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 또 돌아온ㅠ 경련 때문에 늘 조마조마 등교 중인 아이. 4학년 1학기 수학 1단원, 국어 2-3단원 단평을 봤다. 수학은 아이가 쓴 숫자 판독 문제 때문에 -_-;; 실제 점수는 90점인 것 같다. 국어는 짤 없다, 40점. 내 평생 본 적이 없는 점수다.

 

 

 오, 다시금 국어 40점이라니 ㅠㅠ 나름대로 주말에 복습도 쭉 시켰지만, 그나마 그거라도 해서(?? ㅠㅠ) 저 점수이다. 다른 한편, 이른바 장애아 - 특수교육 대상자 아동들이 대부분 일반 학급에서 시험을 보지 못하는 수준임을 고려하면(그 수준이 되면 많은 부모가 우리 아이의 경우처럼 완통하려고 할 것이다) 제 딴엔 서술형 문제까지 답을 다 쓴 것은 아주 훌륭하다고 할 수 있겠다. 물론... 음... 쓰긴 썼으나, 내용이 -_-;;  집에 와서 틀린 문제를 쭉 정리하다보니 1시간이 지났다. 이러니 계속 처지는 것이다. 오행시를 쓰라니, 저건 나도 어려워서 통과. 역시, 국어는 어려운 과목이었어!

 

주말에는 텃밭도 가꿔야 해서 여간 바쁜 것이 아니다. 2주 전 비가 오는 가운데 '도시농부증'을 밭고 텃밭 방문. 호미, 괭이 들고 고생했다. "농사 무시하지 마라, 그거 아무나 짓는 거 아니다."라는 엄마의 말을 상기하면서, 작업용(!) 옷과 신발을 따로 준비해두었다.

 

 

밭고랑을 내놓고 쑥갓씨를 뿌려보았다. 마침 지난 목요일, 아침 등굣길에, 아이 학교 코로나 확진자 발생으로 인한 등교중지(!) 알림이 왔다. 이 무슨 봉변?! 역사상의 많은 참사가 이렇게 어처구니 없이 이루어졌겠구나,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다. 나도 일정이 있었는데 바로 취소되었고, 아이도 이틀간 원격 수업(심지어 휴강)했다.

 

 

텃밭에서 내려오는 길. 봄의 색깔.

 

 

이렇게 알록달록 예쁜 봄날, 금요일 아침 - 오전에 아이가 무척 아파서 나도 많이 울고 애를 먹었다. 집에서 상태를, 경과를 지켜보며 회복되길 기다렸는데, 엄마의 '촉'이 옳았던 것 같다. 38도 찍은 열도 12시간 안에 빠지고 24시간 정도(즉 하룻밤 잔) 뒤에는 밥도 먹을 수 있는 상태가 되었다. 하지만 주말에 텃밭 가꿀 형편은 되지 못해, 아빠 혼자 이렇게 꾸렸다. 우리가 받은 ** 텃밭은 빛이 들지 잘 들지 않는 곳이라, 그늘에서(도) 잘 자라는 작물 위주로 심어야 한다.

 

지금 비어 있는 두 개의 밭고랑에는 뭘 심을지 고민이다. 저런 것도 생명이라 물도 계속 주어야 한다. 하긴, 없던 것에서 뭔가 생겨나려니까. 잘 생겨(나)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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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21-04-08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그런데 국어 시험 너무 어려운데요? 수학 시험도 잘 보고 아이가 대견한데요. 저라도 이런 시험 보라면 틀릴듯. 더 단단해지고 건강해지기를...

푸른괭이 2021-04-08 19:00   좋아요 0 | URL
국어가 정말 어렵더라고요 ㅠㅠ 4단원(?)은 사실과 의견 구별하는 건데 솔직히 답지 안 보면 우리도 마구마구 틀려요 ㅠㅠ 사회와 과학은 암기량이 너무 많고요 ㅠㅠ 수학은 갈수록 첩첩산중, 일반(?) 아이들도 굉장히 힘들어한다고 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