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무섭지 않아 웅진 세계그림책 41
미셀 게 글.그림, 이경혜 옮김 / 웅진주니어 / 2002년 12월
평점 :
절판


텔레비전에서 아이들은 보면 안 되는 무서운 영화를 한다고요?
그걸 보면 밤새도록 무서운 꿈만 꾼다구요?
엄마 아빠는 어른이라 하나도 안 무섭다구요?

그래도 말이죠, 엄마, 아빠, 너무 치사한 거 아니에요?
나만 먼저 자라고 하고, 엄마, 아빠는 거실에서 TV보고 놀다뇨?
나에게 굿나잇 키스도 안 해주고, 자장가도 안 불러주고, 잠자리책도 안 읽어주고, 
엄마, 아빠만 노니 좋으세요?
게다가 내가 화풀이로 유령놀이를 좀 했다고, 엄마, 아빠 모두 나 모르게 감쪽같이 숨어버리고,
유령 소리 내고, 불도 꺼버리고, 날 이렇게 겁줘도 되냐고요?

내가 만약 아기 얼룩말 쥬라면 이렇게 따져물을 거 같다.
비록 마지막엔 엄마, 아빠가 쥬의 양 옆으로 팔짱기고 자긴 하지만,
그것만으로 단박에 분이 풀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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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랬어요 - 정직함을 배워요
브라이언 모스 지음, 마이크 고든 그림, 정유진 옮김 / 함께읽는책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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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쪽까지는 무슨 말을 하는지 알겠다.
정직함을 배워요, 왜 정직해야 하는가? 정직하지 않으면 어떤 일이 생기는가?
그런데 갑자기 '어른'의 예가 나오기 시작한다.

가끔 어른들도 여러분처럼 정직하지 못할 때가 있어요.
엄마: 내가 외출하는 동안 집안 청소를 해준다고 하지 않았어요?
아빠: 쉬게 좀 해줘, 나도 하루 종일 열심히 일했어.
딸: 아빠는 거짓말쟁이야. 아빠는 하루 종일 축구 경기만 봤잖아. 그러고는 항상 나만 정직하라고 해.

또 어른들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상하지 않게 하려고 거짓말을 하기도 해요.
엄마: 선물 너무 고마웠어요. 제가 정말 가지고 싶었던 거에요.
딸: 거짓말이야. 엄마는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지금 아빠가 창고로 가져 가시잖아.


그래서 뭐? 어른들의 거짓말은 이해해주라고?
아이들에겐 정직한 마음으로 솔직하게 자신의 잘못을 말하라고 거듭 다짐 받으면서?
거짓말한 친구를 사랑으로 용서해주라는 대목도 뜬금없다.
무조건 용서하는 게 능사는 아니지 않은가?

짧은 그림책 안에 거짓말과 정직과 선의의 거짓말과 용서에 대한 이야기까지 담으려다 보니
책의 주제의식이 무엇인지 혼란스럽다.
비록 '정직함을 배워요'가 부제임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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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5-23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책 다른 시리즈는 괜찮아 하고 있었는데.....

조선인 2007-05-23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제가 너무 꼬인 걸 수 있어요. 그림책치고 너무 어른 편이라. 콜록.
 
백설 공주 생각이 자라는 Start 세계 명작 8
그림 형제 원작, 신정미 그림 / 베틀북 / 2005년 4월
평점 :
품절


내가 원작을 안 좋아해서 그런가 산 책도 아니요, 빌려본 책인데도 돈이 아깝다는 생각까지 든다.
그림도 썩 훌륭한 편이 못 되고,
제일 거슬렸던 건 그림과 글의 배치가 어색했던 것.
유아용으로 요약하느라 어려운 심정은 알지만,
왕비가 죽어 슬퍼하는 왕의 모습을 그려놓고 글은 '얼마후, 왕은 아름다운 새 왕비를 맞이했어요"?
애당초 마음에 안 드는 왕이지만 뻔뻔도 유분수지 라는 소리가 입에서 탁 나오려는 걸 억지로 막았다.
그래도 책 뒤에 실린 '엄마와 함께 보는 생각노트'는 꽤 마음에 든다.
놀랐던 건 다시 보기의 질문에 대한 마로의 답.

책: 새 왕비는 왜 백설공주를 죽이려고 했나요?
마로: 왕비보고 이쁘다고 하지 않는 거울이 미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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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속 공주의 연필꽂이
스콜라스(주)
절판


말로만 연필꽂이일 거라 생각했는데, 꽤 튼튼하네요. 덕분에 책상서랍, 필통, 엄마, 아빠 연필꽂이 등 여기저기 돌아다니던 마로 연필이 드디어 제 자리를 찾았습니다. 딸아이의 정리 습관에 도움이 된 게 제일 만족스럽네요. 공주병 아이들의 욕구를 아주 만족시키는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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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5-23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필꽃이네요? 첨 봐요. 수가 엄청나게 좋아할 것 같아요.
좀 자세히 설명해 주심 좋을텐데......

조선인 2007-05-23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종이로 뜯어만드는 세상' 팬입니다. 여러 종류의 제품 많구요, 이번 어린이날 셋트로 공주 소품만 모은 거 있어요. 그거 사주면 수가 엄청 좋아할 거에요.

홍수맘 2007-05-23 1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해요, 알라딘도 있죠?

조선인 2007-05-25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알라딘에서 알게 된 제품인걸요?
 
시골에선 항상 무슨 일이 있어요 - 우리아이의 첫 세상 나들이, 시골이야기
빌프리트 겝하르트 글 그림, 안시연 옮김 / 행복한아이들 / 2002년 10월
평점 :
절판


원래 포토리뷰를 쓰려고 작정했던 책인데, 메모리리더기가 박살났다.
이 책의 생생한 즐거움을 전해줄 수 없으니 참 안타깝다.
조용한 아침의 나라라는 한국의 이미지가 허구(?)였듯이
평화롭고 목가적인 시골 풍경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익살스럽게 보여주는 책.
사람이 사고치고, 동물이 사고치고, 농기계가 사고치고, 기타 등등.

거기다 숨은 그림찾기와 같은 재미가 있다.
눈사람이 녹을까 걱정하는 남매는 어디에 그려져 있을까?
염소를 몰고 가다가 놓치고 목줄만 들고 뛰는 할머니는?
트랙터가 뒤집히자 빵굽다 말고 뛰쳐나온 요리사는?
'윌리를 찾아라'는 지나치게 복잡한 그림에서 윌리를 찾아내는 게 고역이라면
글을 읽으며 그림속 여러 주인공을 찾는 재미가 더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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