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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양이 생일에 누가누가 올까요? - 반대말 여행 ㅣ 아기 물고기 하양이 시리즈 4
기도 반 헤네흐텐 글 그림, 서남희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05년 3월
평점 :
지난해 서점에 갔다가 하양이 시리즈를 봤을 때 살까말까 무척이나 망설였다.
마로에겐 쉬워 보였고, 비슷한 내용의 그림책도 있었기 때문.
결국 당시엔 구매를 포기했지만, 그림도 좋고, 4권의 구성도 마음에 들어
그 날 이후 돌 선물로 가장 선호하는 책이 되었고, 이번엔 해람이 핑계를 대고 사버렸다.
특히 마음에 드는 건 4권.
반대말 여행이라는 점도 마음에 들지만 하양이 시리즈의 종합편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겉장을 넘겨보면 빨강, 보라, 노랑, 분홍, 주황, 하늘색이 차례로 칠해진 속지가 나온다.
단순히 이쁘라고 색색깔로 꾸민 것은 아니다.
색칠된 순서가 곧 앞으로 등장할 동물들의 예고로써,
빨간 성게, 보라 문어, 노랑 물뱀, 분홍 새우, 주황 불가사리, 하늘색 돌고래가 차례로 등장한다.
또 하나의 색깔 여행인 셈.
강조되는 숫자는 2.
하양이는 두 살 생일답게 2가 써있는 왕관을 쓰고 있고,
하양이의 친구들이 2씩 짝지어 등장할 뿐 아니라,
풍선도 2개, 물풀도 2개, 물방울도 2개, 산호도 2개, 거의 모든 사물이 2개씩 그려져 있다.
알뜰한 작가가 위치에 대한 복습을 빼먹을 리 없다.
하양이가 그려진 위치는 계속 바뀌어
친구들의 위쪽이나 아래쪽, 혹은 오른쪽이나 왼쪽이나 가운데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굳이 4권을 다 살 생각이 없는 사람이라면 이 책 한 권만 사도 실속을 챙길 수 있다.
물론 4권 다 사는 게 기본이라 생각되지만.