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나는 정치인을 불신한다.
(아, 인자를 붙이기도 아깝다. 짐승만도 못한 놈들이 많기에)
하지만 김희선 의원에 대해서는 호감을 가지고 있다.
단지 그녀가 독립군의 딸이라서가 아니다.
여연과 전국연합에서 보여줬던 그녀의 활동력,
가정형편으로 여상자퇴가 학력의 끝임을 눈치챌 수 없는 지성,
친일역사 청산을 위한 꾸준한 노력,
무엇보다 독하면서도 유연한 처세.
그런데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특별법의 졸속통과로
조용히 눈물짓던 그녀의 얼굴이 아직도 삼삼한데,
한,민,자의 대국민 쿠데타로 또다른 눈물을 봐야만 했다.
박근혜의 웃는 얼굴이 이렇게 역겨울 수 있단 말인가.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프레이야 2004-03-13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저도 김희선의원 장면이 제일 눈물겨웠습니다.
박근혜의 얼굴은 보지 못했는데 여기서 보니 입이 다물어지지 않군요.
팔짱끼고 저런 웃음을 짓고 있다니요...

툴툴 2004-03-14 0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딴지일보에서는 이런 걸 이렇게 표현하더군요.
C-Ba ^^;
그럼,딴나라당은 이렇게 표현하죠.
왜 이렇게 쓸데없는 짓거리들을 하고 있어.할 일 없으면 집에서 고구마나 삶아 먹지!
어디에 나온 멘트인지 기억하시지요?





다연엉가 2004-03-27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박근혜의 그 얼굴을 보고는 아연 질색했습니다.
통탄해 마지 않을 그 상황에서
어쩜 그런 표정이
 


 

 

 

 

 

 

 

 

 

 

 

 

 

 

 

 

 

오늘 하루 회사는 회사가 아니었다.

사장님까지 다 모여 뉴스를 봤고, 흥분한 몇몇은 눈시울까지 적셨다.

오후가 되자 메신저 아이디가 하나둘 바뀌기 시작했다.

저중에는 민노당 당원도 있고, 자칭 communist도 있고,

정치에 무관심했던 평범한 직장인들도 많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한 마음으로 노무현 탄핵에 분노하는 것은,

한나라와 자민련과 민주당이 국민을 대상으로 쿠데타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당 지지발언이 국민 투표로 뽑힌 대통령이 탄핵될 정도의 중대사안인가?

더욱이 군부쿠데타와 5.18의 죄를 짊어진 한나라와 자민련이 주체가 되서?

4.15 총선을 앞두고 최악수를 뒀다는 걸 한민자는 깨달아야 할 것이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paviana 2004-03-12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친구분들을 두셨네요..부럽습니다..제발 4.15총선이 빨리 앞으면 합니다..

프레이야 2004-03-12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후에 은행 볼일 보러 갔다가 TV로 보았는데 정말 속이 상해 죽겠어요.
말꼬리나 붙잡고 늘어지며 어디까지 거려는지 보자 했더니 결국 이런 파렴치한...
 

우리 부부는 역사기행 우등불이라는 까페에 소속되어 있어요. 올해 그 첫 답사지는 강화도였답니다. 운요호사건과 강화도 조약으로 한국근현대사를 시작한 거죠. 참석자는 우리 3식구외 6명 더. 날이 더워 마로는 강화도에 내리자마자 늘어져 아빠가 안고 다니느라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강화도박물관-초지진-고려궁지-전등사 순이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고인돌의 섬 강화도가 누락된 듯. 박물관은 갑곶에 위치해있는데 탱자나무가 무성. 초지진에서는 김포가 바다 너머로 보였습니다.

고려궁지는 공사중이라 들어가 보지 못하고 함께 있던 조선관사만 둘러보았습니다. 여기서 가족사진 한 장~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것은 전등사. 대웅전 처마 밑 나녀상 혹은 원숭이상.

 

전등사 대웅전 내 신중도. 신기하게도 절을 올릴 수 있게 되어 있었습니다. (보통 대웅전에서는 정면 부처에게만 절을 올림)

전등사 약조전 내 용조각. 의미나 기능은 꼭 알아봐야지 하고는 방치중.

 

마로도 전등사가 서늘해서 맘에 들은 듯 열심히 돌아다녔죠. 삑삑이 신발을 신겼던 걸 무진장 후회했습니다. 조용한 경내에서 삑삑이 소리는 무진장 크더군요. 기념품으로 조그만 연잎 모양 향로 하나 샀어요.

 

전등사에서 나와 세미나후 족구 한 판.

저녁은 봄 밴댕이를 먹었습니다. 끝물이지만 맛있었어요. 가을에는 꼭 전어를 먹으리라 다짐했지요. 마로는 해가 완전히 지니 더욱 신나서 돌아다녔습니다. 더군다나 하루종일 머리핀을 빼지 않아 기특했지요.

 

밥 먹고 나온 뒤 밤바다 구경 후 귀가.


댓글(8)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프레이야 2004-03-07 0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부러워라. 역사기행. 올해나 내년에는 나도 큰아이 데리고 가고 말거야.
마로는 너무너무 귀여워요. 빨간 민소매원피스 입고 더운 날 엄마아빠 따라 잘 다녔나봐요.
전 아이 어릴 땐 정말 엄두도 못 냈거든요. 다 적응시키기 나름인데...
즐거운 일요일^^

조선인 2004-03-08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도 낯가림이 심한데다가 워낙 잘 먹고 잘 자는 아이라(밥때, 잘때 조금만 놓치면 손도 못대게 포악해짐) 신랑 없으면 한두 시간 외출도 엄두를 못 내는 편이에요. 사실 이날 30도가 넘는 이른 더위속에 하루종일 애아빠가 무지 고생했습니다. ㅎㅎㅎ

다연엉가 2004-03-27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부럽네요. 그런데 아이들도 데리고 가도 되나요. 그리고 자주 가나요.
저도 같이 가고 싶네요.

조선인 2004-03-27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주는 못 가고 계절에 한번씩은 가려고 노력합니다. 4월 5일에는 인왕산을 가기로 했는데 관심이 있으시면 다시 코멘트 달아주세요. 아이들도 갈 수 있게 계획세우고 있거든요.

비로그인 2004-04-01 1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근데 '마로' 이름에 담긴 의미가 궁금한데요? ^^)는 참 행복하겠어요. 일찍부터 엄마 아빠와 함께 우리 나라 땅 이 곳 저 곳을 밟으며 우리 나라가 이겨내 온, 이끌고 온 시간들을 직접 보고 느끼고 배울 수 있을 테니까요. ^^
저도 대학 때 답사랍시고 꽤나 이 나라의 여기저기를 다닌 것 같은데, 님의 서재에서 다시 한 번 그 곳들의 기억을 되살려 보고 갑니다.^^

조선인 2004-04-02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란 우두머리 혹은 산꼭대기라는 뜻이에요. 좀 거창한 이름이죠? ㅎㅎㅎ

waho 2004-04-22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기 넘 귀여워요. 빨간 원피스도 잘 어울리고. 요즘은 아이만 눈에 들어 오네요. 세상에 모든 엄마들이 부럽고 존경스러워요. 제가 임신을 해보니 얼마나 힘든지 알겠더군요.

sweetmagic 2004-05-25 1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 빨간색이 너무 이쁘게 잘 어울려요...글고 님..제가 아는 언니 닮았어요. ㅎㅎㅎ
 

이번 답사 주제는 임오군란과 갑신정변이었습니다.
그러나 주요 사건이 모두 서울에서 벌어진데다가 그 터도 안 남은 터라
궁리끝에 김옥균의 고향인 공주에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연관이야 없지만 가을 단풍을 보겠다는 욕심에 ㅎㅎㅎ
그러나 답사지 코스는 어느 하나 기대와 맞아떨어지는 곳은 없었습니다.
우선 김옥균 생가는 80년전에 전소되어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파란 하늘과 노란 은행나무,
아직도 감이 주렁주렁 매달린 감나무, 누렇게 말라가는 잔디밭...
가을 특유의 고즈넉한 정취가 물씬하여 넉넉하고 여유로와지는 마음이었습니다.


 

마로는 특히 은행잎의 노란 색에 완전히 반해버린 듯 합니다.

 

다음 답사지인 공주박물관은 정말 찾기 힘들더군요.
그러나 덕택에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며 드라이브를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공주교도소 가는 길!!!
저 길을 배경으로 영화를 찍고 싶다는 신랑 말대로 찬연한 은행나무길이었습니다.
보안상 사진촬영금지구역이라는 게 정말 아까왔어요 ㅠ.ㅠ
공산성 옆 금강변(?) 갈대밭도 좋았습니다.
여긴 드라이브 코스라기보다 산책코스로 더 좋을 듯 했지만 시간이 너무 늦어서 그냥 통과. 
급하게 길을 서두른 것과 달리 허탈하게도 공주박물관은 이전준비로 폐관.
변경코스로 떠오른 백제고분군도 무령왕릉 유지보수공사중.
할 수 없이 모형관을 구경하며 마음을 달랬습니다.
모형관에는 5호분, 6호분, 무령왕릉의 모형이 있었는데
5호분은 장식이 거의 없는 암굴같은 느낌이었고,
6호분과 무령왕릉은 무덤 같지 않게 화려하더군요.
마로는 그중에서도 6호분이 마음에 들었나봐요.

 

신랑과 일행은 백제왕릉의 꽃 무령왕릉에서 기념촬영.

제 신랑은 가운데 분홍 남방 입은 사람입니다. ^^;;

 

모형관 앞에서도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마로를 안고 있는 사람이 바로 접니다. ㅎㅎㅎ

 

우리 가족 사진도 한 장 찍었지요.

 

실컷 사진 찍으며 놀다 보니 낮에 나온 반달이 보이더군요.
이뻐서 촬영했는데 사진상으로는 나무 위 하늘 중간의 점으로밖에 안보이네요.

 

갑사 가는 길에 그만 해가 지더군요.

 

갑사에 도착했을 때는 완전히 어두워져 계룡산 6경이라는 단풍을 볼 수 없었어요 ㅠ.ㅠ
아쉬우나마 갑사단풍 소개하는 게시판 앞에서 기념사진.

 

갑사에 올라가는데 어디선가 북소리가 계속 들려오더군요.
알고 보니 스리랑카(?)에서 진신사리를 잠시 모셔온 기념으로
새로이 범종각을 세우고 공연(?)을 하는 거였습니다.
저희는 법고 공연에 푹 빠져있다가 저녁을 먹기 위해 도로 내려갔지요.

 

나뭇가지에 걸린 반달을 구경하며 하산하는 길에 은은히 범종 소리가 퍼지더군요.
우연의 일치치고 기가 막힌 횡재라 할 수 있겠죠.

 

하여 우리들은 모두 이구동성으로 외쳤답니다.
내년 가을 기행은 무조건 계룡산 갑사로!!!

웃긴 건 다들 공연 구경하느라 갑사는 전혀 둘러보지 못했다는 것.

참, 갑사 밑에 있던 식당들은 무지하게 비싼 편이더군요.
신랑이야 운전해야 하니까 구경만 했지만, 그래도 좁쌀동동주는 참 맛있더군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졸린눈 비비며 현관문 열고나와 뒷산을 찍었습니다.

아파트 뒷산이 수락산이라는 게 참 고마운 아침이었습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뭉게구름 2004-03-05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름다운 곳에 살고 있다는 것도 큰 축복입니다.

프레이야 2004-03-07 0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름다움은 보려고 드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가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