계의료인에게 '안심'을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한 치료 중 하나로 인식한다. 현대 의료는 엄청난 분업으로 환자에게 '불안'을 제공한다. 의료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은 세부적인 분업의 극치에 기인한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의사의 관심사는 자신이 책임져야 할 병의 치료에만 집중할 뿐 사람의 몸 전체를 아우르는 진료가 점점 사라지고 있으며 그러다 보니 환자의 얼굴은 커녕 환자의 바램은 무시되어버리고 바쁘다는 핑계로 환자의 또다른 고통을 들어줄 여유마져 점차 사라지고있는 의료 현실을 걱정하는 분위기가 새삼 힘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의 노인들 대부분이 마지막 삶을 요양원이나 의료시설에서 마치는 현실은 환자의 바램을 철저히 무시한 의술최선주의에 따른 인간성 무시와 회피의 결과이다.

인간적인 임종이란 환자의 마음가짐도 중요하지만 의료진의 의료철학이 인간을 중심에 둔 '안심'일 때 가능해질 것이다.

#스피노자의진찰실 #나쓰카와소스케 #알토북스 #의사로서의철학 #존엄한죽음 #북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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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병, 전쟁, 위기의 세계사 - 위기는 어떻게 역사에 변혁을 가져왔는가
차용구 지음 / 믹스커피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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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차용구 저자의 <역병, 전쟁, 위기의 세계사>는 현대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위기를 역사적 맥락에서 진단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교훈을 제시하는 중요한 저작이다. 현재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복합적인 위기의 시대에 살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을 단순히 피할 수만은 없다. 미국 대선결과 트럼프 대통령 당선과 극우성향의 보수당이 압도적인 승리를 하면서 다가올 미래의 전 세계적 자국이기주의로의 선회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자원빈약국은 세계여러나라와의 상호주의가 생존과 번영에 필수인 상황이어서 위기의 분위기가 더욱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저자는 과거의 위기 대응 사례를 통해 현재와 미래의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 책은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으며, 각 부분에서 역사적 사례를 통해 위기 극복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첫 번째 부분에서는 환경 위기 속에서의 역사적 대응을 다룬다. 예를 들어, 2세기 감염병 위기 당시 그리스도교의 역할은 단순한 종교적 신념을 넘어, 공동체의 안전과 복원을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또한, 소빙기 시대의 자연재해와 사회적 복원력의 사례도 언급되며, 이러한 역사적 경험이 현대 환경 문제 해결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두 번째 부분은 정치적 위기 속에서의 대응을 조명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글로벌 위기는 정치적 판단과 정책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킨다. 이 책에서는 위기 상황에서의 현명한 정책적 선택이 어떻게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지를 다루고 있으며, 이는 현대 정치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소로 작용한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부분에서는 성찰과 교류가 만들어낸 기회를 살펴본다. 역사적으로 이웃 국가 간의 적대감이 어떻게 극복되었는지에 대한 사례를 통해, 저자는 상호주의와 공동체 의식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특히, 과거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회복적 접근이 현대 사회에서도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하고 있다.


이러한 역사적 사례들은 단순한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는 이들로부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특히, 공동체 중심의 상호주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저자의 주장은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 개인의 생존 논리가 앞서는 불확실한 시대에, 우리는 서로를 지지하고 협력하는 방식으로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 각자의 이익을 넘어서는 진정한 공동체 의식이 위기 극복의 열쇠가 될 것이다.


역병, 전쟁, 기근은 죽음을 가져오는 인류 역사의 3대 주적이다. 하지만 이들은 피할 수 없는 참사나 해결할 수 없는 영구미제가 아니라 우리 인간이 만든 재난일 뿐이다. 따라서 사전에 방비한다면 반복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 당장 코앞에 닥쳐온 기후위기는 저개발국가의 심각한 기아와 질병으로 고통을 주고 있으며 전 세계적인 식량위기와 자국이기주의로의 회귀를 부추기고 있다. 근세기 가장 성공적인 화합과 연대의 역사인 독일과 프랑스, 독일과 폴란드의 화해와 화합의 사례는 우리에게 지금 이시간에도 속속 밀려드는 외국인근로자와 내국인과의 일자리 싸움에 천착하기보다 서로 배려하고 장점을 인정하며 함께 번영할 수 있는 길을 절대로 필요로 하고있다. 남북한의 긴장이 고조되는 현실에 있어서도 배려와 포용이 우선되어야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전세계로 흩어진 한민족의 단단한 유대 또한 얼마든지 강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 되어야 할 것이다.

이 책 차용구 저자는 국경, 경계학의 전문가로서 전통적 국경론인 보호, 단절, 통제, 차단기능을 넘어 양보, 수용, 이해, 화합으로 나아갈 때 국경이 더 이상 분리와 배제의 경계가 아니라 협력의 공간으로 눈부신 발전을 할 수 있다고 유토피아적 상상력을 가져야 한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역병전쟁위기의세계사 #북한군러시아파병 #한일갈등격화 #유대인박해 #통일독일 #커피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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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2 조선 천재 3부작 3
한승원 지음 / 열림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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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한승원의 『다산 2』는 조선시대의 위대한 실학자 정약용의 삶을 다룬 역사소설로, 그의 18년간의 강진 유배생활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황사영, 홍필주의 천주학 박해 도피생활은 긴장과 불안의 연속이었다. 그러다 결국 그들이 체포되고 때마침 가뜩이나 정약용 일가에 뒤집어 씌울 죄목을 찾던 노론측에서 유배중인 그들을 제거하고자 압송하게되고 문초를 시작한다.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자신이 무죄임을 논리적이고 명확하게 답변하여 풀려나지만 유배중인 터라 유배지가 충주가 아닌 강진으로 변경되어 유배생활은 계속 된다.


강진에서의 유배생활 중에도 중앙정부의 대신들은 정약용의 제거를 위한 공작을 멈추지 않았으며 이는 강진현지인들이 정약용을 외톨이로 만듦으로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다가 마침내 정부나 제도를 비판하도록 만들기 위한 덫이었음을 잘알고 있던 그는 모든 생각과 말과 행실을 예에 가두는 철저한 절제의 생을 살기로 결심한다. 주막집 주인의 호의로 주막집 한켠에 생활을 시작한 궁핍한 생활조차도 감시를 받는 삶이었기 언감생심 에에 벗어나는 언행이 불가능하였다. 그러다가 보은산 암자로 거처를 옮겨 소흑산도를 바랍1ㅗ며 형님을 그리워하는삶을 살고 시를 짓는데 매진하게 된다.


만덕사 주지인 혜장과의 만남은 다산이 자신의 학문을 견고히 확립하는 계기가 된다. 유배 생활 동안 주자학과 천주학, 도학, 불교 등 다양한 사상을 접하며 극단적인 이분법을 넘어서는 사고를 발전시킨다. 그는 자신의 사상을 통해 인간 존재의 의미와 사회의 본질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그는 단순히 학문적 지식을 쌓는 것을 넘어, 인간으로서의 삶의 의미를 찾고자 했다. 이 책은 그러한 다산의 내면적 갈등과 성장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그리고 자신에게 맡겨진'사업'을 실천하기로 결심한다.


혜장스님이 다산이라는 거대한 산속에서 길을 잃고 정체성마져 혼란을 겪은 부족한 불자라면 초의는 학문의 깊이나 범우가 가히 다산괴 견주어 능히 조망과 탐구가 가능할 정도였다. 그리하여 초의의 정신이나 사고방신은 다산에게 새로운 안목을 갖게 해주고 다산의 박학다식은 초의의 학문영역의 지평을 확장시키게 하는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되어주는 관계가 되었다. 다산은 자신이 가르치는 일에만 몰두한것이 아니라 끊임 없이 연구와 학습을 계속했던 것이다.

혜장의 죽음과 소흑산도 유배중이던 정약전 형님의 부음 이후 다산은 모든 에너지를 오롯이 집필에 쏟아붓게 된다. 18년이라는 유배기간동안 500권의 책을 집필하는 초인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다산이 자신의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지혜와 인내였다. 그는 유배라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사상을 잃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더욱 깊이 있게 발전시켰다. 이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큰 교훈이 된다.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우리는 종종 좌절하고 포기하기 쉽지만, 다산은 그러한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고민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의 이야기는 우리에게도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지혜를 가르쳐준다.

또한, 이 책은 다산의 사상이 단순히 개인의 철학에 그치지 않고, 사회와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로 확장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 그는 자신의 사상을 통해 사회의 부조리를 비판하고, 인간의 본질에 대한 탐구를 지속했다. 이러한 점에서 다산은 단순한 학자가 아니라, 시대를 초월한 사상가로서의 면모를 지닌 인물임을 알 수 있다.


#다산 2 #열림원 #한승원 #혜장 #초의 #황상 #강진유배 #거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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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1 조선 천재 3부작 3
한승원 지음 / 열림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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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가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노벨상 수상작가 한강의 부친인 한승원작가의 소설 <다산1><다산2>는 역사속 실존 인물인 다산의 생애를 따라 사건 중심으로 전개된다. 다산이 폐족의 형을 받아 강진의 유배생활에서 풀려나 고향인 두물머리이 올라온 것은 75세가 되어서이다. 회혼식날 아뜩하니 정신을 잃고 잔치날이 장례일로 난리가 난다. 1권에서는 다산이 과거시험에 합격하여 본격 정조임금의 총애를 받는 시절이 기록되어 있다. 다만 당시 권력의 중심은 노론에 기울어 있었고 위세가 하늘을 찌를듯하여 정조의 아버지 사도세자마저 뒤주에 가둬 죽임을 당할 정도였으니 정조가 아무리 남인중심의 개혁노선을 고집하더라도 그 뜻을 번번히 굽혀야만 했고 그 와중에 다산과 남인계열의 젊은 개혁주의자들은 잠시도 안정적인 생활이 불가능 하였다.

그리고 마침내 정조의 붕어가 도래하게 되었고 정순왕후의 수렴청정을 뒤에서 조종하는 노론의 가혹한 남인 탄압이 이어지게 된다. 그러한 근거 이론은 주자학을 권력유지의 수단으로 재 정립한 성리학을 국가통치의 원론적인 기준으로 하였으며 개혁의 기미가 조금이라도 보이면 그 어떤 우수한 학문이라 할지라도 모조리 배척하고자 한 원로들의 집단적 이기주의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다산이 죽음의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던 사건을 그의 순간적 기지로 저자는 표현하고 있다. 함께 학문을 하고 향사례를 즐기던 이기경을 장차 반대편에 서서 자기편을 공격해올 것임을 예견하고 미리 가까이 하고자 선수르 치는 대목이다.

"깜깜한 밤에 촛불을 밝히고, 바람벽에다 곱고 향기로운 꽃으로 그윽하고 기뵤한 그림자 만들기!

그것은 얼마나 위대하고 아름답고 멋진 장면이오?

하느님도 천지우주를 창조할 때 나처럼 기막힌 환희에 젖어 있었을 것이외다.

인간이 살아간다는 것. 화려한 새 세상을 꿈꾸고 이렇게 향사례를 하고 벗을 사귀고, 술대작을 하고, 과거 공부를 하고, 벼슬을 하고, 농사짓고, 장사하고., 옹기굽는 따위의 사업이라는 것도, 결국 향기롭고 그윽한 그림자 만들기 아닐까요?"

기득권력과 부의 유지와 존속에 충실하게 각색된 조선시대 통치철학인 유학(성리학)을 무기로 새로운 학문이나 통치윤리가 자리잡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배척 할 뿐 아니라 아예 그 싹을 제거해 버리려는 수구보수세력인 노론의 주장에 임금인 정조가 아무리 감싸려 해도 추풍 낙엽처럼 날아가버리는 천재학자들의 모습들이 천주교 박해와 믹스되어 고통을 더할 나위없이 표현해 내었다.

대의를 망각하고 집단이기주의에 매몰된 오늘 우리의 정치판과 어찌 이리도 판박이일까?

잘못된 진리가 권력과 영합한 절대진리가 되는 순간 그것은 인민의 삶에 차꼬를 채우고 인민의 자유와권리를 옥죄어 죽이는 칼이다.

소설의 주요 사건 중 하나는 다산이 유배를 당하는 장면이다. 그는 정치적 음모와 갈등 속에서 억울하게 유배되지만, 이러한 고난은 그에게 오히려 사유의 깊이를 더하는 계기가 된다. 작가는 유배 생활을 통해 다산이 어떻게 자신의 사상을 정립하고, 다양한 저작물을 남기는지를 세밀하게 묘사한다. 이 과정에서 다산은 인간의 본성과 사회의 구조에 대한 깊은 통찰을 얻게 된다. 그의 고난은 단순한 비극이 아니라, 오히려 그를 더욱 강한 사상가로 만들어 간다.또한, 소설은 다산이 다양한 인물들과의 관계를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그는 동료 학자들, 제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자신의 사상을 발전시키고, 그들의 질문과 비판을 통해 더욱 깊이 있는 사유를 하게 된다. 이러한 인간관계는 정약용의 철학적 성장을 보여주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며, 독자에게 협력과 교류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다산 1>의 핵심 메시지는 인간의 고난을 극복하고, 이를 통해 더 큰 진리를 추구하는 것이다. 다산은 자신의 고난을 단순한 불행으로 여기지 않고, 이를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인다. 이러한 태도는 독자에게도 큰 감동을 주며,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또한, 작가는 정약용의 사상이 현대 사회에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지혜를 제시한다.

#다산1 #한승원 #정약용 #노론 #정조 #남인 #열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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