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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가림
어단비 지음 / CABINET(캐비넷) / 2018년 6월
평점 :
효주... 그녀의 삶은 어쩐지 팍팍하고 힘겹습니다.
3개월 전 2년 7개월 사귄 남자친구와도 헤어지고, 3년간 다니던 직장에서도 해고된 참입니다.
부모도 없이 자란 탓인지 그녀의 깊은 애정결핍은 사람에 대한 애정을 갈구하다가 그만 다들 멀어져 버리고말죠. 회사까지 해고된 생활이 매우 쪼들려가던 그 때.... 뜬금없이 한 노인으로부터 연락이 와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한번도, 들은적도 본 적도 없는 외할머니라니...? 효주는 부인을 하고, 더군다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의 상주가 될 수는 없다고 말하지만, 할머니로부터 효주에게 남겨진 유산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녀의 형편은 너무 좋지 않았기에 외할머니의 상을 치르기위해 도기 마을로 향합니다.
얼른, 상을 다 치른 후 그곳을 떠나고 싶지만, 그녀는 들어가지 말라는 숲에 들어갔다가 숲속을 빠져 나갈 수 없는 상황에 갇히고 맙니다. 그러 던 중 무영을 만나게 되고, 그녀는 잃어 버린 것을 찾아 다시 현실로 돌아올 수 있을까요? 그리고 함께 하던 무영과 설레이는 로맨스는 이뤄질까요...?
신비스럽고, 판타스틱한 이야기가 무척 매력적인 소설있습니다.
로맨스도 별로 좋아하지 않고, 게다가 한국 소설의 로맨스는 더더욱 별로라고 생각했었는데, 판타스틱한 설정과 이야기가 무척 매력적인 소설로, 동화같기도 하고... 신비롭고, 달달한 로맨스 소설에 새삼 즐거운 매력을 느꼈습니다.
책 사이즈도 아담했고, 이야기도 너무 재밌어서 금세 읽혔던 책이었습니다.
이런 판타스틱한 분위기는 어쩐지 한국 소설과 어울리지도 않을 것 같고, 잘 풀어 낼 수 없을 것 같았는데, 이야기는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잘 읽혔고, 빠르게 읽혔던 것 같습니다.
신비로운 매력을 지닌 어른 동화같은 < 달가림 >
잠시 현실을 떠나 효주와 무영과 함께 판타스틱한 시간으로 빠져 봄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여름 밤에 참 잘 어울리는 판타스틱한 동화같은 로맨스 소설이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