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내준 소설 읽기 숙제가 진저리났는데 다행히도 이 한 권은 휴식이 되어줬다. 현대인은 누구나 정신병 하나쯤 가지고 있다는 말처럼 주인공 면면이 다 내 주변에서 익히 찾아볼 수 있는 군상이다.
마약의 중독성에 관한 생쥐 실험을 보면 혼자 격리된 생쥐는 쉽게 중독되지만, 생쥐 집단으로 대상군을 바꾸면 마약 중독이 쉽게 발생되지 않는다 했다. 마찬가지로 이들은 김박사와의 개인면담을 통해서는 고작 악화되지 않을 뿐이었지만, 외딴 전원주택 속에서 `만남`을 통해 변화가 시작되어 흐뭇하다.
무엇보다 작가의 다른 소설을 찾아볼 생각이 드니 나에게도 다행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