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 이빨 비룡소의 그림동화 101
클로드 부종 글 그림, 이경혜 옮김 / 비룡소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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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부종은 늘 독특한 소재로 책을 쓴다.
파란 의자도 그렇고, 이웃사촌도 그렇고, 책읽는 두꺼비도 그렇고.
강철 이빨도 참 낯선 느낌을 주는 이야기인데,
'삶은 그렇게 또 이어진다'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
늑대 할아버지와 손자의 대화 형식을 빌었다.

한때는 강철 이빨을 자랑했던 할아버지지만
이제는 하나밖에 남지 않은 이빨을 가지고 손자의 말동무를 하는 게 고작이다.
그의 빠져버린 이빨들은 그의 젊은날의 상징이자 추억일 것이고,
가장으로서 아내와 아이를 위해 헌신한 삶의 훈장일 것이다.
그나마 하나 남은 이빨도 이제는 손자의 행운의 이빨이 되었지만,
그렇다고 할아버지가 낙담하진 않았을 듯 싶다.
손자로 이어지는 삶의 진리를 이미 할아버지는 깨쳤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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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어디서 시작하는 걸까 국민서관 그림동화 45
안너마리 반 해링언 글 그림, 김영중 옮김 / 국민서관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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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속표지는 온통 바다 그림이 걸려 있는 미술관에서 시작합니다.
하지만 어느 그림에서도 바다 전체를 볼 수 없어 코코는 직접 바다 그림을 그리기로 합니다.
바다 전체를 그리려면 바다의 시작을 알아야 하니 코코는 찾아보기로 했지요.
그러나 아무리 노력해도 코코는 바다의 가운데와 끝만 볼 수 있었어요.
실망한 코코에게 배를 만드는 할아버지가 새로운 가르침을 줍니다.
.....
뒷 속표지는 온통 구름 그림입니다.

수채화로 그려진 푸른 빛 바다, 먹빛 바다, 투명한 바다, 온통 바다 바다 바다.
코코아빛 피부 코코의 바다 탐험이 그럴써합니다.
'긴 머리 공주'와 같은 작가이지만 그림체는 꽤 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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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흠 공기가 있어요 - 물리 2 - 공기 똑똑똑 과학 그림책 9
곽영직.김은하 지음, 최현묵 그림 / 웅진주니어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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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을 불어요
공기로 숨을 쉬어요
식물이 깨끗한 공기를 만들어요
공기는 어디에 있을까요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공기
공기가 날씨를 바꾸어요
공기는 어떤 성질을 가졌을까요
바람은 힘이 세요
공기가 소리를 전해줘요
마음 속의 바람
공기에 관한 놀라운 사실 등등
공기에 관한 이것저것을 다루고 있습니다.
미취학 아동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쓴 건 좋은데 글이나 그림의 맛은 좀 떨어집니다.
개인적으로는 '공기-꼬마과학자(앙드리엔 수테르-페로)'가 더 좋네요.

하지만 마지막에 실린 마음 속의 바람은 정말 좋았습니다.
옛이야기나 예술 작품 속에 실린 바람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모았는데,
풍백의 그림은 같은 출판사의 그림을 따왔으니 그나마 쉬웠겠지만,
장 오귀스테 바레의 '실프 역의 탈리오니',
아즈텍 유물 '바람의 신 에카틀 상',
타와야라 소타츠의 '바람신 천둥신 병풍',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회오리바람 세부 묘사',
윌리엄 터너의 '미노타우로스 선의 난파' 등을 한데 모으느라 고생했겠습니다.
덕분에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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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설 2008-01-23 0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얼마전에 똑똑똑 과학그림책 시리즈 다 구입했는데요.. 처음에 뒤에 나온것 먼저 구입하고 맘에 들어서 앞에 시리즈도 다시 구입했는데... 뒤에 나온것, 그러니까 지구과학, 인체, 물질 부분이 훨씬 그림이나 여러 면에서 잘 만들어졌더라구요. 그림이 특히 예술이구요. 앞에 나온, 물, 불,공기.. 이런건 정말 영 맘에 안 들더라구요. 많이 부족한 느낌. 실망이었어요..

조선인 2008-01-23 0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그래요? 그린 사람이 다른가? 그림이 완전 설명문 수준의 삽화라 사실 좀 많이 실망햇는데, 리뷰는 유하게 쓴 거에요. ㅋㅋ
 
심부름 다녀왔습니다 웅진 세계그림책 79
히도 반 헤네흐텐 글 그림, 이경혜 옮김 / 웅진주니어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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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을 써야 하는 아빠 대신,
지난번에 갔다 왔다고 투덜 대는 형 푸둥이 대신,
컴퓨터 앞에 앉아있던 큰누나 투실이 대신,
재빨리 숨어 버린 작은누나 토실이 대신,
아직 발발 기어 다니는 막내 통통이 대신,
나 포동이가 손을 번쩍 들고 심부름을 가기로 했어요.

난 냠냠 빵집을 혼자 찾아갈 수 있었어요.
하지만 뭘 사야 하는지 기억하는 건 참 어려웠어요.
빵집 아줌마는 내가 케이크 대신 쩨이크라고 했다고 조금 웃었지만 그 정도는 괜찮죠?
하지만 제일 어려운 건 케이크를 똑바로 들고 가는 것.
문득 상자 안이 궁금해 열어봤더니, 케이크의 버찌와 크림이 온통 범벅이 된 거 있죠?
하지만 나 포동이는 근사한 해결방법을 생각해냈어요.
그 방법은 .... (속닥속닥) ... 이었어요.
심부름을 끝내고 나니 자랑스러움으로 키도 훌쩍 큰 거 같고 작은 코도 반짝반짝 빛나네요.
(아니면 코에 크림이 묻은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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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트 태권브이 30주년기념 디지털 복원판 스페셜 한정판 (디지팩, 2disc)
김청기 감독, 김영옥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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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난 딸은 물론 이제 겨우 18개월 된 아들래미까지 태권브이 매니아입니다.
딸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태권브이 주제가가 되었고,
초등학교 입학하면 태권도학원 보내달라고 성화입니다.
아장아장 걷는 아들래미는 맨날 발차기 흉내내다가 툭하면 발라당 넘어지구요.

저 역시 당시의 기술과 제작비로 이 정도의 작화와 스토리와 완성도가 나왔다는 것에 감탄합니다.
태권도 동작이 매우 사실적이고 유려하게 묘사되었으며,
주제가도 한 번 입에 붙으면 떨어지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획일적인 권선징악 구도나 인물 성격이 아니라
당시로서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매우 입체적인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카프박사가 왜 악인이 되었는가 충실히 설명하고 있고,
인간이 되고 싶은 로보트 메리와 로보트가 되고자 한 카프박사를 훌륭히 대비시키고 있으며,
인간의 정체성은 피와 살이 아니라 인격에 있음을 강변하고 있다는 점도 획기적입니다.
딸아이가 매일 매일 보면서도 질려하지 않는 이유를 충분히 공감합니다.

다만 흠을 잡자면.
김박사! 기술연구소에서 태연히 담배를 피다니 도저히 용납이 안 됩니다.
윤박사도 문제입니다. 너무나 태연하게 가족에게 기밀유출을 합니다. 전화보안도 문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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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8-01-14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태권브이는 아직 안보여줬는데 해람이까지 좋아하다니요. ㅎㅎ
요즘 우리 애들은 미야자키 하야오표 애니들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조선인 2008-01-14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우리 아이들은 아직 자막영화는 별로인가봐요. 키리쿠키리쿠조차 시들해 하더라구요.
살청님, 누가 악당일까요? 과연?

전호인 2008-01-14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추억의 에니메이션이라고 해야하나요?
이런이런 다리를 너무 높이 올렸군요.
다치진 않았겠지요. ㅎㅎ

조선인 2010-05-31 0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호인님, 이제서야 댓글 다네요. 다치진 않았었고 지금은 3년째 태권도학원을 다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