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엔 새가 없다 1
프레드릭 플래취 지음 / 홍익 / 1999년 8월
평점 :
절판


천국엔 새가 없다..! 우리는 흔히 가장 이상적인 곳을 표현할 때 천국이란 단어를 쓴다. 그런 곳에서 새를 볼 수 없다는 주인공의 외침을 듣기 위해 난 이 책을 폈다. 누군가의 일기를 훔쳐보는 기분으로 이 소설을 읽어나갔다.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소설답게 같이 공감할 수 있었다.

딸을 눈앞에서 잃어가는 아버지의 슬픔과 그런데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함에서 오는 아픔들이 이 소설을 읽는 나에게 전해져왔다. 그리고,우리가 행복할때도 누군가는 아파할 수 있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는 걸 나는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슬픔이 아니라, 그 슬픔을 만났을 때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에 대한 것이다. 지금 당신이 슬픔을 이겨내야 하는 상황이라면 이 책에 나오는 서로의 사랑이 당신에게 힘을 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상의 모든 딸들 1
엘리자베스 마셜 토마스 지음, 이선희 옮김 / 홍익 / 199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에 이 책을 읽게 된 건 이 책의 유명세 때문이었다. 단순한 재미로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해서 무턱대고 펼쳤는데, 좀 더 깊이있는 책이라는 걸 알게 됐다. 원시시대라는 조금은 낯선 배경으로 그려지는 이 책이 현대를 사는 우리의 공감을 가져다주는 것은 사실적인 묘사덕분이었다. 그 시대의 '어머니'라는 존재! 한 여자의 일생으로서가 아닌 종족보존의 의무를 가진 인간으로서 살아가야 했던 사람들.

그런데 우리가 눈물 흘릴 수 있는 이유는 그 때의 그 사람들을 현대의 우리 어머니들의 모습에서 찾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자식에 대한 사랑을 자신의 희생으로 감당하는 그네들의 모습에서 의무감이 아닌 진정한 모성애의 의미를 우리는 깨닫게 될것이다. 세상의 모든 딸들이 읽어야 하는 이 책은 아직은 딸인 우리가 언젠가 어머니가 되었을 때 느낄 수 있는 감정을 맛 볼 수 있는 책이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 책은 어머니가 될 수 없는 남자 분들에게 권해 주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프랑스 향수보다 마음의 향기가 오래간다
이상은 지음 / 비전(학습) / 1993년 11월
평점 :
절판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많은 것을 배워간다. 여기 이 책에 실려있는 것들은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던 것들- 사소한 것들이지만 어쩌면 꼭 필요한 것들을 차분하게 설명한다. 정말 제목처럼 겉으로 표현되는 것만이 아니라 내면에서 느껴지는 진정한 향기가 무엇인지 어머니의 목소리를 빌어 말하고 있다. 작은 것이지만, 이 책을 읽고 조금은 실천하게 되었고 훗날 나의 딸에게도 이런 이야기들을 해줄 수 있는 어머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아름다운 어머니가 되고 싶고, 딸이 되고 싶다면 이 책을 한 번쯤 읽어 보는 것이 어떨까 하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질문의 책
그레고리 스톡 지음 / 새터 / 1992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많은 문제들에는 언제나 정답이 따라다닌다. 수없이 많이 보았던 문제집들 뒤에도 정답지는 있기 마련이었다. 답을 알 수 없다면 그 질문은 풀어보나마나라고 생각하는 나에게 이 책은 사실 감당하기 힘든 부분이 많았다. 그 많은 질문들을 속시원히 풀어줄 답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기 위해 책장을 넘기고 있는 사람이라면 나와 같은 얼마간의 답답함은 있었을거라고 생각한다.

읽어보지 않은 사람을 위해 한 문제를 잠깐 빌려오자면, '지금 당신은 어떤 방에 갇혀있다. 당신의 옆방에는 당신이 모르는 누군가 갇혀있다. 두 방에는 폭탄이 장치되어 있어 한 시간 후에 폭파될것이다. 하지만, 당신 방에 있는 스위치를 누른다면 당신옆방에 있는 한 사람은 살아 날 것이다.물론 당신방은 폭파될 것이다. 당신 옆방 사람도 마찬가지다. 두 사람다 스위치를 누르지 않는다면 한 시간후에 둘 다 죽을 것이다. 어떻게 하겠는가?'대충 이런 문제였다.

아마도 모르는 사람이지만 둘 다 죽느니 희생을 택하는 사람도 잇을 것이고, 모르는 사람의 희생을 기다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의 양심을 끄집어내는 기회이고 나의 욕심을 저울질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 책의 많은 질문들은 이렇게 솔직한 자신을 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생각하지도 못했던 것에 가치를 두고 사는 당신의 모습을 보고 놀라거나 당황하는 것도 이 책의 저자가 바랬던 일이 틀림없을 거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렇지않다면, 이런 질문들을 만들어 낼 수도 없을 테니까 말이다.

살아가면서 예상했던 일만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내 자신만을 보더라도 예상하지 못했고 준비하지 못했던 일들이 더 많이 벌어져왔으니까 말이다. 그렇다면 예측할 수 없는 질문들에 길들여지는 것도 나쁠 것은 없을 것이다. 아니 오히려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나와 나의 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촉매제의 역할을 해주는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질문이란 남에게 하는 거라고 생각했던 나에게 어렵고도 재미있던 이 '질문의 책'이 꽤 신선했다고 말해 주고 싶다.

우선 이 책을 한 번에 다 읽으려는 욕심을 버리고 순간순간 거짓말하고 피하고 싶은 마음을 버린다면, 이 모험에서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다. 사실 겁쟁이였던 나는 피해버린 질문과 내 스스로 다른 가정들을 만들어내서 답해버린 질문들이 더 많다. 이제 조금더 솔직한 마음으로 용감하게 이 모험을 시작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호텔 아프리카 1
박희정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5년 11월
평점 :
품절


세상엔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서로 마주하고 알아가며 미워도 하고 사랑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많은 사람들이 같은 모습으로 사랑하기란 거의불가능한거죠. 이 책안에는 여러 사람들의 여러 사랑이야기가 나옵니다. 상투적일 수 있는 이런 이야기들이 전혀 식상하지 않는 이유는 이야기를 펼쳐놓는 작가의 연출력이 탄탄하기 때문이구요, 만화책이라면 당연히 중요할 수 밖에 없는 그림이 아주 근사하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이 책의 공감대는 '상처'입니다. 인간이 불완전하다는 평범한 진리를 잊고 사는 우리가 지나쳐버린, 상처를 안고 사는 우리의 주변을 둘러보는 여유를 가지실겁니다. 살아가면서 생기는 많은 상처들이 우리를 절망으로 몰아넣지 않는 이유는 그 상처들이 회복될거라는 서로에게 주는 믿음때문이라는걸 이 책을 읽으신 분은 느끼실 겁니다.

아침에 안개가 가득한 길을 걸어보셨다면 아실꺼에요. 그 안개속을 걷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옷깃이 젖어들어간다는걸.. 이 책은 그런 책입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옷깃이 살며시 젖어들어가 어느 순간에 그 차가운 물기를 느껴버리는 그런 책이요. 어쩌면 마음까지 젖어들어갈지도 모르겠네요. 그렇다고 울지는 마세요. 이 책은 당신을 울리려는게 아니라 당신의 그 마음을 위로하려는 거니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