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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영 Willy the Dreamer (Paperback + CD) - 노래부르는 영어동화 [노부영] 노래부르는 영어동화 17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 Walker Books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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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우연한 기회에 Anthony Browne의 원화 전시회에 갔었습니다. 졸업학기 방학을 앞두고 언제 다시 이렇게 시간을 낼 수 있을까 싶어서 누군진 모르지만 전시회가 있다는 소식에, 물어물어 비 속을 걸어 찾아 갔고 그림을 보면서 가슴 따뜻해짐을 느껴서 얼마나 기분이 좋았던지....

이렇게 저의 Anthony Browne의 책에 대한 짝사랑은 그림으로 인해 시작되었습니다. 기발하고 가슴따뜻해지는  섬세한 그림들이 넘 좋아서... 그리고 그 그림들이 만들어내는 이야기들이 또한 좋아서....

점심시간에 배달된 Willy the Dreamer를 한장 한장 넘기며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면서 보았습니다. 그렇게 같이 보면서 웃고 나니 다들 표정이 한결 밝아지는 듯 하더군요.

변신의 귀재 바나나와 윌리의 황당하면서도 재기넘치는 변화가 시종일관 흥미를 유발하고 또한 윌리의 기상천외한 꿈들이 어른조차도 상상의 나래를 펴게 합니다.

보고 또 봐도 새로운 뭔가를 계속 발견하게 할 듯한 그런 책이지요.

이런 책을 옆에 두고 있으면 아이들과 대화할 거리가 끊이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시 꿈꾸고 싶은 어른, 자기의 꿈을 나눌 친구가 필요한 어린이들이 읽음 좋은 책, 읽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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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있게 살아라
앤드류 매튜스 지음, 홍은주 옮김 / 고도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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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졸업식 간다고 중국에 갔을 때다.

동생 짐을 같이 들고 와야겠기에 내 짐은 최소한으로 가볍게 꾸리고 읽을 책 한 권 없이 갔다. 특별히 할 일없이 자고 먹는 생활만 하던 중 심심하다 싶어 동생에게 읽을 책 있음 달라 그랬더니 책더미를 가리킨다.  뒤적거리다가 손때가 묻은 한권의 책을 발견했다.  제목이 맘에 들었다. '자신있게 살아라'  음, 좋은 말이군. 이러면서 읽기 시작했다. 시각적인 것에 혹하는 면이 강한지라 그림 많이 들어간 책을 좋아하는데 나의 그런 취향에 어느정도 부합하는 책이었다.

동생 말에 의하면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짐을 정리하면서 다른 학생들이 버린 책들 속에서 주워왔다고 했다. 손때가 많이 묻어있는 걸로 보면 아마 전 주인도 많이 많이 읽었던 책인듯 하다.

이 책은 재치있는 삽화와 일상적인 삶의 관찰에서 나온 지혜가 가득한 책이다.

심오한 진리를 담고 있으면서도 실용적이고, 현학적이지 않아 쉽게 읽히는 것도 좋고, 읽을 수록 삶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케 되는 것도 좋았다. 그래서 책 한권을 다 마치고 나면 세상을 보는 눈이 많이 밝아지고 삶에 대한 기대를 가지게 된다.

자신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어느 정도 객관적인지 알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구구절절이 가슴에 와 닿는 책이라 그저 읽어보라고 할 수 밖에 없음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책은 자기가 꼼꼼히 씹어 먹듯 읽어야  제맛이 아닌가.

이 책의 저자 Andrew Mathews 의 다른 책들도 역시 권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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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에 간 땡땡 땡땡의 모험 24
에르제 글,그림 이영목.류진현 옮김 / 솔출판사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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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에 대한 나의 시각을 화아~악 바꾼 책이다.

예전에 땡땡의 추종자인 친구에게 물어보았을때 땡땡 시리즈 중에서도 최고라는 추천을 받고 구입했는데 정말 괜찮다는 느낌을 받았다. 읽는 재미, 보는 재미가 솔솔 풍기는 책이다.

에르제의 간결하면서도 디테일한 삽화와, 나름대로 탄탄한 스토리, 조금은 어리숙하고 인간적인 주인공들, 다른 문화에 대한 정보 등, 영화에 인디애나 존스가 있다면 만화책엔 땡땡이 있다고 하겠다.

아이들이 보아도, 어른이 보아도 질리지 않을, 가까이 두고 가끔 동심으로 돌아가고픈 어른이 읽으면/보면 좋을 책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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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5-03-29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아이도 자주 꺼내 보는 땡땡 시리즈에요~ ^^(아! 저도 치카님이 등 떠밀어서 얼른 달려왔어요~. ^^)

해적오리 2005-03-30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 이런 책 많이 읽으면 어른이 되서도 좋은 기억 가지게 될거 같애요.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파울로 코엘료 지음, 이상해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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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로 코엘로에 대해 처음 알았던 것이 잠시 프랑스에 있었을 때였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프랑스의 엘르 라는 잡지를 읽는 여성들에게 선풍적 인기를 얻는 작가라는 말을 들었었다. 그 때는 참 재밌는 독자층이다라고만 생각을 했었다.

아마도 삶과 죽음의 문제에 자꾸 집착하다 보니 이 책의 제목에 끌렸나 보다.

난 죽고 싶다고 수도 없이 생각했지만 정작 죽을 결심은 한번도 해보지 못했었는데 죽기로 결심을 하다니...

죽고자 하는 베로니카의 나름대로의 타당한 이유는 내가 삶을 놓아버리고 싶었던 이유와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또한 그 이유라는 것이 이 책을 읽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보여진다.

이 책에서 마음에 들었던 것은 그러한 이유를 객관적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것이고 내가 삶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솔직히 하도 오랫만에 불어로 된 책을 읽어서 내가 제대로 읽었는지 의문이 든다. 책값을 아끼고자 불어 문고판 책을 구입한 건데...읽다보니 제대로 읽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번역본을 샀다. 번역본을 읽고나면 또다른 리뷰를 쓰게 되겠지...

내가 이해한 만큼 별점을 주게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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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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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서 이리도 여유있는 아침을 맞이하기가 얼마만인지...

오늘 아침은 여러모로 다른 느낌을 갖게 한다.

지하철에서 봤던 아저씨-정말로 죽은 줄 알았었다-가 살아있음을 보며 다행이다 싶어 살아있다는 건 정말 좋은 거야를 속으로 외치기도 했고, 며칠동안 들고 다니던 책을 다 읽은 기분 좋음도 맛보았고, 하늘도 많이 파랗고..

이하 생략하고...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책을 다 읽고 나서 기억이 나지 않았다. 다만 참 기분이 좋다라는 느낌만 남았다. 읽는 동안 재밌었는데, 한 이야기를 읽고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면 마치 한 권의 장편 소설을 읽고 나서 다른 이야기로 넘어간양 읽고 있는 이야기에만 몰두하게 되었다. 그러기를 12번을 한 것 같다. ㅋㅋ 모두 13개의 이야기가 있었으니. 책을 다 읽고도 아직 목적지에 도착하지 않은 까닭에 목차를 펴고 제목을 보며 주욱 한번 내용을 떠올려보았다.

그럭 저럭 생각이 나고, 가슴 따뜻해지는 느낌도 올라오고..바나나의 소설을 읽고 있음 나의 도덕적 방어기제나 기준들이 사그러져 들어간다. 평상시 맨 정신으로는 절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그럴 수 있어 라는 수준으로 느껴지고 이야기 속 인물들에 동화되어 같이 가슴아파하고 뿌듯해하고, 내 일인양 느끼게 된다. 분명히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언젠가 한번은 내가 맘으로 겪었던 일들인 것 같다. 그래서 그리도 동감을 하게 되는 건지도 모르겠다.

본문을 다 읽고 나서 막연히 불분명하게 느껴지는 내 느낌에 바로 이것이구나 하는 구체적인 형태를 준건 번역한 이의 후기였다. 여기 옮겨보자면...

"요시모토 바나나의 새 소설들은 이렇게 일상에 묻혀 기억 저편으로 멀어졌던 시간들, 사물들, 사람들과 지금 하나가 되는 순간을 얘기합니다. 몸에 새겨져 있는 그것들이 세월의 때를 벗고 지금으로 되살아나는 순간은, 그때의 감정과 감각과 풍경은, 치유와 깨달음과 화합을 선사하고 또 언젠가는 멀어져 가버릴 지금을 살아나갈 새 힘을 북돋아 주는 신의 선물, 성스러운 물 같은 것이라 얘기합니다."

미로와 같은 복잡한 내 마음이나 무의식적 습관이라 느껴졌던 것들의 이면을 꿰뚫어보게 되는 순간에는 여지없이 막혔던 것이 뚫리는 시원함을 맛보고, 하느님이 주는 선물이라 느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느낌을 참 많이도 느꼈던 것 같다. 이런 순간이 바로 사막의 오아시스이고 살아가게 하는 힘을 주는 것이겠다. 일상이 시들하게 느껴질때 읽음 참 좋은 책이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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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05-03-29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바나나 책.. 키친인가 있던거 닮은디 함 읽어봐야겠다이..

해적오리 2005-03-29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친도 좋은데 난 이게 좀 더 좋더라. 읽어봐.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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