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더 나이를 먹어 가는구나 느끼게 되는 것 중 하나가 이젠 일기예보보다 신통하게 날씨를 맞추게 되었다는 것이다.
최근 고혈압으로 인한 이명증세가 나타나고 있어 진통제를 줄이자 단단히 마음 먹고 있었는데, 어제는 오후부터 똑바로 걷기가 힘들 정도로 통증이 몰려왔다. 그래도 약의 유혹을 물리치고 핫팩과 차로 버티며 퇴근후 요가교실까지 강행군을 했다. 스스로를 기특하게 여기는 것도 잠깐. 생리통과 별개로 무릎과 골반 통증이 심해져 혹시나 싶었지만 일기예보는 맑음이었다.
결국 자다 말고 도저히 못 견뎌 1알만 먹자 다짐하며 새벽부터 엉금엉금 잠자리를 기어나와보니 허허. 눈이 내리더라. 지난 가을부터 내 몸의 예고는 100%의 적중율을 보이니 참 웃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