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방학이 코딱지만큼 남아서(오호 통재라! ㅠㅠ) 아이의 2학년 2학기를 앞두고 다시금 사교육에 대해 고민해본다. 더 넓게는 아이를 어떻게 키울지, 육아-교육 전반에 대한 고민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지난 번 글에도 썼지만, 나는, 또 내 주변의 많은 가난뱅이-'개룡'은 사교육을 받지 않았다. 조금 위의 선배들은 전두환 때 입시를 쳐서 심지어 과외 금지 세대다. 허용해도 똑같았을 터, 어차피 못 받았을 학생들이다. 과외나 학원 같은 사교육 없이, 대놓고 말하자, 어떻게 서울대 갔나. 문유석 판사의 <개인주의자 선언>의 어느 글에 이 문제가 잘 얘기된다. 심지어 두 꼭지나 됐던 것 같다. 아주 공감하며 읽었다. 나야 지방 여고에, 서울대라고 해도 법대도 아닌, 점수 낮은 인문대(더욱이 비인기학과^^;) 출신이라 법대(=서울대, 전국) 수석(공동수석이었다고^^; 다른 분-학생은 현직 로스쿨 교수) 앞에서 명함도 못 내밀지만, 아무튼 딱 저런 식으로 공부했다. 학교 - 집, 학교에서 야간 자율학습, 문제지, 학습지는 모두 선생님들(특히 영수) 제공, 제일 좋은 교과서는 문자 그대로 교과서, 무조건 반복과 학습이다. 달달 외우다 보면 어느 날 도가 트여서 어지간한 문제는 풀 수 있게 된다. 물론 그래도 내 머리의 한계가 있어, 커트라인 더 높은 학과는 못 갔을 거다. 재수 안 했는데, 아마 서울대 영문과/국문과 정도는 간신히(?) 붙지 않았을까 한다. 93년, 학력고사 마지막 세대인데, 당시 노문과는 영문과 다음의 높은 커트라인인을 자랑했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문유석 판사도 쓰고 있지만, 지금, 현재 대한민국에서 사교육 금지는 정말 말도 안 되는 똥멍청이 같은 소리다. 이미 우리는 너무 다른 시공간을 살고 있다. 무엇보다도, 부모가 자기 깜냥껏 자식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겠다는데, 그걸 막는 건 헌법을 뜯어고치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 그럼 일단 받아들이고 주변을 보자.

 

서울이라고 하지만 후진(^^;;) 동네 살고 있는데, 이곳 역시 학구열이 만만치 않다. 아이를 발달이 늦어 놀이학교에 보냈다. 병설유치원으로 옮기지 못한 건, 1)내가 게을러서 2)아이의 발달이 정상에 이르지 못해서 등 다양하다. 놀이학교와 나란히 영어유치원이 있다. 전자의 인기는 좀 줄어드는 것 같고, 엄마들 역시 6-7세가 되면 초등 입학 때문에 유치원으로 많이 옮긴다. 영유든, 일유든. 일유, 즉 일반 유치원 중에서는 사설 유치원 병설 유치원이 있다. 일 하지 않는 엄마라면 일유를 보내면서 여러 사교육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보라, 벌써 나온다, 이 사교육^^; 방문교사가 오는 경우, 음미체 학원 가는 경우 다양하다. 

 

초등. 정규 수업만 하면 4교시(약 1시), 5교시(약 2시)쯤 끝난다. 방과후 하나 해도 여기에 1시간 덧붙이면 된다. 이후의 시간, 뭘 하나? 워킹맘이라면 돌봄도 보내겠지만, 전업맘도 똑같다, 학원 보낸다. 집에서 놀면 뭐하나. 차라리 학원 가서 친구들도 만나고 각종 기능(음미체)도 배워라. 혹시 이 쪽을 전공으로 해주려고 해도 재능은 어릴 때 발견, 발굴되어야 하니까. 영어 학원을 계속 다니는 아이도 있다. 초등 2-3. 학원은 계속 가되 학원의 종류가 바뀐다. 음미체에서 학습쪽이다. 국어(논술), 수학(사고력), 영어가 압도적이다. <튼*영어>를 비롯, 국어, 수학 심지어 패키지로  방문교사 시스템도 있다. 일주일에 한(두?) 번 와서 아이의 진도를 체크한다.(-고 한다.)

 

자, 이거 왜 하는가. 음, 내 생각에 가장 큰 이유는....

 

엄마가 귀찮아서다..ㅠ.ㅠ^^;;

 

 

 

 

 

 

 

 

 

 

 

 

 

 

아이한테 요 정도 문제지를 풀리는데, 채점하기가 귀찮다. 아주 귀찮다. 내숭 떨지 않고 썼지만 나는 공부를 잘 했고 지금도 인간의 여러 활동 중 공부를 그나마 제일 좋아하고 잘 하는 편이다. 그럼에도, 아주 죽을 맛이다! 수준이 점점 높아져서, 답안지를 안 보면 나도 아리송한 문제가 많다. 수학은 풀이과정 쓰기가 많은데 토씨 하나 안 틀리고 외워야 하기 때문에 이것도 어렵다. 국어는 더 하다. 각종 범주, 분류 등에 대한 설명 역시 그대로 써야 하는데, 그러려면 나도 공부를 해야 한다. 적어도, 아이가 읽는 지문과 문제와 선택지(다섯개나 ㅠㅠ) 다 읽고 답을 체크해야 한다. 나도 틀린다. 답안을 본다. 아, 너무 귀찮다 ㅠㅠ 차라리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지 -_-;;

 

날도 더운데 이렇게 성가신 일을 하다 보면 당연히 아이에게 짜증을 낸다. 아이가 맞힌 다섯 문제는 안 보고 틀린 한 문제(보통은 더 많다!)에 집중해서 아이를 야단친다. 실은, 야단 맞을 사람은 아이가 아니라 나, 엄마인데, 고생하는 아이가 다 뒤집어쓴다. 이런 경우, 학원/과외를 하면?? 돈을 내는 대신, 학원/과외 선생이 다 해준다. 쌩유~ 대신 엄마는 이들을 관리(?)하면 된다. 내 돈 쓰면서 사람 관리하는 건 쉬운가. 소위 강남 열성맘들에게 한 점 아이러니 없는 찬사와 박수를!^^;;  

 

나의 경우,

아직은 내가 해보려고 한다. 학습지 푸는 건 오히려 쉽다.  독서와 작문이 제일 큰 문제다.

 

무릇 진정한 읽기는 쓰기를 통해 완성되거니와(by 보르헤스^^;;), 문자 그대로 쓰지는 않아도 제대로 읽었는지는, 엄마와의 대화를 통해, 질의응답을 통해서만 확인된다. 이 고급한 작업을 나는,  남들이 보면, 정말 잘 할 수 있는 엄마이다. 하지만 가슴에 손을 얹고 아이와 양질의 대화를 얼마만큼이나 나누느냔 말이다! 그게 쉽지 않아, 논술 교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 일반 아이들도 일단은 개인 논술(독해), 그다음 네다섯명 소그룹 논술로 가는 모양이다. 우리 아이는 아마 그룹 논술은 못 가거나 가더라도 한참 뒤에야 갈 수 있을 것이다.

 

 그 다음 작문. 아이가 죽도록 싫어하는 것이다. 그래도 이삼일에 한번씩은 꼭 시킨다. 작문을 하면, 즉 일기나 독후감(혹은 뽀로로 시청 후기)을 쓰면 국어 문제집 풀이를 건너뛴다. "원래 글쓰는 게 제일 힘든 거야, 그래서 다른 건 안 해도 돼~" 실제로 그렇기도 하다. 글을 쓰려면, 가령 일기를 쓰려면, 오늘 있었던 일을 되새김질 해야하고(기억력) 말로 써야 하고(언어 능력, 한글쓰기, 즉 받아쓰기, 띄워쓰기, 문장 부호, 심지어 운필력 등) 구성과 체계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날짜, 제목, 있었던 일 - 사실, 자신의 생각과 느낌 등 정리.)

 

 

 

 

 

 

 

 

 

 

 

 

 

 

 

이렇게 썼지만 원칙대로 막 잘 되지는 않는다. 그래서 이런 책이 팔리는 모양이다. 나도 읽고 싶다. 언젠가도 썼지만, 굳이 특정 책을 고집할 필요는/가 없다. 아이가 잡는 책, 아무거나 먼저 읽게, 가까워지게 하는 것이 급선무다. 이해의 넓이와 깊이는 다 다르다. 다를 수밖에 없다. 우리 아이처럼 수준이 높지 않은 경우에는 끊어서 읽도록 한다. 두꺼운 책은 심지어 두 세 쪽만 읽어도 된다. 그 이야기나 대상에 흥미가 없을 경우에는 훑어만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장기적으로, 정독과 통독은 둘 다 꼭 필요한 것이다. 정독으로 가기 위해, 정독할 텍스트를 고르기 위해서라도 통독, 속독은 필요하다.

 

다시 사교육.

아직은... 나도 할 수 있다,

하려고 한다.

 

하지만 아이의 머리통이 (속도는 늦지만) 계속 커질 때, 이 책읽기 역시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과외 안 시킨다고 장담 못하겠다. 어쩌면 우리 아이의 경우, 특수교육학(초등/중등/고등, 다 있다)을 전공하는 대학생을 초빙(!)해야 할 수도 있다. 돈도 더 들 것이다. 치료실의 인지학습치료사보다 이쪽이 나을 것이다. 특수반이 있는 초등/중등으로 가서 특수교육을 받는다고 해도(현재는 일반 교육을 받지만),,, 이렇게 과외를 시키지 않을 수 없을 터.

 

결론이즉, 사교육에 의존하는 첫 번째 이유, 공교육 이후 혹은 바깥의 예습, 복습을 다른 양육자가 해줄 수 없어서, 혹은 해주기 싫어서,이다. 아이가 자율적으로? 앗, 좋지.

 

소녀 김연경은 그런 모범생이었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가방 정리하고 숙제부터 하고 콩나물 다듬고 쌀 앉혀 놓고 그런 다음 노는 모범생.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는 그렇지 못하고, 무엇보다도, 내 아이는 아직도 엄마가 "알림장! 수저! 영어책!" 언성을 높여야 어기적어기적, 가방 정리를 하는 슈퍼 띵돌이, 제곱근 띵돌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아이들의 발달을 놓고 본다면, 가령 9세 중 50프로는 아이큐 두 자리에, 어떻든 아이는 아이다. 모든 아이는 다 놀기를 좋아한다, 공부는 싫다^^;

 

사교육을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이게 핵심인데,

 

빨리빨리

더 빨리, 더 빨리

최고로 빨리

 

방학을 맞이하여 아이 학교도 공사 중인데, 그 문구에도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공사를 마무리"라는 어구가 들어 있다. '안전'보다 '빨리'가 더 문제인 나라, 우리 나라다. 다른 나라는?? 사람 사는 데 비슷하긴 할 거다. 하지만, 우리 나라 같은 곳은 참 없다! 이웃나라 일본이 비슷하긴 할 거다. 하지만, 가령 내가 3년을 살았던 러시아의 경우, 정말 미치고 환장한다. 그곳은 모든 것이 '빨리'를 엿 먹기 위해 존재하는 곳이다. 세월아 네월아 오월아~ 그럼에도 러시아는, 굳이 강조할 것도 없이, 대단한 문화선진국이다.

 

엄마로서 나 역시 '더 빨리'에 매여 있다. 나야말로 그렇다. 아이가 장애등급까지 있음에도 단원평가 시험지를 가져오면 묻는다. "백점 받은 친구도 있어? 재**이는(짝지) 몇 점이야?" 요컨대, 아이의 95점보다 더 중요한 건 등수이다. 상대평가! 65점 받아왔을 때도 똑같다. "혜**이는 몇 점이야? 너보다 못 한 친구도 있어?" 이렇게 물어보는 나의 옹졸함에서,,, "통시 치고 냄새 안 나는 데 없다고 안 카더나!" 라는 엄마의 심드렁한 한마디를 떠올린다. 65점을 받아도 딱히 좌절도 안 하고 반대로 95점을 받아도 딱히 뿌듯한 줄도 모르고, 이건 뭐냐. "원래 남자애들은 (남들 점수는 고사하고) 지 점수에도 아무 관심 없어, 빨리 놀려고~" 남편의 말이 정답. 하지만 이런 황금시대가 언제까지 갈 거냐.

 

그래서 다시 사교육.

나는 '거북이' 카페를 다니지만, 상위 1% 영재 카페도 왕년의 자갈치 시장 수준으로 북적댄다. 실제 그들이 모두 영재/수재? 이건 불가능하다. 왜냐면 말그대로 이건 퍼센트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정확히 워너비-영재(엄마들)가 많다고 해야 할 것이다. 인생이라는 전체 그림을 놓고 보면 이 영(수)재성은, 하나의 토대일 뿐인데(아, 물론 토대가 중요하지!) 부모 입장에서는 그럴 수록 아이의 가능성을 더 최대한 발휘하도록 해주고 싶을 것이다. 아주 속되지만,  애 키우는 엄마로서 무척 이해되는 부분이다. 그런데 엄마는 범재, 즉 평민, 민간인인데 아이는 머리통이 수재, 영재다. 어쩌랴? 사교육밖에 답이 없다. 저 유명한 소크라테스의 대화법이니 산파술이니 모두, 선생의 기능과 역할에 큰 비중을 둔다. 엄마는 못 해주니, 이 미래의 천재를, 돈을 붙여 선생한테 맡길 밖에. 학교 선생은 내 아이만을 위해줄 수 없으니 당연히 학원으로.

 

그리하여,

오마나, 대치동에는 초등 학원이 정말 있구나 ㅠㅠ

나는 아이의 발달이 늦어 이제야 알게(검색하게) 된 것이고,

그 동네(혹은 언저리) 살거나 아이의 발달이 정상, 혹은 그 이상인 경우 엄마들은 벌써 이리로 갔을 것이다. 아이를 차별화할 수 있는 가장 큰 지표가 바로 선행학습이다. 이것도 경주다. 얼마나 빨리 가느냐. race. 경주에서의 등수, 그 격차가 곧 '인종'을 결정한다, 헐. 쓰고 보니 정말 그렇다. racism의 노예들! 골품제도의 노예들! 우리 모두 잘해야 6두품인데 감히 성골, 진골에 끼려고! '성'이 아니라 '뼈'를 갈아야(갈아치워야) 할 판이다.

 

"얘는 2학년 문제 풀어요!"

작년 말쯤, 같이 그룹 체육 하는 남자아이의 엄마가 자랑한 말이다. 그 엄마는 그 아이 학교의 교사다. 아이는 지적 3급이다. 그 엄마가 허세 부리는 사람도 아니고 말이 많은 사람도 아니다. 또한 지적 3급도 학습이 된다는 건, 물론, 나도 안다. 문제는, 현장에 있는 사람일 수록(초등교사) 더더욱 선행학습에 목매는 이 현실이다.  정녕, 목매자, 목매달자꾸나, 목이 메인다 ㅠㅠ 초등 저학년(심지어 발달지체)이 이럴진대 중고교는? 지난 번 통화한 선배 역시. "이제 많이 따라 왔어, (중3인데) 고등학교 문제 풀어." 헐. "대학은 가야지, 안 가면 이상하게(들) 생각하니까." 화자의 비범함을, 소위 인문학적 소양을 익히 알기에, 더더욱 아빠로서 그의 '범속함'(banality!)에 감동한다!^^;;

 

*

 

다시 시간을 뒤로 돌려 고교 시절.

공부하다 모르는 문제는 어떻게 했지? 다음 날 담당 선생님한테 여쭤 봤던 것 같다. 국어도 애매한 건 그랬던 듯한데, 큰 체구의 국어 선생님, 눈을 꿈벅꿈벅하더니 "수업 끝나고 교무실로 와라"라고. 그러곤 교무실 가서 큰 사전을 같이 찾아본 기억이 있다. 무슨 문제였지? 아마 '일반적'과 '보편적', 이 어휘의 차이던가, 그런 것이었던 듯하다.(나는 집에 이런 국어사전도 없었다, 넘 가난했네, 정말 ㅠㅠ) 쭉 읽으신 다음 "이렇다고 돼 있네, 알겠제?"라고. 고3 원서 쓸 때는 따로 불러서 한 말씀해주셨다. "그 척박한 러시아 문학, 우리 나라에서 알아주는 사람도 없을 거고, 그거 니가 하겠나? 차라리 국문과 가면 니 소설도 쓸 수 있고..." '워딩'은 다 잊었으나 그때의 분위기, 고마움 등은 생생하다. 그런 선생님들이 참 많았다. 그런데 굳이 학원을 왜...ㅠ.ㅠ 혹은 학원 안/못 가고 학교에, 학교 선생님들한테 목매는 나 같은 학생 때문에 더더욱, 선생님들도 가르칠 맛이 나지 않았겠나.

 

왜냐면, 내가 선생이 되어 보니....

선생은 '먼저' 가고 있다 뿐이지, 결코 더 잘/많이, 의 개념은 아니다. '후생가외'라는 말이 정답이다. 공부 많이 하고 질문하는 학생이 무섭고 고맙다. 이런 자극에 무뎌질까봐, 선생으로선, 그게 참 무섭다. 지금도 조금씩 무뎌지는 것이 느껴져서 말이다. 

 

그런데 등잔 밑이 어둡다. 바로 옆에 어느덧 나랑 키 차이가 20센티미터 밖에 나지 않는 아이가 있다. "나는 그저, 내 아들이 내 선생이다, 생각하고 살아요~" 그 엄마도 선생이다. 아홉살 아이, 네가 나의 선생이다, 에효.

 

그 다음, 아이에게는

제발 좀 쉴 자유를, 멍때릴 자유를!

 

 

 

 

 

 

 

 

 

 

 

 

 

 

 

작년 봄, 오후 풍경, 집에 가는 길.

 

- "알림장 가져왔어?"

- "응, 내가 딱 챙겼어!"

- "그럼 학습장은?"

눈을 꿈벅꿈벅, 생각하다가 의구심에 차서 엄마를 올려다 보며

- "엄마, 학습장도 가져와야 해?"

- "아이구, 내가 너 땜에 도 닦는다, 아주!"

옆에 지나간 아줌마-할머니가 피식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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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19-08-14 1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식을 키우며 진정한 나를(부정적인 의미에서) 알아가는 중입니다. 자꾸 저도 나의 어린 시절과 비교하게 되고 애를 잡게 되네요. 자식 교육에서만큼 인간의 비교의식, 질투가 드러나는 부분도 없는 것 같아요. 너무 공감가는 글이에요.

푸른괭이 2019-08-14 20:29   좋아요 0 | URL
하위 그룹에서는 그 안에서 또 경쟁해요 ㅋㅋ 우리 아이반도 약간 학습부진(제가 보기엔 경계, 평균하 그룹) 아이 엄마들은 자기 아이한테, 우리 아이는 몇 점 받았는지, 구구단은 외우는지 물어봐요 ㅋㅋ
심지어 특수 아동들 그룹 수업에서도 그 안에 서열(?!)이 있어요. 사람 사는 게 다 똑같더라고요 ㅋㅋ
위에 문유석 판사도, 결국에는 아이를 대치동 학원으로 실어나르게 되더라고 솔직히 썼더라고요. 우아하려면 아이를 낳지 말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