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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의 유전자
뤽 뷔르긴 지음, 류동수 옮김 / 도솔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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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의 유전자(Der Urzeit Code)


아기양 돌리, 유전자복제, 줄기세포 열풍 얼마전까지 해도 매스컴을 가득매운 용어들이고 특히 기초과학이 홀대받고 올바른 환경이 조성되지 않은 대한민국에서는 가히 폭발적인 관심을 가져왔던 것이 사실이다. 현재 지구라는 한정된 행성의 부존자원은 그야말로 바닥을 들어내고 있는 실정이다. 인간의 무리한 개발로 인하여 지구환경시스템에 적신호가 발동하면서 온난화와 기후이상등으로 인하여 자연은 받은 대로 아니 덤으로 이자까지 합쳐서 인간에게 되돌려 주고 있다.

거기에다 인간은 경제논리를 가미하면서 빈익빈 부익부현상은 날로 거세지고 있다. 지구상 존재하는 인구의 숫자로 셀수 없는 만큼의 이들이 기아라는 형벌에 고통을 당하고 있는것 또한 현실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에 소개하는 정전기장을 이용한 잠재된 유전자의 발현을 실현했던 두 과학자의 꿈은 어찌 보면 요원하다고 할 수도 있다. 인간의 활동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경제논리라는 잣대를 대면 그야말로 이런한 발상자체는 최악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지금은 모든 물질이나 행위에 대한 댓가를 지불해야 하는 시대이다. 어떠한 댓가없이 그런 행동을 할 경우 다양한 형태의 제제를 당하게 된다. 비록 내 땅에서 곡물을 재배한다고 해도 말이다. 그 만큼 모든 행위가 경제논리에 묶여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의 내용은 가히 핵폭탄같은 내용을 실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아마도 이 책의 내용이 현실화 된다면 지금의 경제질서는 아마도 새로 써야 할 것이다. 개인적으론 정말 이 책의 내용이 사실이길 바라며, 그런 날이 하루라도 빨리 우리에게 현실화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찰스다윈은 진화를 자연의 최적의 선택이라고 했다.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어떤 생명체가 진화하는 과정은 그 생명체를 둘러싼 자연환경에 가장 최적의 선택을 하는 생명체만이 진화라는 단계를 밟을수 있다는 말이다. 자연환경은 지구탄생과 동시에 수시로 변화해 왔다. 그리고 지금도 변화중이다 우리가 느끼지 못하지만 말이다. 그런 상황에서 생명체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유전자를 최대한 적재적소에 맞게 변형시킨다는 것이다. 이런 가정하에 정전기장이론이 나왔다고 할 수 있다. 결론인즉 정전기장을 이용할 경우 그 동안 잠재되어 있던 유전자가 발현된다는 것이다. 예로 밀의 경우나 송어의 경우등을 실험하여 지금보다 더 나은 개체를 얻을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이방법은 흔희들 말하는 유전자조작 내지는 변형이 아니고 잠재되어 발현되지 않는 유전자를 환경을 변화시켜 겉으로 표나게 들어낸다는 것이다.

아직까지 그 실험과 이론에 대한 어떠한 확립도 되어 있지는 않다. 그리고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터무니 없는 이론이라고 일축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아인슈타인이 상대성이론을 들고 나왔을때, 그 옛날 갈릴레이 갈릴레오가 지구가 돈다고 했을때 과연 어떠했는가? 단지 그 시대정신에 맞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외면당했던 것 아닌가? 

지금 우리는 식량부족시대에 접어들어있다. 물론 경제적 논리를 배제한다면 전 지구인이 먹고도 남을 만큼 식량은 남아 넘친다. 하지만 지구인의 10%이상이 오늘 지금 이순간에도 굶고 있다. 경제적인 논리 때문에...

이런 면에서 정전기장이론의 창의자인 구이도 에프너박사와 하인츠 쉬르히 두사람이 생각해 낸 이론은 그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또한 유전자변형으로 인한 부작용 또한 막을 수 있다. 특히 아프리카를 비롯한 제3세계의 빈민들에게는 정말 반가운 소식임에 틀림없는 이론이다.

물론 이 이론이 사실이라면 또다른 부작용 또한 발생하지 않는다고 보장할 수는 없지만 인류평등이라는 대전제에서 외면만 하지말고 도전해볼 만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은 생명체의 유전자정보가 얼마나 중대한가를 다시금 일깨우는 책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이론을 차치하더라도 유전자고유의 성질을 인공적으로 변형시키거나 조작했을때 부작용 또한 우리가 상상하는 일 이상일 수 있다는 암시도 내비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모든 선택은 자연이 하게 된다. 그리고 그에 적합한 선택만이 진화라는 발전된 형태로 나아가는 것이다라는 단순한 명제를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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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코필리아] 서평단 알림
뮤지코필리아 - 뇌와 음악에 관한 이야기
올리버 색스 지음, 장호연 옮김, 김종성 감수 / 알마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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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코필리아

음악(Music)과 사랑(Philia)의 합성어로 음악를 사랑하면서 인체의 변화에 대한 일종의 뇌신경학 가설중의 하나로 올리버색스는 이 책에서 음악과 관련된 아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음악과 인간의 관계를 설명하고 있다.

그의 전작인 <색명의 섬>에서 펼쳐지는 한편의 수채화같은 흐름을 다소 기대하였으나 이번 책은 그야말로 일종의 학술보고서의 양식같아 속도를 높이기 힘들었다. 그러나 막상 책속으로 빠져들어보면 정말 올리브색스다운 필체를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지구상에 살아가고 있는 다양한 생물종중에서 인간이란 종만이 향류할 수 있는 음악에 대한 여러 시각과 관찰을 통해 음악의 중요성을 발견하고 있다. 처음에는 일단의 사고로 인하여 마치 이명현상같이 귀속이나 머리속에 음악소리가 들린다는 환자들을 상담하면서 음악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된다. 특히 그런 환자들을 상담하면서 공통적으로 사고로 인한 머리의 충격 내지는 외상으로 인해 그러한 현상이 유발되고 있고 그것은 저자의 전공인 뇌신경학과 상관성이 높다는 결론을 가지면서 그의 본격적인 음악과 인간에 대한 연구가 진행된다.

흔히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부지불식간에 음악과 접촉하고 있다. 내가 싫든 좋든 선택의 여지없이 우리는 거의 매일 음악에 노출되어 살아가고 있다. 그 만큼 음악은 인류의 역사와 그 맥을 같이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태초의 문자발명이전 부터 각종 역사의 전달방법중 음악이 차지했던 비중도 높거니와 종교와 관련된 그리고 정치와 관련된 음악 또한 수많이 있다. 왜 그럼 인간은 음악에 그토록 많은 비중을 두게 된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음악의 구조가 우리 인간의 뇌구조에 반응하는 시스템이 마치 일종의 언어형식으로 전달되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가 지구상의 여러소리를 접하면서 음악만큼 우리의 정서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소리가 없듯이 음악은 단순한 소리가 아닌 언어의 또 다른 표현방식이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인간의 청각기관과 신경체제는 아주 예민하기 때문에 흔히 우리가 마음속으로 음악을 듣거나 연주하는 방식으로 인식하더라도 그에 대한 전달이미지는 모두 파악하게 되는것이다.

그동안 음악과 관련한 과학적이고 특히 의학적분야에 대한 연구들이 많이 되어 왔다. 사실 의학기술이 좀더 발달한 지금의 시점에서야 음악을 인식하는 뇌의 부분이 언어를 인식하는 부분과 일맥상통한다는 결과를 얻기 까지 우리는 과연 음악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였는가에 대한 과학적 반증을 제시하지 못했다. 저자는 이러한 일련의 상담결과를 통해 어릴적 부터 음악을 체계적으로 교육받으면 뇌발달에 크게 도움이 되고 뇌졸증이나 알츠하이머병, 실어증, 운동실조증, 기억상실증의 치료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것을 말해준다. 특히 발달지체, 자폐증, 파킨스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좀더 효과적인 치료방법이 된다는 점을 말해준다. 물론 음악이 그러한 질병치료에 치료제로 사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치료와 같이 병행할 경우 생각보다 더 효과적인 발전을 가져 올 수 있다고 본다.

음악이 인간에 전해주는 사랑이라는 언어를 어떻게 활용하고 이해해서 우리의 것으로 만들수 있는가는 음악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사랑에서 출발할 것이다. 인류의 역사와 같이 해 온 음악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수 있는 또 다른 기회가 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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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면? 없다면! 생각이 자라는 나무 12
꿈꾸는과학.정재승 지음, 정훈이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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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면? 없다면?

  

사람의 머리에 초식동물들 처럼 뿔이 있다면 어떨까? 방귀에 색깔이 있다면 또한 어떨까? 손가락이 없다면 그 또한 어떨까? 나도 어릴적에 왜 수도꼭지에선 음료수가 나오면 안될까 하는 생각을 해봤지만,  무슨 뚱단지 같은 소리냐고 할 테지만 과학이란 이런 엉뚱한 발상에서 진보해왔던 것이다. 그 위대한 아이작 뉴턴은 사과나무에서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만유인력법칙을 창안해냈고, 고대 알렉산드리아의 아르키메데스는 공중 목욕탕에서 부력의 원리를 발견했듯이 위대한 과학의 원리는 아주 사소하고 다소는 엉뚱한 곳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그 뿐인가 어릴적 남자애들은 거의(?) 한번쯤은 투명인간이 되어서 몰래 목욕탕을 훔쳐보는 상상을 했을것이다 그리고 스텔스라는 레이다에 걸리지 않는 비행기가 나오는 계기가 되었고, 물론 과학분야에만 한정할 수 없고 인류가 처해있는  모든 분야에 해당되는 말일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을 기획하고 총괄한 정재승교수와 꿈꾸는 과학이란 멤버들에게 찬사를 보내는 바이다. 사실 그동안 우리는 너무나 정형화된 사고의 틀속에서 현실을 지각했던 것은 아닐까 싶다. 1+1=2라는 단순한 수학공식처럼 그 해답의 귀결에 대해서 당연시 받아들이고 어떠한 틈도 주지않았든것이 현실이다. 그러다 보니 교육이나 생활에서 이분법적인 사고방식을 우리 스스로는 물론이고 우리의 자녀들에게도 강요하지 않았나 싶다. 이것이 참이고 다른 것이 거짓인 세상에서 참의 값만을 찾아 질주하는 그런 인간형을 만들어 가고 있는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몇년전 부터 일반인들에게 다소 친숙하지 않는 경제학, 과학에 대한 분야를 스토리텔링방식으로 쉽게 풀어쓰는 책들이 많이 나왔다. 데이비드 보더너스의 E=mc2이라는 책을 필두로 이제는 일반독자들에게도 상당히 과학이라는 학문이 어려운 논리와 복잡한 공식으로 뭉친 학문이 아니고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실생활에 묻어 있다는 인식을 갖게해준 계기가 되었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책 또한 한 획을 그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한창 지식적으로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층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표본이 될 수 있는 책인것 같다. 틀에 박혀 있는 교육 보다는 뭔가 스스로 문제제기를 하고 현상들을 여러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될것같은 책이다.  

▶▶ 현재 세계적인 강국들의 공통점은 과학분야 특히 기초과학분야에 엄청난 연구개발를 지원하고 육성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그런면에서 우리의 기초과학실태를 한번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틀에 박힌 사고의 틀에서 교육을 받고 자란 세대와 자유분방한 교육여건속에서 자란 세대와 차이는 굳이 확인하지 않아도 그 답은 뻔한것이다. 왜 그들이 선진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세계를 선도하고 있는지에 대한 해답 또한 말할지 않도 알수 있는것이다. 그럼 우린 왜 그리 못하는것일까를 이젠 더 이상 논쟁거리로 해서 시간과 정력을 소비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 각자 가정에서부터 하나씩 실천해 나가는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 당장 지금부터라도 말이다. 그리고 그러한 다소 엉뚱한 사고를 하는 자녀들에게 부모의 잣대를 기준으로 논하지 말고 격려해 줄 수 있는 마음부터 가져야 할 것이다. 아마도 우리에게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자녀들이 어쩌면 지금 1+1=2라는 수식에 매달려 있을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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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과 무생물 사이
후쿠오카 신이치 지음, 김소연 옮김 / 은행나무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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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물과 무생물 사이 >>

  



이책을 접하고 나서 문득 케이블방송의 디스커버리나 내셜널지오그래픽의 생명공학관련 다큐멘터리를 본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그 만큼 내용구성이 한편의 영상기록물처럼 탄탄하고 흥미롭다. 요즘은 전공자를 제외하면 접근하기 어렵고 내용자체도 이해하기 힘든 경제학이나 과학쪽에서 스토리텔링방식으로 일반독자들에게 한걸음더 가까이 다가갈려고 하는 시도가 많이 있다. 이 책의 저자인 후쿠오카 신이치 또한 분자생물학자이면서도 정말 일반인들에게 이해하기 쉽게 책을 저술한것 같다.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했던 그리고 나라 전체를 열광의 도가니속으로 밀어넣었던 DNA, 줄기세포등 생명공학관련 주제들에 대해서 약 50년전부터 연구해온 업적들을 정말 한순간에 책한권으로 묘사한것 같다.

▶▶ 책 제목인 생물과 무생물의 사이 그러니니까 생명체와 무생명체의 차이는 무엇인가 물론 난 자기복제기능이라고 생각했고 책의 서두에도 그리 표현했다. 자기복제능력의 유무가 한 개체가 생명을 가지느냐 아니냐에 대한 가장 일반적인 상식일것이다. 그런 전제가 있었기에 지금의 줄기세포복제에서 부터 그 복제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수많은 나라에서 수많은 연구소에서 수많은 연구원들에 의해서 지금 이시간에도 노력을 경주하고 있을것이다.

그러나 자기복제능력이 생명의 전제조건일 수는 있지만 생명에 대한 전부일수는 없다는 것이다. 저자는 책의 거의 전반부에 대해서 복제기능과 관련된 에피소드 및 발견업적들을 설명한다. 그러면서 과연 생명이 뜻하는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가를 독자 스스로에게 던지것 같다. 코스모스를 읽으면서 우주에 속한 별들의 수만큼이나 우리 몸속에 세포가 존재한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그만큼 우리의 몸(생명)은 우주와 닮은 꼴이고 한없이 숭고하다고. 그 당시 별 의미없이 읽어내려갔지만 이 책을 접하고 나선 무슨의미인지 어렴풋이 이해할것 같다. 

우주라는것이 빅뱅으로부터 생성 되어 성장하고 마지막에 블랙홀을 통해 소멸하면서 다시 생성하는 과정을 되풀이 하는 순환과정이 듯이 우리의 생명 또한 그럼 흐름을 동일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에선 동적인 평형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나 큰 맥락으로 보면 순환이란 의미와 별다른 뜻이 없으리라 본다. 항상 느끼지만 이런책을 접할때 마다 생명에 대한 경외심을 불러일으킨다. 그 만큼 정작 생명자체에 대해선 등한시 했다는 뜻이겠지만. 

책의 뒤부분에서는 생명의 또다른 힘을 보여준다. 일부 부분이 부족함은 정상적인 생명 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지만 일부 부분의 변형은 그 만큼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는 걸을 보여준다. 요즘 우리 사회의 최대이슈인 광우병의 프리온단백질의 경우처럼 일부변형된 부분이 그 생명에게 큰 타격을 입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것이다.

저자는 생명을 시간과 종이접기에 비유해서 결말을 짖는다. 무슨말인고 하면 종이접기에서 처음 잘못 접은 선을 따라 종이접기를 하면 생각했던 대상과는 다른 결과를 가져오는것이고, 한번 어긋난 시간은 결코 뒤돌릴 수 없듯이 말이다.

▶▶▶ 서두에서 말했듯이 한편의 다큐를 본듯하고 한편의 에세이를 읽는 느낌이었다. 또한 생명에 대한 단순한 생각이 아닌 생명 그자체만으로도 위대한 힘이 있고 그 생명을 유지하는 평형에 대해서 특별한 조작이 없는 한 생명은 자기 취유능력과 보전능력을 발휘하여 유지한다는 것을... 그리고 유년시설 여름방학숙제로 곤충채집을 한다고 잠자리 잡아서 장난삼아 저질렀던 해체행위들이 이 책을 보고난 뒤론 왠지 큰 범죄를 범한것 같이 느껴진다. 생명은 그 자체로도 위대하다는 걸 새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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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신 - 신은 과연 인간을 창조했는가?
리처드 도킨스 지음, 이한음 옮김 / 김영사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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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들어진 신 THE GOD DELUSION>>

우선 서평을 올리기전에 몇가지 점을 밝혀두어야 할 것 같다. 우선 나는 무신론자 입장에서 이 책을 읽고 서평을 쓰고 있는 것이고, 종교에 대한 선입견 특히 특정 종교에 대한 어떠한 반감이나 배척도 없다는 점을 미리 밝혀두고 서평을 시작해야 할것 같다. 간혹 종교인들의 오해를 살 소지도 있을것 같은 생각에...

리처드 도킨스는 현존하는 대표적인 진화생물학자이자, 분자생물학자이며 특히 동물행동학에 일가견있는 학자이다. 그의 대표적인 저서인 '이기적 유전자'에서도 보듯이 극히 과학자적인 논지에서 자기 주장을 논리적으로 펴나가는 작자이다. 지금 인류가 살아가고 있는 터전인 지구라는 행성이 기원에 관해서 진화론과 창조론이 끊임없이 논박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나 같은 무신론자들은 무슨소리냐고 할테니지만, 어떻게 창조론이 가능하다는 말이야 달을 가고 화성을 탐사하고, 태양계넘어로 인공위성을 보내는 현시대에 그게 무슨 소리냐고 하겠지만... 솔직히 이 지구상의 50%를 훌쩍넘기는 사람들은 어떠한 형태를 띄던 간에 하나의 종교를 가지고 있는게 현실이다. 그 종교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창조론 특히 설계자(신)의 계획된 설계에 의해서 지구 탄생, 우주의 탄생, 및 인류의 지금 위치를 설명할 수 있는 논거도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다윈주의를 통해서 종교에서 주장하는 설계주의를 철저히 논박하고 반증하는 논리와 과연 종교가 인류에게 왜 필요한가? 그리고 그 종교의 최고점에 있는 신이라는 존재가 과연 있는가에 대해서 정말 무신론자의 입장에서 반박하는 내용으로 상당한 공감을 형성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책의 밑부분은 종교의 문제점 특히 종교가 유년시절의 가치관을 형성하는 어린이에게 미칠수 있는 폐해(?)에 대해서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여 논박하고 있다. 어찌보면 도킨스는 진화론과 창조론의 득실보다는 종교에 대한 득실에 더울더 많은 부분을 논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그 자신이 과학자이고 보면 굳이 진화론과 창조론중 어느것이 맞다는 논의 자체가 넌센스가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우리는 믿음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많은 파생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다. 믿는다 누굴? 가족, 친구, 사랑하는 사람, 아니면 신?
그 믿음의 대상이 누구냐에 따라 흑백의 논리를 들이대어서 종교인과 비종교인을 구분하기도 한다. 하지만 한번쯤 생각해보면 그 믿음이 과연 진정한 믿음일수 있는냐는 반문도 해볼만 한것 아닌가 싶다.

무신론자냐 불가지론자냐 종교인이냐를 논하기전에 세상을 살아가는 인류의 일원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현재 살아가고 있는 삶에 충실하고 사회구성원에게 배려할 수 있는 그런 삶을 살아가는게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더 깊이 든다.

그리고 자기가 가지고 있는 신념에 대해서 그게 종교인든 또 다른 어떤것이든간에 그 개인의 고유의 생각을 타인에게 강요하지 않는게(특히 가치판단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자녀들에게)인류 구성원으로서 도리가 아닌가 싶다.

물론 종교의 폐해만큼 무신론자들의 폐해도 있는게 사살이다. 우리 인류역사를 돌이켜보면 위정자들은 거의 모두가 그런 아킬레스를 철저히 이용하여 자기의 권력을 유지했던게 사실이니까 말이다. 

단지 이책을 읽고 나서 씁슬한 느낌을 지울 수 없는것은 지구상에 생존하는 생명체중 가장 자인하다는 생각이 들고 어찌보면 하등생명체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어떠한 종도 같은 종끼리 잔인하리만큼 철저하게 강박하는 종은 없다. 이 인류만이 유일한 존재라고 할 수 있다. 그것도 신이 있으냐 없으냐라는 생존에는 별 큰 영향이 없는(물론 그게 인생의 전부인 사람도 있겠지만) 논거를 가지고 그리고 신이 있다고 믿는 부류중에 어떤 신을 믿느냐를 두고 서로가 지구상에서 한종을 멸절시킬만큼 적대적인 적은 아마도 없고 앞으로도 없지 않을까 싶다. 과연 개인의 생명존중만큼 가치가 큰게 있을까?? 사람목숨만큼 중요한게 있을까?? 

종교를 바라보는 시각은 지역,시대,연령,성별등 다양한 형태를 띠고 있다. 누구에겐 삶의 전부가 될 수 있고 누군가에겐 일부분이 될 수도 있다. 그 부분의 크기를 잣대로 시비를 가려서는 안되는게 인류사의 진정한 해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흔히들 내편, 네편하는 이분법적인 사고를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 저울질 한다면 과연 해답이 나올까??

배타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종교도 문제이지만 그러한 종교를 무조건적으로 배척하는 무신론 또한 문제인것은 마찬가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 누군가 망상에 시달리면 정신 이상이라고 한다. 하지만 다수가 망상에 시달리면 종교라고 한다."" 라는 말의 의미가 관연 무엇일까? 망상==종교라는 그런 생각을 먼저하는 사람은 그 또한 망상가이지 않을까 싶다. 이 말이 종교를 비하한다는 표현이라가 보다는 개인적인 생각으론 종교나 무신론을 둘다 지칭하는 말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개인이 아니 다수의 믿음이나 사고는 그 만큼 한 개인의 사고나 믿음에 대한 포용과 존중이 되어야 한다는 말로 나는 들리니 말이다.

인터넷을 비롯한 고도의 문명이 발달한 현대사회에서 흔희들 종교니 신이니 하는 말로 논박을 한다는 자체가 관연 무슨 실효가 있나고 반문할 수 도 있겠지만, 우리 인류의 마음의 저편엔 항상 종교와 신이 자리잡고 있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임에는 틀림없다. 

이 책을 읽고 종교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되고 신을 부인하고 종교라는 미명하에 벌어진 악행들에 대해서 자잘못을 따지는 그런 계기가 되자는게 아니라, 보다 나은 인류의 발전을 위해서 모두가 함께 품고가야 할 생각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 만큼 인류의 미래를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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