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암 김성숙 선생을 다룬 소설이라길래 기쁘게 골랐다가 첫 장 마지막 구절에서 확 마음을 잡쳐버렸다. 하고 많은 사람중에 하필 이은상의 눈과 입으로 김성숙 선생을 추모한단 말인가. 그 이름만으로 기분을 망쳐버려 더 이상 읽을 엄두가 안 난다.
지난해 11월 수술이 마지막일 줄 알았다. 그러나 6개월만의 재검 결과 왼쪽 요관이 도로 막혔단다. 왜? 이유는 아무도 모른단다. 그냥 확률의 문제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똥 밟을 확률은 계속 되나 보다. 오늘 입원을 하고 내일 수술 동의서를 쓰는데 인턴 선생님이 이것저것 설명을 하다가 ˝수술 많이 해보셨으니 아시겠지만˝ 이라는 말씀을 곁들였다. 문득 실소가 나와 버렸다. 그러게. 어느새 난 수술 많이 해본 사람이 되었구나. 원천적으로 해결하려면 막힌 부위를 아예 제거하고 짧아진 요관에 방광을 끌어다 붙이는 수술을 해야 하는데 개복수술이고 난이도도 좀 있고 부작용도 고려해야 한다. 대신 요관 막힌 부분을 레이저로 뚫고 관을 삽입하는 방법도 있는데 간단한 시술인 반면 카페테를 몇 년동안 유지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운 나쁘면 삽입에 실패할 수도 있다지만 후자를 선택했다. 만수무강을 바라지 않는다면서 신장을 살리겠다고 개복수술까지 하는 게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영 재수없으면 신장 하나 없이 사는 거지 뭐.운이 좋은 건 이번에도 병실은 5인실이지만 창가라는 거. 누워서 파란 하늘을 볼 수 있다는 게 좋으다. 제법 좋으다
우리나라 15세~64세 남자 인구는 19,322,306(통계청, 2019.8.30 기준)n번방 이용자 약 26만 명 추정.이는 거칠게 말하면 100명 중 1.3명이 이용한 셈이고우리 딸래미 다니는 과 신입생 정원이 150명이니까×4학년÷2하여 남학생 수가 300이라 치면같은 과에 대략 4명의 성범죄자가 있다는 계산이 된다.딸이 온라인 수업만 듣고 있는 게 갑자기 다행으로 여겨짐.
배경은 60년대? 70년대? 몸에 꽉 맞는 셔츠와 자켓을 입고 바지통은 넓다. 알 큰 선글라스도 필수. LA경찰서 내의 비리가 심해 내사팀이 2팀 신설로 위장하여 생긴다. 신설팀은 LA지리를 익히기 위한 목적으로 당분간 순찰만 다니기로 했지만 사실은 기존 팀에 있는 경찰 등을 미행중이다. 기존 팀은 3개조로 나뉘어 있는데 1조는 한 상가 건물 지하에 불법도박장을 몰래 경영하고 있고, 2조는 암매매가 횡행하는 술집에 압수물품을 빼돌리고 있다. 유일하게 제대로 일하는 건 3조. 내사팀은 우선 1조부터 잡아들이기 위해 본부로부터 지원을 받아 도박꾼으로 위장해 일부는 잠입시키고 건물을 포위하고 있다. 그런데 뜻밖에 3조 경찰 하나가 나타나 내사팀은 긴장하는 한편 너마저 라는 마음으로 실망한다. 그러나 3조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그 옆 공터에서 농구를 한 뒤 푸드트럭에서 핫도그를 사 먹고 돌아간다. 3조가 떠날 때까지 기다리느라 내사팀은 습격시간을 늦추고 그 사이 도박꾼으로 잠입해 있던 경찰의 행동에 도박장 일당 하나가 위화감을 느낀다. 이를 위장경찰도 눈치채고 상가 2층 화장실에 가 다시 습격시간을 앞당겨달라는 연락을 한다. 내사팀은 일단 도박장을 빠져나오라고 지시한다. 위장경찰이 화장실을 나가려는 순간 일당이 문 앞에 서 있는 걸 보고 일단 주먹으로 때려눕힌 뒤 옆문으로 도망치지만 비상구가 아니라 여자화장실이다. 화장실 칸 창문으로 탈출을 시도하려는데 일당이 정신을 차리고 여자화장실로 돌아온다. 마침 상가에 쇼핑왔던 임산부 1명이 다른 칸에서 나오고 일당이 반사적으로 총을 쏜다. 위장경찰도 악당을 총으로 쏴죽이고 임산부를 살펴본다. 총구 위치상 갈비뼈 중앙에 맞았기에 출혈만 잘 막으면 위험하지 않을 거라고 판단하고 지혈을 도와주고 있는데 소탕작전이 시작되며 사방에 총소리. 위장경찰은 할 수 없이 지혈을 당부하며 임산부를 두고 총격전에 합류한다.난투전 끝에 도박장 일당 상당수가 죽거나 다치고 도박꾼들도 줄줄이 체포된다. 위장경찰도 부상을 입고 병원에 옮겨 치료를 받는다. 의식을 되찾은 경찰이 임산부의 안부를 묻는데 2층에 있던 터라 너무 늦게 발견되어 과다출혈로 죽은 걸 알게 된다. 자신의 판단을 후회하는 위장경찰.위장경찰은 건강이 회복된 뒤 역시 신설팀에 합류하여 2조를 뒷조사한다. 술집 바에 3조도 종종 들리는 것에 의구심을 품는 위장경찰이지만 다른 동료들은 3조를 모두 믿는 분위기이고 3조에게 수사협조를 요청한다. 혼자만 찝찝해 하는 위장경찰. 사실 그의 예감대로 3조 한 명이 내사팀의 동태를 파악하여 습격 전 도박장 일당에게 위장경찰에 대해 알려준 거다. 어쨌든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3조 부패경찰과 위장경찰이 팀을 이루게 된 상태에서 꿈에서 깼다.꿈 속에서 내 역할은 총에 맞은 임산부... 꿈이였지만 명치의 고통이 생생하다.
소변줄을 다시 끼운 게 효과가 있어 예정보다 이틀 뒤 퇴원을 했더랬다. 소변줄을 계속 끼우고 있어야 했기에 선생님은 계속 입원하는 걸 좀 더 권유했지만 남편이 더 이상 휴가를 쓸 수 없고 주말부부인지라 아이들만 집에 놔둘 수 없어 그냥 퇴원을 했다.처음 며칠은 괜찮은 듯 했다. 그러나 주말이 되자 피오줌이 소변주머니에 쌓이더니 소변이 또 새기 시작했다. 겁이 나서 살금살금 하던 집안일을 다시 손놓고 꼼짝 않고 누워 있었다. 다행히 주말에는 남편이 올라와 집안일을 전담해준 데다가 주중에 먹을 반찬도 잔뜩 해놓고 내려갔다. 그 덕분인지 다시 소변 새는 양이 줄어들다가 다시 병원에 가는 날에는 완전히 중단됐다.하지만 의사선생님은 지난 주말의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안 놓이신단다. 결국 일주일만 더 소변줄을 끼고 있자고 하셨고 대신 약은 좀 줄여도 될 거 같다고 했다. 이번엔 다시 소변이 새는 일도 없고 무사히 일주일을 넘기나 했는데 이번엔 고열이 발목을 잡았다. 해열제를 먹어도 37.8도 이하로는 안 떨어지고 아차하면 39.5도까지 순식간에 올라갔다. 일주읾만에 다시 만난 선생님은 고열 소식에 더 심각해졌다. 20일 가까이 끼고 있던 소변줄은 드디어 뺐으나 소변검사와 혈액검사를 해보자고 하셨다.그리고 오늘은 원래 진료가 없으신데도 불구하고 검사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비공식적으로 진료실을 열어주셨다. 혈액검사 결과 균이 배양되었고 이건 몸의 어딘가에 염증이 있다는 얘기란다. 선생님은 다시 입원을 해 열을 잡은 뒤 금요일에 요도내시경을 해보고 카페테도 새 걸로 교체해보자고 하셨다. 입원해봤자 결국 열 관리가 고작이라면 그냥 집에 있다가 금요일에 검진을 받겠다고 하니 가능하겠냐며 걱정을 하신다. 애 낳을 때마다 석달씩, 한달씩 40도 고열을 겪으며 산후조리를 했다고 말씀드렸다. 선생님은 항생제를 다시 더 강한 걸로 바꾸고 삼시 세끼 먹는 걸로 처방전을 주셨다.오후에 잠깐 39도까지 다시 올라가긴 했지만 지금은 37도까지 떨어진 상태이다. 사흘만에 처음으로 37도까지 열이 내린 거라 바뀐 약이 효과가 있는 듯 하다. 아... 벌꺼 비뇨기과 얘기가 다섯번째라니 지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