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빵빵 스토리가 있는 영어회화 3 일빵빵 스토리가 있는 영어회화 3
서장혁 지음 / 토마토출판사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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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문제집이나 실용서는 웬만하면 추천 잘 안하는데 (귀찮아서.. 혹은 어차피 하는 사람 마음먹기에 달린 거라 선뜻 평가하기가 좀 그래서..) 처음으로 영어회화책을 추천해보고자 한다.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학교를 다니며 (자의 아닌 타의에 의한) 학교 소속 한국어학원에서 봉사활동으로 한국어 도우미 활동을 했었다. 나는 베트남 심장외과 전문의 친구를 맡았는데 이 친구는 한국에 온지 얼마 안되서 정말 가나다도 모르는 친구였다. 그래서 매주 2번씩, 1회당 2시간을 순도 99% 영어로 대화를 해야 했다. 그간 외국인과 5분 이상 말을 나눠본 적 없던 나는 큰 난관에 부딪쳤다..(아 오픽 시험칠 때 만나는 가상의 인물 에바빼고..) 그래도 그동안 같은 학교나 같은 학과 외국인 친구들은 기본적인 한국어는 할줄 아는 아이들이었는데..

 

 그래도 걱정했던 것보다 말이 잘 통했지만 베트남 친구가 한국 친구들은 메일이나 편지를 보면 안 그런데 왜 만나면 단어 단위로 끊어서 대화를 하냐고 물었다! (너에게 한국 친구는 나밖에 없는데 말이야..) 그리고 제일 인상 깊었던 게 어느 날 그 친구가“되었다” 가 왜 “됐다”랑 같은 거냐고 물었다. 그래서 내가“It's an abbreviated expression" 이라고 대답해주니 -_- 이 표정으로 한참 있다가 (아마 무슨 뜻인지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던 듯) ”아아 스킵?“ 이러고 마는거시였다..

 

 슬슬 나는.. 회화의 절실함을 느꼈다. 단순하면서 간결하게 말하고 싶었다. 나도 베트남 친구가 쉽고 많이 쓰는 한글 단어가 따로 있는데 책에서 본 이상한 단어 외우는 데 시간 낭비하면 안타깝고 그랬다. (교재에 커피 마시는 챕터가 있었는데 카페를 다방이라고 표현하고, 친구는 그걸 또 열심히 외우고..) 그래서 처음에는 3030 시리즈 - 유치원편부터 시작했다. 이 시리즈도 유명하고 재밌다. 근데 뭐랄까.. 4권인데 한 권당 하루에 천천히 30분씩 30장. 근데 나는 이상한 곳에서 성격이 급해서 혹은 욕심 때문에? 하루에 10장씩 빨리빨리 나가고 그랬더니 회화구조는 입에 익었어도 뭔가 2%의 찝찝함이 있었다. (근데 이 책도 좋다. 초보자에게는 이 시리즈도 많이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래서 또 찾아보다가 발견한 것이 이 책. 그냥 회화책 칸에서 혼자 디자인이 제일 예쁘길래 대충 훑어봤는데 한 챕터마다 미드대본, 발음연습, 회화패턴연습이 깔끔하게 구성되어 있는 거다. 그래서 샀다.

 

 

 그리고 집에 와서 MP3 파일을 다운받으려는데 팟캐스트 전용앱으로 듣게 되어 있었고, 강의 하나에 4~50분씩... 워매 이건 하루에 10장씩 막 들을 수 있는 강의가 아니네하고 며칠 동안은 일단 책만 봤다. 근데 대본이 이해가 잘 안 되는 거다. 내용이 장마다 이어지지도 않는 것 같고, 그래서 며칠 뒤에 결국 들어봤다.

 

 내가 처음 들은 강의가 외국인이 말할 때 Really와 Actually의 맥락을 어떻게 구분하는지가 나오는 강의였는데 듣자마자 이거다 싶었다. 내 스타일이었다. 뭔가 재밌고 파트마다 이해가 충분히 되게 설명해주고 음. 내가 좋아하는 진정한 차별화가 된 방송이었다. (고급화되고 정형화 된 굴지의 세계 가구 기업들 속에서 혜성처럼 나타난 이케아같은 느낌?) 무튼 의심이 간다면 일단 팟캐스트 방송을 하나라도 들어보길 권한다. 강의하시는 선생님이 미국에서 건축을 전공하신 분이라는데 나는 그 글을 읽어보기 전에 미국에서 오신 작가님 혹은 글을 쓰시거나 한국어를 공부하신 분인줄 알았다. - 은근히 강의에서 사용하시는 한글 단어들도 수준이 높다. -

 


 

 

 정해진 글자만 읽고 들을 줄 아는 것을 “말을 잘한다”라고 우리는 표현하지 않는다. 듣고 말하고 있는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나만의 생각으로 다듬어 다른 사람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말을 잘한다고 한다. 이 책으로 계속 공부하면 말을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책에 나오는 미드는 바로 프렌즈. 그리고 글의 맥락 이해를 돕고자 프렌즈를 다운받아 보기 시작.. 2달 만에 지금 7시즌까지 끝남. 중독성이 후덜덜.. 사실 강의를 듣고서도 한참 피비가 여자인지 몰랐다.. 그리고 모니카가 그렇게 예쁠지도 몰랐다. 근데 그렇게 보고나니까 강의 듣는데 도움이 됨! 그 장면이 막 생각남. 모든 화가 다 웃겨서 기억에 남음)

 

 하루에 1-2장씩. 50분이 넘어가는 강의들도 더러 있어서 좀 길어지면 한 장을 듣고 강의가 좀 짧은 날은 2장씩 들었다. 그러다보니 7월 초부터 들은 방송인데 오늘 95강까지 들었다. 한 시간은 강의 듣고 한 2분 동안 눈으로 쭉 훑고 패턴 맞춰서 내가 하고 싶은 말 정리해보고. 

 

 예를 들어, 오늘 배운 패턴. When did you 동사 ~ / 너 언제 ~했니? 가 나오면 책에 나오는 예문 말고 나 혼자 만들어본다. 최대한 실생활에 쓰일 것 같으면서도 영어로 잘 표현 안해본 거. 뭐 좀 틀리면 어떠랴 오히려 나중에 아 옛날에 그렇게 표현한게 틀렸었구나 하고 기억에 더 잘 남을 거라 생각.

 

 

- When did you withdraw your entire balance? (너 언제 통장 잔고 찾았니?)

- When did you close an installment savings account? (너 언제 적금 깼니?)

- When did you get your wisdom tooth pulled? (너 언제 사랑니 뽑았니?)

- When did you last be under anaesthesia? (마지막으로 너 언제 마취했니?)

 

 이런 식으로 그냥 내 생활과 관련해서 문장도 만들어보고 익히고. 최근 남자친구가 마취하고 사랑니 뽑은 것과 오늘 외환은행 갔다온 영향이 컸던 듯.. 암튼 이렇게하고 공부한 거 복습하면 2시간 후딱 지나간다.

 

 일빵빵 교재는 3탄까지 나와 있다. 1탄에서 2탄, 2탄에서 3탄으로 갈 때마다 책의 구성이 조금씩 바뀌는데 1탄은 1-2인칭과 의문사로 이루어진 기본적인 구성, 2탄부터는 직접 발음 듣고 적는 칸이 생기기 시작했고 - 이걸 셰도잉이라 하나? -, 3탄은 아직 안 들어서 모르겠지만 보아하니 듣고 적는 칸이 엄청 길어졌다. 빨간색 줄도 생겼는데 뭘지 궁금.

 

 결과적으로 이제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영어로 간단하게 표현할 수 있을 정도다. 그리고 모르는 단어나 뜻을 찾아보고 적용해보는 게 즐거워졌다. 굉장히 좋은 책인데 다른 블로그나 온라인 대형서점 리뷰에 자세히 적힌 글이 많이 없어서 안타까웠다. 출판사에서는 거의 체험단을 두고 홍보하고 하는데 정말 마케팅보다 질로 승부하는 출판사인가부다.. 무튼 여태까지 비슷비슷한 영어회화책으로 혹은 강남, 종로로 학원 다니면서도 실질적인 효과를 못봤다면 이 책으로 공부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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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조 2014-11-30 21: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도 이제 시작하려는 찰나에 좋은 글 보고갑니다.

보영 2015-05-26 19: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도 최근에 알게된 일빵빵~들어보니 너무 잼있고 학원에서 듣는강의보다 더 알기쉽게 설명해주는것 같아 영어가 흥미로워집니다~팟캐스트 일빵빵 영어최고에요~~!!
 
트렌드 코리아 2013 -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2013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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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경제 불황과 그에 따른 여파.

 

새로운 대통령 취임 및 정부부처 개편, 매체의 더욱 심화된 발달,

 

잦은 자연재해로 치솟는 농산물 가격, 그리고 임금동결 및 인플레이션,

 

집값은 지하까지 추락할 기세, 각종 범죄의 난무,

 

부도덕한 기업들과 각종 조직들. 이러한 자극들 속에 점점 무뎌지는 개인.

 

 

나 또한 하루가 멀다하고 바뀌는 내 주변 상황 속에 정신 없다.

 

2013년 아직 상반기가 지났을 뿐인데 하루도 바람 잘 날 없이 정신없었다.

 

 

이런 와중에 2012년이 지나고 2013년으로 넘어갈 즈음, 국내 트렌드 연구자의 대표격인 서울대 김난도 교수가 올해의 소비 전망을 담아낸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올해의 10대 트렌드 키워드는 바로 COBRA TWIST. 프로레슬링의 가장 치명적인 기술의 하나이기도 하고, 2013년 흑사띠에 맞춰 뱀을 표현한 것이기도 하다. 재미있게 읽은 부분이 많기에 자세한 내용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1) City of hysterie 날 선 사람들의 도시

 

 

사회/경제적 불안감이 높아지고 개인이 직접 체감하는 불안의 정도는 더욱 높아진다. 공동체의 유대감이 약해지고 개개인은 끊임없이 주변을 경계한다. 스스로만이 자신을 지켜나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며, 서로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거리를 둔다.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르는 사건을 위해 서로를 감시하고, 굳게 믿는 것을 뒷받침하는 물리적 근거만을 골라 강박적으로 수집하는 극도의 편향성을 보인다. 최근에는 결백이나 나의 정의를 증명해줄 만한 기술/제도가 충분히 뒷받침 되어있다. (블랙박스,CCTV,GPS) → 나의 가치판단에 기준하여 정보를 수집하며 확증편향의 태도를 보인다. 새 정부가 출현하고 기업들은 변화를 추구한다고 하지만, 이제 소비자들은 긍정적으로만 바라보지 않는다. 희망과 확신에 찬 미래와 변화를 기대했다가 여러 번 실망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어디 한번 해봐라”, “얼마나 잘하나 두고본다” 등의 신경증적 태도를 보인다. 혹은 “이번에는 뭐 다르겠어?”와 같은 태도로 애초에 기대 수준을 낮춰 이후에 받을 실망감에 대비하려 한다.

 

 

(2) OTL..Nonsense! 난센스의 시대

 

 

상식과 일반의 논리가 통하던 시대는 갔다. 논리와 상식을 뛰어넘은 기발한 감정과 상상이 필요하다. 진지하고 심각한 접근보다는 가볍고 위트있는 재치가 선호되며 가벼운 개그와 펀마케팅이 사랑받기 시작했다. 소비자들은 이제 특별한 의미를 두는 메시지보다는 가벼운 위로와 위안이 될 수 있는 웃음이 더욱 필요하다. 이러한 현상은 불황에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1998년 IMF 구제금융 당시 김국진의 인기를 생각해볼 수 있다. 과거의 이성적인 경제질서와 합리적 계산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한 긴 불황의 그림자가 사람들에게 새로운 접근 방법을 모색하게 만든 것이다.

 

 

(3) Bravo, Scandimom 스칸디맘이 몰려온다

 

 

최근 북유럽의 인테리어나 패션과 함께, 감성을 자극하는 북유럽식 양육방법 또한 인기를 얻고 있다. 극성스럽고 과도하게 경쟁적인 국내의 육아 환경에서 벗어나 질적인 정서적 교감교육, 평등관계, 단순함, 친환경, 실리를 추구하는 스칸디맘의 출현은 보다 근본적인 사고방식의 전환을 의미한다. 현재 2~30대를 주축으로 하는 스칸디맘은 기성세대 엄마들처럼 헌신과 희생의 이름으로 가족을 위해 희생하던 엄마가 아닌, 가족에 대한 사랑만큼 본인의 행복을 중시할 수 있는 엄마이기에 가능했다. 앞으로 이런 양육방식을 지향하는 젊은 엄마의 수가 늘어날 것은 자명하며 사교육 시장이 새롭게 재편될 것으로 예측된다. (예능교육/감성교육/체험교육/인성교육 등)

 

 

(4) Redefined ownership 소유냐 향유냐?

 

 

새로운 의미의 ‘무소유’소비가 인기다. 누릴 수 있다면 더 이상 소유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다. 비데/정수기부터 시작하여 최근에는 TV/냉장고/PC/안마의자까지 포괄하는 렌탈리즘은 찰나적 소비가 가능하게 만들었다. 또한 스마트폰의 발달로 실시간 중계나 의견 게시가 가능해지면서 생활 공동체 형성과 쉐어리즘의 실현이 더욱 쉬워졌다. 또한 불필요한 물건을 기증하는 도네이즘도 인기다. 이러한 현상들을 가능하게 한 것은 첫째, 기술의 변화. 그리고 그에 따른 소유 및 경제활동에 대한 개념 변화. 둘째, 소비자의 심리적인 불안과 싫증 증대 등이었다.

 

 

(5) Alone with lounging 나홀로 라운징

 

 

인터넷-모바일로 인간관계 폭은 넓어졌지만 공허를 느끼는 사람들이 늘었고 이를 적극적으로 대처하려는 노력이 증가하고 있다. 집단의 분화현상이 라운징 트렌드를 촉구했다고 볼 수 있다. 혼돈의 시대를 살고 있는 개체화된 현대인들이 자신의 존재감을 찾아나서려는 의식과도 같다. 선택적인 소비패턴 증가, 나만의 휴식을 추구하려는 사람들, 심부름 서비스의 성장, 솔로족을 노리는 다양한 마케팅 현상 등이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해준다.

 

 

(6) Taste your life out 미각의 제국

 

 

최근 음식 관련 프로그램의 인기가 다시 상승하고 있다. 디저트와 푸드스타일링 산업 또한 성장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해피투게더의 야간매점이나 인터넷 커뮤니티 곳곳의 생활정보란은 미각 노마드족의 ‘야매요리’를 유행시켰고, 쿠킹솔루션 시장이나 미각 정보 앱 발달 등은 미각을 넘어 시각 등 공감각적 표현을 중시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친환경 푸드운동에서 발전한 로컬푸드 운동은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욕구, 그리고 그 지역의 친환경 농산물을 성장시키고자 하는 욕구를 둘다 충족시켰다. 미각은 다른 어떤 영역보다 럭셔리함을 누리기 쉬운 분야이다. 한정된 수입 안에서 최대의 사치를 즐길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값싼 생필품을 찾으면서도 특정 분야에서는 고급 소비에 집중하는 현상은 경제가 어려울수록 더욱 뚜렷한 현상이다.

 

 

(7) Whenever U want 시즌의 상실

 

 

날씨/기후/계절의 변화로 시기에 대한 고정관념이 사라지고 있다. 게다가 자기 시간을 자유롭게 쓰는 인구의 증가 + 유통업계의 불황 + 자신만의 소비스타일을 창조하려는 개성적인 소비자들이 이러한 현상을 더욱 부추겼다. 소비자들은 이제 굳이 때를 기다리지 않고 자기가 하고픈 순간에 하고 싶은 행동을 하려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바로 타임마케팅. 시장점유율보다 이제 소비자의 시간을 점유하는 기업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한정된 시간을 무기로 시즌에 맞춰 제작한 제품을 팔기보다 고객의 삶 속에 파고들어 일상을 함께하려는 진정성이 필요하다.

 

 

(8) It's detox time 디톡스가 필요한 시간

 

 

유해물질과 중독의 대상으로 가득한 세상, 스스로를 정해하고 보호하려는 해독의 움직임이 보인다. 유해물질 중독에서 벗어나려는 물리적 디톡스도 중요하지만 신체적 혹은 정신적인 건강을 해치는 물질로부터 벗어나려는 정신적 디톡스 또한 매우 중요하다. 커피나 카페인 등의 특정한 약물, 게임, 도박, 디지털, SNS, 스마트폰 등이 최근 정신적 디톡스의 대상이 되고 있다.

 

 

(9) Surviving burn-out society 소진사회

 

 

현대 사회는 ‘과잉의 시대’. 제품이나 서비스 또한 그렇지만 최근까지 유행하고 있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슈스케 등), 사람들의 평소 극단적이고 자극적인 언어문화(끝장토론처럼 굳이 극단적인 언어를 선택하는 것), 놀이문화(밤샘 놀이문화, 떼창문화, 24시간 창업, 인천펜타포트나 UMF와 같은) 또한 과잉 시대에 동조했다. 정신적인 긴장감을 해소하고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스스로 자신을 타도하고 자신의 모든 것을 불사르는 소비를 하는 것이다.

 

 

(10) Trouble is welcomed 적절한 불편

 

 

이제 손님이 무조건 왕인 시대는 지났다. 소비자에게 주체적인 참여의 기회를 주는 기업이 주목 받는 시대다. 과잉 논리에 지배당하는 현대인들은 이제 넘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친절에도 내성이 생긴 것이다. 적절한 기다림을 강요하는 맛집 문화, 예약문화, 한정판 마케팅 등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상품에 대해 강력한 애착을 가지게 도와준다. 글램핑, DIY, 프리믹스 제품 등의 인기는 불편을 감수하고 나만의 방식으로 완성하는 순간 색다른 희열을 느끼는 소비자들의 수가 많음을 입증해준다. 애플이나 SPA매장의 고객응대 등은 소비자를 향한 무심함을 보여준다. 제품에 대한 당당함이나 자신감을 표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적절한 불편이 선행되기 전, 제품 자체의 품질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며 소비자가 사랑할 수 있는,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과 기억’을 창조할 수 있는,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는 적절 수준의 불편을 제공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의 분석은 어느정도 정확했다. 약간 어긋난 부분이라면 난센스의 시대 부분에 언급된 팩트와 상상력이 만들어낸 팩션의 인기가 계속될 것이라 예상한 것. 분명히 작년까지 드라마 <해를 품은 달>, 혹은 영화 <광해> 등은 정통사극에서 떨어져 나와 새로운 분야를 개척,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올해 <불의 여신 정이>, <장옥정 사랑에 살다>, <구암 허준> 등은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재미없고 식상하니까.

 

 

콘텐츠의 품질에 대한 고려 없이(사극이라면 분명히 역사 고증이 선행되야 할 것인데) 그저 배우들을 데려다가 새로운 이야기를 전개하려고만 하니 인기가 식어버린 것이다. 여기서 얼마나 소비자들이 똑똑한지 알수 있다. 퓨전이든 각색이든 새로운 해석이든 품질이 우선 갖춰지고 난 후에 얘기해야 하겠다.

 

 

그 외에 날이 선 사람들, 북유럽풍 생활양식을 추종하는 사람들, 소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 에너지가 다 소진될 때까지 화끈하게 소비하는 사람들, 먹을 것으로 작은 사치를 누리고자 하는 사람들 등은 분명 최근에 우리 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내 안에도 분명히 그러한 사람들이 있다.

 

 

경제가 풍요롭건 그렇지 못하건, 주머니에 돈이 얼마나 들어있던 사람들이 무언가를 소비를 하며 값을 치르는 이유는 단 하나다. 그만큼의 가치를 통해 자기 자신을 표현하려 하기 때문이다.

 

 

분명 2013년에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된 트렌드들, 그리고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는 지금 이 상황이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은 아닐 것이다. 오히려 그간의 소비문화가 저물어가는, 어떻게 보면 기존의 기업이나 판매자에게는 절망적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시사점을 통해 판매자도, 구매자도 서로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소통하고 타협해서 양쪽 다 만족할 수 있는 시장이 형성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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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탁 : 가방을 넘어서
레나테 멘치 지음, 이수영 옮김 / 안그라픽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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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국내에서의 인기가 좀 식은 편이지만, 제작년에서 작년까지만 해도 번화가에 가면 심심찮게 볼 수 있었던 프라이탁 가방. 뭔가 싶어 찾아봤는데 트럭 방수포로 만든 재활용 가방이 3~40만원을 훌쩍 넘긴다고 해서(비싼 건 7~80만원대를 호가하기도) 아이러니 했던 기억이 있다.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국내의 그래픽 디자인 기업이 선택한 스위스의 신진 디자이너가 소개하는 고품격 리사이클링 기업 프라이탁 이야기. 나같이 호기심 많은 독자를 위해 이 책은 프라이탁의 어떤 매력이 소비자를 사로잡았는지 담담하게 설명하고 있다.

 

 


 

 

 

1. 저자소개 및 저술동기

 

취리히 예술대학, 예루살렘 브살렐미술디자인아카데미, 베를린홈볼트대학에서 제품 디자인과 문화학을 공부한 스위스의 젊은 디자이너 레나테멘치가 프라이탁의 설립자이자 현재도 CEO로 활발히 활동 중인 프라이탁 형제와 프라이탁 직원들을 만나 나눈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엮어낸 책이다. 프라이탁이 주목받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담고 있다. 곳곳에는 인터뷰를 하면서 직접 찍은 사진도 있고, 팬들이 웹사이트나 페이스북같은 SNS에 정성을 담아 올린 사진들도 있다.

 

 

 

  

2. 내용과 느낀 점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프라이탁은 트럭 방수포로 만든 독특한 가방을 매년 30만여 개씩 세계 전역에 수출하며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1993년 가방 하나로 창업한 뒤 오늘날 정체성이 뚜렷한 브랜드로 성장해 독특한 지위를 누리게 된 프라이탁.

 

프라이탁과 관련된 광범위한 자료와 도판이 실린 이 책은 프라이탁 형제를 비롯해 프라이탁 직원들, 협력사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제품 디자인, 제작, 유통, 마케팅 등 기업 내부를 들여다보며 ‘개별주의적 대량생산’이라는 역설을 유머와 아이러니의 커뮤니케이션 전략으로 구현하는 기업의 이면을 탐구한다.

 

사실 기업 내 대표, 중간관리자, 직원들, 협력사 직원들까지 이렇게 적극적으로 상세한 인터뷰에 참여하기가 힘든데 역시 적극적이고 개방적인 마인드를 가진 기업이라는 인상을 준다. 인상 깊은 부분을 나름대로 정리해봤다.

 

프라이탁의 성장

 

 

 

1993년, 그래픽 디자이너 형제인 마르쿠스 프라이탁과 다니엘 프라이탁은 가방으로 할 수 있는 일을 궁리했다. 그들이 지금도 살고 있는 낡은 아파트에서 우연히 보게 된, 먼지에 쌓여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낡은 트럭들을 덮고 있는 방수포에서 그들은 영감을 얻었다. 그들은 트럭 방수포를 재단해 가방의 몸을 만들고, 어깨끈으로는 자동차 안전띠를 이용했다. 올이 풀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자전거 바퀴의 내부 튜브로 가방 덮개의 모서리를 둘렀다. 프라이탁이 ‘눈 좋은’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오늘날 프라이탁은 15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그래그래. 결과적으로 크게 성장한 건 알겠다. 그런데 도대체 어떻게?

 

프라이탁의 디자인 전략

 

- 디자인팀, 마케팅팀, 판매팀, 생산팀, 경영지원팀 등 모든 부서가 한 곳에 모여 서로 적극적으로 대화한다. 우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디자이너가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총 회의를 거쳐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샘플제작 및 검증 단계에 들어간다. 우선 다양한 시제품을 만들어 PT하고 대량생산여부를 결정하고 준비한 뒤 출시한다.

 

- 디자이너는 항상 분위기 게시판을 이용해 프라이탁과 어울리는 소품, 자동차, 가구, 도시, 여행, 건축물, 음식 등을 끊임없이 연상한다. 관점을 넓히다보면 의외로 새로운 곳에서 수확을 얻곤 한다.

 

- 여태 디자인이라는 가치를 재활용품에 부여하려는 회사가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디자이너들은 항상 자부심을 느끼며 일하곤 한다. 재활용품을 이용한 제품도 충분히 감성과 스토리를 담을 수 있고, 좋은 품질을 보장할 수 있으며, 디자인적으로도 뛰어날 수 있고, 희귀성을 가질 수 있다는 것도 보여준 좋은 선례가 되었다.

 

 

 

- 제품 뿐 아니라 공장이나 사무실, 판매샵의 디자인 및 인테리어도 폐품을 적극 개조하고 보여주기만을 위한 구매 없이 실행했다. 특히 취리히에 있는 본사 플래그십 매장은 못쓰는 컨테이너 박스 9개를 그대로 쌓아올려 만들었고, 프라이탁 매장만의 특색이라고 손꼽히는 진열 서랍 또한 종이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다. 있는 그대로, 최대한 간결하게, 그러나 독특한 디자인과 아주 실용적인 방법으로 제품을 담아낼 시설과 가구들을 배치했다.

 

프라이탁의 총판매 전략

 

소비자에게 제품과 브랜드를 어떻게 표현하고 싶은지가 우선이다. 새로운 구매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방법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 매장 진열대, 판매원 교육, 협력자들 혹은 자신들의 물건을 보관/판매하는 소매점에 이르기까지. 단순히 판매 매뉴얼이 아닌, 프라이탁의 탄생과 역사, 제작 과정 각 나라에서의 이야기, 관련된 모든 배경 지식을 시각화 한 책으로 엮어 교육시키기도 하고, 직접 매장에 거치해두기도 한다.

 

- 특히 판매원교육에 신경을 많이 쓰곤 하는데, 최소 3일은 공장으로 출근하고 방수포를 자르고 세척하는 등의 일을 한다. 그 다음은 회계 및 판매영업팀을 만나 방수포에 대한 지식부터 품질관리까지 제작 과정과 판매 매뉴얼을 몸소 체득하게 한다. 그리고 프라이탁 형제에 대한 이해와 프라이탁의 역사를 줄줄이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이해시킨다.

 

- 철저한 분석! 우리 제품과 어울리는 아이템 탐색, 어떤 브랜드가 잡지나 카탈로그에 같이 소개되는지, 조합이 잘 되는지(여태까지는 주로 오프닝 세레머니, 에드윈같은 브랜드) 철저히 분석한다. 그리고 사람들이 자주가는 핫 플레이스에 가서 사람들의 패션이나 문화를 유심히 관찰한다.

 

프라이탁의 마케팅 / 커뮤니케이션 전략

 

돈이 많이 들어가는 매체광고를 전혀 하지 않았다. 요태까지 그래와꼬, 아프로도 개쏙. Only 홍보만으로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알린다. 이 홍보라는 것에는 단순히 기사를 배포하는 것이나 일회성 프로모션만이 포함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와 만나는 모든 접점에 주의를 기울이는 방법들을 포괄한다.

 

 

 

- 브랜드 로고, 라벨, 전단지, 매장, 보도자료, 재미있는 포장이나 종이봉투 등 제품과 매장에 관련한 모든 것들 하나하나 프라이탁의 개성을 담았다.

 

- 사회 관계망을 적극 이용하고 소비자들의 참여를 아주 중요시했다. 매니아와 선도자들의 요구를 빠르게 수용하고, 의도적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실험용 영상, 깔끔한 디자인의 돋보이는 영상, 전염성 메시지가 담긴 영상 등을 SNS로 유포한다. 또한 고객과 웹사이트나 이메일을 통해 의사소통하는 방식도 남다르다. 배송문의/연락처문의/소식알림/컴플레인관련사항 모두 디자인과 양식, 멘트가 다르며 6개월에 한 번씩 바꿔주어 더 재미있게 해준다.

 

- 다양한 프로모션 캠페인을 고려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재미있으면서도 전달해주는 메시지에 일관성이 있어야한다는 것. 무조건 주제를 일찍 잡고 다양한 방법을 떠올린다. 프로모션들 중에는 내가 아주 좋아하는 방식들도 몇 개 있다.

 

프라이탁 제작에 사용되는 화물트럭이 수많은 동물을 도로 위에서 희생시키는 주범이기도 하다는 것을 감안, 죽어간 동물들을 존중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그런가하면 차고지같이 트럭이 연상되는 곳에서 알콜파티를 열거나 퇴비를 이용한 카페테리아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매장전시 및 마케팅을 위해 19세기 낡은 인쇄기로 만든 프라이탁 버전 사회 늬우스

 

 

 

찻길사고로 죽은 동물들을 추모하기 위한 로드킬 팬던트

 

 

 

국제 야생 횡단 디자인 공공기반시설 디자인 경연대회 주최

 

 

 

3. 주관적 평가

 

구성

 

- 정말로 실무진들의 인터뷰 내용을 그대로 옮겨 놓은 책이다. 어느 부서의 어느 직책을 맡은 누구누구. 실명까지 전부 언급이 되어 있어 그들이 얼마나 자신의 제품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지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굉장히 구체적인 사실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말해준다. 사장부터 직원까지 누구하나 자신의 임무에 충실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 생각보다 책이 작다. 곳곳에 흑백사진도 있다. 책 표지가 4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신선하다.

 

- 제품이며 제작과정이며 캠페인이며 상세한 도면과 과정, 사진들이 실려 있어 생생함을 더해준다.

 

내용

 

-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요소들을 많이 담고 있는 기업이었다. 품질과 통찰력, 재미와 일관성, 거기에 친환경적 관점까지! (사실 제품은 내 스타일이 많이 아니지만..) 책에 있는 내용 대부분이 참 인상 깊은 내용이었다. 역시 북유럽에 있는 기업이라 그런지 친환경과 실용성을 멋스럽게 조화할 줄 안다. 비슷하게 폐품을 이용해 사랑받는 북유럽 의류 브랜드로 핀란드의 글로베호피가 있지만, 프라이탁처럼 고급화 전략을 쓰지는 않았다.

 

소비자들은 단지 나의 개성에 맞는 가방 하나를 구입했을 뿐인데도 포장이나 캠페인 등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고, 구매한 순간부터 실용성이 충족되었을 뿐 아니라 뭔가 환경에 도움이 되는 착한 구매를 했다는 느낌을 받는다. 보편적으로 널리 알려진 브랜드가 아니라 희소가치도 있고, 이 제품을 구매한 사람들끼리의 유대감도 높여준다. 가격도 비교적 높게 형성되어 있어 내 가치를 높였다는 느낌마저 들게 해준다.

 

자전거를 즐겨 타던 프라이탁 형제가 자신들처럼 자전거를 즐겨 타는 사람들을 위해 만든 친환경적이면서도 세상에 단 하나뿐인 가방, 디자인부터 유통, 재미있는 포장과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까지 적극적으로 그리고 즐겁게 만들어주는 이 기업은 과연 대단하다. 현재 연매출이 500억가까지에 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프라이탁 형제는 여전히 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하고, 단순 작업만이 가능한 작은 아파트에 산다. 검소하면서도 실용적인 생활, CEO의 라이프스타일마저 브랜드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이 기업에 박수를 보낸다. 계속 성장하는 기업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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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한 그들이 절대 하지 않는 것들
나쓰가와 가오 지음, 고정아 옮김 / 흐름출판 / 2013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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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저처럼 소설이 아닌 글에 자기 주관이 상당 부분 들어간 책을 선호하지 않는 분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가벼운 자기계발서를 즐겨 읽는 분들에게 알맞은 책인듯. 읽다보면 이것이 자기계발서인가 리더십이론의 연장선인가 헷갈릴지도 니나노~~~....

 


 

1. 저자 소개 및 저술 동기

 

저자는 도쿄 출생으로, 와세다 대학 제1문학부를 졸업하고 대형 출판사를 거쳐 직접 회사를 경영하며 다수의 비즈니스 서적 집필, 또한 인재 프로듀서로도 명망을 떨치는 중이다. 수많은 경영자를 취재해오던 중 유능한 CEO는 시중의 비즈니스 관련 정보들의 도움을 크게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왜 그런지 고민하게 되었다.

 

많은 책이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고 하지만 정작 독자들은 너무 많은 행동지침에 휘둘리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것을 깨닫고 자기계발서에 해야 할 일이 아닌 안 해도 될 일을 담아내며 독자들이 진정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나가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이 책을 집필한 것으로 보인다.


 

2. 내용 정리 및 느낀 점

 

넘쳐나는 자기계발서 or 경제경영서. ‘이거해라 저거해라’다양한 가르침.

그러나 정말 그런 가르침이 성공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일까? 사실 사람마다 주어진 환경이 다른데 똑같은 방법을 제시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그러나 하지 말아야 할 것 정도는 충고해줄 수는 있다.

 

예를 들어, 디지털 카메라를 산다고 할 때 개개인마다 쓰는 용도나 우위에 두는 요소가 다르다. 일반인/전문가 - 인물용, 풍경용, 리뷰용, 일상기록용, 셀카용, 편의성, 무게, 디자인, 화질 및 화소, 색감, 브랜드 선호도, AS서비스, 부가 서비스 등등. 그렇기에 어떤 카메라가 좋다는 것을 모든 사람들에게 충고해줄 수는 없는 일, 그러나 이러이러한 카메라는 좋지 않다는 것 정도는 일러줄 수 있다.

 

이미 시중에 많이 판매된 자기계발서 및 경영경제 도서,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쏟아져 나올 각종 비즈니스 요령들을 무조건 흡수할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도움되는 것을 주체적으로 가려내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 관리와 성공을 위해 To do list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전에 여태까지 해왔던 것들 중 그만해야 할 stop doing list를 인지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가 제시한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스마트한 사람은 서두르지 않는다.

 

일에 우선순위를 매겨 시간을 빡빡하게 관리하며 일상 업무에 쫓기는 자세는 지양하자. 돌아보고 새롭게 생각할 수 있는 여유가 없어진다. 효율화란 결과가 항상 같을 때 과정에서 소요되는 낭비와 노력을 줄이려는 노력. 그러나 끊임없이 변화하는 오늘날, 항상 같은 결과만을 추구하지는 않는다. 시간을 나눌 줄 아는 사람이 되자.

 

그간‘시간낭비’라고 하며 피해왔던 것들이 - 휴식, 여행, 잡담, 게임, 스포츠 관람, TV 및 영화시청, 인터넷 서핑, 쇼핑, 맛집 탐험 등 - 오히려 새로운 아이디어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창의성을 위해서는 여유를 두고 주변을 살필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 누군가 당신을 필요로 한다면 소득에 상관없이 시간을 내주어라.

- 업무 중 덜 끝낸 일은 사무실을 나서는 순간 잊어라.

- 한 가지 일에 집중만 할 것이 아니라 모든 일에 관심을 두어라.

- 내키지 않는 일이나 귀찮은 일은 기회로 생각하고 반겨라.

- 생각하는 일에 시간을 쓰고, 그 생각을 실천하라.

- 시간을 쪼개 약간의 수고를 들여라. 두 배의 결실로 돌아온다.

 

[내 생각 정리]

 

1장에서 인상적으로 읽은 부분들이다.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보고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하다고 생각한다.

 

(2) 스마트한 사람은 정보를 모으지 않는다.

 

바야흐로 정보화 시대, 그러나 정보수집이 지나치면 지식이 편중되는 경향이 있다. 대량의 정보 중 쓸데없는 것을 가려내 싹 버리고 나에게 중요한 것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라. 받아들여진 모든 것과 목적에 따라 가공된 것, Data와 Information를 구별하자.

 

메모는 정보를 선별하여 받아들이는 데에 일조한다. 그러나 정말로 중요한 것은 굳이 기록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기억된다. 지금까지 없었던 정보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을리는 없다. 과학적으로 인간의 뇌는 목적을 의식하고 있으면 정보가 저절로 모여드는 구조로 되어있으며, 중요하다고 의식하는 것만을 깊이 감지하여 자연스레 정보 선별이 이루어진다.

 

- “상상력은 지식보다 중요하다. 지식은 한계가 있지만 상상력은 세상을 품고도 남는다”by. 아인슈타인

 

[내 생각 정리]

 

2장의 내용에 50%정도는 동의하지 않는다.

 

물론 한정적으로 정보를 제한하는 것이 창의력 형성에 저해가 된다는 것에는 이의가 없으며, 책에서 나온 것처럼 좀 더 주체적으로 정보를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뜻이 다르다.

 

우선, 저자는 Data와 Information의 개념을 바꿔 알고 있다.(P.58)

이건 경영과라면 무조건 1학년 때 배우는 개념인데,

그대로 받아들여지는 자료가 Data, 목적에 의해 가공된 자료가 information이다.

 

그리고 “메모하지 마라. 정말 중요한 것은 적지 않아도 기억된다, 새로운 것을 찾고 싶다면 기존의 정보를 뒤지는 일을 멈춰라”라는 부분 → 나는 단지 새로운 경험이나 아이디어만이 창의적인 결과를 가져다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나간 과거를 돌아보고 회상하는 것 또한 창의적인 결과로 가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본질을 파악하고 현상을 주의 깊게 관찰하는 사람만이 참신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에서 혁신이라고 하는 스티브잡스의 아이팟이나 아이폰. 물론 마케팅과 제품에 감성을 더해 새로운 마케팅 방법을 만들어냈지만 사실 제품 자체는 기존에 있던 제품들이었다. 스마트폰은 애플보다 노키아가 몇 년이나 먼저 만들었다. 그러나 스티브 잡스는 특유의 관찰과 직감으로 과거에 놓치고 있었던 감성들을 캐치한 것이다.

 

인간은 제한적인 뇌 용량과 처리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쓸데없는 부분은 과감히 버릴 수 있어야 하는 게 당연하다. 뇌과학 연구에 따르면, 인간의 뇌는 오늘 겪은 경험 중 90%이상을 다음 날 잊어버리게 된다고 한다. 그러나 제한적인 뇌 용량과 처리구조는 메모와 기록을 통해 보완할 수 있지 않은가? 꼭 글이 아니어도 사진이나 기념이 될 만한 물건 등을 통해서도 말이다.

 

이 책에서 대표적으로 예를 드는 아인슈타인을 비롯한 천재라 불리는 사람들 - 뉴턴, 레오나드로다빈치 등 - 대부분은 살면서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남겼다. 레오나르도다빈치만 해도 그가 평소에 쓴 일기와 메모가 노트 3천개를 훨씬 넘긴다고 한다. 위에서 실컷 왜 주체성과 개방성을 강조한 사람이 정보 부분에 있어서는 섣불리 이야기했는지 모르겠다. 부디 사람들이 수단이나 방법, 누구에게나 적용되지 않는 방법론에 대한 것에 대해 쉽게 정의내리지 않았으면 한다.

 

(3) 스마트한 사람은 혼자 짊어지지 않는다.

 

리더의 전제는 구성원들이 모두 인정한 대표자라는 것이다. 그리고 리더의 역할은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동기 부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고객에 대한 유연한 대응이 요구되며 항상 새로운 것을 찾아나가는 이 시대에, 구성원과 함께 고민하고 모두를 신뢰할 수 있는 리더가 절실히 필요하다.

 

강한 카리스마로 표현되는 자기 자신을 강하게 믿는 자기애와 자존심, 오히려 조직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다. 구성원을 믿고 일을 맡길 수 있는 자세도 필요하다. 일을 맡은 사람은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방식을 찾아낼 지도 모른다. 오늘날의 리더에게는 과감함과 유연성이 필수인 것처럼 보인다.

 

-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당시에 했던 말 “Yes, we can!"

- 거만과 허세를 멀리하고 겸손을 배워라.

- 더 많은 사람과 함께 더 다양한 대안을 찾아내라.

- 터무니없는 일을 혼자 하겠다고 짊어지면 무능해 보일 뿐이다.

 

[내 생각 정리]

 

유명한 리더십 이론 중에, 구성원들의 지적 수준이 낮으면 낮을수록 리더는 더욱 강압적이고 카리스마를 발휘하며 명령하는 방식을 사용하지만 구성원들의 지적 수준이 높으면 높을수록 리더는 더욱 유연하고 부드러우며 권한을 위임하는 방식을 사용한다는 이론이 있다. 사실 우리나라처럼 공경과 예의를 중시하는 나라, 경영자와 오너를 따로 구분하지 않는 나라에서는 수직적인 리더십이 수평적인 리더십이 되기는 참 어렵지만. 높아진 경제적 위상과 교육 수준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얼마 전, P&G 기업의 브랜드 PR 매니저가 쓴 저서‘나는 글로벌 프로페셔널, 싱가포르로 출근한다’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P&G 한국 지점의 대표에 대한 내용도 적혀 있었다. 이 매니저가 일개 사원일 때 아파서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었는데, 대표가 몸은 괜찮냐고 물으며, 푹 쉬고 좋은 상태로 보자는 내용을 담은 이메일을 직접 보냈다고 한다. 말단 직원의 건강까지 챙기고 존중해 줄줄 아는 섬세한 대표, 직원들의 건강은 안중에도 없이 매출 신장만을 외치며 자기 맘대로 하려는 독단적인 대표, 과연 누구 밑에 있는 직원들이 더 소속감을 느끼고 회사에 애착을 가질 수 있을까?

 

(4) 스마트한 사람은 화를 내지 않는다.

 

분노는 불쾌감이나 불만의 원천이며 분노해있는 상태에서는 뇌가 생각을 진정시켜 마음을 가라앉히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그 결과 사고가 활발히 기능하지 못하게 된다. 물론 누구든 화가 나는 상황을 종종 겪게 된다. 그 때, 화를 꾹꾹 참으라는 말이 아니다. 자신만의 분노 조절 방법을 깨우치며 감정을 업무에까지 이어가지 않는 사람, 감정을 억제하고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이토 이사무의 리액턴스 이론: 자유선택권이나 재량권을 제한한 경우 조직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이론, 예를 들어 툭하면 불같이 화내는 한 사람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제대로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 상태를 일컫는다.

 

- “군주는 나쁜 자가 되는 것을 배워야 하며, 더욱이 그것을 필요에 따라 사용하거나 사용하지 않는 기술도 터득해야 한다.” by. 마키아밸리

- “성공의 여정은 분노를 조절하는 방법을 확립하는 여정이다.”by. 간디

- 정말로 상대방을 위해 화내고 있는 것인지 자문해보라.

- 감정은 자신을 움직이는 강력한 동기가 된다.

- 분노를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위한 에너지로 바꿔보자.

- 세계적인 화학 브랜드 고어의 ‘실패 칭찬 모임’

 

[내 생각 정리]

 

기대한 것과 결과로 나타난 것이 다를 때 사람들은 분노한다. 나 자신에 대한 분노일 수도 있고, 상황이나 주변 사람에 대한 것일 수도 있다. 나 같은 경우에는 화가 나거나 분노를 느낄 때 잠으로 해결하려 하는 편이다. 그러나 그러한 방법이 더 쉽게 망각할 수 있게 만들어 줄지는 몰라도 근본적인 원인은 해결해주지 않았다. 감정을 에너지로 만들 줄 아는 능력이 참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것 같다. 그래도 나 자신에 대한 인정, 상대방이나 상황에 대한 인정, 이것은 꼭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5) 스마트한 사람은 남의 말을 듣지 않는다.

 

다른 사람의 의견만 듣는 사람은 어느 사이에 자기다움을 잃게 되기 마련이다.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한 후에는 남의의견에 휘둘리지 말고 자신의 선택을 믿어야 한다. 경청을 위한 다양한 자기계발서가 나오고 있는 요즘이다. 정보수집과 상대방의 요구를 찾아내기 위해, 현상을 분석하기 위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남의 말에 귀 기울이는 기술은 중요하다.

 

그러나 상대방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보다 상대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상상력을 넓혀보는 사람이 되어 보는 건 어떨까. 의견을 주고 받으면 주고 받을수록 결론이 극단적인 방향으로 쏠리게 되는 집단극화 현상을 우리는 자주 보곤 한다. 자신의 생각을 확립하지 않으면 결국 흔들리게 된다.

 

-“결코 남이 추구하는 이상을 좇지 않습니다. 남들이 웃기 원할 때 웃지 않고, 내가 웃고 싶을 때 웃습니다.” by. 야구선수 이치로

- 무엇보다 자신을 우선하라.

- 안 된다는 말에 체념하지 말고 자신만의 결과를 만들어 보여라.

- 곧이곧대로 듣지 말고 상대의 본심을 파악하라.

- 다수 의견이 언제나 옳다는 생각을 버려라.

 

[내 생각 정리]

 

스스로 결정을 다 내려놓고 그 결정에 대해 무한 확신하며 상대방의 긍정적인 대답만을 원하는 답정너,(‘답은 정해놨으니 너는 대답만’의 준말) 상대방의 말과 행동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며 제 할 말도 못하는 호구. 인터넷을 하다 보면 이 두 단어를 굉장히 많이 보게 된다. 물론 둘 다 바람직해 보이지는 않는다. 내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았을 때 언제든지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포용력 있는 답정너, 다른 사람들 의견에 귀 기울이면서도 내 주관을 잃지 않는 호구. 세상은 이런 사람을 원하는 것 같다.

 

(6) 스마트한 사람은 일일이 말하지 않는다.

 

유능한 사람은 커다란 목표나 이념 같은 것을 과장하여 말하지 않는다. 이념이나 목표에 집착하고 매달리기보다는, 자신이 즐길 수 있도록 자유롭게 생각하고 행동해보자. 말을 함으로써 생겨나는 목표, 이념, 방칙, 계획 등은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주지만 그런 말들에만 집착한다면 중요한 것이 빠지게 된다. 그래서 유능한 사람은 말이 아니라 생각부터 선택한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과거에 뱉은 말이나 행동이 변화에 제약을 줄 수 있다. 실제로 내뱉은 말 혹은 결정한 일에 집착해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이 있는가? 결국 이런 말들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것은 사실이나 정보가 아닌 생각이다.

 

-“툭 까놓고 얘기해도 좋다.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이자, 일을 즐기자, 경쟁 상대를 대할 때는 진지하게, 하지만 자신에 대해서는 심각해지지 마라.” by. 사우스웨스트항공 허브 켈러허

- 대단한 목표나 위대한 이념을 세우려 애쓰지 마라.

- 순간의 생각에 초점을 맞추고 목표에 집착하지 마라.

- 성과를 얻고 싶다면 목표에 얽매이지 말고 방침을 바꿔라.

- 미리 앞서 장래를 결정해두지 마라.

- 중요한 것은 ‘목표’가 아니라 ‘생각’이 실현되었느냐이다.

- 굳이 말하지 않아도 같은 뜻을 품은 사람들은 따르기 마련이다.

 

[내 생각 정리]

 

책을 쭉 읽어본 결과 저자는 각 장을 대표하는 문장을 뽑아내는 표현력이 좋지 않은 것 같다.. 소제목이라도 달았으면 제목에 대해 이렇게까지 거부감은 안 느꼈을텐데. 말로만 무책임하게 내뱉기보다 행동, 경험을 통해 쌓아나가는 것들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은 것 같은데 책 속에 핵심 단어인 목적, 목표, 주관, 생각 등의 정의가 엉켜서 정돈되지 않은 느낌을 준다. 앞서 말한 나만의 주관과 목적 설립은 말로 표현 말고 생각으로만 하고 있으란 얘긴가?

 

어떤 기업은 구체적으로 실현가능한 목표를 제시해서 성공하기도 하고, 어떤 기업은 추상적이면서도 감성적인 목표를 제시해 성공하기도 한다. 어떤 기업은 상황에 맞춰 목표를 변화시켜 성공하기도 한다. 일단 당장 부딪치며 쌓여지고 형성되는 것들도 있지만 일단 정해놓고 쌓아가며 형성되는 것들도 있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하면 되는 거 아닌가.

 


 

 

3. 주관적 평가

 

[구성]

 

- 전체적으로 내용이 간단하고 글자가 크면서 읽기 편하다.

- 반다이, 닌텐도, 애플, 파나소닉, 라쿠텐, 스튜디오 지브리 등 굴지의 일본 기업 및 유명인들의 사례를 들어주어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다.

- 각 장의 끝에 핵심 주장을 보기 쉽게 추려놓았다.

 

[내용]

 

- 한마디로‘주체성’을 강조하는 책. 핵심 주제는“세상에 휩쓸리지 말고 너만의 방법을 찾고 실행하는 사람이 되어라”정도 되겠다.

 

그러나 자유를 너무 강조하는 성격 탓인지 책 내용에 일관성이 떨어진다. 나는 사실 조직 내에서 저자와 같은 스타일의 사람이다. 너무 옭아매는 것보다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것에 더 좋은 결과를 내는 사람. 그러나 저자는 자유에 너무 치우쳐 일관성에 대해 간과하고 있는 것 같다. 자극적이면서 내용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는 소제목들이 책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린다.

 

사실 뭐든지 적당한 게 좋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서두르지 말고 적당히 유연해져라, 혼자 짊어지지는 말되 적당히 본인 의견 주장해라, 감정 표현 적당히 해라, 남의 말 듣는 것도 적당히 해라. 뭐 이런 거 모르는 사람? 세상에 아무도 없다. 내용만 보면 뻔한 이야기인데 제목만 은근슬쩍 자극적으로 표현해놓는다고 새로운 사실이 되지는 않는 법이다.

 


 

 

4. 책의 참고 자료 중 읽어보고픈 자료

 

<<생각하는 원칙>> 일본 최대 유통업체 세븐앤드아이홀딩스 CEO 스즈키도시후미

<<도요타 생산방식>> 도요타 효율화시스템의 창시자 오노 다이이치

<<아이디어 생각하지 마라>> 유명 웹디렉터 야노사와 다이스케

<<이유없이 행복하라>> 뉴욕타임스 변화 부문 전문가 마시 시모프

<<어른을 위한 위인전>> 인도 독립의 아버지 마하트마 간디

<<감사 노트로 꿈이 이루어진다>> 대뇌생리학자 사토 도미오

<<아사히야마 동물원에서 배우는 창조적 디자인 경영>> 국내 산업전문가 이병욱

<<WOW 프로젝트 3 : 우리는 프로페셔널 팀이다>> 세계적 컨설턴트 톰 피터스

<<매달리지 않는 삶의 방식>> 정신과 의사 가야마 리카도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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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머핀 2013-09-23 0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확인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잊저받 2013-09-29 12:58   좋아요 0 | URL
수고많으십니다 ㅠㅜ
 
세계경제 상식사전 - 세계경제 핫이슈부터 환율.금융 상식까지 한 권으로 OK! 길벗 상식 사전 2
정재학 지음 / 길벗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중앙일보 및 일본 주간지 BCN, 이코노미21 등 10년 넘게 경제 전문 기자로 활동한 저자가 펴낸 책이다.

 

2008년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에서 비롯된 금융위기. 5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여파 속에 살고 있다. 이러한 장기적이고 세계적인 금융 위기에 대한 현상과 원인, 과정 등에 대해 알고 대처하기 위해서는 관련 지식을 더욱 받아들이고 접해야하는데 복잡한 금융 용어와 경제 개념들이 발목을 잡는다.

 

이렇게 어려운 개념들을 쉽게 정리하고 재미있게 독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쏟은 노력이 돋보이는 책.

 

- 꼭 알아야 하는 세계경제 상식 엄선.

- 삽화로 지루하지 않게.

- 30초 세계경제 용어 복습

- 별책부록 : 최신 세계경제 용어집

 

등의 구성으로 이루어져있다. 가독성이 좋고 개념과 설명 위주라 이해하기도 쉽다. 그동안 경제 상식을 위해서 경제 서적을 펼쳐봤다가도 복잡한 그래프와 공식, 딱딱한 문장들로 난항을 겪었던 사람들에게 유용할 듯 하다.


 

제 1장. 세계경제 핫이슈 따라잡기

 

이 장에서는 왜 세계경제를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답해주면서

유럽발 금융위기, G20, 아베노믹스, 빅데이터, 조세휴양지 등

누구나 들어봄직한 경제적인 핫이슈들에 대해 소개한다.

아마 이 장만 읽어도 앞으로 경제 관련 뉴스를 볼 때 반가운 단어들이 많이 생길 것이다.

 

제 2장. 아는 척 하기 딱 좋은 세계경제 기초상식

 

세계경제의 심층적인 학습을 위해 좀 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은행이나 금융거래, 월스트릿 등의 효시와 발전과정,

유대인은 어떻게 세계적인 자본가가 되었는지,

금융자본은 어디로부터 시작되어 어디로 흘러가는지,

금융과 관련한 정책들이 어떻게 변화되어왔는지 등을 짚어본다.

근본적인 이해를 도와주는 장이라 매우 유익한 것 같다.

 

제 3장. 세계경제를 읽는 힘, 환율과 금융상식

 

'세계경제'이라는 키워드를 두고 이야기하는 책인만큼

이 장에서는 국제적인 금융거래와 환율과 관련한 내용에 무게를 두었다.

환율에 대해 이론적인 부분은 대강 알고 있어도,

실전으로 이어지는 내용에 무지했던 나에게 필요했던 장이었다.

 

제 4장. 알아두면 돈 되는 해외투자 정보

 

4장의 제목이 거대한 듯 보이지만, 직접 읽어보면 신흥시장의 중요성에 대한 내용이다.

브릭스의 중요성 및 그들의 미래를 예측해보기도 하고, 

브릭스를 잇는 또 다른 신흥 시장에는 무엇이 있는지도 알아보는 장이다.

 

 


 

 

 

 

불황 같은 커다란 위기가 닥칠 때마다 자본주의는 큰 변화를 겪었다. 

 

5년 전 우리는 또 하나의 큰 위기를 겪었고, 아직도 그 위기가 만들어 낸 변화속에서 살고 있다. 위기 자체는 아픈 일이지만, 이로 인해 보다 발전된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다면 충분히 의미가 있을 것이고, 그 역할은 우리 모두가 해야할 몫일 것이다.

 

'그 역할'이라 함은, 그 동안의 위기와 변화에 대해 충분히 숙지하고, 학습하려는 노력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어렵다고 피하지 말고, 이 책처럼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부터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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