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석이라고도 부르는데, 이름에 얽힌 전설이 전해진다. 고려 말기 탐라(제주도)에 살던 몽골족의 목자(牧子)들은 고려에서 중국 명(明)에 제주마를 보내기 위해 말을 징집하는 일을 자주 행하자 이에 반발하여 목호(牧胡)의 난을 일으켰다. 최영 장군은 범섬으로 도망간 이들을 토벌하기 위해 외돌개를 장군의 형상으로 치장시켜 놓고 최후의 격전을 벌였는데, 목자들은 외돌개를 대장군으로 알고 놀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한다.

할망바위로도 불린다. 한라산 밑에 어부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살았는데, 어느날 바다에 나간 할아버지가 풍랑을 만나 돌아오지 못하자 할머니는 바다를 향해 하르방을 외치며 통곡하다가 바위가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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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제주 출장 이틀째. -.-;;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후배를 만나기로 했습니다.
함께 기행모임을 하던 후배인데, 남자친구가 제주도로 발령나자 얼씨구나 결혼해서 제주도에서 삽니다.
그래서 후배와 함께 잠깐이라도 제주도를 둘러보고 싶었지만,
제주도 신혼여행 때 아침 6시 30분부터 밤 11시까지 강행군 관광을 했던 터라
제가 안 가본 곳이 별로 없더군요. ㅎㅎ
그래도 후배가 강추하는 외돌개는 가본 적이 없어 바로 직행했지요.

아... 그런데... 정말 강추할만한 곳입니다.
상대적으로 관광객도 드물고, 입장료나 주차료도 없고, 먹거리도 싸고(도토리묵 3천원 ^^).
무엇보다 그 절경이라니.



다른 관광객들이 안 나오게 하려고 용쓰다보니 각도가 후지군요.
웹상의 이미지와 비교해볼까요?



음, 이것도 제가 원한 각도는 아니군요. 어쨌든 자연의 신비 그 자체입니다.
한라산에서 분출하여 바다로 흘러가던 용암 중 바다로 튄 한 방울(?)이 옆으로 퍼지지 않고,
오롯이 기둥처럼 급속하게 식어 만들어진 바위라니, 정말 신기하지요?

외돌개 앞에서 기념사진 한 방 찍는 것으로 끝내지 말고 그 옆 산책로를 따라가보세요.
우선 오른쪽 산책로.







저 산책로를 따라가며 산딸기를 실컷 따먹었습니다.
이번엔 왼쪽으로 따라가볼까요?
풍경의 변화는 오른쪽보다 덜하지만 낚시명소와 일제가 만든 비밀동굴을 만날 수 있습니다.





ㅎㅎㅎ 마지막으로 퀴즈 하나랑 보너스 사진 한 장.

절 찾으실 수 있나요?

에, 또, 이번엔 진짜 나비입니다. 빈사의 나비가 아니라 우아한 생명력의 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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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巖 2005-06-20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을 찍고 계시군요. 아닌가요?

조선인 2005-06-20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찍힌 사진이 있답니다. 찾아봐주세요. 키키키

숨은아이 2005-06-20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외돌개는 못 가 봤어요. 저 모습이군요... 밑에서 세 번째 사진 오른쪽 구석의 모자 쓴 이 아닌가요? ^^

조선인 2005-06-20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멋, 수암님도, 숨은언니도 절 못 찾으니 무지 서운해요. 히잉.

숨은아이 2005-06-20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아니면 위에서 세 번째 사진의 혼자 앉아 있는 이... ^^;;

조선인 2005-06-20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히히. 숨은언니. 와락. 부비부비.

panda78 2005-06-20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엥.. 멍멍이 이야긴 줄 알았는데... ^^;

조선인 2005-06-20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개"는 '강이나 내에 바닷물이 드나드는 곳'이라는 뜻이 있다네요. 생각해보니 갯벌이라는 말도 있고. *^^*
 
딸 이렇게 키워라
바바라 마코프 지음, 오한숙희 옮김 / 가야미디어 / 1998년 3월
절판


아이 : 내 침대 밑에 귀신이 있어요. 부모 : 겁먹지 마. 귀신 같은 건 없어.
아이 : 더워요. 부모 : 뭐가 더워? 신선한데.
아이 : 배 안 고파요. 부모 : 조금이라도 먹어
아이 : 나는 수지가 미워. 생일에 초대하지 않을 거야. 부모 : 전에도 초대했잖아. 친구랑 사이좋게 지내야지.
아이 : 선생님은 나만 미워해. 부모 : 네가 뭔가 잘못했겠지.
아이 : 이 숙제를 제 시간에 끝낼 수가 없어. 부모 : 지난 주에 시작했어야지. 그러게 왜 친구랑 놀았어?아이 : 생일 잔치에 가기 싫어. 부모 : 그건 내 예쁜 딸 입에서 나올 말이 아니지.
아이 : 한번만 더 그애가 나를 놀리면 때려줄 거야. 부모 : 참아. 그러면 나쁜 사람이야.
아이 : 하필 소풍가는 날에 비가 올 게 뭐람. 부모 : 곧 맑아질 거야.
아이 : 유라는 세상에서 제일 나빠. 부모 : 그런 말하면 못써. 동생을 사랑해야지.
-76쪽

아이 : 내 침대 밑에 귀신이 있어요. 부모 : 어두운 곳에서 봐서 놀랬겠구나. 귀신을 어떻게 쫓아내지?
아이 : 더워요. 부모 : 선선한 날이지만 너는 뛰었으니 덥겠구나.
아이 : 배 안 고파요. 부모 : 점심을 많이 먹은 모양이구나.
아이 : 나는 수지가 미워. 생일에 초대하지 않을 거야. 부모 : 너 수지에게 단단히 화가 났구나. 너희 둘이 오늘 싸웠니?
아이 : 선생님은 나만 미워해. 부모 : 선생님이 불공평하다구? 그럼 넌 선생님이 왜 그러시는지 생각해 봤니?
아이 : 이 숙제를 제 시간에 끝낼 수가 없어. 부모 : 네가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숙제가 많았구나.
아이 : 생일 잔치에 가기 싫어. 부모 : 오늘은 나가기 싫은 모양이지?
아이 : 한번만 더 그애가 나를 놀리면 때려줄 거야. 부모 : 그애가 너를 많이 괴롭혔나 보구나.
아이 : 하필 소풍가는 날에 비가 올 게 뭐람. 부모 : 진짜 속상하겠다. 네가 소풍가기를 얼마나 기다렸는데.
아이 : 유라는 세상에서 제일 나빠. 부모 : 유라 같은 애의 언니 노릇을 하는 건 정말 힘든 일이지.-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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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mannerist > 매너의 X-wing 제작법.


소굼님의 요청에 의해 올립니다. 이해 안 되는 스텝은 질문을. 되는 데까지는 설명해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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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나머지 세 귀퉁이도 반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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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나머지 세 귀퉁이도 반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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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나머지 세 귀퉁이도 반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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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나머지 일곱 귀퉁이도 반복합니다.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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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나머지 세 날개에도 반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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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나머지 세 날개에도 반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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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케 현상 2005-06-19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 이 짓을 우에 할꼬

인터라겐 2005-06-20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이건 한계를 실험하는?....
 
아인슈타인의 꿈
앨런 라이트맨 지음, 권국성 옮김 / 예하 / 2001년 9월
평점 :
품절


아인슈타인의 꿈에 비유된 시간에 대한 온갖 화두. 그 중 가장 나의 마음을 끈 것은...시간이 절대적인 세계와 원인과 결과가 일정하지 않은 세계. 시간이 절대적이라면, 정해진 운명이 끔찍할 거 같은데, 작가는 반대로 행복하게 여긴다.

"시간이 절대적인 세계는 위안거리가 있는 세계이다. 사람들의 움직임은 내다볼 수 없지만, 시간의 움직임은 내다볼 수 있으니까. 사람들을 의심할 수는 있어도 시간을 의심할 수는 없으니까. 사람들이 생각에 잠겨 있는 동안에도 시간은 뒤돌아보는 법 없이 앞으로 미끄러져 나간다. 찻집에서도, 정부 관청에서도, 제네바 호수에 떠 있는 배에서도 사람들을 시계를 들여다보며 시간 속에서 위안을 얻는다. 자기가 태어난 순간이, 첫 걸음마를 한 순간이, 첫 열정의 순간이, 부모에게 작별을 한 순간이 어디엔가 기록되어 있다는 것을 저마다 알고 있는 것이다."

대개 시간이 두려운 건 변화와 망각 때문. 반면 시간이 약이라 함은 도망치고 싶은 과거, 괴로운 현재, 잊지 못할 후회 때문. 모든 것이 남김없이 기록되는 세계에 위안을 얻는다는 건, 아인슈타인이 행복한 사람이라는 뜻이 되겠다. 순간 순간이 너무 소중해서 잃어버리고 싶지 않은 작가의 욕심이 한없이 부러울 뿐이다. 이는 원인과 결과가 일정하지 않은 세계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사람들은 대체로 순간을 살아가는 방법을 배운다. 논리적으로 보아 과거가 현재에 분명하게 영향ㅇ르 미치지 않을 때에는 과거에 미련을 가질 필요가 없다. 마찬가지로 현재가 미래에 그다지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면 현재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신경쓸 필요가 없다. 그보다는 오히려 행동은 저마다 시간 속에서 섬처럼 따로 떠 있는 것이어서 그것 자체로만 평가를 해야 하는 것이다. 가족들이 죽어가는 삼촌을 위로하는 것은 유산 때문이 아니라 그 순간에 사랑하기 때문이다. 사원들은 이력서 때문이 아니라 면접에서 좋은 인상을 주기 때문에 채용된다. 윗사람에게서 억압받는 직원들은 모욕을 당할 때마다 앞일을 걱정하는 일 없이 맞서 싸운다. 순간의 세계이다. 진실의 세계이다. 말로 튀어 나오는 것은 모조리 그 순간에만 해당되는 말이며, 눈길에는 제각기 한 가지 의미만이 있을 뿐이고, 감촉에는 저마다 과거도 미래도 없고, 입맞춤은 모두가 순간의 입맞춤이다."

순간의 세계를 갈망하는 작가를 부럽다고 여기는 순간... 나는 깨달았다. 불타오르는 바로 그 순간, 절정의 그 순간, 오로지 진실밖에 없는 그 순간을 갈망하는 것은 바로 나임을. 모란이 뚝뚝 떨어지는 그 순간, 바로 그 순간이 찬란한 슬픔의 봄이라 하던 시인에 호응하여, 내 생애가 바로 그 순간의 연결으로만 이어지길 나는 얼마나 바랬던가. 대학입시에 허덕이며 "하면 된다" 류의 문구를 책상에 붙이던 친구들 모르게 수첩 맨 앞에 써놓은 문구를 은근히 즐기던 게 내가 아니던가. "인생은 순간이 아니다. 그러나 순간은 인생의 일부이다"라는 격구에 매혹되어, 내 20대는 20대일 수 있었다.

아. 이러니 저러니 해도 나는 20대를 결코 후회하지 않았구나. 지금도 그 시절이 남김없이 기록되어 있기를 바라며, 그 순간 순간이 모두 진실이었음을 기뻐하고 있구나. 비록 34인 지금, 출생부터 이어지는 가족의 고리에 허덕이고 있지만, 나 자신에게 한없이 충실했던 시간이 있었기에, 오히려 지금을 감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어차피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이지만, 아인슈타인이 갈망했던 시간을 살은 적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난 충분히 행복한 것이다. 역으로 생각해보면, 지금이 아무리 괴로워도 결국 꿈과 달리 시간은 지금껏 그랬듯이 흘러가고, 지금은 과거가 된다는 것 역시 절감하게 되었다. 꿈은 꿈인 거니까. 게다가 아인슈타인의 꿈이 아니라 그를 기린 작가의 꿈일 뿐이니까. 소설일 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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