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연사랑님 리뷰를 보고 잽싸게 검색해봤다.

서연사랑님처럼 '숨쉬는 항아리' 책 들고 가면 좋겠다.

 

 

 

 

서연사랑님 리뷰 : http://www.aladin.co.kr/blog/mypaper/723676

옹기민속박물관 홈페이지 : http://www.onggimuseum.org/main.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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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두기 2005-08-16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덕성여대 근처에 있는 거 맞죠? 몇년 전 딸들이 여기 도예교실 다녔는데.....애들이 도자기 만들 동안 나는 거기 쉼터에서 꾸벅꾸벅 졸며 책을 읽었죠.(바로 옆에는 도봉도서관이 있었거든)
여기 올 거면 한 번 만납시다? 집 근처인데.

조선인 2005-08-16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당근이죠.
사실은 그 점 염두두고 쓴 거에요.

2005-08-16 17: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인터라겐 2005-08-16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작 알았으면 조선인님 수원으로 이사가기전에 가보시는건데 그랬네요...

국경을넘어 2005-08-16 2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옹기는 민중의 정서가 진해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합니다. 70년대 이미 미국사람들 이거 좋다는 거 알고 전국의 옹기점을 다 조사해서 지도를 만들었다고... 무식하게 그 큰 걸 가지고 자기네 나라가 가지고 가기도...

비로그인 2005-08-16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저도 옹기랑 마주앉아 있으면 친근한 사람과 마주 앉아 있듯 마음이 참 푸근해져요. 사람을 끄는 어떤 매력이 있더라구요.

서연사랑 2005-08-17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옹기박물관 오시면 불러주세요. 집에 있다가 바로 뛰어나갈 수 있어요^^

비로그인 2005-08-17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익숙한 지명들이 나오니 기분이 싱숭생숭;;;

2005-08-18 16: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전출처 : 바람돌이 > 경천사지 석탑의 복원을 바라보는 착잡한 심정



경천사지 석탑이 복원됐다. 10월에 개관할 국립 중앙박물관 '역사의 길'에 기나긴 복원의 과정을 거쳐서 며칠전 삐까한 복원식과 함께 텔레비전 화면에 모습을 드러냈다. 아픔도 많고 어처구니 없는 일도 많았던 탑이다. 근데 이 착잡한 기분은 뭘까?

이 탑은 국보라는 이름에 걸맞게-아니 넘칠정도로 - 정말 너무나도 아름다운 탑이다. 탑 전체의 균형이나 모습의 아름다움은 말할것도 없고 그 세부조각에 가면 넋을 잃을 정도다.

하지만 이 탑의 건립과정은 그렇게 유쾌하지 않다. 한 때 우리가 한세기 동안이나 몽고의 지배를 받았던 시절, 그 식민문화의 소산이다. 고려의 한 친원파 귀족이 몽고의 실력자에게 아부하기 위해 개인용 사찰을 지어바쳤고, 그것이 경천사라는 절이다. 이후 원나라에서 직접 설계를 하고 조각가들을 데려와 만든 완벽한 수입품이 바로 이 탑이다. 그러다보니 우리나라에서는 이걸 그대로 본떠서 만든 원각사 10층석탑외에는 계보도 전통도 찾아볼 수없는 유일한 양식이라 할 수 있다.

일제시대에는 밀반출에 의해 일본 도쿄로 옮겨졌었고, 이후 베델 등을 비롯한 사람들의 노력으로 다시 돌려보내졌으나 제자리를 잃고 경복궁 앞뜰에 세워지게 되었다. 섬세한 조각을 위해 대리석으로 만들어졌으니 이 과정에서 이 탑이 겪은 수난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을 수 밖에.... 그 후에도 서울의 공해에 찌들려 탑의 마모가 너무 심해지자 새 박물관 건립계획과 함께 대대적인 복원 작업에 들어가 이제 국립중앙박물과 내부에 자리잡게 된 것이다.

문화재의 보존이란 참 어려운 문제다. 망가지는 것을 그대로 방치할 것이냐? 아니면 보존 자체를 위해 박제화라는 길을 택할 것이냐? 제자리에 서있지 못하는 유물은 - 그 역사적 의미를 상실하고 그냥 미술품으로서만 존재하게 된다. 경천사 석탑 역시 앞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경탄을 오래도록 사게 되겠지만, 이 탑의 역사적 의미를 같이 생각해주는 사람은 얼마나 있을까? 이 탑을 보고 원의 지배와 그에 기생하던 고려귀족들의 횡포에 아파하던 고려의 사람들을 기억해주는 사람들은 있을까?

또 하나 이 탑에 얽힌 웃기는 이야기

1995년 김영삼 정부는 역사를 바로세운다는 명목하에 조선 총독부 건물을 다시 회복하지도 못하게 철거해렸다. 그 철거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입장이 다르겠지만 적어도 정권의 이벤트를 위해 희생되어서는 안되는 것이었다. 근데 웃기는건 처음 중앙박물관 건립지침에 박물관 메인 로비에 이 경천사지 석탑을 놓기로 했다는 거다. 식민역사청산을 위해 박물관으로 쓰이던 조선총독부 건물을 해체한 마당에 또다른 식민문화의 소산을 박물관의 얼굴로 사용하겠다? 다행히 내부의 이의제기로 그 계획은 철회되고 지금 역사의 길이라는 곳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참 이래 저래 사연많은 탑이다.

   -본문의 내용중  경천사 탑의 건립과정과 중앙박물관 건립계획부분은 김봉렬씨의 책 '시대를 담는 그릇'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바로 이 책인데요. 한국미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정말 좋은 책인데 아쉽게도 절판이네요. 저에게는 재간해야할 책 1순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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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바람구두 > 바람구두의 역사기행 01 - 내 마음의 폐사지(廢寺址)

제 직업이 역사기행을 다닐 입장은 아닌데 문화재단에 근무하다보니 본의 아니게 역사기행과 문화재 답사를 일년에 한두 번은 다니게 됩니다. 덕분에 북쪽은 못 가보았지만 우리 땅에 산재해 있는 여러 고찰들을 비롯해, 사원, 무덤, 누각들 중 어느 정도 이름난 곳은 거의 대부분 다녀봤습니다. 여러 곳을 다니다보면 특별히 기억에 남는 곳도 있고, 별다른 기억없이 사라지는 곳도 있는데, 그 중에서 다시 가고 싶은 특별한 폐사지(廢寺址) 두 곳이 있습니다.

한 곳은 쥬빌라테님이 궁금해하시는 성주사지(聖住寺址)이고, 다른 한 곳은 영암사지(靈巖寺址)입니다. 두 곳 모두 통일신라시대의 절터라고 하는데, 아마도 각 지방 호족들이 염을 담아 세운 사찰이었는데, 전란기를 거치며 소실된 모양입니다. 그 중에서 성주사지는 충남 보령 성주면에 있는 사찰인데, 마을 어귀에 다다를 때까지 그 안에 저렇게 널직한 사찰터가 있을 거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야 했습니다. 길 안내를 받지 않는다면 그냥 스쳐지날 수도 있었을 겁니다.

성주산을 등지고 남향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맞은 편으로는 예전에 무슨 탄광이라도 있었는지 폐가들이 있구요. 성주사지의 가장 큰 매력은 폐허라는 데서 나오는 걸겝니다. 사면으로 산이 에워싸고 있고, 그 한 가운데 보기 드물게 넓고 평탄한 평지가 나옵니다. 사방이 모두 산으로 둘러싸여 있지만 워낙 넓기 때문에 답답하다기 보다는 탁 트인 기분이 들지요. 제가 갔을 때만 하더라도 문화재 조사를 한다고 여기저기 구획을 나눠놓고는 있었지만 연구자는 한 명도 보이질 않아서 그야말로 바늘 떨어지는 소리가 천둥소리 들리듯 크게 들릴 것만 같은 고요함이었습니다.

성주사지 한 가운데에는 작은 각이 하나 있는데 무슨 비석을 보호하기 위해 그리해둔 듯 합니다. 기억이 정확하다면 그렇습니다. 천지사방 내 발 닿는 모든 곳이 폐허였습니다. 저는 역사학자가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휑그레하게 바람만 스쳐가는 그 옛 절터에 앉아 있었습니다. 누구 말 걸어오는 사람도 없고, 한때는 비단 옷 입은 성주와 귀족들이 득시글 거렸을, 삼베 옷을 입고 열심히 절 일을 도왔을 사람들이 있었을 법한 큰 사찰터에 우거진 억새와 씀바귀, 엉겅퀴를 보면서 그냥 그렇게 떠가는 구름을 보았습니다.

바람소리가 아주 크게 들립니다. 작은 석등과 기단만 남은 듯한 석탑 사이로 바람이 휙하고 지나가면 웃자란 풀들이 고개를 갸웃거리죠. 폐사지에 가면 어떤 관광객들은 에이, 이런데 뭐 볼게 있다고 하실지 몰라도 앙코르와트를 못 가본 저로서는 성주사지의 그 고즈넉함은 나무들이 뿌리를 내린 앙코르와트 못지 않은 운치를 선사합니다.

성주사지가 마을 인근에 있고, 비교적 찾아가기 쉬운 곳에 위치한 폐사지라면 합천 가회면에 있는 영암사지는 큰 마음 먹지 않으면 찾아가기 쉽지 않습니다. 제가 갔을 때만 하더라도 주변 마을 사람들조차 영암사지가 그곳에 있는 줄도 모르는 이가 많더군요. 그 덕분에 찾아가는 길에 무척이나 애를 먹었던 기억입니다. 앞서 앙코르와트 이야기를 했는데 외국의 사찰이나 종교적 사원들은 그 건물 입구를 통과해야 비로소 사찰이 시작되지만 한국의 사찰은 산의 입구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사찰에 들어서는 문을 흔히 산문(山門)이라고도 하는데 그 첫번째 문이라고 할 수 있는 일주문(一柱門)이 산의 입구에 서 있지요. 즉, 앙코르와트나 노틀담 사원 같은 곳은 건축물의 크기 자체가 우리 내 사찰과 비교가 안될 규모이지만 한국의 사찰은 사실 상상 이상으로 큽니다. 왜냐하면 사찰이 지어진 산 전체가 바로 사원이기 때문이지요.

그런 점에서 영암사도 매우 큰 절이란 생각을 합니다. 절이 등지고 있는 황매산 모산재를 바라보며 영암사에 이르면 영암이란 사찰 이름이 아까울 게 없습니다. 바위가 꽃핀 산이거든요. 영암사에 특별한 애정이 가는 이유 중 하나는 이렇게 찾아가는 길의 고생스러움도 있지만, 그곳의 삼층석탑에 깃든 우리네 민초들의 애정이 돋보이는 측면도 클 겁니다. 일제 시대 때 영암사터에 있는 쌍사자석등을 일본인들이 가져가려는데 이곳 마을 주민들이 밤을 새워가며 지켜냈다는 일화가 그것입니다. 지금 가만히 생각해봐도 그 어려운 시기에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었을까 하며 그 분들의 용기에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예전에 제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러시아 사람들은 독일군의 점령이 다가온 도시에서 탈출하면서 마지막 열차에 자신들이 피할 수 있었음에도 투르게네프의 소파와 미술품들을 실어 보냈다는 이야기를 했지만, 그네들의 행위만 용기 있는 것이 아니라 이 마을 사람들의 용기 역시 대단한 것일 테지요.

폐사지!
건물도 없고, 그저 터만 남은 사찰에 가서 볼 게 무엇이냐고 따져묻는 이에게 폐사지는 그저 황폐한 절터에 불과하지만, 어딜 가든 사람들 발길에 치이고, 각종 불사에 시달리는 고찰들 말고 자신을 만나고 옛사람들의 향기가 바람결에 스치는 그런 만남을 원하는 이들에게 약간의 상상력만 있다면 폐사지가 주는 향기로움은 명문대찰의 그런 부산스러움과는 비교되지 않는 맛이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기회가 닿는다면 꼭 한 번 가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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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넘어 2005-08-10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주사터는 저도 참 좋아합니다. 얼마 전 문화재청에서 문화재 안내판 콘테스트를 했는데 제가 잘된 안내판으로 여기 걸 찍어서 상품탔습니다 ^^* 그래서 성주사터 더 좋습니다.(제가 원래 좀 격이 떨어집니다 --;;)

느티나무 2005-08-10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영암사지는 최고의 폐사지죠 ^^;; 물론 폐사지 하면 떠올릴 아릿함은 떨어지지만 '내가 아무리 망해도 이 정도는 된다' 는 자존감이 흠뻑 묻어나는 곳이죠. 학교 다닐 때 유명한 분이 '경상도 문화재가 다 없어져도 영암사 쌍사자석등만 남아있다면 자부심을 가질만 하다고 했더랬랍니다. 물론 빗방울 후두둑 떨어져, 인적 드문 성주사터도 훌륭합니다.
 

▨ 한국관광공사는 8월 7일부터 10월24일까지 7차례에 걸쳐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녹색관광마을 초청여행을 실시한다. 참가인원은 각 35명이며,1인당 당일 2만원,1박2일 3만5000∼4만원이다. 코스는 제천 상천리마을,남해 다랭이마을,태안 노을지는 갯마을 등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소에서 참가 접수한다. (02)3413-0909

▨ 고인돌답사회는 8월 9일과 14일 각각 당일 일정으로 '변산반도 맛기행'을 떠난다. 외변산의 바다와 내변산 직소폭포 그리고 지평선 끝자락의 심포항을 찾아 한여 름 서해안의 정취를 만끽한다. 백합죽과 해물 한정식으로 입맛을 돋운다. 어른 1인당 7만원.(02)745-2626

▨ 다음레저는 '경주역사기행과 동해바다 해수욕 1박2일' 상품을 내놓았다. 오릉,황룡사,분황사,무열왕릉 등 왕릉을 둘러보고 밤에는 대능원∼첨성대∼반월 성∼계림∼안압지를 돌며 달빛여행을 즐긴다. 다음날 석굴암과 감은사지를 거쳐 감포지구 관성해수욕장에서 해수욕을 즐긴다 . 8월 6·13일 출발.1인당 4인실 12만5000원,2인실 14만5000원.(02)725-2005

▨ 박물관을 찾는 사람들은 8월 7일 경북 청송군 일원으로 답사를 떠 난다. 청송 주산지와 절골,주왕산 대전사,입암서원,옥산서원,정혜 사지 13층 석탑 등을 돌아보며 참가비는 3만5천원이다. 오전 6시 30분 출발. 051-463-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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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5-08-03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핑해두면 모하냐고. 휴가가 있어야지. ㅠ.ㅠ
 

지난 토요일 원주에 사는 동기 집에 나들이 갔다가 하룻밤 묵었다.
이제 나이가 든걸까? 다들 딱 좋은 만큼 술을 마셨고, 다음날 아침 모두 무사히 일어났다.
그새 원주박이가 된 동기는 돈 안 내고 올라갈 수 있는 루트를 가르쳐줬지만,
원주까지 갔는데 산만 볼 수 없다 하여 결국 구룡사 행 결정.

날은 더웠지만 산 밑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걸어올라가는 길의 향취는 참 그럴싸했는데,
특히 아이업은 아빠와 양산받쳐주는 엄마가 된 후배부부의 그림이 참 이뻤는데,
내 옆을 걷던 동행 1인을 무례하게 손으로 밀쳐가면서까지 사진을 찍으려는 찰나, 끼어든 마로. -.-;;

 

1인당 3,200원의 거금을 내고 치악산 국립공원 입장.
1,600원은 산림청에 내는 국립공원 입장료이고, 1,600원은 문화재관리국에 내는 관람료.
궁금한 건 단체의 경우 국립공원 입장료에서만 200원 할인 혜택을 준다. 왜 그럴까? 

하여간 입장하자마자 제일 먼저 만나는 건 황장금표.
궁궐 재목으로만 쓰이는 황장목을 다른 사람이 베어가면 안 된다는 표지인데,
예나 지금이나 힘있는 놈들이 좋은 거 미리 침바르는 버릇은 똑같은 듯. 

그럼 왕이 미리 찜한 나무는 무엇이더냐.
황금송(?)과의 소나무인데, 남의 떡이 커보이는 이치랄까. 소나무 숲이 기차게 잘 생겼다.

솔직히 말해 구룡사는 역사만 길지, 잦은 전소로 남아있는 유적이 거의 없고,
일주문과 불이문 사이를 주차장 같이 싹~ 밀어버린 터라 사찰기행의 맛은 영 별로였다.
하지만 황장금표가 말해주듯 수림만은 일품이고, 장수목도 많다.
구룡사 입구의 200년 넘은 은행나무.

사찰로서의 구룡사에서 인상깊었던 건 오히려 최근에 세워진 것들.
사천왕 중 지국천왕에 깔린 악귀?가 천왕을 원망스레 바라보는 눈초리라니.
사진이 흐릿하고 먼지가 많이 쌓여 그 풍부한 표정이 살아나지 못한 게 영 아쉽다.

구룡사는 신라시대에 세워진 사찰이지만, 남아있는 건물 중 제일 오래된 건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보광루.
원래는 대웅전을 비롯하여 조선시대 건물이 좀 더 있었으나, 2003년에 홀랑 다 탔다.
보광루만이라도 천천히 둘러보고 싶었지만,
딸아이는 오랜만에 만난 친구 손을 붙잡고 휭 하니 올라가버리고.

 

그런데 구룡사의 유래와 관계가 있는 걸까? 보광루 안에는 바다거북이 모셔져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제일 크다는 멍석은 어디 갔는지 찾지 못했다.

16나한을 모신 응진전도 최근에 다시 세워진 듯 한데, 그 중 두 나한상의 모습이 무척 해학이 넘친다.

응진전 뒷벽에 그린 그림도 익살스럽기 그지없다.
청와대에 근엄한 대통령 초상화나 사진만 걸어놓지 말고,
시원하게 등 긁는 모습을 그려놓으면 참 신나겠다.
그런데, 효자손을 보자... 수구모 생각이 물씬. 새벽별님 돌아와줘요. 절규 한 번 내지르고.

벌써 대웅전도 새로 세워져 불사가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단청은 안 올렸다.
이제서야 밑그림을 그리는 중인가 보다. 

한마디로 전체적인 소감은 치악산을 위해, 계곡을 위해 구룡사를 가는 건 강추지만,
사찰 기행을 위한 구룡사는 기대 이하이다.
마지막으로 마로와 옆지기의 다정한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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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라겐 2005-08-02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룡사는 너무 사람들의 손길을 많이 탄곳이라 좀 때가 많이 묻은 느낌이 들었어요..
오 옆지기님..공개...전 여지껏 마로가 조선인님을 닮았을꺼라고 생각했는데 이리 보니 옆지기님 닮은것도 하고... 아 아리까리합니다.... 아이들을 보고 엄마 닮았니 아빠 닮았니 하는것 자체가 좀 웃기죠? ㅎㅎ

인터라겐 2005-08-02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맨 위의 사진. 조선인님 뒷자태? 각선미가 예술이라고 얘기하려구요..ㅎㅎㅎ

조선인 2005-08-03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옆지기를 닮았나 저를 닮았나 갸우뚱하다가 무릎을 탁 치며, 옆지기랑 제가 닮았네, 라고 하시면 제일 기분 좋습니다. ㅎㅎㅎ
에, 또, 저는 저렇게 말라본 적 없습니다. 후배 부부라니깐요.

paviana 2005-08-03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옆지기께서 이제는 기력을 다 찾으신듯 합니다..
그래도 예전 사진보다는 아직 날렵하신듯 하지만요...

水巖 2005-08-03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쩐지 인터라겐님 글을 보고 갸웃했답니다. 잘 갔다 오셨군요. 마로가 좋아했겠네요.

sandcat 2005-08-03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눈오는 날 오르는 치악산이 좋더라구요.
구룡사엔 두 번이나 가봤는데 조선인님처럼 세심히 살펴본 적은 없네요.
잘 보고 갑니다.

내가없는 이 안 2005-08-06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가 많이 컸네요. 역시 해맑은 얼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