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 막말해 - 밴쿠버 스티브 쌤의
Steve Hahn 지음 / 토마토출판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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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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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취업 전쟁 보고서 - ‘취업 준비생’이라는 새로운 계급의 탄생
전다은 외 지음, 황예랑 외 / 더퀘스트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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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경제, 불안한 기업, 불안한 취준생들의 이야기

 

드라마 ‘미생’의 인기와 함께 취준생, 사회초년생, 직장인의 고통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 해가 갈수록 경제의 성장은 더욱 정체되고, 기업들은 검증되지 않은 사람을 채용하기 꺼리며, 아직 사회생활을 시작하지 않은 사람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져만 가는 듯하다.

 

이 책은 그러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어, 현재 대한민국 

취준생들의 현실과 그들이 고군분투하는 노력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학교에 흥미가 없어 자퇴, 

그 후 다시 입학하여 졸업이 5년이나 늦어진 20대 후반 여성‥


국민대 사학과 전공, 

그러나 평균적인 스펙보다도 뒤떨어져 괴로워하는 남성‥


서울 상위권 대학에 평균 이상의 스펙에도 불구하고

취직이 안되어 주위 눈치만 살펴보느라 급급한 여성‥

 

이 사람들의 이야기는 학교에 다니면서, 대외활동을 하면서 귀에 딱지가 얹도록 들은 이야기들이며 지금도 가입되어 있는 취업 관련 카페에 들어가면 쉽게 볼 수 있는 이야기들.

 

보는 내내 공감이 가기도 했지만 답답하기도 했다.

그리고 잊고 있던 나의 4학년 시절 및 입사 후 1년을 되돌아보게 됐다.

 

간절해질수록 마음이 약해지고, 조그만 희망에 매달리게 된다

 

1년 전만 해도 나 또한 이 글에 나오는 취준생처럼 취업이 내 인생 가장 큰 목표였다. 그러나 사실 나는 글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무조건 좋은 기업만을 바라지 않았다. 내가 그만큼 좋은 스펙을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울 하위권 중 하위권의 경영학과, 3점대를 겨우 넘긴 학점, 평범한 영어성적, 졸업을 위해 따놓은 자격증 서너개, 인턴 및 해외연수 경험 전무. 그나마 내가 가진 거라곤 어렸을 때부터 책을 많이 읽은 경험과 다양한 대외활동을 경험했다는 사실뿐이었다. (오히려 지금은 회사에 다니면서도 아침 5시에 기상해 매일 2시간 가까이 영어 공부를 하고 한 달에 2권 이상 책을 읽고 간간히 한국어시험도 준비하는 등 더 열심히 살고 있는 것 같기도..)

 

그러던 나는 2013년 8월에 코스모스 졸업을 하고 3개월이 다 지나기 전 

직원 80명 정도 규모의 마케팅대행사에 무사히 입사했다.

 

우리 회사에 대기업 및 공기업 클라이언트가 많아 다양한 이벤트, 공모전, 기자단, 서포터즈 운영을 직접 해보며(혹은 옆에서 지켜보며) 든 생각은.. 취준생, 대학생들이 목숨 걸며 참여하는 그 활동들을 기업들은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공모전 하나 수상하고, 서포터즈나 인턴 활동 하나 잘하면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 들 것 같지만, 그 회사 인사과에서 눈여겨봐줄만한 경력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지만.. 사실 뭐 없다.

 

반짝이는 아이디어 중 좋은 거 하나 건져보자는 게 그들의 주된 목표고, 누군가 몇 달을 밤새 짜낸 아이디어가 그 회사의 매출과 직결될 만큼 뛰어나도 결국 그 공모전을 기획하고 서포터즈 활동을 관리한 ‘현직원’에게 모든 공이 간다. 다 그렇지는 않더라도.. 십중팔구는 그렇다.

 

취업을 준비하는 시간을 나를 위한 시간으로‥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만큼 열심히 사는 사람들, 취업을 위해서라면 돈과 내 시간을 아낌없이 투자하는 사람들, 학원비 몇십만원을 내고 생활비가 없어 밥 한 끼 값에 벌벌 떠는 사람들에게 나는 조금만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져보라는 얘기를 하고 싶다.

 

토익 점수 50점을 올리기 위해 영어공부를 하기보다는 외국인 친구를 만나 관심사를 자유롭게 이야기하기 위해 영어공부를 하고,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를 쓰기 위한 대외활동보다는 관심이 있는 분야에서 정말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대외활동을 해보는.. 뭐 대충 그런 거. 남녀 간 사랑에도 한쪽이 너무 당기기만 하면 금방 사랑이 식듯이,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다른 사람도 사랑할 줄 알듯이. 기업과의 관계에서도 밀고 당기기의 기술을 적용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취업을 빌미로 자기 이익만 계산하는 사람들에게 당하지 말고,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을 자신의 성장을 위해 이용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인터넷으로 직장인과 관련한 유머를 보다가 인상 깊게 남은 말이 있다.

“오늘 힘들었다고 슬퍼하지 마세요. 내일도 어차피 힘드니까”

 

취업이 되고 나서도 인생이 힘든 건 마찬가지.. 이쯤 되면 인생은 고통의 연속이라고 주장한 쇼펜하우어가 천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살아있는 한 고통을 반복하며 살아갈 바에야 그저 앓는 고통으로 끝내기보다는 나를 성장시켜줄 성장통으로 발전시키는 게 조금 덜 억울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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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수업 - 나를 넘어 나를 만나다
박찬국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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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수업

나를 넘어 나를 만나다

박찬국 저 l 21세기 북스 l 2014.09


세상은 점점 좋아지고 삶은 이전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편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인생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에 우리는 조금도 발전된 답을 얻지 못했다. 수많은 철학가들이 몇 천 년에 거쳐 이에 대한 정답을 제시했지만, 겨우 몇 명만이 다수의 공감을 이끌어냈을 뿐이다. 그 몇명 안 되는 철학가 중 하나가 바로 니체다.


“왜 나의 인생은 힘들기만 한 것일까?”

“과연 삶에 의미라는 게 있을까?”

“세상은 왜이리 불공평한가?”

“우리의 삶에 종교는 꼭 필요한 것인가”


이와 같은 질문에 니체는 평생에 걸쳐 답을 찾았고, 저자는 그러한 답을 추리고 추려 이 책에 담았다. 중학교 2학년 정도의 학생이 읽어도 무리가 없을 만큼 쉽게 쓰여져 있는 것이 장점이며, 곳곳에 일러스트레이션이 같이 배치되어 있어 내용의 이해를 돕는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던져볼 만한 10가지의 질문에 대한 니체의 답을 보며 나와 얼마나 많은 의견이 일치하고 불일치하는지 세어 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  


이 책에서 엿볼 수 있는 니체의 사상


니체는 호불호가 강하며, 자기애가 강했던 사람이다. 나를 성장시키고 발전시키는 그 모든 것을 사랑했으며, 나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들은 모두 나쁜 것으로 치부했다. 고난이든, 싸움이든, 갈등이든, 종교든, 과학이든, 죽음이든 나 스스로를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는 발판으로 삼으라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기질을 가진 용맹한 사람을 주인, 혹은 초인이라고 칭했다.


현실에 순응하고 안주하거나, 극도의 염세주의에 빠져 세상만 탓하거나, 현재의 자신을 바꿀 생각 없이 이상적인 다음 세상만을 기약한다거나 하는 사람. 자신의 신분과 지위를 스스로 낮추고 올라갈 생각조차 하지 않는 사람은 노예라고 칭했다. 


니체와 공감하는 부분 vs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 


이 책에서는 특히 니체가 종교에 대해 비판한 부분이 많이 나오는데 (오늘날도 그렇지만) 당시 대부분의 종교는 과도한 ‘겸손과 인내’를 강조했기 때문이요, 기약 없는 다음 세상을 이야기하며 현재의 삶에서 욕망을 발현하는 행위를 죄악시했기 때문이요, 더 넓은 관점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가능성을 차단했기 때문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종교와 그 신을 사랑했던, 파이이야기의 ‘파이’라는 인물이 니체가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종교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지 않나 싶다. 


우선 종교에 대한 부분에서는 많은 공감을 했다. 20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이러한 부분이 문제가 되고 있으며 종교뿐만 아니라 이후에 과학이나 다양한 이데올로기 등도 이러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살행위에 대한 의견도 새로웠는데,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이 어리석거나 악한 행위가 아니라 그 자체로 삶을 완성할 수 있는 고귀한 죽음이라면 정당하다는 것이다. 죽음까지도 더 나은 삶을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볼 수 있다는 그러한 생각. 이렇게 참신한 관점이 니체를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철학자로 만들어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어떠한 고통이나 고난, 장애물도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극복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조금 위험한 발상이 아닌가 싶다. 또한 경쟁이라는 것은 개개인이 최선을 다하게 만들어주는 수단이며 경쟁이 없는 사회는 발전이 없다고 생각한 것도 나는 100% 동의할 수 없다. 과연 지금의 사회가 나의 열정과 노력을 왜곡 없이 반영해줄 수 있는 사회인지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또한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 우리 삶의 수단이 아닌 목적이 되면서 얼마나 많은 것을 놓치고 있느냐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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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아이
정승구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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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핫한 영화감독이 쓴 판타지스릴러라고 해서 더욱 흥미가 갔던 책처음에는 이런 영화감독이 있었나?‘하며 책장을 넘겼다미야베미유키히가시노 게이고 등 일본식 미스터리 스릴러 작가들이 쓴 작품에 길들여진 탓에 다소 재미가 떨어질까 걱정도 됐다.

 

그러나 걱정과는 다르게 출퇴근까지 겸하며 360페이지가 넘는 책을 다 읽는 데 걸린 시간은 채 이틀이 되지 않았다. (출퇴근 지하철에서 4시간+점심시간 1시간완성도나 작품성을 떠나확실히 긴장감이 있고 결말을 끝까지 보고야 말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흥미진진한 스토리였다.

 


땅끝 산골마을에서 부모님 없이 할머니와 자라던 소년과

세계 100위권의 잘 나가는 기업 회장의 총애를 받는 법무부 임원.

(그러나 회장 아들이 저지른 살인 누명을 뒤집어쓰고 쫓겨다니게 된)


 

이 둘은 같은 사람이며,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 노력한다.



미지의 마을비범한 초능력처럼 판타지적인 요소도 나오지만 아무래도 우리나라가 주된 배경인데다가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굵직한 정치적 사건들을 폭넓게 다루다 보니 쉽게 감정이입이 되고 불편함이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아마 정재계 비리언론검열인권과 생명과학 간의 충돌 등 우리사회에 어딘가 존재하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은.. 그런 이슈들이 적나라하게 나오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권력을 쥔 자들의 전횡과 사회적인 문제점들 사이에서 희생양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뾰족한 수를 쓸 수 없는 주인공의 약한 모습이 나와 겹쳤다가이념과 정치적 담론 싸움에 회의감을 느끼는 작가의 모습이 나와 겹쳤다가비극 속에서도 나의 생존부터가 중요한 이기적인 사람들의 모습이 나와 겹쳤다가를 반복하다 보면 이야기가 끝이 난다물론 속 시원한 결말도 없다.


 

그러나 끊이지 않는 긴장감과 결말이 궁금해지는 스토리, 또한 난쟁이벙어리 소년외다리정신질환자(도벽증)들이 사회적 약자보다는 나름의 삶을 살아가는 캐릭터로 표현이 되었다는 점 등이 책 읽는 시간이 아깝지 않게 만들어준다.


 

PS, 이 책의 주인공은 따로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그저 바우라고 불리는 아명만이 나올 뿐.



바우는 바위의 방언이다전통사회에서 한국인은 나면서부터 가정에서 불리는 이름인 아명을 가지곤 했었는데대개는 고유어로 지었다 한다천한 이름일수록 역신의 시기를 받지 않아 오래 산다는 믿음에서 개똥이똘똘이처럼 천박하게 짓는 것이 보통이었다. 더불어 튼튼하게 자라라는 소망을 담아 바우라 이름 짓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한다갖가지 시련과 권력에 휘둘려도 꿋꿋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데에는 그의 바우라는 이름도 한 몫 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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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없이 떠나는 주말여행 코스북 - 여행 계획 필요 없이 무작정 GO! 티켓 한 장으로 즐기는 당일, 1박 2일, 2박 3일 기차 버스여행 완벽코칭
김남경.김수진.박은하 지음 / 길벗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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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없이 떠나는 주말여행 코스북

대한민국 최고의 기차·버스여행 올가이드

김남경, 김수진, 박은하 저 l 길벗 l 2014.08





이 책은 한마디로 뚜벅이들의 국내여행을 장려하기 위해 만들어진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기차,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가고자 했던 지역을 200% 더 즐길 수 있는 알짜배기 지식이 가득 담겨 있기 때문.

 

며칠 전, 20대가 자차를 구매하는 비율이 10%도 안 된다는 기사를 보았는데 그렇다면 10명 중 1명이 차를 소유하고 있을까 말까라는 이야기고! 따라서 젊은 층에게 더욱 어필할 수 있는 책이 되지 않을까 싶다. 특히 소위 마케팅이라는 이름으로 ‘지역이름’과 ‘여행’이라는 단어만 내세워 쓸데없는 정보를 양산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빠르고 정확하게 양질의 정보를 얻고 싶다면 이 책을 참고하기를 권한다.

 

단, 책이 두껍기 때문에 이동하면서 가볍게 들고 다니며 참고할 수 있는 책은 아니라는 점~!




 

내용은 크게 당일여행, 1박2일 여행, 2박3일 여행 이렇게 3챕터로 나뉜다. 여행하기 좋은 계절, 여행테마, 먹거리, 편하게 갈 수 있는 교통편, 터미널 이동경로, 코스 및 예산, 인근 명소, 관련 역사, 지도까지 모두 담겨 있어 실제로 여행을 계획할 때 아주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

 

아무래도 내가 사는 지역과 가까운 곳이나 이미 방문한 적 있는 곳들을 유심히 보게 되었는데 진짜 지역에 사는 사람들만 아는 맛집이나 소소한 팁 등도 꼼꼼히 적혀있는 걸 봐서는 신뢰가 가는 편. 1박2일이나 2박3일 여행 부분은 한번 쓰윽 훑어봤는데 다시 한 번 자세히 보고 다음에 어디 놀러가기 전, 찬찬히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5년 전쯤? 엄마가 면허를 따고 처음으로 차를 사서 한창 몰고 다닐 때, 어린 나에게 차가 생기니까 세상이 참 좁아지는 느낌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굴러갈 기름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고 훨씬 빠르고 편하게 갈 수 있으니까.

 

그러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 여행이 아직까지 나에게는 더 소중하다. 며칠 전부터 더 좋은 먹거리, 더 좋은 관광지, 더 좋은 교통편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고 고생하며 추억을 만들기 싫어도 그 고생이 저절로 추억거리가 되는 그런 여행. 조금만 유명한 곳에 가도 주차문제를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여행. 나처럼 그런 여행이 아직 좋은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보길.

 

따라서 이 책의 표지에 있는 ‘여행 계획 필요 없이 무작정 떠나는’이라는 문구는 다소 언밸런스하다. 무작정 떠나려는 사람보다는, 더욱 귀중한 여행을 위해 이리저리 발품 파는 사람에 대해 언급했다면 더욱 좋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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