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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을 상상하라 - 핵심을 꿰뚫는 탁월한 현실감각은 어디서 오는가
로버트 롤런드 스미스 지음, 장세현 옮김 / 어크로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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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을 상상하라

핵심을 꿰뚫는 탁월한 현실감각은 어디서 오는가?

로버트 롤런드 스미스 저 l 어크로스 l 2013.11



 


 


책의 내용 및 느낀 점


표지만 봤을 때는 크리에이티브한 생각이나 그러한 방법을 강조하는 책인 줄 알았는데 이게 웬걸! 이보다 더 현실적일 수 없었던 것 같다. 전세계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막론하고 내로라하는 기업들에 대한 컨설팅을 도맡아 온 로버트 롤런드 스미스라는 사람이 기업에 대해, 그리고 그들의 시장에 대해, 조직에 대해, 리더에 대해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질문들에 자문자답을 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크게 4챕터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각 장은 어떻게 보면 본질적이고 어떻게 보면 굉장히 사소한 질문에 대한 답안을 제시하는 형식이다. (당신의 조직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와 같은 질문부터 리더는 부하직원보다 얼마나 더 받을 자격이 있는가와 같은 질문까지) 경영 전문 컨설턴트가 앞으로의 비즈니스에 대해 예견하거나 이래라 저래라 배놔라 감놔라하는 형식의 책은 시중에도 많이 있으므로 그다지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꽤 오랜만에 그 중에서도 괜찮은 책을 접하게 된 것 같다.


특히 우리 기업의 정체성을 바로잡고자 하는 1챕터와 들어가고자 하는 시장과 브랜드에 대해 설명하는 2챕터를 재밌게 읽었다. 아무래도 조직 전체의 짜임새를 이야기하는 3챕터와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하는 4챕터는 내가 기업 내 간부나 고위 경영진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흥미로운 이야기가 아니었다. 조금은 뻔하기도 하고. 글이 전체적으로 무겁지 않고 다양한 사례가 곁들여져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만 읽다보면 계속 내가 무슨 주제를 읽고 있었는지 잊어버리고 계속 앞장을 넘겨봐야 했다. 그게 단점이라면 단점.

 


 


인상 깊었던 부분


나는 나에게 새로운 생각의 틀을 제공해주는 책을 좋아라하는데, 이 책을 읽다가 기존의 생각에서 지평을 넓히게 된 부분이 몇 가지 있어 적어두려 한다. 결론적으로 낙관적이기만 한 전략은 이제 무용지물이라는 것. 현실을 반영한 구체적이고도 대안적인 전략을 가능한 많이 생각해두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 ‘전략’과 ‘미래’에 치우쳐 과거를 등한시하지 말 것.


그간 우리는 전략의 중요성에 대해 얼마나 많이 들어왔던가? 이 책에서 전략은 현실을 이길 수 없다고 한다. 아무리 굳세고 굳센 전략도 부정적인 상황이나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을 만나면 무용지물이 된다는 것이다. 최근 있었던 카드 3사의 정보유출 건만 보더라도 농협이나 국민은행, 롯데카드가 얼마나 올바른 비전을 세워 자신들만의 전략을 실천해왔는지 몰라도 거래처 직원이 정보를 유출시키자 그 명성은 하루아침에 와르르 무너졌고, 임원들은 모두 사표를 냈다. 그들이 단 몇 주 전에도 이런 상황을 고려해봤을까? 그러나 과거에 분명히 은행과 관련한 보안문제는 끊임없이 대두되어 왔었다. 어쩌면 기업은 과거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 전략의 매끄러운 실행을 가로막는 것은 현실이다.


■ 자사의 목적을 찾기 어렵다면, 우리 회사가 없는 상황을 상상해보라.


기업의 목적을 바로잡는 것은 너무나도 중요하다. 기업의 목적은 곧 기업이 존재하는 이유와 결부된다. 그러나 임원들의 편의에 따라, 관례에 따라, 지리적인 위치에 따라 목적이 좌우되고, 잘 세워놓은 목적도 세월이 지나면서 그 의미가 쇠퇴하기도 한다. 그럴 때는 만약 우리 기업이 없다면 사람들이 관련한 욕구를 어떻게 채울지 상상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지금 꼭 필요한, 꼭 필요하지 않은 조직적인 자원이 무엇인지도 쉽게 분간할 수 있다.


■ 모든 기업은 언젠가 쇠퇴한다.


기업의 장수는 생각보다 이루기 어렵다. 기업들의 평균 수명은 불과 10년 남짓, 많은 회사가 장수를 꿈꾸지만 막상 실현되는 회사는 극소수라는 이야기. 모든 회사는 내일도, 한 달 뒤에도, 일 년 뒤에도 건실할 것처럼 보이지만 속사정은 다른가보다. 내부의 형편없는 운영으로 마지막을 맞게 되는 회사도 있지만 시대적인 상황과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기업도 우리는 많이 본다. 이쯤되면 막연한 종착점을 향해 출발하기보다는 항상 그 끝을 염두에 두고 지금의 계획을 바로잡는 편이 낫다. 가장 오래 운영되었던 사찰 건축 기업인 일본의 곤고구미는 머나먼 옛날인 578년에 세워져 2006년까지 존속했다. 무려 1500년동안이나 운영되었지만 결국 이 회사도 과도한 부동산 투자와 사람들의 인식 변화(더이상 종교에 얽매이지 않는 것) 때문에 막을 내렸다. 


■ 수평적인 기업에 목매지마라.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흔히 서구적인 기업 문화로 대표되는 ‘수평적 조직’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너도나도 수평적인 기업을 외쳐대는 시대가 되었다. 어떤 기업의 간부들에게 물어봐도 대부분은 우리 기업이 수평적이라는 대답을 한다고 한다. 실상은 아닌데도 말이다. 수평적인 풍토가 어울리는 조직도 있고 어울리지 않는 조직도 있는 법. 어느 한쪽이 반드시 더 나은 것은 아니며 중요한 것은 조직의 임무에 잘 맞는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는 점이다. 새로운 생각이나 창의성을 필요로 하는 곳은 수평적 조직을 선택하는 것이 맞다. 다양한 요소가 내재되어 있고 어느 정도의 결단력이 필요한 곳은 수직적 조직을 선택하는 것이 맞다. 리더는 우리 회사가 이루고자 하는 결과를 뚜렷이 규정ㅎ고 그에 맞게 경영 스타일을 조정해야 할 것이다.


■ 어느 정도 벌면 충분한가? 


비즈니스 전략에는 흔히 성장하고 싶다는 욕심, 작년보다 올해 더 잘해내야겠다는 욕심만 가득하다. 대부분 충분함에 대한 질문은 전혀 제기하지 않은 채, 그저 일반적인 시장 상황에서 자원은 충분하다는 가정을 세우고 달성 가능한 최고치를 바탕으로 목표를 잡는 경우가 부지기수. 돈을 더 벌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어느 정도 벌면 충분한가?’라는 질문으로부터 시작하라. 이 질문은 전략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잇는 다리가 되어준다. 사실상 이 질문은 ‘우리는 얼마나 많이 갖고 싶어 하는가?’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 당신은 당신이 파는 물건을 사겠는가?


자신의 제품에 대한 믿음은 매우 중요하다. 고객들 대부분은 직원들의 믿음이 어떤지 반드시 알아차리기 때문이다. 종종 우리는 각 직원에 대한 목표 수치를 잡고 합하여 전체적인 수치를 계획한다. 중요한 것은 목표와 실제의 차이인데, 바로 이 지점에 직원들이 일에 쏟는 자발적인 에너지. 즉 직원들이 기울일 수도 있었던 ‘추가적 노력’이 잠들어 있다. 언제나 목표와 일치한다면 리더는 노력을 더 이끌어 내지 않아도 되겠지만 실제로는 직원들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노력과 비용이 필요해진다. 사람을 단순한 생산 단위가 아닌 가변적인 존재로 대하고, 그 가변성을 제거해야 할 문제가 아닌 현실적 비즈니스 요소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해보인다. 


■ 설득을 위해서는 ‘현재의 위기’보다 ‘미래의 위기’를 이야기하라. 


“변화를 주지 않으면 그 거래는 성사되지 않을 거에요.”→“당장 변화를 주지 않으면 당신의 연봉이 반으로 삭감될지도 몰라요.” 변화는 일어날 수도 있는 것이 아니라 언젠가 분명히 일어날 것이라는 것을 기억할 것.


■ 다른 회사들이 실패하기를 바라는가?


대다수의 사명 선언은 경쟁자를 제대로 설정하지 못하고 있다. 회사가 시장에서 뚝 떨어져나와 비눗방울 속에 홀로 있는 것처럼 이루고 싶은 희망사항에만 집중한다. 시장을 적대적 환경 혹은 변화시킬 대상으로 바라보지 않고 그저 회사를 둘러싼 배경으로 치부하며 일상 업무에 임하는 회사들이 너무 많다는 이야기다. 고객만 바라보며 고객에게 좋은 일을 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경쟁자를 주시하며 그들에게 해로운 일을 끼치기도 할 것. 경쟁자의 아킬레스건을 찾아 어떻게든 이용하라.


■ 끈끈한 동료애가 조직의 성과에 도움이 될까?


물론 도움이 된다. 그러나 업무에 쏟아야 할 에너지를 내부 인간관계에 할애한다면 문제가 된다. 조직 구성원들은 시장에서의 성공이라는 보다 큰 목적에 연계되기 이전에 동료들과 연계되곤 한다. 그러나 분명 강한 인간관계에 존재하는 에너지는 업무 완수를 위한 큰 자산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인간관계의 특성이 우리 제품이나 서비스의 질에 아무 영향도 미치지 않겠다는 어리석은 생각은 버려야 한다. ‘인간관계’라는 현실을 간과하지 말고 비즈니스에 이로운 쪽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할 수 있다면 굉장한 경쟁우위를 가지게 될 것이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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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머핀 2014-01-23 1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인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언제나 정성껏 적어주시네요 ~!! :)

잊저받 2014-01-30 03:21   좋아요 0 | URL
항상 인상 깊게 본 부분이랑 제 생각을 쓰다보면 길어지네요! 줄이는 연습을 좀 해야 할텐데..
 
슬램덩크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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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바뀌어 어느새 2014년이 되었다.

저번 해보다, 저번 달보다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지고


올해는 작년보다 시간은 촉박해도

시간을 틈틈히 활용하여 더욱 많은 책을 읽는 것을 목표로! +_+

2014년의 문을 활짝 열어 줄 유익해보이는 책을 추천해보겠다.


 

 


 

 


 

1. 관찰의 눈

얀 칩체이스 저 l 위너스북 l 2014.01

 

애플, 아디다스, 디즈니 디자인의 원조이자 세계적인 디자인컨설팅 회사 frog의 최고책임연구원인 얀 칩체이스라는 사람이 쓴 책이다. 일본, 중국, 영국, 인도 등 세계를 누비며 얻은 인사이트를 이 책속에 차곡차곡 쌓아놓았다고 하니 그가 탐구한 넓은 세계와 크고 작은 일상들이 궁금해진다.


 


2. AQ 예술지능

윤영달 저 l 이아소 l 2014.01

 

이 책은 크라운해태 윤영달 회장이 10년 이상 크라운해태 임직원들과 함께 실험하고 연구한 끝에 마침내 정립한 AQ(예술지능)의 개념과 실천 방안을 소개하는 책이라고 한다. 이제 세상은 더 이상 IQ, EQ만을 원하지 않는다. 그 한계를 넘어선 AQ를 간절히 소망한다. 이 책속에는 예술로 표출되는 고객의 창조 감성, 창조 감성을 만족시키는 체험 2.0 전략 등 AQ 전략의 핵심 사항이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다고.

 



3. 애프터 컴퍼니

박병주, 김주혜 저 l 한스미디어 l 2013.12

 

꿈과 현실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는 30대 직장인들이 경제적 자유를 누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 애프터 컴퍼니는 현재 직장을 계속 다니면서 큰 부담 없이 퇴근 후 남는 시간에 운영할 수 있는 IT 기반의 작은 회사를 말한다. 직장에 다니면서 ‘애프터 컴퍼니’를 운영해 성공을 거둔 저자가 진로와 경제 문제로 고민하는 30대 직장인들에게 경제적 자유에 이르는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책.




4. 노력금지

놀공발전소 l 이야기나무 l 2013.12

 

알기만 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고 했던가? 직장생활도 회사경영도 게임처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면 참 좋을텐데. 경쟁이 아닌 놀이가 되면 일도 공부도 더 이상 피하고 싶은 상대가 아니다. 일과 공부를 놀이하듯 접근하면 어느 때보다 놀라운 ‘몰입’이 가능하다. 내가 원하고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는다면 세상 무엇과도 대체할 수 없는 나에 대한 자존감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큰 인생의 기쁨이다. 바로 그러한 몰입에 대한 해답을 주는 책, 책도 아기자기하고 유쾌해보이던데 꼭 읽어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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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머핀 2014-01-05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인하였습니다 ^^
 
[안티프래질]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안티프래질 - 불확실성과 충격을 성장으로 이끄는 힘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지음, 안세민 옮김 / 와이즈베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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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과 충격을 성장으로 이끄는 힘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저 l 와이즈베리 l 2013.10

 


 

 

 

우리는 불안한 오늘을,

언제 깨어질지 모르는 내일을 살고 있다.

 

 

 


 

저자는 <타임스>에서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사상가 중에 하나로 선정 될 만큼 자신만의 철학이나 주관이 확고하며, 그것이 전세계적으로 통용될 만큼 현학적인 사람이다. 평생을 불확실성, 가능성에 대해 연구하는 것에 몰두한 그는 2007년 금융위기를 예측한 <블랙스완>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블랙스완은 '통념에 빠져 전혀 예측할 수 없었던 일이 일어나는 것'을 의미하는 말로 사용된다.17세기 말까지 유럽인들은 모든 백조는 희다고 믿었으나, 네덜란드의 한 탐험가가 호주에서 검은 백조를 발견한 후 이제까지의 통념이 산산이 부서지는 충격을 받았다는 데서 유래하여 '과거의 경험으로는 아무리 분석하더라도 미래를 예측할 수 없을 때'를 지칭하는 용어로 쓰이곤 한다.

 

우리는 현재 과거의 통념이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생각되었던 금융시스템이 하루만에 무너지고 5년 넘게 전세계가 더 이상 과거만큼의 성장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자고 일어나면 내노라하는 기업들이 폭삭 망하고 (동양증권..웅진..STX..), 그간 이슈화되지 않았던 화제가 뜨거운 감자로 올라있으며(남양유업,,아모레퍼시픽..) 무시무시한 자연재해(필리핀 태풍..)와 믿겨지지 않는 사람들의 인생사가 언론에 특종으로 보고되곤 한다.

 

그러나 우리는 분명히 그러한 불확실성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불확실성과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지만, 그러한 불확실성과 위기에 저항하며 더욱 성장해나갈 수 있는 힘이 있다. 그러한 힘을 ‘안티프래질’이라 한다. 이 책에서는 그러한 개념을 저자의 깊은 지식을 곁들여 충분히 설명해주고 있다.

 


  

바람을 기다리는 불이 되어라!

바람은 촛불 하나를 꺼뜨리지만 모닥불은 활활 타오르게 한다.

 

 

 

 

‘안티프래질’은 회복력 혹은 강건함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안티프래질의 매커니즘을 이해할수록 비즈니스는 물론, 의학, 정치, 인생처럼 예측 불가능한 영역에서까지 바람직한 의사결정에 대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안티프래질의 첫걸음은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에 주목하는 것이다. 우리는 스스로 이해하지 못하는 대상에는 간섭하려 들지 않는 경향이 있다. 모르는 부분은 아는 것들을 이용하여 이해하려 하고, 종종 나의 생각을 사고의 근거로 삼는 오류를 발생시킨다. 게다가 미디어의 발달과 SNS, 인터넷의 발달은 이러한 오류를 더욱 극대화시킨다.

 

니콜라스는 “우리가 블랙스완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는 과거의 관찰을 미래에 결정짓는 것, 혹은 미래를 표상하는 것으로 오해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책에서 다양한 근거를 들어 사람들이 당연히 여기는 지식을 뒤집어 보여준다.

 

블랙스완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그것을 과거로부터 찾는다거나, 예측해버리겠다는 노력보다는 그 미지의 가능성에 고분고분 순응하고 지식화되지 않은 것들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블랙스완처럼 극도의 선택지까지 고려하며 대비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언제든 블랙스완의 위험을 대비해놓는다면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까지 볼 수 있다. 사소한 실패에 사로잡혀 자신을 괴롭히기보다, 실패할 경우의 수까지 고려하여 어떻게 극복해나갈 것인지를 생각하는 것이 더욱 건설적일 것이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내가 극복할 수 있는 것이라고 믿는 것, 그것이 ‘블랙스완’과 더불어 살아가는 현재에 대한 우리의 생존법이 될 것이다.

 


   

 

느낀 점

 

두께를 보고 일단 덜덜.. 거의 800p가 달하는 책의 첫 장을 넘길 때 이거 다 언제 읽나 싶었는데 생각 외로 술술 읽혔다. (그래도 필기 없이 그냥 눈으로만 읽는 데 8시간 정도가 걸렸다, 나는 참고로 300p 정도 되는 책은 보통 3~4시간 정도 걸린다.) 아마도 저자가 다방면으로 지식이 넓은 사람이라서 너무 경제적인 면으로만 치우치지도, 철학적인 면으로만 치우치지도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경영학 이론 중에 ‘시나리오 이론’이라는 개념이 있다. 불확실한 상황하에서 기업의 투자안에 대하여 분석을 행하는 경우 투자안에 영향을 주는 변수의 변화에 대한 투자안 위험의 민감도와 그 변수의 가능한 값이 범위를 모두 고려하여 투자안을 분석하는 방법을 뜻하는데, 간단히 말해 위험에 처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와 그에 맞는 대안을 설정해야한다는 개념이다.

 

 

 

 

우리는 때때로 너무나도 사소하게 치부되던 것들을 극대화하여 성공하거나 그간 일상에서 접하면서도 모르고 지나쳤던 부분을 발견하여 성공하는 기업을 많이 본다. 어차피 경영도, 경제도, 정치도, 일상생활도 결국은 인간의 삶과 관련되어 있다. 인간의 더 행복한 삶을 위해 모든 것들이 존재한다. 얼마나 행복하고 만족된 삶을 살 수 있는지를 새롭게 발견하고, 인간의 행복한 삶을 저해하는 작은 요소까지 고려하는 사람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최근 서점에 갔다가 하루에 하나씩 읽는 명언과 관련한 책을 보는데 ‘읽지 않는 책은 벽돌과 다름없다.’라는 글귀를 본 적이 있다. 이 책은 읽지 않았으면 정말 벽돌로도 쓰일 수 있을 것 같은 ㅋㅋㅋㅋㅋㅋ 간만에 별 다섯 개를 주는 책. (그동안 쭉 쓴 리뷰들을 보니 나는 정말로 별점에 대해 인색한 것 같다..) 무게와 크기를 자랑하지만 그만큼의 깊고 풍부한 지식을 제공했던 책인 것 같다. 오랜만에 책을 읽어서 뿌듯하다는 느낌을 들게 해준 이 책에게 감사.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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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의 물결]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제6의 물결 - 자원 한정 시대에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
제임스 브래드필드 무디 & 비앙카 노그래디 지음, 노태복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펼쳐보기까지

호주연방과학원(CSIRO) 사무총장으로 일하며 토지와 물 부문의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는 제임스라는 사람이 쓴 이 책은 어느정도 성장을 이룬, 거기에 2008년 유럽발 금융위기까지 닥친 이후 더욱 정체된 우리의 세상에 곧 닥쳐 올 6번째 혁신의 물결이 무엇인지를 설명하고 있다. 현재의 흐름을 잘 파악하여 미래를 더 정확하게 예측하는 사람은 더 많은 기회를 누릴 수 있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더 많은 성공의 열쇠를 쥘 수 있게 된다. 더군다나 흐름을 파악하고 분석하기 좋아하는 나같은 사람에게 이 책의 제목과 소재는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추천도서로 선정하였으며, 이 책을 직접 접하게 되었다.


 





'혁신'과 '물결'

혁신이란 단어의 뜻을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 그러나 이 책에서 말하는 혁신은 주로 세상을 바꿀만한, 한 나라와 대륙을 넘어 전세계인들의 삶을 바꿀 수 있을만한 것으로 한정된다. 이를테면 전기, 철도, 핸드폰과 같은 것들 말이다. 이러한 혁신에 수반되는 변화는 3가지가 있는데, 새로운 '기술'의 발전, '시장'의 요구변화, 국가적 '제도'의 변화이다. 이 세가지 변화가 다같이 수반되어 일어나는 순간 우리는 거대한 변화의 물결을 타기 시작한다.

우리는 지금까지 크게 5번의 혁신의 물결을 경험했다. 

■ 제 1의 물결: 산업혁명 (방적기, 연철법, 대량생산 등) 1780~
 제 2의 물결: 교통의 무한한 발전 (증기력, 철도 개통 등) 1830~
 제 3의 물결: 전기, 중공업, 강철에 의한 변화 (발전소, 전화기, 제강소) 1882~
 제 4의 물결: 자동차의 등장 (포드 하이랜드 파크 공장, 석유경제의 급부상) 1940~
 제 5의 물결: 정보통신기술의 발달 (컴퓨터, 네트워크, 정보혁명) 1980~

여기서 가만히 보면, 커다란 혁신의 물결은 40~50년을 주기로 반복되며, 혁신과 변화에 익숙해질때즈음, 새로운 물결이 형성된다. 적어도 앞으로 5년 정도가 지나면 컴퓨터와 IT 붐이 일어났던 그때의 놀라움을 경험할 수도 있다는 뜻이 된다. 그렇다면 필자가 말하는 그 거대한 제 6의 물결이란  정확히 무엇일까?




제 6의 물결

사실 제 6의 물결은 지금도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친환경, 글로컬라이제이션, 스마트그리드, 웰빙, 자원의 효율적인 사용 이런 것들과 아주 높은 연관성이 있다. 사실 제 5의 물결을 보내기까지 우리는 수많은 자원을 이용해왔으며, 점점 한계를 보이고 있다. 상당한 환경오염은 물론이며 지구 곳곳에서 보이는 이상기후와 자연재해, 생태계의 변화, 온도 변화, 계절의 길이 변화 등등이 그러한 것들이다. 

제 6의 물결의 핵심은 앞으로 점점 바닥을 보일 한정된 천연자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할 것인지, 발전된 기술을 이용하여 어떤 청정기술을 만들어내며 수치화하고 관리할 수 있을지에 달려있다고 한다. 그간 낮은 가치를 매겼던 물과 공기 등에 더 높은 가치를 매기고, 심지어 우리가 무심코 버리며 지나쳤던 쓰레기 및 탄소, 온실가스와 같은 물질들에도 값을 철저히 매기게 될 것이라고 한다. 사실 상당부분이 이미 진행되어있는 부분들이다.

중요한 것은 점점 진화하는 스마트기술들이 앞으로 자연과 인간생활 하나하나를 어떻게 수치화하고 조절할 수 있을 것인지에 관한 부분이 아닌가 싶다. 사실 2년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유리기업인 코닝이 만들어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었던  '유리와 함께하는 하루'가 묘사하는 우리의 생활이 이 책에서 말하는 6번째 물결과 비슷하지 않을까해서 찾아봤다.


▲2011, 코닝의 유리와 함께하는 하루

(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detailpage&v=eOSJdQ3e6JE )

 

 

 


 


느낀 점 

이전에 본 코닝의 영상, SNS나 인터넷을 통해 접하는 정보들, 국내 에너지 기업의 변화 등을 살펴봤을 때, 뭐 그리 특별한 내용이 더 있었나 싶다. 구체적인 기업들의 예시를 빼면 전체적인 맥락은 별로 색다를 것이 없었다. 이미 우리나라가 전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디지털화된 나라라서 그럴 수도..? 

사실 이 책에서 제일 듣고싶었던 부분은, 이렇게 디지털화 되지 않은 지역 혹은 나라와 어떻게 소통하고 그들의 인프라를 갖춰줄 것인지에 대한 부분이었는데 살짝 아쉽다. 우리처럼 먹고 사는 데 지장없는 사람들이야 오늘 소비 될 전기에너지에 대해 걱정하지만 당장 우리 옆에 살고 있는 북한만 봐도 10명 중 2명만이 전기를 접하고 사는 사람들인데 낭비니 뭐니를 언급할 수 있을까..? (참고로 케냐, 아프카니스탄은 10명 중 1명, 우간다는 10명 중 1명이 사용할 확률도 낮음) 


 우간다의 생활

 


전세계적 금융경제에 대한 우위를 뻇긴 유럽이 환경경제에 대한 우위를 세우려한다는 기사나 책을 접해서인지 몰라도, 이 책의 저자는 지극히 서구 및 일부 선진 신흥국가 위주로 이 책을 집필한 듯 싶다는 것이 나의 의견. 나는 제 6의 물결이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지나쳤던 것들에 대해 가치를 매기는 것, 생채모방에 관한 것 뿐만 아니라 (이것들은 지극히 선진국 위주, 인간 위주의 시각이므로) 역지사지의 관점, 윈윈개념까지 포괄할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한때 기업의 사회적책임(CSR)은 단지 기업이 힘든 사람을 돕고, 봉사활동을 하고, 친환경적인 활동을 하는 것에만 국한되어 있었지만 요즘에는 공유가치창출(CSV)라는 훌륭한 관점이 생겨났다. 공유할 수 있는 가치를 찾아낸다는 이 개념은 단지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사람이 자기스스로 일어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도움받은 사람은 또 받은만큼 되돌려주자는 취지로 생겨났다. 제 6의 물결에서도 그런 변화가 동반되길 바라는 마음! 지역적인 차이, 경제적인 차이, 문화적인 차이를 이용하여 나만 이익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차이를 통해 나와 너 모두 어떻게 이익을 올릴 수 있을지를 생각하는 사회가 왔으면 좋겠다.

 

 ▲ CSR과 CSV 비교,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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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머핀 2013-12-26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인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잊저받 2013-12-29 19:46   좋아요 0 | URL
담부턴 일찍일찍 올리게씀미다 ㅠㅠ!
 
경제/경영/자기계발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여름이었던 것 같은데 벌써 12월이 성큼 다가왔다. 가만보니 11월, 12월에 나오는 경제경영 서적들 중에서는 한 해의 이슈를 점검하고 내년을 예측해보는 책이 참 많다. 한 해가 가는 것을 서러워하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다가오는 내년을 준비하고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할 수 있다면! 조금이라도 더 만족스런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잡설은 요기까지!

 

 


 

 

 

 

 

 

유대인의 비즈니스는 침대에서 시작된다 / 테시마 유로 / 가디언 / 2013.11

 

이름부터가 뭔가..? 음..? 으음??????? *^^* 궁금증을 마구 만들어낸다. 유대인 중에서는 유독 잘 먹고 잘사는 이들이 많다. 경제학을 배우면서 그들이 세계를 떠돌게 되면서 건물이나 땅보다는 쉽게 가지고 이동이 가능한 ‘돈’에 주목하게 된 것이 큰 이유라고 하는데 정작 그러한 이야기를 깊이 다룬 책은 없었던 것 같다. 흥미가 가는 소재라서 추천 목록에 쏘옥!~

 

 

 

 

모바일트렌드 2014 / 커넥팅랩 / 미래의창 / 2013.11

 

트렌드 서적 중에 가장 읽고 싶은 책. 드디어 얼마 전 취업을 한 나는 (이쯤에서 박수~! 짝짝짝) 현재 모기업의 페이스북&블로그 관리를 담당하게 되었다. 그리고 페이스북, 블로그, 트위터 등 다양한 SNS에 콘텐츠를 올릴 때, 기업들이 얼마나 모바일에서 최적화 될 수 있는지를 깐깐하게 따지는지도 알게 되었다. 모바일이 확실히 대세이긴 한가부다..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에도 모바일 매출이 200% 성장했다는 거 보면..

 

 

 

왜 옷을 잘 입는 남자가 일도 잘할까 / 마사치카 준코 / 도어즈 / 2013.11

 

오.. 이번 달 책들은 네이밍이 참 사람 궁금해지게 만드는 데 뭔가 있군. 이 책은 요즘 기업이 원하는 좀 더 세련된 남성을 만들기 위한 아주 현실적인 가이드로 가득하다고 한다. 사실 우리나라 기업에서 원하는만큼 멋을 부리고 다닐 수 있을 회사가 몇이나 될까 싶긴 하지만... 그래도 점점 바뀌는 추세에 감사하며 시간날 때 한 번 읽어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멘토의 멘토 / 신용관 / 쌤앤파커스 / 2013.11

 

위대한 사람 뒤에는 항상 위대한 스승이 있기 마련이라는데, 위대한 사람들은 어떻게 훌륭한 스승을 만나 지금의 성공을 이룰 수 있었을까? 이 책의 저자는 현재 가장 영향력 있는 멘토 14명을 직접 찾아다니며 그들의 이야기가 아닌 ‘그들의 멘토’이야기에 집중했다고 한다. 헬렌켈러의 이야기만큼 설리번의 이야기도 따로 풀어내어본다면 얼마나 유용하고 재미있는 보물이 될까. 그런 마음으로 이 책 또한 추천도서로 선정되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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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머핀 2013-12-03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인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