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뉴로마케팅에서 `더 좋은`이란 더 일관성 있고 더 흥미롭고 더 유용한 정보를 주고 더 재미있고 더 기억할 만 하고 더 동기를 부여한다는 의미이다.
2. 더 좋은 마케팅을 위해 움직임으로 주의를 끌고, 새로움으로 자극을 주고, 실수를 통해 인식을 자극하고, 얼굴을 통해 감정적 개입을 유도하고, 결과적으로 명료한 로고나 심볼 또는 카피를 기억하게 하고, 구체적인 동사를 통해 행동으로 이어지게 해야 한다.
3. TV광고는 대화면의 특성상 감정적 개입이 요구되는 브랜드 이미지 광고에 더 적합하다. 모바일 광고는 주의력이 요구되는 정보 전달에 더 적합하다.
4. 걘 아는 건 많은데 좀 무신경해-좌뇌형 인간. 걘 눈치는 있는데 머리는 좀 모자른 거같아-우뇌형 인간.
5. 오른손잡이가 많은 것은 생존과 필수적인 정보에 더 많이 관여하는 좌뇌의 영향이다. 시계방향이 더 선호되는 것 역시 오른손잡이와 관련이 있는 걸 수도. 오른손목의 회전은 시계방향이 더 편하다.
6. 환상통은 신체의 일부는 이미 사라졌으나 이를 관장하던 뉴런이 여전히 남아 있어 생긴다.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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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신화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04
김시습 지음, 이지하 옮김 / 민음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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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습과 효령대군과 세조의 일화가 이미 소설보다 더 얽힌 인연이니 금오신화가 어찌 더 기이하다 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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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처6첩의 이야기가 아무리 꿈속의 방탕함이라 하나 쉽게 다가오지 않는다. 아홉 구름의 환몽 구조가 파리의 연인의 원형이라는 생각이 잠깐의 즐거움을 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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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바이올렛 엠블렘 1 바이올렛 엠블렘 1
박소연 / 그래출판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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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어본 가장 어두운 로맨스판타지. "남작부인"보다 보다 더 바닥을 긁는 이야기를 읽게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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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은 말 중 하나가 '말이 씨가 된다'였다.

어머니는 물론 일가친척 그 누구를 막론하든 주변의 누가 재수없다 여겨지는 말을 하면

상대가 누구든 매섭게 눈을 흘기며 부정타는 소리를 했다고 질색들을 하셨고,

조금은 변명처럼 갖다 붙이는 이야기가 '말이 씨가 된다'며 조심하자는 강권이었다.

장사로 먹고 사는 경상도 사람들이 유일하게 믿는 종교가 '말이 씨가 된다'라고 생각될 정도였다.

당연히 '힘들어 죽겠다' 역시 아주 부정한 말이었고, 소리내어 우는 것도 금기였다.

그러나 어찌 힘들지 않은 사람이 있으랴...

막히고 막힌 속상함을 어쩔 수 없이 내비칠 때면 어머니는

'아이고, 심들어 살겄네, 심들어 살겄어'라는 앞 뒤 안 맞는 넋두리를 늘어놓으시는 거다.


나 역시 그러한 환경의 영향을 받아 '힘들어 죽겠다'는 말은 금기어처럼 여기게 되었는데,

도저히 '힘들어 살겠다'라는 말은 입에 붙지가 않는 거다.

힘들어 죽을 수도 없고, 힘들어 살 수도 없다 보니 지난 몇 주 말 한 마디 못 하고 입을 봉했다.

회사에선 자꾸 일이 터지고, 담당자는 감당을 못 하고, 자꾸만 내게 몰려오는 일들을 당해내면서

불평할 길도 없고, 힘낼 길도 없어 그저 벙어리로 버티는 시간이었다.


그런데 하필 이럴 때 회사에 건강검진 차량이 와버렸다.

스트레스지수는 9 최고점을 찍었고, 만성피로도는 E로 바닥을 쳤고, 종합점수는 60점 낙제였다.

애써 힘듦을 내색 안 하고 잘 다스리고 있다고 나름 스스로 장하다고 다독이고 있었는데,

망할 놈의 검사 결과가 내 속내를 내 허락도 없이 커밍아웃했다고나 할까.

게다가 너나 없이 검사지를 돌려보는 분위기에 그만 회사 전체에 치부가 폭로된 기분이었다.

넌 도대체 뭐 하는 게 있다고 검사결과가 이 따위냐는 팀장의 놀림도 싫었고,

나에게 일을 떠넘긴 채 모르쇠하던 인간이 아주 깔끔한 검사결과가 나온 건 더 싫었다.

그렇다고 이제와 무슨 말을 털어놓나 싶어 한 번 더 꾹꾹 참고 침묵 시위 끝에 퇴근하는데,

밤하늘을 보며 열심히 '힘들어 살겠네'를 연습해봐도 입에 안 붙는 건 여전했다.


결국 검진 다음날 아침 회사에 가기 싫어 미적대다가 엉엉 대성통곡을 했다.

남편도 애들도 갑작스런 나의 울음에 영문을 몰라 당황하며 나를 달랬지만,

몇 년만에 소리내어 우는 걸 도저히 그칠 수가 없었다.

아니, 이제는 재수없게 가스나가 곡소리낸다고 구박할 만한 이도 없다는 것 조차 서러워

더 열심히, 더 온 몸으로, 더 대놓고 꺼이꺼이 울어주었다.

1시간 가까이 울다가 회사를 쉬는 게 어떻겠냐는 남편의 권유를 뿌리치고 출근을 했다.

그게 지난주 수요일이었다.

그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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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5-11-09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소리내어 통곡한 건 정말 잘하셨어요.
울고 나면 후련하고 시원해 막힌 게 뻥 뚫리기도 하니까요.
그저 말없이 토닥토닥~~~~~~~

조선인 2015-11-09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순오기님. 덕분에 글로 정리할 수 있게 되었어요. 이제 털어내야죠.

곰곰생각하는발 2015-11-09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구야.... 그래요, 힘들어 살겠네 힘들어 살겠네 자주 하면 정말 잘사실 겝니다.

hnine 2015-11-09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쿠, 정말 백배 공감해요.
조선인님 지금 정말 대단한 시기를 지내고 계신거예요. 아이 둘과, 한 직장을 끈기있게 다닌다는게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더라고요. 그리고 그건 꼭 결실을 보더라는게 제 짧은 소견이긴 하지만 보아온 사실이니 잘 버티시기 바랍니다. 직장은 뭐, 언제든 그만두면 되는거잖아요. 아직 내가 갑이라는 뚝심으로!

조선인 2015-11-09 1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곰곰생각하는발님. 입에 열심히 붙여보려구요.
hnine님. 직장은 언제든 그만두면 되는 거라니. 하아. 꿈같은 이야기네요. 그렇게 마음먹을 수 있도록 노력해볼게요.

2015-11-09 22: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15-11-10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nine님. 오해하지 않아요. 그나저나 끝난 줄 알았던 일이 다시 밀려오네요. 에고에고

손성은 2015-12-17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언니~~저 알겠어요
한번씩 언니가 보고플때 여기 왔었어요 처음으로 글 남기네요
너무 많이 꾹꾹 누르지 말아요~
언니를 항상 응원하고 있어요~~
그리고 예쁘게 키운 딸, 아들 보면서 어떻게 키워야 되나 해서 와보기도 하고 ㅋㅋ
저 쌍둥이 딸 내년에 학교 가요~~ 세월이 빠르네요
언제 한번 뵈었으면 좋겠네요
-손애자-

조선인 2015-12-17 16:48   좋아요 0 | URL
어머 애자씨. 반가와요. 쌍둥이가 초등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